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bange 3.0 - (C) Breadu Soft 2008

-마츠다!
-마츠다, 정신 차려!

미안해... 나 때문에...

 

너, 이겼어! 단체전 우승이야!

 

얼음 가져와 주세요!
구급차를 부를게요.

코우키!

 

아, 여보세요?

 

8월의 비에 짓밟혀

향기나는 페트리콜 속에서

키운 꽃봉오리 서로 칭찬하면

"같은 꽃이야"라고 바람이 불었어

좀 더 좀더 개성이 있어야지

좀 더 좀더 빛이 나야지

열등감이 손톱을 세워도

괜찮아

분명 분명 여기에 피겠지

꽃은 달리 없다는 걸

유일무이한 동지야

눈을 떠 이제 우린 혼자가 아냐

여름을 엮어 핀 소니아는
바람색을 칠하며 울리네

색이 입혀진 우리는 춤추며 춤추며

 

비를 먹고 핀 소니아는 빛을 늘려

자 (딴 딴 따따딴)

가슴 치는 소리에 높이 울려

 

Hey! Say! JUMP - サンダーソニア
sub by Freesia

 

[제23화: 때맞춘 바람]

코우키 군, 괜찮을까?

열을 식혀, 쇼헤이!
겨드랑이 밑을 식혀!

 

[카미시로 아유미] [요코하마 미나토 고교 2학년]
[후지와라 사오리] [요코하마 미나토 고교 2학년]
나, 잠깐 전화 좀 할게!

 

무슨 일이지?

아마 열중증이네요.
밀폐되어 있고 오키나와니까...

냉방은?

거의 가동 안 했다고 생각해요.

 

하나! 마츠다 군은?

[사쿠라이 하나]
[요코하마 미나토 배드민턴부 매니저]
응, 만일을 위해
병원으로 이송한다고...

코우키, 정신 차려!

괜찮아, 마츠다 군의
아버지도 와 계셔!

 

[마츠다 코우키]
[요코하마 미나토 고교 2학년]

 

자고 있었어? 나... 올 줄은 몰랐어.

[마츠다 신지]
[마츠다의 아버지]
에비하라 군에게 불렸어.

안 보러 오면 분명
후회할 거라더구나.

 

코우키, 고맙다.

 

일만 하다 보니, 수업 참관도
운동회도 제대로 가지도 못했어.

내 아이가 싸우는 모습을
보는 게, 이렇게 기쁜 줄은 몰랐어.

 

-뜨거웠구나.
-남쪽 섬이니까.

엄청난 열이었어.
못 본 사이에, 변했구나.

 

여러 일이 있었으니까.

 

(난 혼자가 살아가는 힘을
몸에 익히고 싶었다.)

 

(공부도 배드민턴도... 전부
그걸 위한 훈련일 셈이었다.)

 

(하지만, 어느 샌가
혼자가 아니게 되었다.)

 

아까부터 진동 울리는구나.

[요코하마 미나토 2학년!]
[새로운 메시지가 있습니다]

 

[오늘, 숙소 밥, 동파육]

아놔! 동파육 먹고 싶었는데.

 

그 몸으론 몸이 안 받을 거야.

그렇긴 한데...

오늘은 죽 먹고. 주문해 놓을게.

 

맛있어.

 

인간은 밥을 먹으며 살아가지. 밥을
같이 먹는다는 건, 같이 살아간다는 거구나.

 

나... 오늘 돌아갈 수 있어?

 

[마츠다 코우키]
[새로운 메시지가 있습니다]

 

[거기서 보고 있었다며?
이겼어. 고마워]

 

사진 찍을게요, 사진!

 

[히시카와 신이치]
[요코하마 미나토 OB·소쿄대 2학년]

 

우리도 찍자, 사진! 자, 우승!

 

[사카키 쇼헤이] [요코하마 미나토 고교 2학년]
[우치다 아키라] [요코하마 미나토 고교 2학년]
-마츠다!
-마츠다 군?

마츠다! 잘 했어! 네가 공로자야!
이거 봐! 이걸 원했지?

[요코카와 유스케] [요코하마 미나토 배드민턴부 부장]
[유사 켄토] [요코하마 미나토 고교 3학년]
선배가 딴 게 아니잖아요.

사실상 이 몸이 딴 거나 마찬가지잖아.

너 살아 있냐? 숨 쉬냐? 후유증은?

괜찮아...

[미즈시마 료]
[요코하마 미나토 고교 2학년]
다행이다.

네 덕에, 시합에 나가지 않을 수 있었어.
내일을 위해 체력을 보존할 수 있어.

