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bange 3.0 - (C) Breadu Soft 2008

안 먹어? 셜록.

 

응... 어제 과식해서. 존도
요즘 살 쪘지? 7.5파운드 정도.

 

(잘 알았네...)

 

셜록, 손님이야.

 

내가 갈게.

 

네. 무슨 일이시죠?

 

처음 뵙겠습니다.
홈즈 씨는 계신가요?

네, 의뢰로군요? 들어오세요.

 

외람되오나, 건강 조심하세요.
최근 7파운드 정도 찐 모양인가요.

 

그걸 어떻게...

조끼 단추에 구멍을 넓인 흔적이 있다.

급한 대로 짜맨 것으로 보아,
최근의 것인 모양이군요.

몸통 둘레와 키로 미루어보아,
7파운드 찐 건 명확하겠죠?

 

당신은 대체...

 

畠中祐 - TWISTED HEARTS
sub by Freesia

 

셔, 셜록!

 

이걸로 내 673승 0패로군. 셜리. 언제가
되어야 내게 패배를 맛보게 해줄 거야?

 

망할 형님...

 

형님이었어?

형님인, 마이크로프트다!

굉장하지, 셜리? 우리 부서에서
새로 개발한 페인트 총이야.

알 게 뭐야! 돌아가!

 

[대영 제국의 추문 -제1막-]

저기...

 

정말로, 형님이시네요.

 

동생과 삶의 방식이 달라서.

냅둬! 그런 비아냥 하기
위해 일부러 온 거야?

 

너에게 충고를 해 두고 싶어서.

 

여자에겐 조심해.

 

여자의 거짓말을 간파하는 건, 범죄의
의도를 따라가는 것보다 어려운 일이야.

 

이 형의 조언, 아무쪼록
잊지 마라, 셜리.

 

-괜찮아? 안색이 안 좋은데...
-피곤하다고, 그 녀석.

 

정부의 마차였는데... 어딘가
관청에라도 일하는 거야?

어딘가? 그런 순한 놈이 아냐.

 

정부 그 자체라고, 그 놈은.

그런 요직에?

아, 진짜 형님 이야기는
그만두자! 그보다, 이거야.

 

읽어 봐.

 

날짜도, 발신인 서명도 없네?

 

오늘 밤 8시, 매우 중요한
사안에 대해 상담을 신청하기 위해,

그쪽에 어느 인물이 방문할 겁니다.

방문자가 복면을 쓰고 있더라도,
아무쪼록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어떻게 생각해? 존.

우선 이건 남자의 필적이야.
거기다, 유복한 인간이라고 생각해.

이런 묘하게 좋은 종이는,
반 크라운 이하로는 못 사니까.

하면 되잖아. 묘하게, 라는
말은 맞았어. 빛에 비춰 봐.

 

제조 메이커의 이니셜인가?

PGt는 독일어로 파피아 게젤샤프트...
제지 회사라는 뜻이야.

그리고, Eg는 아무래도 예그리아...
보헤미아 독일어권에 있는 도시.

 

이 편지를 보내온 건...

 

복면을 쓴, 보헤미아 왕국의... 독일인?

 

들어오거라.

 

이런 시간에 불러내서 미안하군.

 

모리아티 중령.

아뇨, 정보부의 장관께서 인도
방면대의 제게 무슨 일인지요.

자넨, 런던에서 나돌고 있던
신종 아편의 유통 루트를,

소수의 인원으로
비밀리에 괴멸시킨 모양이군.

 

제게 내부 조사를?

응, 그 결과는, 충분히
나를 만족시키는 것이었다.

 

꼭 힘을 빌려줬으면 한다.

 

아이린 애들러. 미국 뉴저지 주 출신. 바르샤바
황실 오페라단에 프리마돈나로 활동 후 탈단.

대외적으론 전
여배우로 통하고 있다만,

뒤로는 각국의 왕족과 대귀족들,
고객으로 상대하는 비밀 고급 창부.

 

이 인물이 훔쳐낸, 어느 기밀
문서를 되찾아줬으면 한다.

그 문서는 편지, 아니면
계약서의 일부입니까?

 

그 내용은, 네 상상보다 훨씬 치명적인 것이며,
개인이 아닌, 국가와 관여되어 있는 것이다.

 

(문서를 되찾은 자는,
저절로 그 내용을 알게 된다.)

(아까워하면서까지 그 내용을 밝히지
않는다는 건, 어지간히도 기밀 사항이로군.)

 

알겠습니다. 맡겨주시길.

