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잘 봐둬,

해답편을 시작할 모양이야.

 

유이치,

넌 대체 뭘 한 거지?

 

일단 전제로서

난 이 제2 게임이 스타트하기 전부터

배신자를 밝혀내기 위한
공작을 하기로 마음 먹었어.

 

그리고 제3 피리어드의 그 뒷담화,

그런 사와라기 시호는
예전에 미카사 텐지와 사귀었었다.

 

그게 나온 시점에 난 사와라기랑 함께

다른 멤버들에게 들키지 않도록
행동을 시작했어.

들키지 않도록, 이라고?

그럴 수가,

두 사람만 느긋하게 얘기할 틈은 없었잖아.

그렇지.

그래서 우리들은

거의 말을 나누지 않고 작전을 진행했어.

 

난 이 뒷담화 페이퍼로
사와라기에게 지시를 전달하고 있었던 거야.

그래,

이게 저 애가 한 첫 번째 공작이야.

제4 피리어드 때의 이 영상을 잘 살펴봐.
역시 "살인자"랑은 친구가 될 수 없다니까

 

두 장 집었네?

그 말대로야.

그리고 그 뒤엔?

펜, 들고 있네요?

그게 왜요?

잘 떠올려봐.

박스에서 나온 저 애가 뭐라고 했는지.

 

좋았어, 난 백지로 넣었어.

맞아,

'백지로 넣었다'고 했는데,

그는 펜을 쥐었지.

확실히 모순되어 있네요!

이 영상에서

저 애가 뒷담화 페이퍼를

보통과는 다른 용도로
사용했단 걸 알 수 있는 거야.

그렇구나, 뒷담화 페이퍼인가.

그때 전해줬었던 거구나.

그리고 박스 안에서 시호 쨩은 그걸 읽었지.

하지만

용케 그 정도로 시호 쨩을 믿을 수 있었네.

그녀가 배신자였을 가능성도 있었을 거잖아.

물론 바로 믿은 건 아니야.

테스트는 해봤지.

테스트?

내가 뒷담화 페이퍼에 쓴 첫 번째 지시는

옛날에 얘기했던
너와 나 둘만의 비밀 이야기를

이 피리어드에서 뒷담화로 제출해라, 였어.

네 비밀 한 가지 알려줘!

다른 셋은 모르는 비밀로!

그건 옛날에 시베와 사와라기가
싸웠을 때 알려준 비밀.

내용은...

카타기리 유이치는 1주일 동안
목욕을 안 한 적이 있다.

둘만의 비밀,

즉 이걸 쓸 수 있는 건 나나 사와라기 뿐.

필연적으로 제4 피리어드에서
배신자가 쓴 큰 폭로는

사와라기가 쓰지 않았단 얘기가 돼.

그걸 시작으로

난 사와라기를 내 편으로 인정한 거야.

다음에 난

코코로기가 배신자인지 아닌지
확인해보기로 했어.

응.

잠깐만!

배신자가 누군지 한 명씩 확인했단 거야?

맞아,

내가 배신자 찾기에 쓴 방식은

소거법이야.

제5 피리어드,

난 코코로기에게도 몰래
뒷담화 페이퍼를 건네줬어.

그 내용은

사와라기는 우리 편이다,

하지만 배신자를 알아내기 위해
사와라기와 싸움을 계속해줘.

그리고 다음 피리어드,

너밖에 모르는
사와라기에 대한 폭로를 꺼내.

그, 그때 읽은 거야?

그래서 코코로기가
제6 피리어드에 제출한 게

실은 사와라기 시호는

평소에 남자용 사각팬티를 입고 있다.

이걸로 배신자가 썼을 터인
다른 큰 폭로가 있을 경우,

코코로기는 무죄가 돼.

그리고 그게 있었지.

실은 미카사 텐지는 나이를 속이고 있다.

이 뒷담화를 넣은 건 남은 둘 중 하나,

즉, 시베나 텐지 자신.

물론 이 흐름은 사와라기에게도
뒷담화 페이퍼로 전해뒀어.

그 피리어드 때부터 난
계속 시호 쨩 근처에 있었어.

