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코스기

 

이 아이는 마모루 군

원래는 노인을 지켜보기 위한

미마모리우스 3세라는 로봇인데

네, 네

어쩌다 보니 미나 쨩의 성질을
이어받은 아이가 됐어

 

좋은 아침

 

그러면 마치
미나 쨩의 자식 같은데

 

아, 응

 

그러네

 

 

아내

 

감정

 

아내 감정 없다

인터벌은 일정하게 컨트롤해야 해

(너무 가까우면)

화상 입어버리니까

이미 알고 있었는데 서로 닿은 손

(뭔가 해주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은 왜지?

감정적인 합리성

모순은 분명 단순해서

'배려'라고 하는 프로그램

이렇게

'어서 오세요'에 둘러싸여서

작은 기적이 일상을 바꾸어가네

나도 분명 '다녀왔어'를 기다리고 있어

해주고 해받고

다정함은 계속 충전되고 있었어

마음의 부품이 이것봐

온기를 주고 있어

 

아내는 최고입니다

실은 그게...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거든

마모루 쨩,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란 말 알아?

안녕하세요?

그래

안녕하세요는
사람을 만났을 때 하는 인사

어머, 굉장하구나

일어나면 좋은 아침

맞아

잘 때는 잘 자

맞아, 맞아

 

'잘 먹겠습니다'와
'잘 먹었습니다'도 말할 수 있어

어머, 마모루 쨩은 대단하구나

 

요즘 로봇은 참 잘 만들어졌구나

그, 그렇지?

 

어이

 

어머나, 뭐야

 

웃는 게 타쿠마랑 똑같아

정말이야

 

안 닮았잖아

나 이렇게 안 웃는데

그게 아니라, 어렸을 때

기쁜 일이 있으면

너도 이런 식으로

'이히히히히'하고 웃었어

 

로봇도 닮는 걸까?

그럴 리가 없잖아

타쿠마랑 똑같아?

그래, 어렸을 때랑 똑같아

 

타쿠마 로봇이었어?

 

아니, 아니

웃는 게 똑같았어

이히히히, 이히히히히

 

귀여워

꽤 귀엽네

 

저기, 타쿠마

이 아이는 얼마 정도면 살 수 있어?

 

실은 받은 거라 잘 몰라

 

조사해볼까?

미, 미, 미마모리우스

이거다

 

엄마 스마트폰으로 링크 보낼게

 

실은 한 가지 더
묻고 싶은 게 있는데

 

뭔데?

미나 쨩의 소유자가 너 맞지?

응, 처음에 등록했어

그거 나로 바꿀 수 없어?

 

왜?

이거 그냥 내 기분이긴 한데

네가 아내라고 부르는 아이의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게

아무래도 기분이 안 좋아

 

딱히 진짜 아내도 아니니까
상관없지 않아?

타쿠마에겐 진짜 맞지?

 

타쿠마?

 

그렇지?

그렇다면 나로 바꿔줬으면 좋겠어

아버지라도 괜찮아

 

가족은 너의 소유물이 아니니까

 

그렇구나

가족이구나

 

그것은 본사의 제품이 아니라

고객님의 소중한 가족이니까요

 

이 로봇을 아내라고 부를 거면

그런 것도 생각해주라고

 

미나 쨩에게 말하면

소유권의 변경 절차
가능할 거라고 생각해

 

소유권 이전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어째서?

저희 로봇의 행동은

소유자의 권리를
대신 행사하는 형태로 실행됩니다

소유자가 먼 곳에 있으면

그 사람에게 허가를 받을 때까지

사과를 까는 것도 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서
내 허가는 필요 없다든가

실행할 때 타쿠마의 의지에 따를 것
같은 설정은 할 수 없어?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하지만 예상하지 않은 사태에

순간적인 대응이
불가능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예상하지 않은 사태가
일어났을 때의 판단은

타쿠마에게 맡긴다는
그런 건 불가능해?

 

가능합니다

 

혹시...

 

하기 싫은 거야?

 

싫은 거야?

 

어째서 싫은 거야?

합리적인 이유는 없습니다

 

어떤 거라도 상관없어

말해 봐

 

로봇은 모든 인간의 생명을
보호하도록 행동합니다만

그 중에서도 소유자의 생명은
최우선입니다

 

에미 님이 납득하기 위해서

소유권을 이전했을 경우

타쿠마 님과 에미 님의 생명에

동등한 위기가 생겼을 경우

에미 님을 구해야만 합니다

 

이것은 저의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것을 완전히
수행할 수 없게 됩니다

 

에미 님

 

저에게서 일을 빼앗지 말아주십시오

 

나, 나도...

미나 쨩을 아무에게도
주고 싶지 않아!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없어!

