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bange 3.0 - (C) Breadu Soft 2008

(200년 전, 이스터시바와
차일드맨 파우더필드 사이에,)

(하나의 맹약이 맺어졌다.)

(우리의 목적은 멸망을 막는 것.)

(어머니의 유언,
이스터시바의 맹약에 따라,)

(차일드맨은 후계자를 키웠다.)

 

Pain... 의문만이 돌격하듯이
꿈과 현실을 왔다갔다해

Chain... 이어진 기적을
그저 지키고 싶을 뿐

Again... 다시 반복되는 건가?

 

I can’t feel the things
I’ve never ever know.

흩날리는 세계를 이어라
Motive Rain (Never fading out!!)

정적에 쏟아부어라
Motive Rain (Let’s find a way!!)

그르쳐 썩은 스토리
구하기 어려운 부조리

전부 씻어내려

보이지 않는 길을 걸어
구원을 지금 바라며 빛나 흩날려

 

森久保祥太郎 - MOTIVE RAIN
sub by Freesia

 

[제2세계도탑]

 

우리의 세계를 멸망시키는
건 여신뿐만이 아냐.

성역이, 이 대륙을 버리는 거야.

앞으로 10일 이내에,
여신이 침입하기 전에...

 

(성역은 자신만 살려고 하고 있어.)

(성역에게 그 계획을
수행하게 둘 수는 없어.)

(하지만, 일단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건,)

(이쪽과 성역, 둘의 희생을
줄이기 위해 입회하는 것인가.)

오펜!

 

있잖아, 레키가, 슬슬 나아가기
힘들어지니까, 조심하래.

알았어. 모두에게 전할게.

 

저기... 이자벨라 씨.

 

전, 마술사로서, 한 사람
몫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오펜 씨 같은.

여기 있는 건 모두,
대륙 최고위의 흑마술사죠?

그런데, 너무나도...

그러네. 비참하구나.

 

왜 그러니? 키리란셀로 군.

레키가 경계하고 있어.
나아가기 힘들어진다고.

 

괜찮으세요?

 

괜찮지 않아.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지?

내가 묻고 싶어!
갑자기 튕겨져나갔어!

 

결계인가. 딥 드래곤을
막을 힘이 성역에 있다면,

페어리 드래곤 종족의...

정령 마술...

정령 마술이라고? 그러면
결코 쓰러뜨릴 수 없어!

아니, 레키는 나아가기
힘들어진다고 했을 뿐이야.

뭔가 방법이 있을 거야.
결계를 돌파하기 위한 방법이!

 

그대, 어떻게 여기에 직접
공간 전이를 해온 것인가?

차일드맨 파우더필드의
맹약의 힘에 의해.

이스터시바의 맹약 말인가!

그대가 가져왔다는
오리오울의 유언은 뭐지?

그 전에 확인하고 싶은 게 있습니다.

어째서 드래곤 종족의 성역을,
인간 종족인 당신들이 지배하고 있죠?

그러한 질문은 무례하다!

그럼, 이 성역에는 얼마나 많은
드래곤 종족이 남아 있는 겁니까?

해무하다. 딥 드래곤 종족은,
성역보다도 맹약을 우선시했다.

워 드래곤 종족은, 지인
자치령에 꼴사납게 굴러다니고 있다.

페어리 드래곤 종족은
마치 살아 있는 시체다.

미스트 드래곤 종족도 마찬가지고!

레드 드래곤 종족은, 달리
할 게 없어서 따르는 것에 불과하다!

즉, 현재 성역의 힘으론, 여신에
대항하는 건 불가능하단 거군요?

마치 남의 일 같군,
천마의 마녀여!

 

킴라크에서 그대가
괜한 참견을 한 탓에,

오리오울과 여신의 균형이 깨져,
이번 파국을 초래한 게 아닌가!

 

그건 쓸데없는 게 아니었지.

아니, 쓸데없었지.
모든 게 쓸데없었어.

 

그대의 질문에 답하지. 왜 우리
인간 종족이 성역을 지배하는지.

천인 종족이 멸했기 떄문이다.

천인 종족은 종의
멸망을 막으려 했다만...

