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사는 세계가 다르다

그런데도 함께 사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라고?

 

꿈?

 

잘 잤어, 히카리?

 

그리운 꿈을 꿨네

 

왔어,

 

아빠가 사주셨지, 그치?

 

아, 무슨맨 벨트

히 군 마 쨔 지킨다

히 군 아빠랑 같이 힘 째!

 

지난번엔 아빠랑 마와의 약속
잘 지켜서 장하니까

마사키는 또 그렇게 몸이
안 좋아질 때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히카리가 있으면 안심이야

 

앞으로도 잘 부탁해

히카리는 히어로니까

 

역시 히카리는 마사키 씨가 첫 번째네

그건 고맙지만

아빠와의 약속이란 게 크다고 생각해

히로무 씨?

 

히카리에게 있어서
최고의 히어로는 히로 씨니까

그래서 오늘 저녁식사는
유키 군과 마츠 씨에 대한 감사의 표시예요

폐를 끼쳐서 미안해

아니, 전 그냥 있었던 것뿐인데

 

어라?

 

마 쨔, 붕붕

미안합니다

 

어서 와라, 늦었구나

어라, 머리 잘랐나?

긴 것도 매력 있고
좋았는데 말이지, 나는

예지몽인가 뭐 그런 건가?

 

그동안 격조했습니다

 

후지요시 씨

후지요시 씨라니 섭섭하구나

아버지라고 해도 된다, 마사키 군

후지요시 씨에 아버지라니 설마...

히로 씨의 아버님이야

이사한 걸 알고 놀랐다

최소한 이사한 곳 정도는
가르쳐줬으면 좋았을 것을

죄송합니다

 

아이 키우기에 좋은
환경으로 가자고 해서

그랬었구나

난 또 너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 줄 알았구나

히로무와, 아니

알파의 세계에서 사는 것은
힘든 일이 많겠지

슬슬 지친 거 아니냐?

 

지치지 않았어요

 

또 좀 더 강해졌으려나?

 

그런데 히로무와 같이 있는 거 아니냐?

미안하지만 좀 기다려도...

 

히 군네 집 드가면 안 대!

히, 히카리!

 

손자!

히카리라고 했냐?

 

히로무가 없을 땐
네가 집을 지키고 있구나

훌륭하구나

 

무슨 소릴 하는지 모르겠구나

 

그런데 네 부모의 결혼을 반대했을 때

네 아비도 같은 눈을 하고 있었지

 

정말 히로무를 꼭 닮았어

 

손자가 막으니 어쩔 수 없구나

내일 다시 오마

 

마 쨔

 

히 군 이겼어

 

응, 고마워, 히카리

 

히로무

너, 누구 죽일 것 같은 얼굴 그만 해

 

화풀이!

어째서 그 사람은

늘 항상 나에게 말도 안 하고
마사키에게 접근하는 건지

고약한 양반

히로무 씨, 아버지와 사이 안 좋아?

마음이 안 맞아

 

그것뿐이야?

사귈 때도 그랬어

멋대로 마사키에 대해 조사하고

접촉하고 압력을 가하고

히로무 아버지 꽤 높은 분으로

뼛속깊은 알파뇌야

당연히 마사키와의 관계도
맹렬히 반대해서

그 후부터 삐걱대고 있는 거야

높으신 분이구나

확실히 뭔가 무서웠지만

히로무 씨와 닮았...

유키! 그거 금기어야!

 

후지요시 건설이라고 알아?

그곳의 대표님이야

 

대기업이잖아

근데 그럼 히로무 씨 회사는
라이벌 아닌가?

반항?

 

지금은 배우는 중이야

언젠가 돌아가서 회사도 집도
내가 이을 거야

그걸로 마사키와의 일도
상관하지 않겠다는 약속이야

 

그런데 왜...

 

저기...

 

그냥 히로무 씨를
만나러 온 게 아닐까?

난 정기적으로 본가에
얼굴을 내밀고 있고

애당초 마사키와 히카리에겐
최대한 접촉하지 않는다는 약속이었어

어째서 그렇게까지 하냐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자신의 정의를
의심하지 않는 사람은

그 정의로 아무렇지 않게
사람을 때리지

그 사람이 마사키에게
제대로 된 말을 한 기억이 없어

서로 이해할 수 없다면

만나지 않는 게 제일이야

 

하지만

나도 성의 없는 태도였다고 생각해

둘이 있을 수 있으면 그걸로 족하다고

전부 우리 둘이서만 정하고 말았어

히카리가 생기고
부모 입장에서 생각하면 나...