 

그렇다면 됐어

 

이치죠 로보틱스 주식회사

그럼

제1 소유자는 그대로 나

제2 소유자를 엄마로

 

이렇게 해두면
나에게 무슨 문제가 생겨서

소유권을 잃게 되더라도

미나 쨩의 기억은
암호화되지 않아

거기다

미나 쨩이 제1 소유자와의 관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을 경우

독단으로 제2 소유자에게
피난 가는 것도 가능한 모양이야

 

일단 이런 상태로 해놓은 건 어떨까?

좋은 것 같아

 

미나 쨩, 어때?

문제없습니다

 

 

참 재밌네, 로봇이란 거

시골에 살고 있으면
별로 볼 일도 없으니까

 

아버지

 

왜 그래?

 

그게... 죄송해요

 

인간 아내 데려오지 못해서

 

무슨 소리야?

 

안심했어

네가 외톨이가 아니라서 말이야

뭐, 인간 아내가 좋았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 손자의 얼굴도
보여주지 못해서

그만해, 바보녀석

인간은 뭐냐, 그거야

부모가 제멋대로한
행동으로 태어나지

좋아하는 사람의 아이를
안아보고 싶다거나

어쩌다 생겨버렸다거나

이유나 핑계는 있겠지만

뭐, 제멋대로 행동한 결과로
얻게 되지

그런 행동을 더 나은 준비와
뒷수습은 할 수 있어도

그게 제멋대로가
아니게 되는 건 아니잖아?

 

그래서 더욱 원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생각해

 

우리들 기분은 상관없어

넌 남들 안색을 너무 살핀다고

 

툭하면 사과하지 마

 

 

금장

 

마모루

장기말 가지고 놀고 있는 거야?

장기?

뭐야, 장기가?

좋았어, 가르쳐주마

 

다녀왔어

어서 와

 

오빠!

안녕

아카리 님, 안녕하세요

미나 씨도?

어떻게 된 거야?

 

잠깐 인사하러

인사?

 

아내로서 미나 씨를 본가에 소개

 

나도...

나도 같이 있고 싶었어!

왜 그래, 아카리?

아카리, 왜 그래?

 

설마 이 아이가
미나 씨가 가르쳐준 마모루 군?

평안하신지요

 

뭔가 티비 광고에서
본 애랑 좀 달라

 

시, 실은 말이야

 

메인 프로그램이 작동하지 않아

학습된 이레귤러?

미나 씨의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멋대로 작동해?

 

그건...

 

메인 프로그램, 학습, 이레귤러

미나 씨 기반 작동 멋대로?

아, 아카리?

 

구급차 불러?

부르지 말아주세요

야, 아카리, 정신 차려

잠깐

잠깐, 잠깐

갑자기 많은 정보를 흘려 넣지 마

 

뭐?

머리가 이상해지겠어

 

남의 정보에
이상한 모터 달지 말아줄래?

 

어서 와라, 카레 있어

미나 쨩이 만들었어

 

가슴이 벅차서
오히려 가슴이 아파

구급차 불러?

부르지 말아주세요

 

자막 *isulbi*

 

미나 쨩, 카레 맛있었어

또 보자

또 연락할 테니까
같이 쇼핑 가자

알겠습니다

마모루, 또 보자

잘 있어요

그럼 또 올게

응, 잘 지내라

 

조심해서 가

또 봐!

 

아카리

너 미나 쨩의 개인 연락처 알고 있어?

뭐, 그렇지

잠깐, 엄마한테도 가르쳐줘

 

그럼 정보 제공료 줘

너 부모랑 거래할 참이야?

 

타쿠마 님

 

제대로 인사한 걸까요?

 

완벽했어

 

그거 다행이네요

 

며칠 후

 

이 맛...

뭔가 그립네

에미 님께 배워서 만들었습니다

그립긴 한데...

 

지금은 미나 쨩의 맛이 더
좋은 것 같아

 

알겠습니다

 

택배입니다

감사합니다

 

사버렸다!

 

어디 보자

우선 머리를 눌러서 기동이지?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지켜보기용 로봇

미마모리우스 3세입니다

목소리 중후해

 

그리고...

기동했으면 우선
대화를 즐겨봅시다

미마모리우스 3세는

고령자들도 알아듣기 쉬운
저음 음성이므로

안심하고 대화할 수 있습니다

우선 처음으로
저에게 이름을 지어주십시오

에, 그러니까...

그럼 존 군으로

알겠습니다

저는 존

 

역시 목소리 중후해

 

염분과 지방이 다소 많군요

두 분의 연령을 생각하면

줄이는 편이 좋을 듯합니다

 

농담이야!