모리어티 중사, 다시금 명하지.
도둑맞은 문서를 탈환하여...

 

아이린 애들러를 말살하라.

 

기밀 문서, 인가요?

응, 아무래도, 국가를 뒤흔들
만한 물건인 모양이야.

그 애들러란 여성으로부터,
무슨 요구 사항은 있었나요?

아니, 그게 지금까지 담보나 요구도 없고,
연락도 일절 없이 모습을 감춘 상태다.

그만한 것을 훔쳤는데.
요구 사항이 없다...

 

무슨 일이죠? 윌리엄 형님.

 

이러한 가면을 쓰고 온 것을,
부디 용서해 주었으면 하네.

나는 보헤미아 국왕, 빌헬름 고츠라이흐
지기스문트 폰 오름슈타인일세.

임금님?!

들어왔을 때부터 티가 다 나던데.

미안하군. 상황이 상황인지라...
대리인에게 맡길 수도 없어서...

 

됐어. 들어보지.

 

지금으로부터 5년 전에 이야기일세.

 

내가 바르샤바에 체제하고 있었을
때, 어느 여인과 사랑에 빠졌다네.

그 여자의 이름은...
아이린 애들러라고 하네.

-아, 이제 알았어.
-셜록, 아는 여성이야?

만난 적은 없지만 뒷쪽 세계에선 유명인이야.
그래서? 그 여자에게 뭐가 쥐어잡힌 거야?

남들이 보면 결혼하는 게 당연하다,
란 소릴 들어도 어쩔 수 없는 사진일세.

 

그 여자 완전 물건인데! 버려지더라도
그냥은 일어나지 않겠다는 뜻인가!

셔, 셜록! 삿대질하지 마!

그리고 실은, 난 다른
여인과 결혼할 몸일세!

 

애들러는... 먼저 상대에게 그 사진을
보내겠다고 내게 협박해왔어!

들었어! 그 여자 재밌네!

 

금화로 300... 지폐로
700 정도 준비해뒀네.

처, 1000 파운드... 10년
동안의 집세를 내고도 남겠어...

이게 그 여자의 주소다.
부디 사진을 되찾았으면 하는군.

 

만나서 좋았네.

 

Good night, Mr. Sherlock Holmes.

 

(조금 거짓말을 공들여 했나?)

 

하지만, 리얼리티가 필요하지?

 

런던 최고의 탐정의
마음을 내 것으로 만들려면...

 

빨리 날 만나러 와줘, 셜록 홈즈.

 

이런 밤중에 죄송합니다. 저는 자문
탐정을 맡고 있는 셜록 홈즈라고 합니다.

불과 얼마 전, 이 근처에
큰 연관 공사가 있어서요.

그 때, 공사인들에게 섞여, 어느 살인 사건의
범인이 댁에 중요한 증거품을 숨긴 모양입니다.

부디 수사에 협력해 주십시오.

 

이건?

발연통이야. 이걸로 집에 화재가
일어났다고 보이게 할 수 있어.

화재라니?

알겠어? 존. 인간은 화재라는
불의의 사고가 일어난다면,

본능적으로 소중한 걸 신경을 쓸 거야.

〈괜찮아. 전에도 이렇게 잘 해결했어.〉

 

(나머진 애들러가 어떻게
나오는지에 달렸군...)

사건은 한시를 다투고 있습니다. 부디,
시간은 많이 빼앗지 않겠습니다!

 

그저 장난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그 셜록 홈즈가 계시다니.

저, 당신의 왕팬이에요.
아이린 애들러라고 합니다.

 

(내가 상정했던
프로파일링과 전혀 달라.)

(이런 경박하고 뻔뻔스런
여자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못 찾겠네요... 정말로
이 집에 숨겨진 건가요?

네, 틀림없습니다.

(지금이야, 존!)

 

조금만 더 기다려 주세요.
반드시 찾아내겠습니다.

 

반드시 찾아낸다...

 

당신이 할 수 있을까?

 

증거가 발견될 바에야
차라리 다 타버려!

 

(애들러는...)

 

(없어, 어디지?)

 

찾는 건 이건가? 명탐정 씨.

(이 여자가...! 처음부터 우리가 사진을
찾고 있단 걸 알고 있었던 거 아냐?!)

 

셜록! 사진은 찾았어?

 

다행이다, 발견했구나!

 

죠...

작전 성공이야, 셜록!

 

존! 뒤에! 진짜 타고 있어!

 

왜지?! 연기뿐이었을 텐데!
잘 되는 거 아니었어!?