 

넌 몇 번이나 마주하려고 했잖아

그걸 듣지도 않고
밀쳐낸 건 저쪽이야

하지만 히로 씨...

 

그 사람에게 무슨 소릴
들었는지 잊었어?

 

미안해, 히카리

깜짝 놀랐지?

미안해, 이제 가서 재워

 

미안해, 히카리

잘 자

 

마사키는 아버지가 상대일 땐
묘하게 차분해져

네가 불끈하니까 그러지

훌륭한 아내야

낮에 아버님과 얘기할 때도
침착하고 멋있었어

아버님도 마사키 씨를
싫어하는 것처럼 보이진 않았어

그랬겠지

그 사람은 마사키가 싫은 게 아니야

오메가라서 안 되는 거야

설득할 방법도 없어

 

마사키 부모님은 신기하게도
두 분 다 오메가가 아니었어

언제나 다정했던 부모님은 때때로

오메가로 낳아서 미안하다고

울면서 마사키에게
고개를 숙였던 모양이야

그걸 알고 나서 그 사람은...

 

넌 똑같은 고뇌를 히로무와
뱃속의 아이에게 강요하게 될 거다

 

그런데도 함께 사는 게 행복이라고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는 거냐?

절대 네 잘못이 아니다

사는 세계가 다른 것뿐이야

누구나 각자 주어진 장소에서
사는 게 행복이야

히로무와 헤어지거라

뱃속의 아이는
태어나지 않는 게 좋겠구나

 

마사키 입장에서 오메가라는 건

타인을 상처 입히는 거였어

아버지의 정의가 얼마나 무거웠을까

그런데도 날 받아주고
히카리를 낳을 것을 선택해줬어

그 결의에 알맞는 미래를

그 둘과 쌓아가기로 결심했어

서로 이해하자고는 생각 안 해

난 나와 저 둘의 보금자리를
지킬 뿐이야

 

아직 안 자?

 

반성 중

위로해줘

어라, 마츠 씨에게 부탁 안 했어?

설교

오늘은 유키 군네 집에서 머물겠다네

저 두 사람 꽤 좋은 조합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나도 약간 생각했지만

히카리가 질투하려나?

 

내일 셋이서 어디 갈까?

하지만 내일...

아버지와는 내가 잘 얘기할게

 

난 후지요시 씨와
제대로 얘기하고 싶어

 

후지요시 씨에게 들었던 말
기억하고 있어

그렇기에 더욱 지금의 우리를
봐주셨으면 좋겠어

 

후지요시 씨

히카리와 히로 씨가 꼭 닮았다고
엄청 다정한 표정을 지으셨어

 

너무 뻔뻔하네

그래도 나...

 

굉장히 기뻤어

 

나 이제 무슨 일이든 괜찮아

히로 씨와 히카리가 있으니까

당신이 가장 존경하는 사람에게

가슴 펴고
당신의 아내라고 말하고 싶어

 

내가 그 사람과 얘기를 한다면

여전히 너와 히카리를
사랑하고 있다고

다시 아버지가 무슨 소릴 해도

내가 무슨 소릴 들어도

그건 변함없을 거야

잊지 마

 

히로 씨, 사랑해

 

히, 히카리, 깼어?

아빠, 마 쨔

울지 마, 울지 마

이리 오렴, 쓸쓸해진 걸까?

 

이건 귀여운 방해꾼이네

정말 벌써 자고 있어

 

벨트 계속 가지고 있었나?

망가트려버렸네

좋아하는 거야

아빠에게 인정받는 게 기쁜 것 같아

하지만 오늘은

히어로가 돼서
아빠를 지킬 거라고 의욕에 불탔어

그건...

누구보다 든든한 히어로네

 

역시 잘 안 붙네

내일 꼭 접착제 사올게

오늘은 없어, 없어 할까?

 

아빠

 

벨트 없어 없어

히 군 히어로 될 수 있어?

 

될 수 있어

왜냐면 히카리는...

 

유키, 너희 엄마 엄청 잘해주시는데

 

유우키!

 

아, 미안

 

지금 들어갔어

히로무 씨 아버지

 

괜찮겠지?

마사키 씨랑 히로무 씨

용건이 있으면
직접 연락하면 되잖아요

내가 없을 때 쳐들어오다니

심보가 고약한 것도 정도가 있지

아들 얼굴 보러 오는데
이유가 필요하냐?