뒷담화 페이퍼를
건네줄 틈은 없었을 텐데!

틈은 있었잖아?

딱 3분.

 

서, 설마...!

 

그때...!

 

이게 두 번째 공작이야.

 

이 게임,

누가 몇 번째로 박스에 들어가건
의미는 없었을 터인데,

좋았어, 난 백지로 넣었어.

다음은 부탁해.

저 애는 은근슬쩍...

 

미안하지만 텐지,
먼저 가줄 수 있을까?

몇 번이고...

 

그럼 내가...

 

들어갈 순서를 유도하고 있었어.

모든 건 계산 하에
실행하고 있었다, 란 거지.

남은 건 시베와 텐지 뿐이지만,

이 판별은 간단했지.

 

스페셜 찬스야.

이 친구 게임을 누군가가 신청했다는 비밀을
운영 측에게 틀어잡힌 이상

배신자는 리스크가 너무 커서
나서지 못할 테니까.

그 결과 남은 게 너야,

텐지.

그럼...

시호 쨩과 코코로기 양의 싸움도

전부 연극이었던 거야?

뭐, 조금은 진심이 된 것 같기도 했는데...

나도, 미안...

그렇다면 그 공략법은?

알겠지?

다음 회차부터
선두에 선 사람 말곤 전원,

자기 자신의 뒷담화를 넣는 거야.

그것도 뭔가 계산이 있었던 거야?

응,

그 공략법에 구멍이 있단 것쯤이야
처음부터 알고 있었어.

그때 난 말했잖아?

지금부터는
빚이 늘어날 가능성도 적어.

그걸로 최종 확인을 한 거야.

네 배신이 돈 목적인지,

그 이외의 것인지를.

 

결과는

거기서 물러서지 않았으니까,

그 이외인 것 같군.

 

어,

어째서 내가 배신자란 걸
금방 공표하지 않았지?

게임의 후반전이 남아있었으니까.

배신자란 걸 들킨 네가 폭주해서

스스로 치우라고.
차례차례 새로운 폭로를 넣으면
곤란하다 생각한 거야.

그래서 아슬아슬할 때까지 내버려두고...

 

좋았어,

그럼 네가 맨처음 쓰고 와.

 

최종 피리어드에서
네가 박스에 들어가 있는 사이,

다른 애들에겐 백지로 넣도록 지시한 거야.

 

이상해,

이상하잖아!

너 소거법으로 날 밝혀냈다고 했지?

하지만 이 게임은

한 명이 한 번에 몇 번이나
뒷담화를 넣을 수 있다고!

네가 한 방법으론
소거법이 성립하지 않아!

그래,

그게 세 번째이자 마지막 공작,

가장 대담하고 교활한.

역시 텐지,

그 말대로야.

혼자서 몇 개나 뒷담화를 넣을 수 있는 이상,

맨처음 사와라기 때조차도
무죄라곤 단정 못 지어.

그래서 난 테스트할 때,

모두로부터 우정의 증표를 맡아뒀어.

우정의 증표?

눈치 못 챘어?

애들의 어떤 변화에.

 

이, 이건...!

모두 네임 플레이트가
없어졌어?

정답.

곧잘 있잖아?

우정의 증표로
서로의 소중한 걸 교환한다는 거.

내가 널 신뢰하는 대신,

소중한 네임 플레이트를
내게 맡겨달라고 한 거야.

배신자가 아닌 세 사람은 금방 맡겨줬어.

그, 그럴 수가...!

애당초 코코로기가 금방 사와라기를
우리 편이라고 믿을 것 같아?

메모에 써둔 거야.

사와라기의 네임 플레이트는
내가 들고 있어.

저 녀석은 배신 못한다고.

그때 코코로기의 네임 플레이트도 맡아두고,

일단은 마지막으로 시베 것도 맡아뒀어.

네임 플레이트를 넘겨준 것만으론
바로 빚이 두 배가 되진 않는단 걸

저 애 용케도 눈치챘네요!

테스트 해본 모양이네.

