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설마 미치룬의 아버님?

 

맞아, 맞아

내가 아빠

우리 애와 분위기
비슷한 애라고 들었는데

납득이 되네

앞으로도 사이좋게 지내줘

저야말로

 

미치룬의 아빠도 잘 생기셨네

 

같이 안 잘래?

침대에서

뭐?

아, 아니, 아무래도 좀 그건...

꽤 넓어서
둘이 잘 수 있을 것 같은데

소파는 몸이 아프잖아

마츠 씨 크니까

 

이불은 두 장 있으니까

이 녀석, 알고 말하는 걸까?

 

그럼 뭐 호의를 받아들여서

 

이불은 가지고 와

알고 있어

 

내가 안쪽으로 갈 테니까

 

마츠 씨는 그쪽...

 

어라?

 

어라?

 

왠지 마츠 씨...

 

분위기가...

 

왔어,

 

아무일 없는 오늘을 지낼 수 있는 것

그것이 이렇게나 행복이란 걸

잘 몰랐었어 나는

너와 당신이 가르쳐줬어

너의 목소리 울리는 방에서

우리들은 미소를 짓고

슬퍼진다 해도 괴로워진다 해도

극복할 수 있어

Smiling every day

잃어버리지 않도록

나아갈 수 있어 우리들이라면

그 누구도 방해할 수 없는 세계

소중히 간직하고 싶어

컬러풀하게 변해가는

내일을 맞이하러 가자

 

특별하지만 특별하지 않은 말 두 가지

다녀왔어, 그리고 어서 와를

말할 수 있는 매일이 행복한 거야

이어지는 마음

감정이 넘쳐흘러 걸어나가네

햇빛이 비치는 양지를 향해

손을 내민다면

미래는 바로 거기에 있어

 

에, 그게...

 

농담이야

 

넓다고 해도 세미 더블이야

남자 둘이 누워서
편한 넓이는 아니잖아

 

다행이다

 

평소의 마츠 씨야

 

넌 정말...

 

참 알 수 없는 녀석

 

지금 이 표정!

 

지금 이 표정
어떨 때 하는 거야?

 

아마도 이거야

 

이거 받아

줄게

 

고마워, 잘 받을게

 

왜냐면 유키 군에게
과자 받았을 때의 마츠 씨 표정

 

표정?

 

그렇구나

 

유키 군에겐 그게 평범한 거구나

 

어떨 때냐니...

난...

귀엽다는 생각이 들거나

뭐, 너무 좋을 때 나오긴 할 텐데

 

그럼 유키는 어떤 상대에게
이런 식으로 만지는 거야?

 

이런 식으로, 라니...

 

나 그렇게나 만지고...

 

어떤 상대냐니...

그러고 보니 너희들
요 하룻밤새 무슨 진전은 있었어?

 

너의 그런 마음이
충분히 힘이 되고 있다고 생각해

오늘도 상당히 배짱 있었어

 

이 녀석은 그런 거 잘 못하니까

 

너도 그런 거 아니야?

 

난 비록 친해진 후라도

이렇게 거리 좁혀지는 거 싫어하는데

 

마츠 씨는...

 

같이 안 잘래?

침대에서

 

말도 안 돼

너 그 표정...

 

설마...

 

역시 나 혼자서 잘게

 

설마 나...

 

좀 너무 나갔나

지금까지 무지하게
부끄러운 짓 한 거 아니야?

 

어떡해!

미안, 미안해요!

 

미안해요, 마츠 씨

 

난 바보야, 난 바보야!

 

결국 한동안 잠이 안 왔어

하지만 그런대로 잠자는 게 유키 퀄리티

항상 11시에는 자는데

 

어제 일이 꿈인지 현실인지 모르겠어

 

유키

 

잘 잤어?

너 숙취 괜찮냐?

아, 잘 잤어?

나 완전 괜찮은 거 같아

 

실화냐?

강하네

난 좀 그로기 상태야

혹시 간 기능 저하 아니야?

말이 좀...

 

다행이다

평소 같아

 

바이바이?

좋은 아침입니다

좋은 아침

좋은 아침!

유키 군, 컨디션은 좀 어때?

아니 완전 좋아요

어젠 죄송했어요

괜찮아, 괜찮아

히로 씨가 신나서 오버한 게 잘못이지

내 탓이야?

유 꾸 여기서 잤어?