 

어머나, 여보

슬슬 주무십시오

 

심신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수면 시간은 정말 중요합니다

 

에미 님, 안녕히 주무십시오

 

뭔가 생각한 거랑 다르네

 

'이히'라고 안 하는데

 

그렇군요

그럼 단독 주택을 희망하시는군요

가족이 늘어서
지금의 방이 좁아져서요

 

이쪽이라면 지은 지는 오래됐지만

코스기 (타쿠마, 미나, 마모루)
넓이는 충분하리라고 생각합니다만

 

정말 도와주지 않아도 괜찮습니까?

응, 괜찮아

 

요리 이외의 것을 시키면

또 추가 프로그램의 멘트가
시끄러울 것 같으니

 

부엌의 가구 배치를
생각해봐 줄래?

보고 오겠습니다

 

타쿠마!

 

다됐다!

 

다됐어, 마모루 군

골판지 상자 미로

 

이 화살표가 스타트

그리고 정상에 있는
주사위 쿠션을 가지고

스타트까지 돌아오면 클리어야

 

할래?

할래!

할래할래할래할래할래!

좋았어

그럼 클리어까지의 시간을 잰다

스타트 지점에서 준비해

왔다

준비

 

스타트!

 

조금 넓은 곳으로
이사하겠다고 했더니

본가에 두고 왔던
책이나 게임 같은 걸

전부 보내줘서

 

어떡하나 생각했지만

 

잠깐, 잠깐, 마모루 군

 

그러면 미로 만든 의미가 없잖아

 

없어?

굉장하지만 올라가는 건
없는 걸로 하자

 

어때, 미나 쨩?

 

넓고 깨끗합니다

부엌 리폼한 직후인 것 같더라고

 

미나 쨩이 기뻐할 것 같아서
여기로 정한 거야

기뻐하는 건 타쿠마 님이겠네요

좀 더 맛있는 요리를
먹을 수 있으니까요

 

그러네

여길 봐주세요

화구가 4개나 있습니다

응, 응

 

달링은 이사 첫날에
뭐가 먹고 싶습니까?

 

달링?

역시 타 군은
이사 메밀국수가 먹고 싶습니까?

잠깐만, 잠깐만

어떻게 된 거야, 갑자기?

에미 님이 다이스케 님을

여보라든지 당신이라고
부르고 있어서

인터넷으로 알아봤습니다만

배우자의 호칭은
여러 가지가 있는 모양입니다

 

뭐, 그렇지

타쿠 쨩이 가장 마음에 드는 호칭을
탐색하려고 합니다

타쿠 쨩

저기, 나에게 어떤 호칭이 좋은지
묻지는 않는 거야?

명령이라면 따르겠습니다

 

아니, 명령은 아니지만

시험해보는 것보다
빠르지 않을까?

타쿠 뿅의 취향을
판단할 알고리즘을

독자적으로 만들어냈으므로
괜찮습니다

 

타쿠마 군의 말은
신용할 수 없습니다

어떤 요리든지 맛있다고 합니다

 

타 찡, 파파, 여보도 있습니다

결정하는 데 시간 좀 걸리겠네

전부 사용해보는 것도 선택지입니다

달링, 당신, 여보, 타 군, 타쿠 쨩, 타쿠 뿅

 

김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같네

 

마모루도 지친 것 같군요

오늘은 하루종일
신나서 다녔으니까

타쿠타쿠도 지친 거 아닙니까?

아, 괜찮아

그럼 잘까?

잘 자

안녕히 주무세요

 

새로운 생활이 시작된다

 

기억 속에서 쓸쓸함을 느껴서

숨겼었던 과거를 알아갈 때마다

온기만이 따뜻함이 아니라고

눈동자 속에서 가르쳐주었어

이사했습니다

근처에 오실 때는 꼭 들러주세요

코스기 타쿠마 미나 마모루

 

적어도 느끼고 싶어

살짝 기울여서

한 발짝 걷기 시작해

 

이치죠 로보틱스 주식회사

 

밤을 넘어서 sunrise

그대는 alright

마음의 wave 넘치고
감정이 흔들려도 괜찮아

So bright 우리들 alright

마음의 save 벗기고

Let it flow let it flow

맡겨버리자

타쿠마, 아침이야!

일어나, 타쿠마!

일어나!

 

그래서 결국 내 호칭은

 

미나 쨩

 

마모루 군

좋은 아침, 타쿠마

 

좋은 아침입니다, 타쿠마 님

 

좋은 아침

 

그대는 alright

마음의 wave 넘치고
감정이 흔들려도 괜찮아

So bright 그래서 alright

마음의 save 벗기고

Let it flow let it flow

날려보내자

흔들려서 wave 겹쳐서 wave 흔들려서 wave

파도에 둥둥 떠서 어디까지나

약간의 brave then gonna be brave

약간의 brave

태양은 언제나 곁에 있어요

 

밤을 넘어서 sunrise

그대는 alright

마음의 wave 넘치고
감정이 흔들려도 괜찮아

So bright 우리들 alright

마음의 save 벗기고

Let it flow let it flow

맡겨버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