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칠성의 스바루 04

이젠 다 끝인 줄로만 알았는데

 

하루토의 센스도 돌아온 모양이고

 

나머진 『스바루』의 모두를
집결시키는 것만 남았네!

 

말은 그렇다지만

클라이브나 노조미는
연락이 닿질 않는 상태고

확실한 건 타카노리뿐이야

 

돌아와 준다면 좋겠는데

 

괜찮아, 어떻게든 될 거라니까!

넌 어떻게 그렇게 매번
낙천적으로 있을 수 있는 거냐?

 

- 나 참
- 그런가~?

그치만 분명 모두
돌아올 거라는 게 느껴지는걸~

정말 엄청난 자신감이네

 

이게 뭐야?

 

아사히의 옷깃에서 떨어졌어

 

보스 공략 드롭 아이템일까?

이런 건 언제 주웠어?

 

아사히?

아, 아사히?
괜찮아?

으, 응

 

지금 건 뭐지?

아사히의 프로페어터?

 

둘에게도 보였구나

 

이게 내게 6년간
일어났던 일일지도 몰라

 

360˚ 별의 오케스트라

자 봐

둘의 마음속에 울려퍼졌어

 

칠성의 스바루
sub by 별명따위

 

밤하늘에 떠오른

고독한 빛을

사람들은 별이라 부르며 새겨넣었지

별들을 선으로

엮어내어 그려냈지

멀리 떨어져 있어도 이 마음이 닿도록

먼 곳을 바라보며 외로운 듯이

꾸며보이는 미소가

숨기고 있던 눈물의 이유를

듣지 못한 채

별똥별을 찾고 있었어

몇백 광년 전의 반짝거림이

지금

시간을 뛰어넘어 눈동자를 비출 거야

뺨을 타고 흐르는 눈물로

세계가 물들어갔어

말로써는 부족한 이야기가 시작돼

 

sub by 별명따위

제4화
불협화음

 

그게 너한테 6년간
있던 일이라니

무슨 말이야?

모르겠어

어쩐지 그런 생각이 든 것뿐이야

아사히가 모르고 있어서야

우리들로선 알 길이 없겠네

 

지금은 깊게 생각 않아도 돼

 

무언가 떠오르면 그때 말해줘도 돼

 

응, 고마워 하루토

 

아사히한텐 상냥하구나

뭐야, 평범하잖아?

 

어이, 돌아왔어

정말로 쓰러뜨린 거야?

 

왠지 기분 나쁜걸

모두 왜 이쪽을 보고 있는 걸까?

아무튼 아사히의 방으로 가자

 

아, 왠지 지쳤어

 

어서 와

그게 뭐야?

꽃의 정령에게 소문을
수집해달라 했어

 

풀가토리오를 쓰러뜨렸다는 게 정말일까?

뭐?

왠지 거짓말 같은데

그런 이벤트―

우리들이 풀가토리오를
쓰러뜨렸단 소문이 퍼진 모양이야

아까 이상한 분위기는
그게 원인이었나

아마도

그치만…

그래

소문이 퍼지는 게 너무 빨라

 

우리들이 쓰러뜨리고서
채 2시간도 안 지났어

 

그러고 보니

 

레오노비치하고 맞닥뜨렸을 때에도…

누군가가 퍼뜨리고 다니는 걸까?

누가? 뭘 위해서?

 

아무튼 지금은 해야 할 일을 할 뿐이야

 

아사히를 로그아웃시킬
방법을 찾아야 해

그러네

아까 봤던 영상

그게 무슨 힌트가 되지 않을까?

 

아사히가 어딘가에서
보고 있었다든가?

 

안 되겠어, 전혀 모르겠어

특히 마지막에 봤던
근대 설비 같은 건

여기 리유니온의 세계와
접점이 있는 부분이 없으니까

지금의 우리들로선
전혀 짐작가는 바가 없어

아직 3명밖에 안 되니까 그런 거야!

3명?

우리들은 난처할 때 언제나
모두 같이 극복했잖아!

 

우선은 『스바루』의 완전 부활!

모두 모이지 않으면
시작되지도 않으니까!

 

문제는 클라이브와 노조미도
리유니온에 참가했는지 여부겠네

 

그럼 시작으로 한번 가볼래?

