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bange 3.0 - (C) Breadu Soft 2008

[12월 교토]

 

(또야!)

 

잘린다고요? 제가?

너는 1년을 했어. 1년씩이나.

 

전 아직 할 수 있어요!

 

그런 소릴 할 거면, 다음 대회에서
결과를 내. 미츠호시에선 그게 전부야.

 

(이 랠리만 이기면, 아직!)

 

[3월 교토]

 

패배자.

 

[시라토리 미코토 님]
[귀하는, 입사 이후 오랫동안 팀의 우승을 위하여
성심성의를 다하여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이번에 은퇴하심에 따라
오랜 기간 공로에 진심으로 감사를 표합니다.]
[미츠호시 은행 배드민턴부 일동]

 

[엄마]

『저기, 미코토? 회사
잘렸다니 못 들었어!』

아까 문자 보냈잖아.

『참... 돌아가도 네 방은 없어.』

 

『이구아나?』

그야, 멋대로 교토에 취직했잖니?
이제 안 돌아올 거라 생각했지.

그치, 밋짱?

[밋짱의 방]

근데 미츠호시 은행은 생각보다 빡세구나.
신동이라 듣던 미코토도 안 되다니.

『그렇게 부르지 좀 마요.』

저기, 단식이 안 되면
다시 복식 하면 되잖니?

그건 무리야. 아무튼
일단 돌아갈 테니.

『아, 그럼 선물로 고수 야츠...』

 

나... 이제 끝난 걸까?

 

진짜, 끈질기네...

 

네.

 

네.

 

저에게, 오퍼?

 

Novelbright - The Warrior
sub by Freesia

 

[4월 우라와]

[4월 우라와]
(그 날 걸려온 전화는,)

[#01: 어사인]
(실업단 팀, 선라이트 베버리지의
감독으로부터의 오퍼였다.)

 

(내 배드민턴 인생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공원을 지나면 지름길인가.

[엄마]
[엄마가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제대로 일어났어?]
[정장 제대로 세탁 맡길 테니까👍]
[손수건 챙겼고?]
애도 아니라니까.

 

[넥타이는?]

 

어서 오세요.

 

(그보다, 애초에 선수로서 왔는데,
왜 정장에 넥타이까지...)

 

취객인가?

 

저기...

 

물 좀... 주세요...

 

-죽는 줄 알았어!
-그럼, 전 이걸로.

잠깐만!

 

넌 생명의 은인이야. 빈 손으로
보내면 사나이 체면이 말이 아니지!

아뇨, 괜찮아요.

술 냄새!

 

그 넥타이 풋풋한걸?

 

풋풋한 젊은이에겐 간단한 게
정석이라지만 내가 추천하는 건...

저기, 뭘 멋대로!

 

이런! 첫날부터 지각이라니!

 

힘내, 신입 군!

 

안 늦었다...

 

오늘부터 영업부 동료가
될 시라토리 미코토 군이다.

시라토리 군, 만약 뭔가 어려운 거나
곤란한 게 있다면 언제든 들어줄 테니.

 

넥타이!

 

뭐야, 이거!

 

너 그거! 직접 묶은 거 아냐!
어디 사는 파티피플이냐!

 

-그 아재...!
-안녕하세요!

 

타츠 씨, 지각!
또 아침까지 마신 거야?

와오코 씨가 돌려보내 주지 않아서.

왜, 왜... 왜 당신이 여기?!

야, 신입 군! 어땠어?
그 넥타이. 매듭은 확실했지?

뭐야, 아는 사이라면
이야기는 빠른걸.

[미야즈미 타츠루 (32)]
[선라이트 배버리지 영업부]
우리 영업부 성적 톱인 미야즈미
군이야. 넌 그를 따르도록 해.

덤으로 같은 배드민턴부
동료야! 잘 부탁해, 파트너.

 

[영업부]

 

선라이트 베버리지는 창립
40년차인 음료 메이커야.

주력 제품은 지역 사이다. 10년 전부터
크래프트 맥주는... 아니, 이봐, 듣고 있어?

낫토 콜라...

그건 엄청난 전력 외 상품이야.

 

저기, 연습 안 가도 되나요?

기뻐해! 인사 순회는
다음으로 마지막이야.

 

[기획부]
수고하십니다!

오늘부터 들어온 우리 신입입니다.
지도 잘 부탁드립니다!

 

시라토리 미코토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미코토?! 신입이라니 너야?

토야?

아는 사이야?

[사에키 토야 (19)]
[선라이트 배버리지 기획부]
고등학교 때 팀메이트예요.
이 녀석 심해요.