얕볼 수 없는 녀석이야.

 

[히가시야마 타이치] [요코하마 미나토 고교 2학년]
[히가시야마 요지] [요코하마 미나토 고교 2학년]
마츠다! 오늘 저녁 먹을 수 있어?

-아니, 역시나...
-햄버그도 안 돼?

비타민 C를 섭취하세요.

[에비하라 진]
[요코하마 미나토 배드민턴부 감독]
농축 라임 주스입니다.
눈물 날 정도로 십니다만.

[시바 린타로]
[요코하마 미나토 고교 1학년]
아니, 병석에서 일어난
사람에게 저걸 먹인다고?

이겼는데... 벌칙 게임?

 

주목! 지금부터 마츠다
군이 수분 보급합니다!

 

한잔 더!

 

진짜냐!

마츠다 선배!

[이치노세 슌스케]
[요코하마 미나토 고교 1학년]
저... 오늘 시합...!

저, 선배처럼 되고 싶어요!

 

[미즈시마 리카]
[료의 누나]

-다녀왔어.
-오셨어요.

마츠다 군이 대단했어.

[미즈시마 아사코]
[료의 어머니]
그리고, 그 유사 군이란
애, 얼굴 참 고운걸?

알아.

너도 오면 좋았을 텐데.

나, 걔들에게 다가가지
않는 게 좋을 거야.

근데 신경 쓰여서
폰으로 보는 거지?

 

신경 써도, 그만 이래라
저래라 참견하고 싶어지는걸.

딱히 상관없잖니.

남에게 뭐라 들으면 의욕이 떨어져.

그렇게 어려운 이야기인가?

 

(법무사인 아빠, 화장품 회사에
근무하시는 엄마. 나, 그리고 남동생.)

(바쁘신 부모님에 아이가 둘.)

나 대신 료를 돌봐주렴.

 

맡겨줘, 엄마!

(동생을 돌보는 건
즐거운 체험이었다.)

(내 영향을 받은 료가,
어떻게 자랄지 흥미가 있었다.)

 

(손이 가지 않는 료가 걱정되었다.)

(계속 얌전한 아이라, 적당한 결과로
만족하는 아이가 될 것 같았다.)

료의 진짜 마음은 어떤데? 료는
사실 어쩌고 싶어? 뭘 하고 싶어?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정해야 해!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스스로
잡으려 하는 사람이 좋다.)

실은 어떻게 되고 싶은지,
네 입으로 직접 말해 봐.

(료는 스스로의 힘으로
요코하마 미나토에 들어가고,)

(자신의 노력으로, 일본에서 제일
배드민턴이 강한 학생에게 도전하려 한다.)

(내가 그렇게 되었으면
했던, 바라던 대로지만.)

 

그 아이를 잘 부탁해.

아, 그래도 미즈시마 군이라면
괜찮을 거라 생각해요.

 

분명,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날 테니까요.

 

(이건 아마, 독립하라는 사인.)

멈춰서 있는 건 료밖에 없지 않아?

바로 그렇게 잘난 듯이 말하고!

 

(난, 되길 원했던 형태를
료에게 강요하진 않았을까?)

 

(그러고 보니, 고3 때...)

 

너 이제 오지 마.

왜! 내 얼굴을 보면
유사가 힘낼 테잖아?

그렇게 바로, 사람을
조종하려 하지 마.

 

[유사: 단체전, 우승했습니다.
나머진 복식과 단식에서도
우승하는 것뿐이에요]

 

(난 사람을 너무 조종해.
이제 괜한 영향을 주고 싶지 않아.)

 

(다음 날, 개인전 복식
토너먼트가 시작됐다.)

(히가시야마 트윈즈와
유사-요코카와 페어는,)

(준준결승까지 문제
없이 이겨나갔다.)

 

[복식 개인전, 두 팀 다
이겨나갔어요! (난 안 나가지만)
유사 선배는 상태 좋아 보여요]

[엄마: 봤어]
[아빠: 내일은 료의 차례구나]

(누나는 읽은 채구나... 바쁜 건가?)

 

(더욱이 다음 날, 개인전
단식이 시작되었다.)

 

컴온!

게임, 매치 원 바이 유사 군,
요코하마 미나토 고교.

 

게임, 매치 원 바이 미즈시마 군,
요코하마 미나토 고교.

 

-덥네요.
-그렇지도 않아.

 

-체력 버틸 것 같아요?
-너와는 단련하는 게 달라.

 

리카 누나... 무슨 말 없었어?

반응 없네요.