좋은 정보상을 알고 있어

 

분명 사람 찾기라면 정보상에게
물어보는 편이 가장 빠른가

정령을 사역마로

시각을 공유한다나 봐

그것도 10마리 동시에

마도라는 건 정말 편리하네

 

왜 그래?

 

녀석들이다!

『서던크로스』가 왔어!

서던크로스라고?

왜 이런 변경에…

낸들 알겠냐!

 

서던크로스라

간만에 듣는 이름이네

초위 길드는 대부분이 존속하고 있어

 

지금은 그 안에 타카노리가 속한
『일루미나티』도 있는 모양이지만

 

아무튼 괜한 트러블은 피하고 싶어

그래

정보상은 나중으로 미루고
이 자리를 뜨자

 

노리는 건 우리들인가

 

처음 만나서 반갑다―

라고 우선 말해둘까?

 

나는 『서던크로스』의 리더, 레토스다

갑작스럽지만 쿠가 아사히를
넘겨줘야겠다

 

쿨드리온에 이노센시아

뭣하면 너희들도 함께 환영하지

전설의 『스바루』

사츠키

 

둘러싸였어

하지만 하늘이라면!

 

1000명의 길드 멤버를 투입시켰다

도망칠 수 있을 거라 생각 마라

 

어중이떠중이가 1000명 모였다고 해서
문제될 건 없거든!

 

자만하지 마라

스바루도 지금은 녹슬어 버린 전설

지금의 너희들이…

 

어떻게 된 거지?

 

『브릴 소사이어티』?

 

여어, 레토스

직접 만나기는 꽤 오랜만이군

앙겔루스!

사냥감을 끼어들어 빼앗으려 하다니

제법 너답지 않은 짓을 벌여주는군 그래

나는 그들과 얘기를
나누고 싶은 것뿐이다

 

퇴각해라, 레토스

볼일이 끝나면 우리도 떠나도록 하지

뭐라고?

 

그게 아니라면

이곳을 전장으로 만들어
진흙탕에 제발로 발을 들일 셈인가?

그렇게 된다면 달리 기뻐하는 자들도
생길 테지

 

철수한다!

 

내 센스를 사용하지 않고
끝나 다행이군

 

무사해서 다행이군

나는 『브릴 소사이어티』의 리더, 앙겔루스다

유니온 때의 리더가 아니군

그래, 나는 2대째다

초대 리더처럼 너희들을
눈엣가시로 생각하지 않을 거다

안심해라

 

그래서 목적은 뭐야?

 

제안하지

내 비호 하에 들어와라

결국 그런 거냐

이 리유니온은 나, 아니

모든 플레이어에게 있어서 이상향이다

그렇기에 절도 있는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것과 너희 동료가 되는 것에
무슨 상관관계가 있다는 거지?

우리들은 너희들의 힘을
원하는 게 아니다

너희들… 특히

아사히의 존재는 이 세계를
어지럽히는 일그러짐의 원인이니까

나?

 

프로페어터가 진짜든 뭐든

보다 더 강한 힘을 원하는 녀석들의
쟁탈전이 벌어질 것은 필연

아니, 이미 시작됐지

너도 그 중 한 명이잖아

 

나는 이 세계가 어지럽혀지는 걸
용인하기 힘든 것뿐이다

아사히가 우리들의 휘하에 있는다면
누구도 간단히 손대진 못하겠지

 

너희들에게 있어서도
나쁜 제안은 아닐 거라 보는데?

 

절대 싫어!

 

우리들은 스바루야!

길드에 얽매이는 건
암만 부탁해도 싫어!

 

어리석긴

여기서 내가 어떻게 살아갈지는
우리들이 정할 거야!

남의 지시는 안 받을 거거든!