저희에게 아무 말도 안
하고 교토로 가 버리다니.

 

미안.

응, 그거 절대 안 미안하지!
나 참, 돌아왔으면 말해, 섭섭하게.

혹시, 아직도 질질
끌고 있어? 인터하이 때.

 

딱히, 관계없어.

 

-벌써 이런 시간인가.
-겨우 연습하는 거...

다음은 외부 순회 가자!

 

-아까 마지막이라고 한 게...
-사내 순회는 말이지.

 

연습은 4시부터야.

 

야, 가르치는 보람이
있는 신입이 있구나.

명함은 놔두고 오지, 거래처 이름은
잊어버리지, 덤으로 운전면허도 없다니.

이상하잖아요.

 

전 배드민턴 선수로서 불린 거예요.
그런데 연습은 저녁부터라니, 장난해요?

-미츠호시에선...
-우린 그게 룰이야.

그러니까 만년 2부 리그죠.

아니, 작년에 S/J리그로 바꿨어.

하지만, 최하위 아닌가요.

그야, 미츠호시에 비하면 우린 아직
한참 멀었어. 앞으로 같이 해나가자!

배드민턴은 좋아하고, 연습도 빠지지
않아요. 하지만, 친해질 생각은 없거든요.

야, 야. 페어의 호흡이 맞는 플레이가
결과로 이어진다고? 일도 배드민턴도.

몰라요. 저 복식은 안 하는지라.

그래, 그거 아쉽네.

 

연습장이라니 여기? 실화냐...

방해되는데.

 

토야?

 

너...

내가 배드민턴부가
아닌 쪽이 이상하잖아?

 

저기요.

 

그 큰 가방에 뭐 들어 있어요?

 

그러니까, 이건...

어른인데 초등학교에 오다니, 이상해.

 

동감.

 

그보다도, 연습 장소가 초등학교
체육관이라니, 위험하지 않아?

미코토가 더 위험하지.
파티 넥타이로 첫 출근이라니.

 

누구에게 들었어?!

수고! 걸어다니는 스피커!

 

[타케다 코우키 (27)]
[선라이트 배버리지 영업부]
타케다 코우키 등장!

당신 짓인가.

참고로 나랑 코우 씨로
복식 짜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부르길, 타케토
페어다. 잘 부탁해.

부르는 거 코우 씨밖에 없어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형, 빨리 왔네.

형?

아, 미코토는 만난 적 없던가.

[사에키 소타 (23)]
[선라이트 배버리지 품질보증부]
네 살 위의 형, 사에키
소타. 단식 하고 있어.

안녕.

시라토리입니다. 저도 단식입니다.

아, 소문의 나비넥타이 군.

 

-당신 짓이냐고!
-그야, 재밌잖아.

조용히 해라, 얼간이들아!

 

[오오노 야스오미 (46)]
[선라이트 배버리지 총무부장 겸
배드민턴부 감독]
안녕하십니까, 감독님!

[오오노 야스오미 (46)]
[선라이트 배버리지 총무부장 겸
배드민턴부 감독]
오, 왔구나, 시라토리.

아무쪼록 잘 부탁한다.

네.

 

네 페어는 아직 안 왔나?

 

페어라니, 무슨 의미죠?

페어라 하면 페어지. 복식의.

복식?

 

안녕하세요, 늦었습니다.

 

오래 기다렸지! 일도 배드민턴도,
네 페어는, 바로 나야!

 

저 그만둘게요.
신세 많이 졌습니다.

기다리지 못할까, 시라토리!

-복식이라니 듣지 못했어요!
-말 안 했으니 당연하지!

 

말 안 했어!?

그것에 대해선 미안하다!

용맹함만큼은 대단한걸.

넌 단식보다는 복식이 어울린다!
내 눈에 틀림은 없다!

 

멋대로 정하지 마!

 

난, 단식으로 이겨내서, 미츠호시가
틀렸다는 걸 증명하겠어.

복식으로도 할 수 있잖냐!

복식은 하고 싶지 않아요!

 

거기다, 이런 하찮은 팀이란
걸 알았으면, 오지도 않았지!

-야, 인마! 적당히...
-코우 씨.

난 이런 곳에서 끝나고 싶지 않다고...

 

그럼 말야, 단식으로 승부하자.

 

복식 하고 싶지 않잖아?
그럼 단식으로 내게 이겨봐.

-뭔 소리...
-좋은걸.

 

이기면 단식 선수로 남겨두지.

 

알겠습니다.

그 대신, 내가 이기면 페어가 되어라!