제4 피리어드 전,

저 애의 네임 플레이트는
한 번 없어져있었어.

시베와 미카사가 싸우는 중에

몰래 사와라기에게 넘겨주기라도 했겠지.

정말이네.

그리고 뒷담화 페이퍼를 건네줄 때,

자기 플레이트도 회수했어.

이거, 액정 부분에
시선 인식하는 카메라가 들어있어서

뒤를 봤는지 아닌지 판별하니 말이죠.

그렇게 테스트를 하고 나서

사와라기에게 메모로
플레이트를 넘기도록 지시한 거야.

이거 봐,

이 시점엔 사와라기도 떼고 있는 상태야.

 

대담하고 교활하네...

저 애는 뒷담화 복수 기입 같은
배신 행위를 못하게 하도록

네임 플레이트라는 인질을 쥐었어.

너를 신뢰하는 대신 플레이트를 넘겨라,

넘기지 않으면 믿지 않겠다고 얘기한 셈이야.

사와라기가 절대 거절 못할 거란 걸
알고 한 게 틀림없어.

그리고 줄줄이 고구마처럼

넘길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만들어간다.

그야 넘기지 않으면 고립되니까.

이렇게 상대의 약점만 파고 드는 건

완전 악인의 발상이야.

돈의 힘과 무서움,

그리고 사람의 나약함을 모두 통달했구나.

 

그의 발상의 근본은

악질적인 컬트 종교나
다단계 사업과 닮아있어.

하지만

결과적으론 모두 웃으면서
게임을 끝낼 수 있었으니까,

딱히 상관없지 않나요?

반대야.

이 게임의 목숨과 같은
네임 플레이트를 맡긴 사람들이

모두 그대로 미소 짓고 있는 게
오히려 더 무서운 거야.

 

초일류 거짓말쟁이는

속아넘긴 자를 웃게 만든다 하지.

이 남자, 정말 뭐하는 놈이지?

 

유이치...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알려줘.

왜, 왜 나인 거지?

ㅋㅋㅋㅋㅋㅋ
네가 한 건

듣고 보니 그렇네...
네가 한 건

ㅋㅋㅋ
네가 한 건

밥 존맛 ㅋㅋ
신뢰할 수 있는 순서대로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는 방법.

텐지 기여워어
신뢰할 수 있는 순서대로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는 방법.

꼴 보소ㅋㅋ
신뢰할 수 있는 순서대로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는 방법.

분하구먼ㅋㅋ
신뢰할 수 있는 순서대로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는 방법.

명추리 수고
신뢰할 수 있는 순서대로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는 방법.

난 첨부터 다 알고 있었지만ㅋㅋㅋ
신뢰할 수 있는 순서대로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는 방법.

끝나따\(^ㅇ^)
신뢰할 수 있는 순서대로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는 방법.

즉 너는

처음부터 내가
제일 수상하다고 생각한 거잖아?

내가...

내가 뭔가 실수를 저지른 거야?

 

미워했던 거야

듣고 보니ㅋ
실수랑은 조금 다르려나.

비참해ㅋㅋㅋ
실수랑은 조금 다르려나.

아 글네ㅋㅋ
실수랑은 조금 다르려나.

이미 졌잖아
실수랑은 조금 다르려나.

그래 그거!
실수랑은 조금 다르려나.

그래 그거!
난 말이야,

ㅋㅋㅋㅋ
난 말이야,

안습-ㅋ
너희들에 대해 나름 알고 있다고 생각해.

뻔히 보여서 웃겨ㅋ
너희들에 대해 나름 알고 있다고 생각해.

듣고 보니ㅋ
너희들에 대해 나름 알고 있다고 생각해.

ㅋㅋㅋㅋ
너희들에 대해 나름 알고 있다고 생각해.

 

그래서

게임 중 가장 자신답지 않았던

네가 수상하다 생각한 거야.

내가?

나답지 않았어?

내가 알고 있는 텐지는
머리가 좋고 냉정하고

우리가 다투면
조정역을 스스로 떠맡지.

그런 네가 게임 초반에
시베에게 시비를 걸었어.

