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노카리 2 02

날도 따뜻해져서

거리를 거니는 사람들은
모두 겨울옷을 집어넣었다

대학은 봄 방학이 끝나고
수많은 대학생들이

"취업 활동 해야 하는데~"라고
되뇌이는 나날이다

 

쿠리, 너는 어떡할 거야?

우리 집은 농원이니까

수험 전에 고등학교 합격
사과라도 만들면 되겠지

인생 얕보고 있네

카즈찡은 FANZO였던가?

왜 내가!

스카우트였나?

그러니까 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그런 2학년이 시작되었다

[그 예시에 포함됨]

 

"여친이 되어줄게"

그게 대사라면

"좋아하게 만들어줄게"라는
그 선언은 마음속에서만

비밀

,

sub by 별명따위

비밀로 하고 있는 마음속 연심

망상에 빠져들다가

겉돌고는 더더욱 빠져들어가

 

유리 같은 섬세한 남자의 마음

진심으로 하는 만큼

강해져서 변해가고 있어

 

좀처럼 줄이들지 않는 거리

애매한 관계

하아… 웃음도 안 나와

"마음속을 꿰뚫어봐줬으면 좋겠어"

"알아줬으면 좋겠어"라고
되뇌이곤 해

"여친이 되어줄게"

그게 대사라면

"좋아하게 만들어줄게"라는
그 선언은 마음속에서만

나약한 너도 알고 있어

강한 척 뽐내는 너도 알고 있어

그 모두 너라는 걸 알고 있어

내가 지키게 해줘

"남친이 되어줄게"

그런 대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해져서 네게 고백할게

최고의 순간에

 

응?

[노래방 마을 점장]
[우시이데 히로시(36)]
아리따운 여성을 함락시키는 방법?


아아, 네
 


분명 점장님께선
아내분이 CA(승무원)라고…

 

일단 비행기에 타고 봤다!

네?

가고 싶지도 않은 촌구석까지
무작정 따라가고 봤다!

정말 대단하시네요…

반하면 이미
패배한 싸움이다

우리에게 남은 건
정열이라는 무기밖에 없어

네…

그보다 너, 얼른 설거지나 해라

 

상대가 렌탈 여친이라는 말은…

 

- 수고하셨습니다
- 수고했다

 

나한테 재능이 없었으니까

그러니까 포기한다는
말은 하지 마!

 

미즈하라가 좋아

좋아해!
미즈하라!

 

아, 안녕

 

주문은 정해지셨나요?

 

그와 같은 걸로 주세요

괜찮을까?

눈부셔…
너무나도 눈이 부셔~

[완패다]

아, 그렇지
돈!

그 전에 잠깐 괜찮아?

 

역시 매주 렌탈하는 건
너무 지나치다고 생각해

 

분명 지명료는
내 입장에선 보수도 좋고

나를 경제적으로 지지해주고
싶다는 마음은 기뻐

 

하지만 역시 네가 그렇게까지
해줘야 할 이유도 없고

다른 고객들을 생각한다면

 

여친으로서 나를 고르는 것
이외의 목적으로 렌탈하는 건

불건전하다고 생각해

네게 있어서도
너무나도 경제적이지 않아

그, 그렇구나

뭐, 나는 남친도
뭣도 아니니까

 

마미 씨한테도 더는
만나지 말라는 말을 듣기도 했으니까

 

이러는 동안에도 마미 씨가
이걸 보면 뭐라고 생각할지…

아주 조금 지긋지긋해♪

 

그러고 보니 마미쨩한테는
더는 만나지 말라는 소리를 들었지

그때에는 미즈하라가
그만둘 예정이어서 신경 안 썼지만

분명 지금 이 상황을 보인다면…

거기다 루카 일도 있어

루카쨩?

 

일단 허락은 받긴 했지만

자주 만나면 그 아이의
심기를 건드리게 되니까

나로서도 지지해주고 싶은 이상
이런 자리는 있기 불편해

 

미안해, 루카쨩!
미즈하라하고 데이트하게 해줘!

 

네?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 있는 거예요?