 

좋아요. 하지만 이기는 건 접니다.

 

원 게임 매치, 시라토리 대
미야즈미! 러브 올 플레이!

 

(무거워!)

 

타츠 씨, 찬스!

 

원 러브(1대 0).

 

타츠 씨의 파워에 손도
발도 안 나가는 모양인걸?

아니, 저게 미코토의 스타일이에요.

방어 타입이라고?

아니, 초반은 관찰하는 거지.
타츠루 씨의 움직임을.

관찰?

 

세븐 러브(7대 0).

 

(읽었어.)

 

갑자기 움직임이?

저게 시라토리의 특기, 예측이다.

상대에서 보자면 자신의 움직임이
예지되는 것처럼 보이지.

에스퍼 타입인가.

그러니까... 무슨 뜻이야?

저 녀석, 상대의 움직임을 보고
예측하는 게, 상당히 능숙해요.

눈의 움직임이나, 몸의
방향이나, 그 외 여러가지?

거기서 다음 움직임이
보이는 모양이에요.

진짜냐. 대박.

 

(곤란한걸. 어디로 쳐도 예측해
버려... 하지만, 아직 이제부터야!)

 

(직구.)

 

잘 해!

 

직전까지 직구 자세에서의 크로스.

 

11-9.

 

예측은 빠지면 강력한 무기가
되지만, 도박적 요소도 많아.

시라토리의 능력은 본래
복식에서, 보다 강하게 발휘되지.

단식이면, 도박에 졌을 때
커버할 페어가 없어.

 

11-10.

 

(뭐지?)

 

지금 그 볼... 잡았지?

저 녀석...

 

(젠장, 예측으로 선수를 잡고 있는데!)

 

(끈질겨!)

 

아싸!

 

거기까지 무리할 필요
있어요? 이제 그만 포기하지...

셔틀콕을 떨어뜨리면 끝이니까.
그럼, 난 전부 잡겠어!

 

너야말로, 포기하고 나와 페어가 돼!

 

(파워로 밀어붙이는 돌파력과,
어떤 공에도 반응하는 수비력!)

(단순하다고 생각하면,
두뇌파인 일면도 있어!)

(하기 힘들어!)

 

-그럼, 이제 뒤가 없는걸?
-여기서부터예요!

 

야, 야, 야! 이 랠리
언제까지 계속되는 거지?

 

(이 사람, 적으로 돌리면
상당히 귀찮아!)

(하지만, 만약... 아군이라면?)

 

(뭘 생각하는 거야, 나!)

 

아싸!

 

(졌어? 내가?)

 

아, 역시 단식은 빡센걸.
진짜 많이 소모했어.

 

-거기서 토하지 마세요.
-너야말로 토해 버려.

 

복식, 좋아하지? 싸우면 알 거야.

 

적당한 소리 마세요.

승부는 승부! 오늘부터 넌 내 페어다!

 

좋았어!

 

긴 하루였다...

미야즈미-시라토리 페어니까...
미야시로 페어?

 

타츠루외 미코토로 타츠미코 페어?

약칭 같은 건 됐어요.

 

그럼 네 이름을 앞에
세워서 미코타츠 페어로?

말해두지만요, 당신을 페어로
인정한 게 아니니까!

진 녀석이 뭐래.

 

괜찮아! 우린 좋은 페어가 될
수 있을 거야! 일도 배드민턴도!

무리예요.

무리가 아냐! 내가 가르쳐
줄게! 배드리맨의 재미를!

뭐예요, 그 촌스런 고유명사.

 

잘 물어봤구나.

어떨 땐 기업 전사!
또 어떨 땐 배드민턴 선수!

정장과 셔틀콕으로 미래를
열어젖히는 슈퍼히어로!

 

그것이, 배드리먼이다!

 

-그럼 안녕히 가세요.
-잠깐잠깐, 가지 마!

그보다 왜 계속
따라오는 건데요? 스토커?

 

왜냐니 여기...

 

우리 기숙사잖아.

 

[선라이트 베버리지 사원 기숙사]

 

[미야즈미]
[시라토리]

 

まふまふ - 二千五百万分の一
sub by Freesia

 

뭐 해?

 

애는 돌아갈 시간이야.

아뇨... 상관 마세요.

 

상관 말라니...

 

그 가방 뭐예요?

 

이거? 이건 말이지, 배드민턴이야!

 

어때? 해 볼래?

 

네!

 

형, 누구예요?

나 말야? 난 말이지...

 

정장과 셔틀콕으로 미래를
열어젖히는 슈퍼히어로! 배드리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