너 그때 뒷담화를 쓴 건
시베라고 말했지?

정말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이 뒷담화 주사위 게임은
친구의 비밀을 폭로하는 게임이야.

시베가 뒷담화를 쓸 수 있다니
절대 말이 안 돼.

 

설마...?

맞아,

그야 아무도 시베에게
자기 비밀 말한 적 없잖아?

특히 시베에겐 절대 말하지 말아줘.

사와라기에게 내 비밀 얘기할 때
그렇게 말했지?

응... 말했어.

코코로기도 자기 비밀,

시베에겐 특히 알려지기 싫을 거잖아?

응...

 

그야...

시베 입이 가볍잖아.

 

시베는 바보에 어설퍼.

그 제4 피리어드의 뒷담화도...

시베 마코토는 중2때까지
엄마랑 목욕했었다.

그거 아마 자기가 넣었을 거라고,

사와라기를 지키기 위해서.

그 말대로야!

코코로기의 폭로 때도

사실은 격려하려고 했던 거지?

그렇게 얌전해 보이는 얼굴 하고서
처녀가 아니구나.

당연한 거잖아!

얌전한 얼굴 하고선 제법이네,
라고 말하고 싶었어.

이거 봐.

저걸 격려하는 말이래.

정말 바보란 말이지.

그런 시베니까 말이야,

언제 내막을 밝힐지 망설였다고.

그야 분명 연기가 서투를 테니까.

결국

네가 마지막 피리어드 때
네가 박스에 들어가 있는 동안 했는데,

그것조차 어색했잖아, 저 녀석?

 

그렇군,

그렇지,

시베는 바보였지.

그런 바보에게

절대 해낼 리 없는 배신자역을
떠넘기려 했단 거구나.

그야 수상할만 하네...

 

설마 시베에게,

바보에게 발목을 낚아채일 줄이야.

나 뭔가 엄청 바보 취급 받는 거 아냐?

자, 자...

넌 착한 바보니까.

저기 말이야,
청춘 즐기고 있는 와중에 미안한데,

게임 진행해도 돼?

아직 안 끝났거든.

배신자를 찾은 건 좋은데,

이대로면 시호 님 혼자 지는 건
변하지 않아.

괜찮겠어?

그렇지, 그렇지,

아직 마무리가 남아있었지.

잠깐 괜찮을까?

 

뭐 하는 거야?

유이치 군도 참...!

마나부 선생,

나 말이야...

 

당장 지금 얘기가 사실인지 조사해봐!

아, 네!

 

저기, 유이치,

이 다음에 모두가 다 잘 풀릴
최후의 비책이 있는 거지?

물론

아무도 불행하지 않고 끝날
최선의 방법이 있어.

카타기리 유이치...

이건...

마나부,

그 이야기, 사실이야.

 

가, 갑작스럽지만 게임 종료!

제2 게임 뒷담화 주사위 게임은

카타기리 유이치가 혼자 골인하고
게임 클리어 한 걸로 합니다!

 

게임 종료?

유이치가 혼자서 골인?

뭐야, 어떻게 된 거야?

유이치 군은 제7 피리어드에서
거짓 뒷담화를 제출했는데,

그게 거짓말이었다고

에? 왜?
그게 거짓말이었다고

에? 왜?
방금 스스로 증명했어.

뭐야 뭐야?
방금 스스로 증명했어.

왔다---!!
방금 스스로 증명했어.

술렁..
방금 스스로 증명했어.

싫어-!!
방금 스스로 증명했어.

패널티?
유이치가 한... 거짓말?

속인 거야?
유이치가 한... 거짓말?

잠만ㅋㅋㅋ
유이치가 한... 거짓말?

텐지가 아니라?
유이치가 한... 거짓말?

스스로? 에? 뭐야?

 

그래서 신께서 패널티를 내려서

시호 쨩 한 칸 앞에,
즉 골인했다는 거지.

유이치?

이게 어딜 봐서 최선의 방법이란 거야!

아니,

이걸로 된 거야.

이 선택이 베스트야.

너, 너...!

혼자서 골이라니,
텐지는 어쩔 건데?