망자 소생 장치, 인체 개조,
인조 인간... 모든 게 실패했다.

깨닫고 보니, 성역을
관리할 수 있는 건,

일꾼으로서 성역으로
불려진, 우리뿐이 되었다.

몇 세기나 여기 성역에 살면서,
이제 와서 외계엔 나갈 수 없다.

그리고, 아이르만카 현실의
시조 마술사가 멸하면,

천인 종족의 마술
그 자체가 소멸한다.

그 전에 빨리 마왕을 소환해야지.

소용없다, 천마의 마녀여. 마왕 소환
따윈 천인 종족의 마지막 망상에 불과하다.

시험해볼 가치는 있잖아?
당신들도 살고 싶다면.

제2세계도탑은 아쉽게도,
소환기를 다룰 술사가 없다.

과거 우리는 소환술사를
인공적으로 만들어냈다.

네트워크의 이상화
인격을 응축한 초인을.

허나, 끌려갔다.

 

-최접근령의 영주가 있더군.
-우리의 흥미는 그것이 아니다.

우리는 질문에 답했다.
이번엔 그대가 답하라.

결계마저 뛰어넘는 맹약은, 아이르만카
현실의 문마저 열 수 있는 건가?

 

유령? 설마.

거짓말 같은 이야기지?
하지만 진짜야.

무자비하고 흉폭하고 한심하기
그지없는 악마 같은 유령에게 협박당해,

정신 차리니 여기 와 있었어!

뭐, 옛날부터 그런 인간이었으니까.

단순히 재밌다는 이유로
곧잘 데이트를 방해했고!

 

재밌는 사람이네.

 

야, 기다렸지!

왜 너, 5분도 안 되어서
그것과 친숙해졌지?

미인이니까!

 

아야! 왜 차는데!

말했지? 저건 인간이 아냐.

어느 목적을 위해 성역이
제조한 인조 인간.

미래를 예지하고,
네트워크를 기만하여,

주변에 있는 인간과 생물을
지배해 이용할 수 있는, 위험...

괜찮잖아, 지배당해도! 미인이니까.

너 바보지?

 

기다려!

레티샤가 사제의 주의를 끄는
사이, 성역을 장악해두고 싶어.

난 이제부터 무기를 준비한다.

 

이미 준비했잖아.

더 본격적인 병기를.
13사도가 성역에 도달하면,

그 녀석과도 대립하게 될지도
몰라. 플루토는 벅찬 상대야.

확실히 이기기 위해,
준비가 필요해.

키리란셀로도?

 

가세해올 생각은 없겠지.

아, 미안하지만 난 중립이야.

그렇게 말할 줄 알았어. 대신에,
이곳으로 가주지 않겠어?

 

대단한걸.

로테샤에게 조사하게 했다.

조사하게 했구나... 왜 그런 미인이
너와 결혼했는지 전혀 모르겠어!

불공평해!

결혼은 성립하지 않았어.

 

-내 호적은 위조한 거야.
-그럼 결혼 사기잖아!

그녀의 호적도, 위조된 거였어.

 

그래... 하지만, 그녀를
좋아해서 결혼한 거지?

그렇게 조종당한 거야.

그래? 코르곤은 싫어하는
건 절대 안 하는 주의잖아!

 

끌어들이는 운명!

 

역시 무리인가.

 

기습이다!

 

젠장...!

 

살금살금...

이런 걸 말하면서도 조용히
걸을 수 있다니 대단한걸.

 

어디, 다음엔...

 

이 시간이라면, 사제는 대략 230에서
256통로의 유지 작업을 연계해야 하니까...

이쪽의 감시는 약해진다고...

 

539...

 

여긴가.

 

〈사제들이 결코 감시를
떼지 않는 곳이 두 곳 있어.〉

〈하나, 아이르만카 현실의 문이다.〉

 

(말해두지만 코르곤을 돕는
건 아냐. 난 중립으로 가겠어.)

(이건 뭐... 옛정이려나.)

 

저기... 안녕하신지요.

그대는, 그 침입자 중 하나인가?

당신들은 사제죠?

그럼. 우리는 이 성역을
관장하는 사제들이다.

그대는 어떻게 여기에 나타났지?