메롱~

 

알겠다

억지로 들어오라고 하진 않는다

 

강제 또한 일그러짐이니까

 

너희들의 존재는 이 세계에서
조커나 다름없다

만약 세계의 밸런스가
흔들릴 일이 있다면

나는 전력으로 너희들을 쓰러뜨리겠다

 

『서던크로스』와 『브릴 소사이어티』가 움직였나

 

감시는 붙여두었습니다

계속해서 부탁하지

 

흥, 무법자와 위선자 녀석들

 

나의 아사히를 노리다니

제 분수도 모르는 것들이

 

정령의 여왕
『이노센시아』

 

늦는걸

 

[하루토 : 잠깐 어울려 줄 수 있어?]
         [뭐?]
[하루토 : 내일 시간 돼?]
      [괜찮은데]
[하루토 : 11시로 약속 잡을 수 있어?]

 

미안, 늦었지

 

아냐!

나도 지금 막 온 참인걸!

그렇구나

 

그럼 갈까?

 

 

어울려 줘서 고마워

리유니온에 본격적으로
들어갈 거라면

머신도 최신 기종으로
갖춰두고 싶었거든

헤에

 

나, 최신 하드는 뭐가 뭔지
잘 모르겠더라고

그러게

 

뭐야?

 

아무것도 아냐!

볼일도 끝났으니, 그럼!

사츠키, 점심 같이 먹을 수 있어?

 

어울려 준 답례로 점심을
사준다곤 했지만 말야…

어디든 괜찮다고 한 건 하루토라구?

그렇긴 하지만…

 

클라이브는 역시 불가능했어

연락이 안 닿았어?

 

메일도 메시지도 기억나는
연락처로 무작정 보내보긴 했지만

전부 에러로 돌아왔어

 

너는?

돌아오지 않는 걸 봐선
주소는 아직 살아 있는 거 같은데

메시지도 전혀 읽지도 않고

 

노조미도 기대하긴 힘든가

클라이브는 해외에 있는 데다가

노조미와는 학교도 다르고

 

그 후로 6년이 지났으니까

 

케이크 세트와 까르보나라,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만세!

그거, 점심이 아니잖아

 

어릴 적에는 케이크를
마음껏 먹고 싶다고 꿈꿨었지만

막상 먹어보니
별거 아니란 말이지

헤에, 그거 안타깝네요

 

그러고 보니 아사히도
산더미 같은 생크림을 먹고 싶댔나

 

아사히는 괜찮을까?

괜찮다니?

밤엔 그 녀석 혼자 있는 거잖아?

외로워 하지 않을까 해서

 

왠지 우리들만 이러는 것도
좀 찔리지?

 

운영 측에 몇 번을 연락해 봐도
등록되지 않았다고만 하고

저기

 

우리들의 손에 버거운 일 아냐?

「죽은 사람이 아직 게임 속에
살아 있습니다」라면서

경찰에 얘기해 봤자

상대해주리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아

 

경찰을 움직이려면
좀 더 확실한 정보가 필요해

 

적어도 아사히의 가족 분들께
말해본다든가?

"게임 안에 아사히가
살아 있어요"라고?

그런 말을 쉽사리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

 

하루토가 아사히를
독차지하고 싶은 것뿐이잖아

뭐? 무슨 말을 하는 거야?

경솔한 짓을 했다가
후회하는 건 절대 싫으니까 그러는 거야!

그 녀석이 또다시
게임오버라도 되는 날엔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그런 건 알고 있어!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소란을 피웠습니다

돌아갈래

 

늦었잖아, 하루토!

 

그렇게 늦진 않았잖아

오늘은 어디 갈 거야?

어세 셋이 봤던 영상

그게 마음에 걸려

 

아사히, 너 6년간의
기억이 어쩌고 했었지?

왠지 모르게 그렇게
생각한 것뿐이라…

왜 그렇게 생각한 걸까?

그곳을 찾아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하는데

사츠키, 어디 짚이는 곳은 없어?

 

그것만으로는 장소를
특정하긴 어려워

그렇겠지…

애당초 그게 현실에서 아사히가
실제로 본 세상인 건지도…

 

안 되겠어, 전혀 모르겠어

 

너희들은 떠올려야만 해

 

아사히, 기억해?

프로페어터가 처음으로
발동된 곳

응, 그거라면 기억해!

천사탑!

엄청 신비한 곳이었지?

꼭대기에서 바라본
전망이 "우와앗!"한 느낌이었지!

"우와앗"이 무슨 느낌이야

 

사츠키?

 

왜 그래?

아, 아니!

천사탑이지?

