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9년 전― ―999년 전―
완전히 도망쳤다 생각했나?
이건 주목나무의 독이네요
자연계로부터 상당히 흉악한 부류예요
역시, 저 혼자서는...
당신은?
잘도 이렇게까지 싸우는군
분명 독은 내가 해제했지
기습으로 독화살을 쏘다니
기사도에
그럼에도
상대측은 절대적으로
그런데도
그 가슴 속의 불꽃은
의지가 굳건한 까닭인가?
아니!
그렇지 않겠지
젊음으로부터 비롯된 어리숙함은
쉽사리 씻어낼 수 있을 게 못 되지
그렇다면, 그 불꽃은...
말도 안 돼...!
어째서 우리가 밀린 거냐?!
본래 갖춘 실력도, 결의도
나리 쪽이 더 위였을 텐데...!
어째서!?
아니, 그랬으나
나도 아직 미숙했던 모양이다
마지막의 마지막에 이르러
성배전쟁에 있어
굳건한 의지는 이곳에서는 의지의 '질'이 나는 군인이라는 사실에
후회는, 있었던 모양이다
성배를 추구하는 것은
먼저 보내고 말았던
어찌 이리도 어리석은
내가 바랐던 것은
대체 어느 쪽이었을지
아내인가
그게 아니라면
군인이 되기 전의...
마지막에, 이 늙은이의 헛소리를
앞으로 이 너머에서
누구를 적으로 삼아 반드시 그 결과를
망설임도
후회도 사라지지 않는다면
그저,
그 결과를 거부하는 짓만큼은
각오란 그러한 것일세
그 사실로부터 눈을 돌린 채 자네는 반드시
그리고 가능하다면
싸움으로부터 의미를 무엇을 위해 싸우는가
무엇을 위해 질 수 없는가
자신만의 해답을 모색하며
마지막까지, 계속해서 알겠는가, 미래가 있는 젊은이여
그것만큼은 잊지 말게나
그럼 어디...
이제야 드디어 제법 오래 걸리고 말았구나
안느―
나는 죽었다
나의 서번트였던
늙어빠진 기사와
그랬을 터였다
나는, 되살아났다
재소환은 아니..지?
나리
기회를 다시 얻은 걸세
치천의 우리는 미쳐버리고
나와 이 제2계층도 또다시
서둘러 대비하게나, 아처!
전투를 재개하겠다
퍽도 오래된 일이지
추출된 독 치고는
어긋난 행동이니 말이다
열세인 그대로다
어째서 사라지지 않는단 말인가
자신의 마음을 착각하고 있었지
둘째 문제인 모양이라더군
앞으로 나아가는 힘이 된다
의문은 품지 않았다만
아내를 되찾기 위함..인가
착각을 하고 말았는지
들어주었으면 좋겠네
맞서 싸우게 될지라도
받아들여주었으면 좋겠네
굳이 지울 필요는 없어
해서는 아니되네
나아간다면
미련을 남기고 말겠지
찾아내어주었으면 좋겠네
이겨온 책임을 다하는 걸세
만날 수 있을 듯 싶군
아처도 마찬가지로
종자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
마찬가지로 되살아난 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