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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로 유령이 나오는 거야?

본 사람이 있다는
소문이 있어

수상한 그림자가
병원 안을 어슬렁거린다고…

 

- 나왔다!!!
- 나왔다!!!

 

우리가 들어오자마자
유령 저택이 된 건가

이런 으스스한 곳에
사는 사람은 보통 없으니까

그래서 숨기에 좋아

 

- 아차…
- 어?

저, 저게 뭐야?

엄블라가 생겨나는군

생겨나다니?

엄블라는 인간의 상상으로 만들어져

많은 사람이 상상할수록
그게 실체화 돼

 

떨고 있어?

잭·오·랜턴이다
내버려 둬

 

어이

 

무섭지 않아, 이리 오렴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엄블라와 인간이 엮이면
좋은 꼴 못 봐

 

그런 걸 누가 정했어

 

그럼 보내 드리겠습니다
로랜드 리

 

팬텀 인 더 트와일라이트
자막 겨울사랑

 

 

제5화 요정의 연인

톤이 점장 한다며?
제5화 요정의 연인

톤이 점장 한다며?

그래

동료가 늘어나네

어, 다 갈아입었나 봐

 

짜안~!

어때? 어울려?

와아, 예쁘네

- 오, 좋은데
- 잘 어울리십니다

진짜… 이럴 땐 거짓말이라도
칭찬하는 법이잖아

이건 거짓말인데

너무 잘 어울려

지금의 넌 최고로 아름다워

음, 좋아

어, 진짜로 그래도 되는구나

 

우리 부모님은
중국 대학에 가라고 하셨어

그걸 걷어차고 나왔으니까
학비도 스스로 벌고 싶어

근데 점장은 뭘 해?

접객, 음식 나르기,
장보기, 쓰레기 버리기

그리고 설거지도

그건 잡무잖아

웨인 아래네

엥…

 

예쁜 사람이네

어서 오십시오

 

태양과 달의 블랜드 티를

 

당점에선 그런 메뉴는
취급하지 않습니다

런던 탑에 사는
그 사람의 소개야

 

실례했습니다

그럼 이쪽으로

 

들어가시죠

 

아, 이런 시스템이었구나

갔다 와, 첫 일이다

 

점장인 톤입니다

의뢰시군요

그래

내 가슴이 두근거리는
그 사람을 찾고 싶어

저기, 그건…

최대한 서둘러 줘

저기, 그 자리는
엄블라 관련 의뢰석이라…

어머, 괜찮잖아

그야 내가 엄블라인걸

네?

문제 없지?

 

랴난시인가

랴난시?

난 리디아

의뢰는 연애 상대 찾기

받아 주겠어?

어…

네, 알겠습니다

뭐?

사랑 의뢰라니 멋지네요

고마워

그럼 톤

이건 내 취향을 써 뒀어

3일 후에 다시 올게

 

키는 크고 이목구비가 뚜렷

술은 적당히 마시고

예술 쪽으로 재능과
열정을 지닌 O형

참 구체적이네

이거 어쩔 거야?

어쩌긴, 찾아 주면 되잖아

엄블라도 사랑 정돈 하잖아?

- 그게 아니야
- 응?

랴난시는 재능 있는 예술가들이
단명한다는 소문에서 생겨난 엄블라입니다

 

성공 대신에 생기를 빼앗아

죽음에 이르게 하는
요정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오늘 의뢰는…

들러붙기에 좋은 상대를
찾아달란 얘기다

아…

 

거절하고 올게!

이미 늦었어

 

다음에 올 때
거절하면 되지 않아?

 

한 번 받은 의뢰는
거절하지 않는 게 저희 방침입니다만

 

적당히 죽기 힘든
사람을 소개하면?

그런 사람이 있을 리 없잖아!

아니, 딱 맞는 남자가 있어

 

나한테 여자를 소개한다고?

제, 제가 아는 사람이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해 달래서요

그치만 전 런던에서
아는 사람 중에 멀쩡한 사람이 없어서

그래서, 저기…

그래서 블라드가 당신이라면
괜찮겠다고 말했거든

고마운 얘기지만 너희가 엮이면
뭔가 수상하단 말이지

풍성한 아름다운 금발

여름 하늘 같은
푸른 눈동자

나도 봤는데 엄청 미인이었어

그렇게 끝내주는 사람이면
가만 있어도 남자가 오잖아

외모만 보고 오는 건 싫잖아

혹시 그럴 생각이 있으면
모레 밤에 우리 가게에…

 

아, 미안 잠깐

 

나다, 왜?