알고 있어!

그래도 이렇게 부탁할게!

뭐 잘났다고 솔직하게
바람 피겠다고 선언하는 거예요!

 
여친인 제가 가엾다고
생각하지 않는 거예요!?

[저만의 카즈야 군인데!]
여친인 제가 가엾다고
생각하지 않는 거예요!?

[마이크는 사용하지 않아도]
바람이 아니라니까…!

거기다 저번에
저한테 말했잖아요

정식으로라고…

 

말하다 말았지만

그 뒤에 무슨 말을 할지는
저도 알아요!

그건 이제야 저를…

진심으로 좋아하게
됐다는 게 아니에요?

 

그때에는 미즈하라한테
속죄한다는 의미도 있었으니까

역시 나하고…

정식으로!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나, 봐버렸어!

 

그 녀석, 여배우를
목표로 열심히 하고 있는데

그런데 엄청 재능이 있는데!

렌탈 여친은 생활비를
벌기 위해서 하는 일이고

꿈을 꾸기 위한 돈이기도 하고!

그… 지금껏 신세를 졌으니까
응원해주고 싶달까…

 
 
그런 건 굳이 카즈야 군이 아니더라도
다른 고객들이 대신 해줄 거예요!

[치즈루 씨는 인기쟁이잖아요. 인기쟁이
그것도 불특정 다수한테!]
그런 건 굳이 카즈야 군이 아니더라도
다른 고객들이 대신 해줄 거예요!

[치즈루 씨는 인기쟁이잖아요. 인기쟁이
그것도 불특정 다수한테!]
분명 그 말도 맞을지도 몰라
 

 

하지만

 

그런 게 아냐

그런 게…!

 

그럼 약속해 주세요

응?

 

다음에 같이 치즈루 씨의
무대를 보러 가겠다고

 

어, 응!

뭐, 저희 관계가 진전되고
있다는 건 자명한 사실이니까요

그건 글쎄…

[여친의 여유예요]
카즈야 군에게 연기를 보는 눈이
있는지도 의심이 되니까요

제 눈으로 보지 않는 이상
설득력이 느껴지지 않아요

 

응, 응!
꼭 가자!

분명!
분명 루카쨩도 마음에 들 거야!

네?

열기가 뜨거워!
성가셔!

 

커피 맛있었어

 

그럼 다음은 어디 갈래?

카즈야 씨가 원하는 곳으로―

저기 말이야

 

평소처럼 해주지 않을래?

 

저기… 나와 있을 때에는
평범한 미즈하라처럼 해줘

 

평소의 미즈하라를 알고 있는데
계속 연기를 시키는 것도

역시 좀 서먹서먹한 감이
없지 않달지

좀 그렇다고 할지…

안 돼

 

말했잖아?

이건 연기 연습도 되고 있어

네 이상적인 여친의 모습으로
있지 않으면 의미가 없어

 

이상이야

 

평소의 미즈하라가
나의 이상적인 여친의 모습이야!

 

뭐, 뭐야!
부끄러운 소리는 하지 마

 

뭐, 네가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어쩔 수 없네

 

그럼 어디까지나
평소처럼 자연스럽게 갈게

그게 주문이라고 생각할 테니까

 

그럼 이만

 

어, 응…

 

- 그, 그럼 이만
- 응, 또 봐

 

그러니까 포기한다는
말은 하지 마!

 

나는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매주 렌탈을 하겠다니

미즈하라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면
아무리 응원이라고 해도

그렇게 무거운 마음은
받아주고 싶지 않을 거야

 

나는 고객

어디까지나 지금 이 상태를
유지하는 거야

우리의 관계가
가까워질 일은 없어

 

오후 5시, 1분 오버

자, 여기서부터는 오프 타임!

 

너, 시간 있어?

잠깐 들르고 싶은 곳이 있는데

 

[배팅 센터]
 

[배팅 센터]
장난 아니다…

[배팅 센터]
장난 아니다!

 
장난 아니다!

이게 무슨 상황이야?

 

어째서?

 

,
어째서 나는 미즈하라와
이런 곳에 오게 된 거야!?