 

거기 가 보지 않을래?

 

그 무렵 그대로네

 

다음!

 

간단한걸

처음엔 좀 더 필사적이었는데

네가 가장 필사적이었잖아

에, 그랬나?

여기 올 땐 이미
사츠키는 센스를 각성시켰었지?

 

그래도 그 무렵에는

센스가 강해진 것뿐이지

제어도 하질 못해서…

 

결국 모두에게 도움을 받았으니까

 

사츠키, 기다려!

 

이 앞이 라스트 스테이지지?

그럴 텐데

사츠키, 준비는 다 됐어?

 

너, 어디 몸이라도 안 좋아?

오늘 계속 상태가 이상한데

 

걱정할 필요 없어

가자!

 

어이

 

순서는 기억하지?

응!

 

《침입자 확인》

《섬멸 모드로 들어가겠습니다》

 

간다!

 

녹여라, 버티컬!

불꽃의 겁탄(焔の劫弾)』!

 

왠지 손맛이 전혀 안 느껴지는걸

그땐 우리들도 아직 레벨이 낮았으니까

 

다음, 제2파가 온다

 

전에는 이 안개 때문에
고전했었지

 

지금은 이 정도는

사츠키의 빛의 정령으로
날려버릴 수 있어!

 

부탁한다!

 

아뿔싸…!

 

사츠키가!

내가 대신!

 

사츠키!

 

괜찮아, 사츠키?

내가 갈게!

부탁할게!

 

먹어라!

 

처음엔 프로페어터를 사용하고도
겨우 잡았었는데

세 명이서 와도 여유롭게 깼네

 

정신 똑바로 차리고 해

로퍼한테 붙잡히다니
너답지 않잖아…

그러면 이딴 던전은!

둘이서 사이 좋게
공략했으면 됐잖아?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좀 방심한 것뿐이야

 

미안하게 됐네

 

와아~

 

뭐 기억났어?

아니, 아무것도~

너, 조금은 좀…

 

저기, 사츠키는 저대로 그냥 둬도 괜찮겠어?

 

그렇게 말해도 말이지…

 

일단 돌아갈까?

그래

전송 아이템 꺼낼게

 

어라?

왜 그래?

다 썼으면 내 걸…

그게 아냐, 이건 뭘까?

 

이런 건 아이템 박스에
넣지 않았는데

저번에 주운 거 아냐?

그 돌은 여관에 뒀어

모양도 다르고

 

이건 뭘까?

왠지 그리운 듯한 느낌이 들어…

아사히, 기다려!

 

타카노리

타카노리, 무슨 짓을 하는 거야?

돌려줘!

이건 위험하다, 네가 봐선 안 돼

그걸 어떻게 아는 거야!

내 천리 센스가
좋지 않다는 걸 알려주기 때문이다

거기다 아사히는 전에도
이것과 똑같은 걸 보고 쓰러졌을 거다

어떻게 그걸?

그 정도의 정보는

초위 길드라면 자연히 들어오게 된다

 

넌 아사히를 죽일 작정이냐, 하루토!

 

네게 아사히를 지킬 자격은 없다

 

너라면 그 자격이
있다는 거냐?

그걸 위해 나는

여기 리유니온에서 준비를 갖춰왔다

너와는 다르다

 

그렇다면 시험해 보도록 할까

 

잠깐, 둘 다 그만둬!

제이세계(솔리튜드)

 

이걸로

아사히도 사츠키도
휘말릴 걱정은 없다

 

타카노리

 

멈춰 있던 시곗바늘이

시간을 새겨나가네

과거를 가득 채우듯이

 

네가 없었다면 모르는 그대로였을 거야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살아간다는 강인함을

Ah

넘쳐나는

(I promise you)

너를 향한 이 마음

변함없이 미래를 향해 이어지고 있어

별빛으로 감싸안듯이

언제까지나 지킬게

믿어주길 바라

I promise you

 

아!
온천이다!

놀러 가는 게 아니라고?

사츠키하곤 데이트했으면서

그건 같이 쇼핑하러
간 것뿐이고!

같이 밥 먹었잖아!

 

제5화
소용돌이치는 음모

치사해~!

 

sub by 별명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