이 녀석은 실컷 우리를 배신했잖아!

내버려둘 거냐고!

그렇네,

왜 텐지가 그런 짓을 했는진 궁금하네.

하지만 뭐 그건

내가 제3 게임에 가있는 동안

너희가 물어봐줘.

유이치...

그걸로 텐지를 용서하든 용서하지 않든

나 빼고 정해주면 돼.

애당초 나에겐 텐지를
탓할 자격은 없으니까.

무슨 의미야?

코코로기,

네가 쇼크를 받았을 때

내가 뭐라면서 격려해줬는지 기억해?

응...

그야 난

과거에 너랑은 비교도 안 될만큼
지독한 짓을 한 적이 있으니까.

 

맞아,

난 과거에 지독한 짓을 했어.

그걸 계속 모두에게 숨겼었어.

 

알려지면 친구로 있을 수
없을 거라 생각했으니까.

 

ㅋㅋㅋㅋ

술렁... 술렁...

심하네ㅋ
어떤 의미에서 이건 텐지가 한 것보다
훨씬 저질스런 배신이라고 생각해.

술렁술렁
어떤 의미에서 이건 텐지가 한 것보다
훨씬 저질스런 배신이라고 생각해.

단독 패배ㅋ
어떤 의미에서 이건 텐지가 한 것보다
훨씬 저질스런 배신이라고 생각해.

ㅋㅋㅋㅋㅋㅋ
어떤 의미에서 이건 텐지가 한 것보다
훨씬 저질스런 배신이라고 생각해.

어라? 이긴 거 아니지 않나ㅋ
어떤 의미에서 이건 텐지가 한 것보다
훨씬 저질스런 배신이라고 생각해.

ㅋㅋㅋ
어떤 의미에서 이건 텐지가 한 것보다
훨씬 저질스런 배신이라고 생각해.

술렁...
어떤 의미에서 이건 텐지가 한 것보다
훨씬 저질스런 배신이라고 생각해.

지독한 짓ㅋ
대체 무슨 일이 있었단 거야?

저질ㅋㅋ
대체 무슨 일이 있었단 거야?

유이치 군 지독해ㅋㅋㅋ
대체 무슨 일이 있었단 거야?

그런 고백...
유이치의 과거에...

제7 피리어드,

난 시베가 과거에 사람을 죽였었다고

거짓 뒷담화를 썼어.

사실은,

사실은 말이지...

 

나였어,

과거에 사람을 죽인 건.

 

유이치가 살인자...?

뭔가가 있다곤 생각했는데,

설마 카타기리 유이치가

과거에 세 명이나 되는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니.

저 애는 터무니없는 사람인 것도 모자라

터무니없는 괴물이었던 것 같네.

 

유이치 군, 넌 역시 바보구나.

제3 게임에 자기가 나서서
혼자 가려 하다니.

뭐 안 돼?

제3 게임은 엄청 괴롭고,

게다가 혼자서라니 거의 클리어 불가능.

 

자기 희생으로
히어로 행세하려던 건진 모르겠지만,

분명 후회할 거야.

후회하는 건 누굴까?

뭐야, 무슨 뜻이야?

내게 있어서 친구는

착실하게 살기 위한 제동장치였어.

난 저 녀석들에게 내 본성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다음 게임에선
그 제동장치가 사라져.

말하자면

난 제 실력을 낼 수 있다는 거지.

 

제3 게임은 너희 운영측을
박살낼 생각으로 하지.

각오해둬야할걸.

 

아, 무섭다, 무서워.

그런 무서운 표정 지으니까,

애들이 벙쪄있잖아.

살인자 유이치 군

 

유이치 거짓말이지?

하지만 운영 측에서 패널티를 내렸다면
진실이란 거잖아?

잠깐 살인자는 아무리 그래도 좀...

분명 사고야!

불행한 사고 같은 걸로...!

사고가 아냐.

유이치 군은 진짜배기 살인자야.

게다가 세 명이나 죽였어.

 

사고 이외의 이유로
셋이나 사람을 죽였다니...

그럼 그냥 단순한 살인귀잖아!