 

겁나 잘해!

 

안 돼!

의식하지 말라고 하는 게 무리야!

왜냐면 이건 무과금!

예약 시간은 진작에 끝났어!

 

괜찮은 거야?

이래도 괜찮은 거야, 미즈하라?

 

오프라고 생각하니
눈을 어디다 둬야 할지 모르겠어!

외견은 변하지 않았는데
이상하게 두근거려!

 

이건 그냥 데이트 아냐?

 

잘하네

 

[이성적으로 말하려고 필사적]
자주 와?

[이성적으로 말하려고 필사적]
 

답답할 때 자주 와

 

하지만 혼자서 오면
괜히 남들이 괜히 신경 쓰니까

 

말해두겠지만 데이트는 아니다

 

[나는 기분 전환 좀 하러]
어쩌다 이해 관계가
일치한 것뿐이야

[너는 한가해서]
어쩌다 이해 관계가
일치한 것뿐이야

[너는 한가해서]
알고 있어!
 

확인사살을 해버리네

 

2타수 2안타!

 

저기 저 애 좀 봐 봐
엄청 귀여워!

- 혼자 왔나?
- 말 걸어볼까?

- 안 되겠다, 저기 남자 있잖아
- 뭐? 저게 남친이야?

존재감 겁나 없는데!

그냥 냅두셔!

 

그건 그렇고

정말 어딜 가더라도
눈에 띄네

미즈하라는 이런 스포츠도
어울린다고 해야 할지

폼이 난다고 해야 할지

 

아, 그렇구나

답답하다는 건 아직도
무대에서의 일이 마음에 걸려서…

 

그야 그렇겠지

아무리 강한 모습을 보이더라도

진심으로 임했던 만큼
대미지는 클 거야

 

싸우고 있는 거구나
미즈하라

 

교류는 일절 하지 않을 것!

간섭도, 개인 사정에도 파고들지 말 것!

졸업할 때까지
생판 남이야!

 

괜찮겠어?

 

이런 식으로
평범하게 만나도…

 

그치만 너, 이상한 사람 아니잖아?

 

어때?
이상한 사람이야?

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뭐, 지금 와서 그런 걸
생각해봤자 별 수 없으니까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같은 아파트인 것도 너 때문도 아니고

너무 험하게 대하는 것도
실례되는 행동이 아닐까 싶었어

 

앞으로는 대등하게!

페어한 이웃 사이로 지내자

 

그게 아니라!

페어한 이웃 사이는 대체 뭐야?

 

해냈다!
홈런!

괴, 굉장해!

봤어?

저, 정중앙에 맞히던데!

좋겠다

나도 저런 애하고
데이트하고 싶다~

 

[이웃, 이웃]
안 되지, 안 돼!
너무 다가섰어!

 

아, 아니
저기…

 

어떻게 이렇게나
기분 좋은 통증인지~

 

미즈하라와 개인적으로 하이터치~

마치 꿈 같은 시간이야~

 

저기, 한 곳 더
들르고 싶은 곳이 있어

 

이, 이건 같이
밥을 먹으러 가는 코스!

 

[이타바시 제3병원]

벼, 병원?

[밥 먹으려던 게…]
 
 

[밥 먹으려던 게…]
할머니가 널 만나게 해달라고
계속 말씀하셔서

 
할머니가 널 만나게 해달라고
계속 말씀하셔서

 

너무 오래 있어도
좀 그러니까

면회 종료 15분 전에 하려고
시간을 때우고 있었던 거야

미즈하라네 할머니
재입원하셨던 건가

 

나를 만나고 싶어 하신다니
대체 뭐 때문에?

 

그보다 역시~

[함께 밥 기 코스]
무료!
 
배팅 센터는 그냥
시간을 때우려고 간 거였구나…

[잘가라, 청춘]
 
 
배팅 센터는 그냥
시간을 때우려고 간 거였구나…

[잘가라, 청춘]
 
 
 
 

어머, 카즈야 군
어서 오렴

아, 안녕하세요

자, 자
어서 앉으렴

밥은 이미 먹고 온 거니?