 

히 군 몰랐어

 

잘 잤어?

좀 더 제대로 잘 자고 싶었어

 

있잖아, 아침은 사과가 있어

기뻐서 대접하고 싶은 모습
있잖아, 아침은 사과가 있어

 

자!

 

사랑하는 애한테 주는 거야

 

그렇구나

그런 거였지

 

응, 사랑하는 사람한테

 

사...

 

고마워, 히카리!

나도 사과 사랑해!

물론 히카리도!

무슨 일 있었군

 

그래서?

 

그 후에 어때?

어떻냐니 뭐가?

유키 군이랑 말이야

아, 뭐 별로 변한 거 없어

가끔 갑자기 의식하는 것 같긴 한데

뭐, 그것만으로도 상당한 진전이네

무엇보다 네가 부정 안 하게 된 게

넌 즐거워 보이는구나, 정말

그러니까 이제 안 놀린다니까

꼭 좀 그래주라

 

일 잘했는데?

 

뭔가 미비한 게 있었나요?

 

시공하신 업자분이신가요?

죄송합니다

꼼꼼한 일솜씨에 눈이 가서

아, 저야말로 죄송합니다

관계자인줄 알고

 

같은 업종이긴 합니다만

 

전 이런 사람입니다

 

아, 죄송합니다

전 명함 같은 게 없어서

지금 보스도 안 계시고

 

다음에 인연이 있으면 또 뵙죠

 

뭐야, 아오 씨

명함 같은 걸 받고

동종업자라네

일 칭찬받았어

상당히 엘리트 느낌 나는 사람들이었어

후지요시

후지요시라니
대형 종합 건설 회사인?

아니, 이름이 말이야

회사명이 아니야

 

그러고 보니 후지요시 씨네도
동종업이라고 들었는데

역시 상관없겠지?

 

뭐, 어쨌든 다시 볼 일 없겠지

 

딱 봐도 알파였고

 

그러고 보니 슬슬 발정기인가?

 

나이도 먹었는데

이젠 좀 해방되고 싶네

 

그럼 아버지

오늘은 그만 가보겠습니다

또 연락드릴게요

토요일 쉬는 날에 수고 많았다

정말이에요

너무 경솔하게 불러내지 말아주세요

특히 마츠오

뭐 어떠냐?

언젠가 너와 함께 우리 회사에 올 텐데

안 그러냐, 토모히로?

선택권 있는 겁니까, 그거?

그건 그렇고 지금부터 다 함께
점심이라도 어떠냐?

물론 히카리나 다른 애들도 함께

오늘은 안 돼요

손님이 올 거라서

손님?

최근에 자주 말했던 새로 온 이웃분

드디어 만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아, 히카리가 전화로 얘기하고 있는
미쨔 군의 가족인가?

아내에게 손 대지 말라고
견제할 거지?

풋내기 녀석

상상 속에서 바보 취급하지 마세요

그러고 보니 미쨔 군의 가족분은
오메가라며?

 

또 잔소리세요?

귀찮아

 

새삼스럽게 설마

겁주지 않도록 조심해라

그거야 말로 설마요

제가 아버지도 아니고

 

후지요시

 

아빠, 줄게

아저씨, 이것도!

피망

 

난 점원인가?

점원?

그래, 가게에 있는

 

유 꾸, 점원 놀이하자!

꼬맹이가 세 명이 모이니까
시끌벅적하네

그러게요

그래도 미치 군은
오늘 특히 즐거워 보여요

 

아빠가 함께 있으니까 다르네요

 

그런가?

 

이야, 하지만 드디어 만나게 돼서
다행이야, 남편분

정말로

엇갈린 적이 많았으니까요

 

졸림
남편도 최근 휴일에 집에 없는 일도 많고

무엇보다 퇴근이 늦어서

히카리가 계속 삐져서

 

그래도 미치 군이 있어줘서

함께 집 본다고

엄청 기뻤던 것 같아요

 

미치도 그래

 

잘 웃게 돼서

그날 있었던 일을 많이 얘기해줘

 

유랑 슈는 쌍둥이 개

개?

 

새로 만난 쌍둥이 남자가
개가 됐다는둥

농담까지 한다니까

그건...