-글쎄... 길을 좀 잃어서...
-그대를 구속한다.

 

〈여기에 침입자가 나타나면,
사제들은 눈이 돌아가,〉

〈또 하나의 급소의 감시를
늦출 가능성이 있어.〉

 

〈그 틈을 파고들어,
난 그곳을 제압한다.〉

 

나 나노라, 하늘의 은령!

 

나 발하노라, 빛의...!

 

오펜 씨! 나 발하노라!

 

이자벨라! 매지크를 부탁해!

알겠어!

 

나 쌓노라, 태양의 첨탑!

 

(레키의 힘을 생각하면,
우리 따윈 필요 없을 터.)

(그런데 우리를 지켜주고 있어.)

(분명, 레키가 우릴 필요로
하는 이유가 있을 거다.)

(레키가 하려는 것...)

 

키리란셀로와 13사도는, 여전히
정령 마술의 결계로, 발이 묶여 있어.

결계를 지나갈 조건을 안다면,
네가 가서 알려주면 되잖아?

지금은 이 교착 상태가 필요해.
사제들의 주의를 끌기 위해.

이제 얼마 안 남았어.
그게 대륙의 침략을 꾀할 거야.

도저히 정상이란 생각이 안 들어.
성역이, 대륙 전부를 내버리고,

자기만 살려 하다니.
너무 제멋대로야.

난 알 것 같은데.

 

무슨 의미야?

그녀들에게 있어, 원래는 사는
일 따윈, 그리 중요하진 않겠지.

성역에 갇혀 그저 결계를
유지하기 위해 발버둥치는 매일...

바깥의 주민은 아무것도 모른 채
그저 제멋대로 인생을 구가하지.

사제들이 꼴 좋다고
한들, 난 놀라지 않아.

하지만, 이런 꺼림칙한
이야기가 있어?

너도 한 번 괴물의
모습이 되면 알 거야.

 

괴물의 모습에서 돌아오자마자,
선생님이나 동료를 죽인 걸,

후회하기 시작했어.

 

이거야말로 꺼림칙한 이야기 아냐?

모든 게 늦고 나서
후회하는 건 편한 일이야.

이제 이야기하고 싶지 않아. 꺼져.

 

그렇구나. 키리란셀로 군은 네게
아직, 대인전도 안 가르쳐줬구나.

배운 건 마술 제어법뿐이야?

-네, 하지만 그건 제가...
-마술사의 우울이구나.

 

벽에 부딪혀 고민하기
시작한 마술사를, 그렇게 불러.

누구나 통과하는 길이야.
나도 키리란셀로 군도.

곧 깨닫게 될 거야. 까치발을 해도
그리 먼 곳이 보이는 건 아니란 걸.

현 상황에 만족하란 건가요?

아니, 까치발을 한 채 걸어가는
사람은 없단 소리야.

제대로 걸어가면 언젠가 보고
싶은 풍경을 볼 수 있게 될 거야.

이자벨라 씨는, 지금 보고
싶은 걸 보고 계신가요?

여긴 아니야. 하지만
죽은 동료들을 생각하면,

난 지금 여기 있는 걸,
긍지로 생각해야지.

 

저기...!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라도 괜찮으니,

제게 뭔가 한 수, 가르쳐 주세요!

 

지금의 저로선,
아무도 지킬 수 없어요.

요전의 습격에서도 결국,
보호받을 뿐이었어요.

그래서, 필요하다면 사람을
막을 기술을, 하나 알려 주세요!

 

좋아.

 

난 귀찮은 제자 따윈 들일 생각 없어.
알려줄 수 있는 건 작은 기술뿐.

그걸 어디에 쓸지는 네 나름이야.

네!

그리고 거절해 두겠지만,
난 키리란셀로 군과는 다르게,

부드럽게 가르치지는 못하니까.

 

성역을 상처입히지 않고
성역을 손에 넣는다?

추상적이군. 알기 쉽게 이야기해라.

레키의 의도는 뭔지 생각해 봤어.
성역은, 레키가 데려다줄 거야.

하지만 레키가 불가능한 건,
타인과 의사소통을 하는 것.