아~ 아뇨

미안하구나

빵이나 주먹밥밖에 없지만

여전히 대우가 후하셔

음료는?
목마르지?

괜찮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런 분위기셨지

그래도 건강해 보이셔서 다행이다

정말, 할머니
물 안 갈았잖아

그렇게나 입이 닳도록 말했는데

어머

 

저기, 카즈야 군

대학은 어떻니?

뭐, 그럭저럭이죠~

 

학교에도 잘 나가고
정말 장하구나

그, 그런가요?

- 그럼~
- 잠깐, 할머니

 

내 남친한테
너무 들러붙지 말아줘

 

어머, 뭐 어떻니

나는 젊은 남자애는
정말 좋아한단다~

정말

 

그야 연인 연기를
하고 있으니까 당연한 거지만

미즈하라 입으로 들으니
새삼 두근거려…

나 참

 

어디 가는 거야?

물 갈아올게

 

큰일이다
둘만 있게 됐어!

가버렸구나

 

카즈야 군

 

오늘은 네게 부탁이 있단다

 

부탁이요?

 

부탁이라뇨…

 

갑자기 뭐지?

설마 둘의 관계가 들켜서
저러시는 건가!?

아니, 그래도 허점은
드러내지 않았을… 텐데!

 

아니, 미즈하라의 할머니니까

그 부분은 무시무시할 만큼
눈치가 좋으실 수도…!

 

그러고 보니 카즈야 군
치즈루의 무대 보러 갔다며?

 

아, 네

어땠니?
나는 보러 가질 못해서

 

굉장했어요!

정말로 눈이 부셨달지

왠지 평소의 치즈루 씨의
모습과는 또 달라서

정말 엄청 멋졌어요!

 

그걸 치즈루한테는 말했니?

 

아, 말했어요

 

그보다 본의 아니게
말하게 돼버렸달지…

 

그 애, 기뻐했지?

 

어릴 적부터 연기하고
남들에게 칭찬받는 걸 정말 좋아했으니까

 

그렇구나

 

치즈루 씨는 정말로 굉장해요

강하고, 똑부러지고

 

저는 항상 도움만 받아요

 

강하다고?
그 치즈루가?

 

그 아이는 어릴 적부터
어리광쟁이였거든

네?
치즈루 씨가요?

 

이웃에 살던 상급생이
자주 울려서

혼자는 싫다면서
내 이부자리에 들어오는

그런 아이였어

 

어리광쟁이?
미즈하라가?

어리광쟁이?

 

[※어째선지 알몸]
카즈야 씨
나 외로워

[※어째선지 알몸]
이리 오렴
엄청 따뜻하게 해줄 테니까

[※어째선지 알몸]
엄청…
 

 

안 되지, 안 돼!

 
이런 때에 무슨 망상을
하고 있는 거야!

[할머니 앞이야]
이런 때에 무슨 망상을
하고 있는 거야!

[할머니 앞이야]
나 같은 할머니는
내일 저승에서 데리러 올지도 모르니까

 

그래, 내일 죽는 거란다

아니, 그럴 리가요!

갑자기 무슨 말씀을 하세요!

 

그냥 해본 소리란다~

 

카즈야 군의 방금 그 표정
정말 웃기더구나

 

전혀 웃음이 나오질 않는 말씀이신데!

나, 카즈야 군은 빅한 남자가
될 거라고 생각한단다

네?

 

아, 아뇨…
기대에 부응해드릴 수 있을지…

 

무슨 말을 하는 거니
카즈야 군이라면 될 수 있을 거란다

 

 
아, 아니
그럴까요?

[※단세포]
아, 아니
그럴까요?

[※단세포]
그럼, 분명!
 

[※단세포]
반드시 빅한 남자가
될 수 있을 거란다

[※단세포]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그렇게 될 것 같기도 하네요!