 

당신 집은 여러모로 활기찬 것 같아

저 유키 군이라던지

유키 군은 히카리의 첫 번째 친구예요

 

그거 좋네

 

우리는 아마도

보통 사람들보다 주변 사람에게
폐를 끼치는 일이 많은 종이니까

이렇게 믿을 수 있는 사람이
가까이 있다는 건

참 기쁜 일이야

 

그렇네요

 

아니, 왠지

이렇게 같은 시점에서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날 거라곤 생각 못했으니까요

 

히카리뿐만 아니라
저도 상당히 기쁜 것 같아요

 

당신, 상당히 귀엽네!

지금 힘껏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싶어!

강아지?

 

요전에 마사키 씨가 말했었지

 

만약 닮았다면

아마도 나랑...

 

저 아빠도 같은 종이란 거였가?

 

부인도 오메가였다고 했었지?

 

가까이에 마사키 씨 가족이 있어서
별로 의식 안 했는데

오히려 같은 종끼리 결혼하는 게
일반적이겠지?

 

당신도 같을 거라 생각하는데

나도 아내도 이 종 때문에
고생한 일은 꽤 있거든

아 물론

그걸로 다른 종을
안 좋게 생각하는 건 아니지만

 

미치에겐 가능한 같은 괴로움은
느끼지 않게 해주고 싶다고 결심했어

 

조금이라도 힘이 될 수 있다면
기쁠 거예요

저도 히카리도

든든하네!

물론 서로서로

 

좋았어!

아빠도 놀자!

나도 껴줘, 점원분!

점원 끝났어

식당 할 거야

식당?

오, 정말이네, 햄버그가 있어

 

어라?

 

좀전까지 햇빛 때문에 몰랐는데

왠지...

 

모치즈키 씨, 좀 귀가 빨갛지 않나요?

 

그런가?

열감 있나?

컨디션은 보통인데

감기 같은 건 아닌 것 같아

 

좀 난방이 너무 센가?

 

잠깐만

 

그러고 보니 이제 곧 그 시기니까

 

혹시...

 

마사키 씨, 당신

그 목에...

네?

 

다녀왔다

 

아빠

아빠!

아저씨!

 

돌아온 모양이야

 

남편이라니 설마...

 

착하게 잘 있었어, 히카리?

아빠, 아빠!

미치루 군도 잘 왔어

어서 와요

 

설마...

 

다녀왔어

 

어라?

 

지금 뭔가...

 

히로 씨...

 

역시 지금 이건...

아저씨, 미치 아빠

미치루, 손 놓고 이쪽으로 오렴

 

얼른!

 

유키 군

네?

밖에서 마츠오가 기다리고 있어

집 안으로 들어오지 말라고 해줘

 

미안하지만

히카리랑 히나타를
잠시 봐주지 않을래?

 

 

에... 히카리, 밖에 놀러 나갈까?

 

아빠랑 마 쨔랑 미 쨔도

안 돼!

 

미치는 안 돼

 

이제 바이바이야

 

히카리, 미안해

 

가자, 히카리

 

미 쨔, 또 만나

 

또 봐

 

당신 요전에 만났었지, 현장에서

 

명함 봤을 때 얼핏 뇌리에 스쳤어

동종업계의 후지요시

그럴 리가 없다고 마음에 두지 않았지

설마 마사키 씨의 남편이 알파였다니

 

이런!

더 이상 다가오지 않는 편이
서로를 위해 좋을 거야

무슨 일이 생기면 곤란해

부인도 그렇게 생각하겠지?

 

알겠습니다

인사가 늦기도 했고

이런 상황에서 결례가 되겠습니다만

항상 아내와 아이가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히카리에게 있어서
미치루 군도 마찬가지겠지만

아내에게 있어서도

모치즈키 씨의 존재는
마음 든든한 모양이라

매일 아주 기쁜 듯이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친하게 지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히로 씨...

 

난 잠시 나가 있을게

옷 들어줘서 고마워

 

미안해

 

역시

당신이 말한 대로 훌륭한 사람이네

이런 상황에서 제대로
감사의 말을 들어버렸어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을 하고

나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져

 

모치즈키 씨

남편이 알파라는 거

자주 얘기에 나오는 친구도

그의 남동생이라는
미치가 친해진 쌍둥이도

설마 알파야?

설마 유키 군도?

아니야

히나타도, 히카리도?

 

마사키 씨

당신은 어지간히 복받은 환경에서
살아왔겠구나

 

그렇지 않으면

짝도 없는 우리 부자를

천적 둥지 속에
내버려두거나 하진 않겠지

천적이라니

 

난...