인간 종족을 대표해서, 성역과
교섭할 수 있는 인간이 필요해.

귀족 연맹에서는 영주가,
대륙 마술사 연맹에서는...

당연히 평의원인 나다.

성역의 설비만 쓸 수 있다면,
영주는 플랜을 하나 갖고 있어.

나는 제2세계도탑을
써서 마왕을 소환하여,

현출해 있는 여신을 되돌린다.

 

잘 되면, 아이르만카 결계의
숙청이란 결과는 초래하지 않고,

여신을 퇴치할 수 있어!

위장 마왕인가. 마왕이
여신에게 이긴다는 보장은?

없어. 애초에 마왕이 뭔지,
어떤 힘을 갖고 있는지, 그마저 몰라.

여신을 죽일 수 있다 하면,
남은 마왕은 어떻게 하지?

그 위험성은 영주도 의식하고 있었어.

하지만, 여신에게 대항할
힘은, 이제 이 대륙엔 없어.

아쉽게도 이게 제일 나은 방법이야.

이 이상, 이 토지에 머물 수 없는
건, 왕도에 귀환시켜야 해.

 

-검토하지.
-감사합니다.

 

석세서 오브 레저엣지,
인가. 난 널 인정하지.

만약 차일드맨
파우더필드가 살아있었다면,

네가 서 있는 지금
이 곳에 있었겠지.

 

아무래도 피곤해 죽을
상이구만, 흑마술사!

너희의 빚, 이제 안 갚아도 돼.

 

13사도 놈들과 같이, 왕도로 돌아가.

 

왜 말이 없어?

 

왜왜왜, 왜 또?! 세상이 멸망해도
그럴 일은 없다고 생각했어요!

 

멸망해가고 있지만.

 

오펜!

 

왜?

응, 얘기... 해 볼까 해서.

 

앞으로 5일이었나?

응.

 

-요즘, 나 여러 모로 생각해.
-전에는 생각 안 한 모양이네.

 

그리 별 생각 없이 살아온 거 아닌가?

그래? 그렇지도 않잖아.

오펜은, 지금 무슨 생각해?

그 정령 마술의 결계를,
어떻게 지나갈지, 려나.

어떻게 지나갈지
생각하는 게 아니라,

지나갈 수 없다는 걸
확인하는 거 아냐?

 

생각이란 건, 그런 거려나 해서...

 

클리오? 무슨 일 있어?

아니, 미안. 역시 오펜,
걱정하는 게 많이 있지?

좀 더 진정한 다음에
이야기하도록 하자.

 

과연 절망이란 뭔지? 답을
원하면 거기 살아가라.

 

(여기엔 절망밖에 없는 건가?)

 

(그럴 리 없어. 아직 5일 남았어!)

 

돌아가고 싶어...
세상 따윈 멸망하면 돼...

앞으로 5일... 그걸로
멸망해서 아까운 건 내겐... 없어...

 

키리란셀로도 곧 여기
성역에 올 거야. 계속 싸우자.

그 애도 이제 슬슬...
싫어진 게 뻔해!

그런가? 키리란셀로의 역할은
그가 스스로 고른 것인걸.

하티아도 코르곤도.

 

가자. 우리가 사제의 주의를
끌면, 그만큼 모두가 편해져.

 

[대재해까지, 앞으로 5일]

 

손바닥에서 흘러내린
아이올라이트

어둠 속에서
계속 찾고 있더니 익숙해졌어

무서운 것 따윈 없으니까

비극마저

(I need tragedy.)

(How about you too?)

세상은 아름다워

꿈이라면 깨지 말아줘

이 손 놓지 말아줘

새겨진 운명이 올바르다면

부숴 보이자

그 하찮은 미래

너를 지키고 싶으니까

어차피 환상 모든 게 남 일이잖아?

그렇다면 그걸로 됐어

기억의 저편에

함께 웃는 일 따윈 없는 날이

한 조각이라도 남아 있다면

종언의 Destiny

 

渕上舞 - 終焉のDestiny
sub by Freesia

 

넌 모든 것을 지킬 수
있을 정도로 강하지 않다.

내가 모든 걸 지키는 게 아냐.
난 단순한 마술사야.

[나이트노커의 야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