그런 너는

평범하게 공부하고 평범하게 놀고
평범하게 웃었단 말이지?

사람을 죽였던 녀석이랑

같은 장소에서
똑같이 지냈다고 생각하니...

솔직히 말해 기분 나빠, 그거.

그만둬, 시베!

사람에겐 각자 사정이 있는 거고,

때로는 말 못할 경우도 있는 거야!

텐지...

 

뭐야, 그거?

마치 '저한테도 사정이 있었습니다'란 말투네?

너 같이 아무런 부족함 없이
살아온 녀석은 이해 못 하겠지!

뭐, 그것도 아버지의 악행 덕분이지만!

너 이 자식!

말해도 되는 거랑 안 되는 게 있잖아!

-머릿속에 든 걸 말한 것뿐이잖아!
-너희 둘 다, 뭐하는 거야!

-너 따라한 거야!
-잠깐, 그만 좀 해, 둘 다!

-더는 싫어,
-난 너네들 생각해서 한 말이라고!

-아, 그러냐, 생각한 게 그거냐?
-나 이제 집에 가고 싶어!

유이치 뭐라고 좀 말해줘!

-네 입으로 직접 진실을 말해줘, 유이치!
-살인자잖아, 이유 따위...!

시끄러, 닥쳐!

엄마, 돌아갈래!

제발, 좀 진정해, 둘 다!

 

뭐, 이렇게 되겠지.

 

이제, 됐어.

 

이렇게 쫑알쫑알 들을 바에야,

나 이제 친구 필요 없어.

 

야, 마나부,

제3 게임은 여기서 뛰어내리면 되나?

응, 그렇긴 한데.

있잖아, 결국 유이치 군은

모두를 위해 혼자서
제3 게임에 진출하는 거야?

뭐, 솔직한 심정을 말하자면

이 이상 내 빚을 늘리고 싶지 않으니까

걸리적거리는 것들을
냅두고 가고 싶었어.

 

대놓고 말해서

친구를 믿느니 뭐니 하는 것도
이제 귀찮고.

유이치에게 있어서 친구는

그렇게 간단히 정리될 문제였어?

 

옛날에 어떤 사람이 말해줬어.

 

이 세상엔 돈보다 소중한 게 있단다.

그건...

친구란다.

 

솔직히 지금도
친구가 그렇게 소중한 건가

난 아직도 이해를 못한 것 같아.

 

다만 난 그 말을 소중히 여기려 했어.

그 사람을 사랑했으니까.

 

하지만

이제 한계인 것 같아.

이따위로 귀찮을 거면 혼자인 게 훨씬 나아.

자자, 다들 괜찮아?

유이치 군 가버리는데?

하다못해 지옥의 제3 게임으로 향하는
유이치 군에게 말이야,

뭔가 말이라도 걸어주지 그래?

자신은 아직 유이치 군의 친구라고
가슴 펴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말이지.

아이고, 유감이네.

역시 살인자와는 아무도

친구가 될 수 없는 모양이네.

 

아니, 이걸로 속시원해졌어!

너희들, 이제 날 잊어줘.

나도 너희를

잊을 테니까.

 

결국 나로선

이런 방법으로밖에 지킬 수 없었어.

 

미안해...

엄마...

C 그룹 뒷담화 주사위 게임

클리어

상금 200만엔 획득

단, 골인한 카타기리 유이치는 벌칙으로
이번 게임 중의 채무액 180만엔이 가산된다

 

잠깐 기다려줘!

 

유이치를 혼자서 보낼 순 없어.

텐지!

마나부 선생.

응.

실은 나도 게임 중에 거짓말을 했어.

그러니 내게도 패널티를 내려줘.

이제 와서 무슨 소리야?

제3 피리어드 때

나와 시호 쨩이 사귀었다는
뒷담화가 있었잖아?

그때 마나부 선생은 말했었지?

그 시절의 두 사람에게

연애 감정이 제로였다면
거짓말이 될 수도 있겠지.

난 시호 쨩에게
연애 감정 따위 가진 적 없어.

뭐, 뭐?

무슨 뜻이야?