몰라! 저 여자에게 한 방 먹었다고!

심한 소릴 하네. 이래선, 찾고 있는
사진도 타 버렸을지도 모르겠네.

아무튼, 책임은 져
주셔야겠어. 명탐정 씨.

 

저기, 셜록! 이번엔
뭔 일을 저지른 거야!?

 

당신은...

어머, 귀여운 집주인 씨.

 

오늘부터 우리, 동거할
거거든. 그치, 셜리?

 

놔! 여러모로 오해받는다고!

 

허, 허드슨 씨, 여기엔 불가피한
사정이 있어서 말이지...

그래, 난, 이 분들에게 큰 빚이 있어.
그래서 잘 부탁해. 미세스 허드슨.

미스... 예요, 미세스.

미스, 애들러야.

 

저기.. 잠깐 괜찮을까, 허드슨 씨?

이번엔 뭔데!

이 여자에게... 옷 좀 빌려줄래?

옷?! 왜!

지금의 나는, 이른바 재를
뒤집어쓴 신데렐라 같은 존재.

설마 허드슨 씨는 심술궂은
새언니는 아니겠죠?

 

셜록 홈즈와 접촉했나.
네 예견대로구나, 윌리엄.

네, 홈즈도 애들러의 목적이 명탐정인
홈즈의 곁에 있을 것, 그 자체라는 걸,

추호도 생각하진 않겠죠.

중요한 감시의 눈이 클수록, 누군가에게
납치당하거나, 암살당하려 할 때,

쉽게 대사건으로 발생하기 쉽죠. 영국
정부도 거친 짓은 할 수 없다, 란 거로군요.

적어도, 애들러는 그렇게 생각하겠지.

나머진, 얼마나 안전하게,
교섭의 테이블에 도착할 수 있을까...

 

(이 여자의 목적은 대체...)

 

(이 상황에선, 사진을 되찾는
건 불가능에 가까워.)

 

(지금 가능한 건, 사진을 유출하지
못하도록 감시하는 정도인가.)

 

여기서 한 대 피게 해 줘.

어쩔 수 없네. 하지만 있다
피카델리 서커스에도 들를 거야.

알아서 해...

싫어!

 

난, 반드시 오디션에 붙을 거야!

질렸네, 잘 생각해 봐. 극장
주인은 자작인 우리 아버지야.

알겠어? 평민은 평생 귀족이 될 수
없어. 넌 평생 주역이 될 수 없다고.

그래, 맞아! 분수를 알아야지!

 

이 이상 계속되면 맞짱까지
뜨겠는데? 귀찮게...

 

오디션은, 평등하게,
기회가 주어질 거야.

 

처음부터 너에게 기회
같은 건 없다고, 케이트.

 

무섭지?

 

내가 붙으면, 주역을
빼앗긴다는 불안감이 있지?

닥쳐...

그래서 내게 오디션을
치르게 하고 싶지 않은 거지!

닥쳐!

 

-쟤 수영 못하는 것 같아!
-평민은 시궁창 물이 어울려!

 

이봐, 진짜냐!

 

애들러!!

 

흠뻑 젖었네.

 

가, 감사합니다... 그런데, 드레스가...

신경 쓰지 마. 네 목숨이 더 중요하니까.
그보다, 무대는, 네 생각보다 안이한 세계가 아냐.

네?

나도 배우로서, 인맥이나 가문이
우선시되는 걸 수도 없이 봤어.

 

혹시... 아이린... 애들러 씨?

 

아, 저기, 저... 당신 같은
프리마돈나가 되고 싶어요!

그럼, 알겠지? 케이트. 기억해 둬.

 

실력으로 자신이 옳다는 걸 증명하렴!

압도적인 실력이 있다는 걸 증명하면, 가문이나
인맥도 상관없이, 모두가 납득할 거야!

 

네!

 

감기 걸린다.

 

-셜리! 너 거의 알몸 아냐!
-됐어, 난! 빨리 입어!

 

(당초의 프로파일은 파탄됐다. 이 녀석은 보헤미아
국왕을 연애 문제로 협박할 인간이 아냐.)

(가능성을 하나 하나
배제하고, 마지막에 남은 건...)

(설령 아무리 터무니없는
일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진실...)

 

도착했어, 아이린! 이봐, 일어나.

 

이거 실례.

 

미스... 애들러.

 

뭘 멍하니 있어? 빨리 들어와.

 

응...

 

다음 화, 우국의 모리아티
[대영제국의 추문 -제2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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