 

내 가족이 누군가 만나기에
위험한 존재라곤 생각하지 않아요!

 

하지만!

 

당신도 봤잖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고 있겠지?

당신의 남편은
내 페로몬에 반응했다고!

바로 지금!

처음 막 만난 나에게

그런 존재잖아, 우리는

알파와 오메가란 건!

짝이라는 굴레 없이

사이좋게 어깨를 나란히 하고 살 수 있는
그런 족속이 아니라고!

 

아빠

 

착하지, 착하지

아빠 싸움 때찌야

착하지, 착하지

 

미안해

나도 모르게 흥분해서 말이 지나쳤어

 

다른 종을 안 좋게 생각하지 않는단 건
거짓말이 아니야

당신은 물론
히카리에게도 히나타에게도

 

남편분께도 감사하고 있어

 

하지만 당신이라면 이해할 거 아니야

이 종의 그런 괴로운 삶을

난 미치에게

조금이라도 편한 길을 살게 하고 싶어

 

난 미치를 지켜야만 하니까

 

그러니 이제 당신들과는 끝이야

 

정말 고마워

 

미안해

 

어째서...

 

어째서 이렇게 돼버린 걸까?

 

아니야

이 종의 그런 괴로운 삶을

 

아니야

 

내가 느껴온 괴로움은

머리가 안 돌아가

 

그런 게 아니라
좀 더 다른...

 

히로 씨

 

어디 간 걸까?

 

2층은 아니고

 

이 소리

 

히로...

 

마사키

 

이제 끝났어?

 

뭐, 뭐 하고 있는 거야?

물이잖아!

머리를 식히려고

미안해

옷을 적셨네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없어

이렇게나 차가워져서

만지면 안 돼

너까지 젖잖아

 

미안해

힘든 일을 겪게 했어

 

조짐이 있었는데

내가 빨리 눈치를 챘더라면

괜찮아

강하게 영향받은 건 아니야

가까이에 있던 너도 유키 군도
눈치 못 챘을 정도야

별일 아니야

 

그래도 알파에겐
느껴지게 돼있는 거야

 

의지와 몸이 맞지 않는 것 만큼
기분 나쁜 건 없어

꼴불견이네

그렇지 않아!

당신은 언제나 본능에 저항해서

의지의 강함을 가르쳐줬잖아!

나에겐 분명 이쪽이 본능이야

 

어떤 냄새에 당하더라도

원하는 건 너의 몸이니까

 

기뻐

 

너뿐이야, 마사키

 

언제라도 내가 유일하게 원하는 건

응, 응, 나도

히로 씨뿐이야

 

아빠, 책 읽어줘

좋았어

얼마든지 읽어주지

 

히카리는 책 좋아하는구나

 

오늘 별로 못 놀아줘서 미안해, 히카리

내일은 많이 놀자

응!

 

내일은 미 쨔도 놀 수 있을까?

 

그렇겠지, 같이 놀고 싶겠지?

응!

내일은 같이 놀고 싶다고
나도 부탁할 테니까

 

누구한테?

 

미 쨔?

 

히카리는 대단하네

맞아

 

그러네, 히카리

내가 틀렸던 거야

계속 함께 놀자

부탁이라니, 이상하잖아

내일은 사랑하는 미치 군에게

사랑하니까 함께 놀자고

잔뜩 전해주자

응!

 

지금 너에게 전하고 싶은 것은

이 사랑으로 봤던 아름다운 Memories

차가운 바람을 끌어안고서

보내줄게 사랑을
그러니 곁에 있어줘

비도 그치고
흐린 하늘이 계속되는 나날들

언젠가 활짝 개는
저 하늘 저편으로 걸어나가자

보고 싶어 알고 싶어 지금보다 훨씬
(This pain your love)

아직 아물지 않은 상처를 가슴에
(너도 그렇겠지)

몇 번이나 출발점으로 돌아온 과거도
(보이지 않는 미래도)

강하게 강하게 바라는
두 사람은 영원히

사랑이 시간이 분명
(이어질 거야 어둠 속에서도)

마음은 우리들을 계속
(이 빛이 가리키는 곳으로)

이어진 내일로 사라져버려라 슬픔아

서로 기대어 두 사람
같은 길 더듬어가는 발자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