손자도 보고 싶어서 말이지

잘 자랐구나

널 많이 닮았어

 

실은 네 아내로
토모히로를 생각했는데

확실히 그와의 아이라면

그런 사랑스러움은
없었을지도 모르겠구나

역시 도무지 맞지가 않아!

히로 씨, 짜증 내고 있어

아빠

 

아빠는 중요한 말씀 중이시니까

나랑 같이 놀자

 

그건 그렇고
꽤 작은 집에서 살고 있구나

빈정대려고 온 겁니까?

 

그렇지 않아

 

돌아와라

노인 둘이 살기에
그 집은 너무 넓어

거절하겠습니다

전 아직 돌아가지 않을 겁니다

저 둘과 헤어질 마음도 없습니다

저에게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노력하겠습니다

지금 이대로는 안 되겠습니까?

딱히 갈라놓으려고 온 건 아닌데

너에게 불만은 없지만

이 상태로는 좋지 않아

역시 기강이 안 서니까 말이지

그래서 나도 생각을 바꿨다

 

마사키 군에 대한 거야

오메가 며느리
충분히 괜찮지 않겠느냐?

무사히 알파 아이도 낳았어

훌륭히 자라고 있는 것 같구나

엄마의 역할을 잘하고 있는 거겠지

그는 너와 같은 대학 출신이었지?

교양도 그런대로 있고

오메가라도 후지요시 가의
며느리로서 충분...

마사키를 오메가로 싸잡아서
부르는 거 그만하세요!

역시 당신은 이해 못해요

이해할 리가 없지

모르니까 당연해

나와 마사키밖에 모르는
유대감이 있어요

 

그날

눈이 마주치기도 전에
그곳에 있다는 걸 알았어요

이 사람과 함께할 거라는 걸
본능적으로 느꼈어요

 

바보 같다고 생각하겠죠

상관없어요

그는...

 

마사키는 제 운명이에요

 

히로 씨...

 

당신은 마사키에게
사는 세계가 다르다고 했어요

 

그렇다면 저와 아버지도 똑같지 않나요?

그걸로 됐어요

그걸 그냥 알아주시기만 하면 돼요

 

미, 미안해, 히 군

 

놀까?

 

히 군, 히어로 될래!

 

그게 아니야

무슨 말을 해야 넌 납득을 하겠냐?

앞으로는 손자도 며느리도
소중히 대하겠다는 말을 하는 거야

내가 여기 온 것은...

이제 됐어요

당신과는...

히 군

 

히카리

돌아오렴

 

히카리!

 

그 가족을 많이 좋아해

알게 된 건 최근이지만

저 세 사람은 늘 저렇게
웃었으면 좋겠어

그런 바보 같이 낡아빠진 이유로
갈라놓거나 하진 않겠지?

난 히로무와는 집도 가깝고

가족 모두가 오랫동안 알고 지냈지만

어렸을 때부터 가문의 기대에 충실히

공부도 일도 기계처럼 하는
그런 녀석이었어

그런데 대학의 졸업생 강연회가 끝나고

 

내 말 좀 들어봐, 마츠!

운명의 반쪽을 찾았어!

 

운... 명?

 

너 어디서 그런 말을 배워온 거야?

 

그답지 않다고 배꼽 잡고 웃었어

 

마사키를 소개받은 건
바로 직후였지만

한동안 연인 이상의 형태를
바란 걸로는 보이지 않았어

 

특히 마사키는 늘 자신이
오메가라는 열등감이 강했어

하지만...

 

임신?

그거 축하한다고 말해도 되는 거야?

그렇겠지?

너도 반대야?

아니

하지만 마사키는 괜찮아?

말했었잖아

오메가의 피는 남길 생각이 없다고

저 혼자만의 일이 아니란 걸
실감하고 있어요

히로 씨와의 새로운 생명이
여기에 있다고 생각하니까

지금까지의 고집 같은 게
전부 작게 느껴져요

이렇게...

이렇게 행복한 일은 없을 거예요

나도 모르게 감동했어

그 녀석들이 부부가 되는 것도 그렇지만

 

이 녀석들이 가족을 원하고 있구나, 해서

히카리가 그 가족을 만든 거야

 

그 히카리가 있으니까

 

오, 드디어 나왔구나, 히카리

 

오늘은 이제 못 만나는 줄 알았구나

안 대!

아빠 괴롭히면 안 대!

