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무슨 일이야?
엄마, 있잖아
나 아빠랑 진지하게 얘기했어
응
아빠의 마음
그래
애썼구나, 마이
그리고 말이야
아빠가 전해달라는 말이 있어
이번 일요일
나와 같이 갔으면 하는 곳이 있어
알았어
괜찮아
응, 그럼 끊을게
분명 이게 마지막...
아내, 초등학생이 되다
극복할 수 없는 벽 앞에서
맴도는 것도 이제 그만두려 했어
그대가 없는 길은 마치
칸나(대패) 같아서 너무 고통스러워
다른 누군가가 인정하지 않아도 좋아
우리 자신이 서로 믿을 수 있다면
그것 이상으로 강한 조약이란 건
이 세상에 달리 또 없어
사랑이란 형태가 없는 것
무언가를 필요로 하지 않는 것
문득 어느새 마음 속에
행복은 형태는 분명히
우리는 우리들의 보금자리로 돌아가자
우리는 우리들의 사랑엔 이길 수 없어
그 한 순간을,
이런 곳에 불러내서 뭐 하려고?
마리카 쨩
비밀을 고백하겠다니 뭐야?
응
나 4학년 봄부터의
그 이유를 알았어
정말이야?
실은 말이야
응
요정님이 나를 대신해서
이 노트에 그림을 그려서 기도했더니
그날부터 기억이 없어져서
요정님이 뭐든 다해준 거야
그러니까
앞으로도 갑자기 기억이 달라져도
요정님 때문이라고 생각해줄래?
응, 대단하다!
그런 일이 있다니
히마리!
거긴 태클을 걸 부분이잖아!
그래?
당연하지
뭐든 다 받아들이지 마
알았어
기억이 왜 없어졌는지 같은 건
시라이시는 시라이시잖아?
딱히 신경 안 쓰니까
뭐, 잊는 게 더 좋은
맞아
괜찮아, 마리카 쨩
얘들아, 고마워
그럼 해산!
뭐야, 이것뿐이야?
맞아, 이게 전부야
아무것도 아니라 다행이네
시라이시 양의 비밀이 그렇지 뭐
엄청난 비밀이었어
요정님이라고!
얘들아, 정말 고마워
얘, 지금부터 다 같이 우리 집 안 갈래?
그럼 난 엄마랑 같이 가서
아빠랑 모리야 씨를
응, 그래
그걸 보면 엄마는 분명...
응
엄마
관람차 안 탈래?
아름답네
야경은 더 아름다운 모양이야
그래?
하지만 난 이 경치면 충분하려나
여긴 말이지
아빠가 처음으로
아빠 아침부터 아무것도 못 먹었는지어!
맛있어!
엄청 맛있어!
내 도시락을 엄청 기뻐하며 먹어줬어
그게 우리의 시작이야
그런 일이 있었구나
참 그립네
그리고 네가 태어나고
매일 알차게 보냈어
마이
받아들이기로 했어
자막 *isulbi*
살며시 생겨나는 것
각자 각자가 다른 것
기억이 사라졌잖아?
생활해줬던 거야
아무리 초등학생이라도 믿지 않는 건가?
아무리 초등학생이라도 믿지 않는 건가?
아무래도 상관없잖아
걱정하지 말라고
기억 같은 것도 있으니까
발견하도록 하면 되는 거지?
내 도시락을 먹은 장소야
아빠 아침부터 아무것도 못 먹었는지어!
내 도시락을 엄청 기뻐하며 먹어줬어
세 명이 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