 

[요코하마 미나토 배드민턴부
인터하이 중계중!]

아, 진짜! 다른 학교는 됐고
요코하마 미나토나 보내 달라고!

유사 선배나 미즈시마!

시합 사이니까 비출 데가 없잖아?

어라? 요전에 우승했는데
아직도 하고 있어?

[잇시키 하루토] [요코하마 미나토 고교 2학년]
[노노무라 사토루] [요코하마 미나토 고교 2학년]
우승한 건 단체전.

그 후에 단식과 복식 개인전이 있어.

그래서, 어때?

복식은 우승 경쟁에 들어가는
게 확정. 단식은 이제부터!

내일 결승전!

유사 선배는 우승 후보고, 미즈시마가
올라가면 동고 결승도 가능해!

유사 켄토는 그렇다 치고 미즈시마는
어때? 그렇게 위까지 올라갈 정도?

미즈시마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모르니까 그런 소리를 하지.

자, 자리 비워둘 테니
너희도 와서 응원해!

 

[유사 선배 준결승까지
이겨나갔어. 참고로 나도]

 

무거웠다. 료 마지막
날까지 이겨나갔어.

알아.

너 아직도 늘어져 있어?

늘어져?

그야, 마음은 팔팔한데
전혀 안 움직이니까.

 

료가 싸우고 있잖아? 그렇게
했으면 하고 등을 떠민 건 리카지?

 

그래서, 어떻게 하고 싶어?
말로 해서 표현해 보렴!

 

보고 싶어! 료가 이기는 모습을!

료와 유사가 싸우는
모습을! 직접 보고 싶어!!

 

오케이!

 

-나머진, 이것도!
-택시 불러둘게!

 

하네다까지요, 고속도로로요!

 

그럼, 어디였나?

 

유사 선배, 뭐 해요? 오늘은 역시 조깅
금지라고 선생님께서 그러셨잖아요.

너, 자신을 도마에
올리고 뭔 소리야?

그랬죠.

 

미즈시마, '네, 알겠습니다' 만으론
좋은 선수가 될 수 없어.

그건, 스스로 생각하라,
스스로 정하라는 거죠?

그래. 그게 요코하마
미나토의 방식이야.

내일, 난 당연히 결승까지 갈 거야.
넌 준결승에서 다테와 붙게 될 거야.

강적이에요. 우승에 제일 가까운
건 유사 선배와 다테 씨예요.

다테를 쓰러뜨리는 건,
너에겐 무리겠지.

 

그거, 다테 씨를 이기고
올라오라는 뜻이겠죠?

일부러 열받는 소리를 하죠.

왜 그렇게 되지? 난 누가
올라오든 마찬가지야.

거짓말이죠.

 

유사 선배는 항상 우릴 생각해 주죠.

유사 선배가 졸업한 후에도, 요코하마
미나토는 강하다고 생각하게 하지 않으면,

강한 선수가 입학해오지 않아요.

그래서 제게 결승전까지
올라오라고 그러는 거죠.

딱히 거기까진 생각하지 않았어.

유사 선배는 처음부터 그랬어요.

친절하게 대해선 강해지지
않으니 엄격하게 대했어요.

과대평가야. 약한 놈을
괴롭히는 게 즐거웠을 뿐이야.

진짜 솔직하지 못하다니까.

 

그래서, 이것도 저것도 저희
누나와 데이트하기 위해서인가요?

 

유사 선배는 3관을 노리고 있고,
그게 누나와 데이트하기 위해서라면...

그 이후의 유사 선배는
어쩌실 생각이세요?

너 말야... 내가 하루 종일
리카 누나를 떠올릴 거라 생각해?

-생각 안 해요?
-생각하고 있지만.

생각하고 있구나.

 

뭣 때문에 배드민턴을
하는지는 이제 몰라.

높은 곳에 목표가 있고,
닿도록 노력하고 있어.

다음 목표가 보여. 그걸 반복했어.

 

올림픽 선수 같아...

 

난 올림픽에 나갈 거야. 그 때,
인터뷰에서 하려고 하는 말이야.

달리는 건 나야. 치는 것도 나야.
그건, 리카 누나를 위해서가 아냐.

(이 사람은 이미, 그 지경까지...)

 

전, 누나에게 권유당했어요.

 

중3 때, 유사 선배는
그저 동경의 대상이었어요.

요코하마 미나토에 가고 싶다곤 생각했지만,
그걸 위한 노력은 하지 않았죠.

그대로였으면, 배드민턴도 공부도
적당히란 진로로 갔을지도 모르죠.