히카리

이런 이런 큰일이네

마치 악당 같구나

 

괴롭히는 거 아니란다

히로무는 내 아들이니까

 

왜 원만하게 얘기가 진행이 안 되는지

네가 알면 가르쳐줬으면 좋겠구나

 

히 군 아빠 괴롭히면 안 대!

 

미안함다 해!

 

히카리

 

미안합니다, 인가

 

그렇구나

 

순서를 틀리고 말았구나

간단한 얘기였어

 

미안하구나, 진심이다

 

꽤나 괴롭히고 말았구나

너의 소중한 부모를

사실은 오늘 이럴려고 여기에 왔단다

화해하고 싶다고 전하러

그렇구나

 

미안합니다라고
한 마디 했으면 좋았을 걸 그랬구나

너에게 배우다니

역시 두 사람이 지킨 보물이야

정말 놀랍구나

 

저 고집불통을 머리 숙이게 만들다니

못 당하겠네

 

있잖아, 히카리

아주 오래 전부터

히어로 벨트 같은 거 없어도

 

아빠, 마 쨔!

처음부터

히 군, 이겼다!

우리의 히어로는 히카리란다

 

고마워, 히카리

 

방해했구나

저 녀석 얼굴을 보면 나도 모르게
괴롭히고 싶어져서 말이야

의사소통 방법이 비뚤어져있어

변함없이 네 곁에 있는 저 아이는
좋은 표정을 짓고 있어

저기, 아, 아버님

 

히로무 씨와의 결혼

허락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와 만난 것이

저의 가장 큰 행복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종은 바꿀 수 없지만

후지요시 이름에 먹칠하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

역시 짧은 것도 잘 어울리는구나

 

반쪽이라...

나는 이제 그런 감정을 알 일은 없지만

 

끊을 수 없는 인연을 맺은
상대가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겠지

히로무를 잘 부탁한다

 

성희롱하지 마!

 

마사키가 다정하다고
우쭐대지 마세요!

알파의 질투는 참 추하구나

그러고 보니 히카리가 나를
적대시하는 건 너 때문 아니냐?

악의를 감지하는 겁니다

좋은 아이라서

얼른 할아버지라고 부르게 해라

 

지?

할아버지야

할아버지 안녕히 가세요, 하렴

얘, 마사키!

 

할부지

 

히카리, 억지로 기억 안 해도 돼!

 

2개월 후
점점 히로 씨를 닮아가네

눈은 마사키를 닮았어, 완전

그런가?

 

잘 잤니, 히카리?

아빠, 마 쨔

히카리

생일 축하해!

히카리

 

히카리 생일

안녕하세요

히카리 생일 축하해

아저씨도 제대로 선물 가져왔단다

우리까지 미안해요

천만에요!

안냐세요!

부인, 저 그날 일을 사과하러...!

끝난 일 다시 꺼내지 마

전 신경 안 써요

 

안녕하세요, 택배입니다!

 

도장이나 사인 부탁드립니다

 

후지요시 코우지
아버지

필요 없습니다!

저기, 히로 씨

뒤에 5상자 더 있습니다

 

그 망할 영감

물건으로 환심 살 속셈이냐?

 

히카리, 후 해보렴

 

히카리, 한 번 더 힘 내

히로 씨

 

참 잘 껐구나

 

지금 가족 사진 엄청 잘 찍혔는데요!

 

도와줄게

고마워

 

시끄러운 녀석들이야

 

떠들썩하네

신기한 느낌

 

히로 씨를 만나기 전까지

계속 혼자 살아갈 거라고 생각했었어

히로 씨와 함께하게 되고

히카리가 태어나주고

 

이렇게 사람이 모이는 집이 되다니
너무 기뻐

 

보고 있었음

마 쨔!

이리 오렴

 

아 쨔

 

아 쨔?

아니, 마 쨔겠지?

아 쨔라고 들렸는데요

아 쨔

역시 아 쨔 아니야?

뭐야?

 

에, 그게...

자기와 비슷하거나

자기보다 어린 아기를 부를 때
대체로 이런 식으로 부르는데

 

그건...

 

넌 왜 벌써 울고 있는 거야?

성급하다고!

고마워, 마사키!

 

뭔가 엄청 떠들썩하구나

내 선물을 보고
놀라고 있는 것 같군

열어보지도 않았어요

기뻐하고 있을 때
할아버지 등장으로 서프라이즈라고

여보, 나 어디 이상하지 않아요?

화장이 무서워 보이지 않으려나?

 

긴장할 거 없어

다정한 아이들이야

분명 웃는 얼굴로 맞이해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