텐지 씨...?

내가 이번에
모두의 우정을 부수려고 했던 건

어떤 사람의 마음을
독점하고 싶었기 때문이야.

그러니까 그게 시호 님인 거잖아?

아니야!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건...

뭐?

유이치였었어!

뭐?

에ㅋㅋ
난 계속 유이치를 좋아해서

에바야ㅋㅋㅋ
난 계속 유이치를 좋아해서

너무 막던지는데ㅋ
난 계속 유이치를 좋아해서

누가 이득임ㅋㅋ
난 계속 유이치를 좋아해서

잠깐!! 무리ㅋㅋㅋㅋ
난 계속 유이치를 좋아해서

시호 님 차인 거야?
유이치가 날 돌아봐줬으면 해서...

에? 이래도 돼?
유이치가 날 돌아봐줬으면 해서...

ㅋㅋㅋㅋ
유이치가 날 돌아봐줬으면 해서...

왔다--ㅋㅋㅋ
잠깐!

무리무리무리ㅋㅋㅋㅋ
어떻게 좀 해보겠다고 막던지지 마!

그딴 거 필요없어
어떻게 좀 해보겠다고 막던지지 마!

아무래도 그건 좀ㅋ
어떻게 좀 해보겠다고 막던지지 마!

잠깐 잠깐
어떻게 좀 해보겠다고 막던지지 마!

헐ㅋ
어떻게 좀 해보겠다고 막던지지 마!

일부러 골인하기 위해
만들어낸 얘기잖아!

알고 있어.

증명하면 되는 거잖아?

 

이봐, 유이치,

 

너 처음이냐?

엉? 뭐가?

난 처음이야.

그러니 뭐가 매너인진 잘 몰라.

일단 안경은 벗을게.

 

미카사 텐지는 진심이라고 생각해?
오케이, 증명 완료!

오오오오오오오오
오케이, 증명 완료!

진짜냐
오케이, 증명 완료!

완소ㅋㅋㅋㅋ
오케이, 증명 완료!

빡세ㅋ
제3 게임은 둘이서 가시죠!

이건 무리ㅋㅋㅋ
제3 게임은 둘이서 가시죠!

왔다----ㅋㅋ
제3 게임은 둘이서 가시죠!

BL 수고--ㅋㅋㅋㅋㅋ
제3 게임은 둘이서 가시죠!

ㅋㅋㅋㅋ
제3 게임은 둘이서 가시죠!

빡센 거 왔다
행복하시길!

잌ㅋㅋ겈ㅋㅋ는ㅋㅋㅋㅋ
행복하시길!

카오스ㅋㅋㅋ
행복하시길!

 

가자, 유이치...

나와 너라면

이 친구 게임의

진정한 어둠과 싸울 수 있을 것 같아.

-텐지?
-유이치!

 

다시 한 번 C 그룹
뒷담화 주사위 게임

클리어

상금 200만엔 획득

단, 골인한 카타기리 유이치와 미카사 텐지는
벌칙으로 이번 게임 중의 채무액
90만엔씩이 각자에게 가산된다.

 

뭔가 초월 전개가 돼버렸네요...

그렇네.

하지만 저 애에겐 저 애대로
제대로 된 목적이 있을 거야.

미카사 텐지,

저 애는 친구 게임이
2회째인 모양이니까.

 

2000만엔 어치의 네 인생을 받아갈 테니까

2000만엔 어치의 네 인생을 받아갈 테니까
정론이 오늘도 누군가의

정론이 오늘도 누군가의

목숨을 빼앗아가고 있어

 

선악의 해답에 도달해서

마음을 삐걱대게 만드네

 

설령 내가 지금

죽는다고 해도

미래는 무엇 하나 변함없이

아무렇지 않게

내일이 또 시작되겠지

그렇다면

황천의 피로 물든 바퀴 자국을 따라

아무리 세상이 흉측스럽더라도

모든 것의 거짓이 파헤쳐지리

언젠가는 올 대가 없는 나날

모든 것의 거짓이 파헤쳐지리

언젠가는 올 대가 없는 나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