그 때, 누나가 등을 밀어 주었어요.

원하는 게 있으면
노력해서 잡으면 된다고.

제일 중요한 타이밍에서
그걸 배워서, 그래서 지금,

겨우 유사 선배의
등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좋은 남매구나.
-그렇다고나 할까요?

만약에 가령, 나와 리카 누나가
데이트하거나, 사귀면 넌 어떻게 생각해?

아, 그건 꼭 그러세요. 그런
누나라도 괜찮다면 얼마든지.

그래?

가져가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도?

만약 그렇게 됐으면,
넌 날 뭐라 부를 생각이야?

 

데이트는 어디로 할까요?
라고, 리카 누나에게 묻겠어.

유사가 정해도 된다고
리카 누나는 말하겠지.

그럼! 즉시 정해야 하는 데이트
스팟은 어디지? 미즈시마.

 

난 몇 수든 미래를 읽는 남자다...

(너무 맡겨져서, 유사
선배가 이상해졌다!)

웃음이 멈추지 않아, 미즈시마!

내일 난 복식 우승과 단식 우승과,
그리고! 리카 누나를 손에 넣겠어!

 

그렇게는 안 되지!

-리카 누나?!
-누나!

 

그야 우리 료가 우승을
저지할 테니! 응?

왜 여기?

유사와 료가 싸운다고? 이렇게
재밌는 걸 놓칠 순 없잖아?

가볍게 말하지 마. 난 우선
이겨나갈지 어떨지 모르는데.

약한 소리 하지 말고!
말로 꺼내서 실행한다!

유사도 나도 그러고
있잖아? 자, 너도 말해!

"우리 누나는 넘기지 않아!" 라고.

아니, 생각 안 해.

그럼 난 이렇게 말해야지.
"그만둬! 날 위해, 싸우지 마!"

유사 선배, 한 번 물어보고 싶었는데요...
우리 누나의 뭐가 좋아요?

 

왜 말이 없어?

 

(그리고, 인터하이
마지막 날이 시작됐다.)

 

야!

 

리카 누나?!

왔냐.

당연하지! 료와 유사가 싸운다고?

 

(복식과 단식의, 개인전
우승이, 오늘 정해진다.)

 

(파란이 있었다. 복식 준결승,
세컨드 게임에서, 타이치가 부상.)

 

(요지가 맹렬히 커버를 했지만,)

(사이타마 후타바의, 다테-타케다
페어에겐 이기지 못했다.)

 

미즈시마!

 

운이 없었을 뿐이야. 원수는, 유사 선배,
요코카와 선배에게 갚아 달라고...

유사 선배를 쓰러뜨려 줘!

단식에서!

 

큰 무대에서, 유사요코 페어와
싸우고 싶었어. 그 둘을 넘어서고 싶었어!

-맡길게!
-너에게!

 

(복식 결승.)

 

(유사-요코카와 페어가, 사이타마
후타바를 직구로 제압하며 우승.)

 

(이어지는 단식 준결승, 유사 선배는
위기 없이 결승으로 발을 옮기고,)

(그리고 난...)

 

(몸 안이, 불타올랐다!)

게임, 매치 원 바이 미즈시마 군!

좋았어!

 

겨우, 이 말을 할 자격이 생겼네요.
오늘 올라온 게 나라서 다행이라고.

말하게 해 보이겠어요.

그리고... 유사 선배!
전 선배를 이기겠어요!

 

좋아... 100년 지나도
이기지 못할 패법을 알려주지!

 

경치가 변하지 않는

빙글빙글 도는 나날

왠지 인생은
아아 빙빙 돌아가는구나

이대로 다음 모퉁이를 돌아가면

되고 싶은 자신이 기다린다면

좋을 텐데 라며 혼자 속삭이네

이쪽을 노려보는 내 미래에

언젠가 도달할 수 있을 거야

하늘에 날갯짓해 keep on going

손에 넣었다가 잃는 것을

반복하며 온 우리들

대답은 아직 이 바람 속에

멀지 않은 곳에 있어

 

마음을 이어

side by side 지금을 새겨

 

安田レイ - 風の中
sub by Freesia

 

등으로 가르쳐준 사람이었다.

앞을 달리는 그 모습을,
오로지 쫓아왔다.

난 오늘, 뛰어넘어 보이겠어!

유사 선배, 저, 두근거려요. 하지만
그 이상으로, 가슴이 뛰어요!

다음 화, 러브 올 플레이
[제24화: 러브 올 플레이]

지금, 내 안에
바람이 분다! 용왕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