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48. 혼돈
어째서냐!!
마음에 안 들어!
너하고 대국하는 걸 필사적으로 같은
어째서 이렇게나
보아하니 겁먹었구나, 키리야마!!
아, 시끄럽네…
왜 이야기가 그렇게
이래서야 초등학생 때의 대전을 더 많이 할 수 있었잖아!
프로가 된 의미가 전혀 없어!
이래서야 정말로!
어떻게 해서라도!
신인전의 A블록 B블록의 승자가 올 한 해 한 번도 못 만나고…!
끝나버릴 거 아냐!
설마 설마 하지만, 키리야마…
너 신인전은 어차피 얕보고 하는 건 아니겠지?!
신인전이라고 해서
하나도 얕보고 있지 않거든
뒀습니다
쿠마쿠라 9단 2칠보입니다
음…
그러면 현시점에서 소야 명인하고 쿠마쿠라 9단
어느 쪽이 이기실 거라 보십니까?
응?
음…
어느 쪽이라고
진지하게 하라고, 키리야마!
- 자만하면 신세를 망친다고! 왔냐, 키리야마
안녕
- 아니, 넌 자만에 빠져있어! - 이미 그냥 콧대가 높다고 할 수 있지! 그 부분을 어떻게 좀…
- 인터넷에 올려야 한다고요! - 그런 간판에 매달린 네가 말이다! 야나기하라 선생님…
아, 시끄럽네
잇사, 스미스
넵, 알겠슴다
넵, 지금 당장
네? 저까지?!
추욱…
나 참…
젊음이 밉다니까…
쌈박질은 입으로 하지 말고 어이쿠
소야는 3칠비인가
뭐 기운이 넘치는 건 그걸 사형한테 아, 시마다 씨말이지?
요즘 패기가 없단 말이지
뭔가 그 방황하고 있다고 해야 하나
어쩌다 그렇게 됐나 싶기도 하고
얼마 전의 기장전 예선에서도 왠지 소야 씨한테 영혼 빨린 거 아냐?
그 존재감도 없어졌다고 해야 하나
안 그래?
뭐 없어진 게 존재감만
야, 야, 쉿…
타이틀전하고 인연이 없는
고토…
기사라면 남 머리 걱정보다도
타이틀전도 못 나가고 끝날지도
고토
말이 지나치다
오
쿠마가 3육은이란 말이지
역시 그렇게 나올 줄 알았지
이게 또 참…
좋은 수란 말이지…
젠장
됐으니까 가자고…
거봐라
가버렸잖아
알게 뭐야
화장실 간 거 아냐?
이 분위기 어쩔 건데
아주 그냥 얼어붙었잖아
너라는 놈은 진짜…
타이틀전에서 깨진 인간은 말이지 그러는 게…
당연한 거라고
이대로는 안 된다고…
대국을 두다보면 철저하게 그리고 자신을 다시 만드는 걸 또 처음부터 말이지
마음의 버팀목으로 삼아
C1에 올라왔건만
만나질 못하는 거냐!
되는지 모르겠네…
어린이 장기 대회 때가 훨씬!
되어 결승전에서 붙지 않는 한!
상대방이 신인이라느니
얕보고 하지 말라고!
야나기하라 기장님은
말하고 싶지 않은데…
- 실례합니다
-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혼돈이네…
- 어딜 봐서 그런 소리 하는 건데?!
- 누가 우세한지 잘 모르겠고
- 명인이 약속된 신동!
- 명인전 최종국 접전이네…
저놈들 내보내
장기로 하란 말이다, 진짜…
좋은 일 아닙니까?
나눠줬으면 할 정도라니까요
어울리지 않는 수만 두고 말이야
그런 건 아니지만 말이야
놈들은 마음이 편해서 좋겠어
모를 자기 인생 걱정이나 하시지
모두 한 번쯤은 무너지곤 해
깨닫게 되기 때문이지
하나하나 다 무너뜨리고
시도하기 때문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