 

거기다 내가 보기에
카즈야 군이 훨씬 강한 남자 같은걸

 

인간은 모두
완벽하진 않아

때로는 방황하고,
때로는 실패도 한단다

 

자신은 약하고
연약하다는 걸 알고서

주저앉고,

그럼에도 행복을 얻고자
다시 일어서는 행위의 반복을

인간은 인생이라고
스리슬쩍 부르는 거란다

인간의 그릇이라는 건
자신이 약하다면서 상처를 입어가면서도

사람은 굉장하다며 감동할 수 있는
그런 솔직함이란다

 

카즈야 군의 그릇은
이미 크단다

빅한 남자란다

 

치즈루는 자기의 나약함을
받아들이는 게 조금 서투르더구나

원래는 나약한 자신을

강한 자신이라는 철의 갑옷으로
필사적으로 둘러싸고 있어

그런 의미에서는
천재적인 여배우겠구나

 

외롭지 않은 사람은 없어

 

숨길 수 있는 사람이
많은 것뿐

 

미즈하라

 

하지만 진정한 그 아이를
받아줄 사람이 반드시 필요해질 거야

 

그러니까

 

부디…

부디

부디 치즈루를
잘 부탁합니다

 

그렇구나
그렇겠지

사유리 할머니에게 있어서
미즈하라는 소중한 손녀

남친도 적당한 녀석이어서
될 리가 없어

 

나는 말할 수 없어

무책임하게 평생
곁에서 돌봐주겠다고는…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좋아합니다!

 

정말 좋아합니다!
치즈루 씨를!

 

그 말을 들을 수 있다면
충분하겠구나

 

내일 죽어도…

 

무슨 얘기를 하고 있었어?

따, 딱히

 

흐응

뭐, 상관없지만

 

미즈하라가 어리광쟁이에
외로움을 잘 탄다

지금도 믿기지 않아

 

내가 알고 있는 미즈하라는
정말 강하고

돌봐주는 일은 있더라도

누군가가 미즈하라를 돌봐준다는 건
상상도 안 가서…

 

- 그럼 이만
- 으, 응

그래도

 

잘 자

만약 정말로 그런 일이 있다면
 
 

만약 정말로 그런 일이 있다면
 
자, 잘 자…

 

돌봐주고 싶어

 

남친이 아니더라도
꼭 힘이 되어주고 싶어

 

믿어주신 사유리 할머니를 위해서도!

 

[그야말로 이상적인 여친]

[평가를 송신했습니다.
이번에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는 그런 남자가 될 수 있을까?

 

오늘의 미즈하라
정말 귀여웠지~

[글러먹은 놈]

 

 

미즈하라!?

왜 미즈하라가!?

 

열쇠, 잃어버렸어

 

잠깐, 치즈루 씨!
무슨 말씀이에요!

열쇠를 잃어버리셨다뇨!

무슨 말이냐니
말 그대로인데

그거인가요?

열쇠를 잃어버린 척하면서
카즈야 군의 집에 들어와서

정말!

심야 애니에서도
방송 불가한 전개가!

주지육림의 온퍼레이드가
펼쳐진다는 거예요?

루카쨩!
진정하자?

그렇게 되면 제가 직접
하얀 빛을 넣어서 규제할 거예요!

마음대로 해…

차회 카노카리는?

러키 스케베도 용서 안 해요!

 

,

 

,

 

카즈야 군과의 데이트는 즐거우셨나요?

루카!?

 

카페에 배팅 센터~

즐거워 보이던데요~

즐겁다고 해야 할지…

좋겠다, 좋겠다~!

저도 배팅 센터에
가보고 싶어요!

데이트하고 싶어요!

루카, 배팅도 할 줄 아니?

 

저는 하고 있는 카즈야 군을
지켜보기만 해도 만족해요

 

공을 치는 소리가
울리는 배팅 센터

헬멧을 쓰고 자리에 선 카즈야 군

그걸 철망 너머로
지켜보고 있는 저…!

 

갑자기 카즈야 군이
돌아보더니 이렇게 말하는 거예요

"이 타구를 네게 바칠게…"

반짝☆

꺄앗~

홈런 선언, 멋져~

 

그렇게 되진 않을 것 같은데…

sub by 별명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