 

뭐? 뭔 소리야

요전의 마켓 폭발은 사고다

어떻게 범인이 잡히는 거냐

누구야 걔는

나 참

저, 저기…

알았어, 내키면 가지

부, 부탁드릴게요

 

왠지 나쁜 짓 하는 것 같아

그레고리 형사님은
신야오 수색을 해 주시고 있지?

걱정하지 마

보아하니 일단 안 오겠네

 

있지, 약속한 날이 오늘이지?

어, 아무래도 이제 안 오겠지

다행이다

역시 사람을 속이는 건 안 좋아

안 속였어, 상대가 엄블라고
생기를 빤다고 말 안 했을 뿐이야

그게 안 된다니깐

 

와 버렸네

어서 오십시오

 

블랜드

주문 받았습니다

오늘은 바쁘신 중에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신경 쓰지 마

오늘은 우연히
일다운 일도 없어서…

 

그 뭐냐, 일다운 일도 없어서 한가…

 

한가했다고

한가했다는 느낌이 아니군

흥미 없는 척했으면서

어, 여자 쪽도 왔다

 

이쪽은 죠지 그레고리 씨입니다

- 평소 저희가…
- 토류, 뒷말은 됐어

 

이름을 물어봐도 될까요?

리디아야

여러 가지로 예상외지만

당신 같은 타입은
의외로 재밌을지도 몰라

아, 그런가… 뭐…

 

그런가, 그런가

 

으으, 잘될 것 같아 무서워

아니, 그건 아니야

어?

오늘은 나 같은 거랑
만나 줘서 기뻤어

멋진 남성을 소개해
준다고 약속했거든

나도 미녀가 온다고 들었지

정말?

 

하지만 엄블라라고
듣지 못했어

 

미안하지만 일이 남았어
돌아가겠어

자, 자, 자, 잠깐만요!

이래 봬도 엄블라 담당이다

모를 줄 알았나?

그녀에게 무슨 문제라도?

전 세계의 옛날이야기에서 그러잖아

엄블라와 인간이 함께해도
행복하게 되지는 않아

미안하지만 실례하겠어

 

역시 안 되네

만남을 원하다면
더 좋은 곳이 있지 않아?

벌써 갔어

대신할 좋은 사람을
나도 찾아볼까?

고마워, 하지만…

맡겨 줘

나라면 요구에 가까운 사람을
찾을 수 있어

 

그럼 내 힘을 보여 줄까

 

어디어디

 

찾았다, 요구랑 완전 일치

근데 이 사람은
뉴스에 나온 뮤지션인…

 

미안했어

네가 엄블라라는 것을
감춘 건 역시 실수였어

하지만 말했다면
오지도 않았겠지

뭔가 만들어 줄까?

그래, 기운이 날 만한
식사를 부탁해

맡겨 줘

 

헤에, 저 애가 유명한
엄블라 헌터의 증손녀구나

꽤 귀여운걸

하지만 숙녀로선 한참 멀었어

어머, 그래?

 

왜 그러지?

당신 꽤 멋지네

그거 고맙군

주방에 있는 사람도 밝아서
곁에 있으면 기운이 날 것 같아

그냥 개야

그리고 웨이터

성실함이 일하는 모습에서
배어 나오고 있어

성실함만이 장점인 녀석이지

 

이 안에서 고를까?

 

재미있는 제안을 하는군

그야 엄블라끼리라면
잘될 것 같지 않아?

애초에 엄블라와 인간이란
조합에 무리가 있었어

 

리디아!

로랜드?

 

어떻게…

 

나 말이야, 인터넷 영상을
죄다 검색해 봤거든

그랬더니 딱 맞는 사람이 나왔어

그게 저 사람

로랜드 리인가

최근 인기 있는 가수군

여기에도 실렸어

이전에 파파라치한테 여자와 있는 걸
걸린 후에 의문의 입원이래

로랜스 씨의 메일로
리디아 씨 영상을 보냈더니

꼭 만나고 싶다는
답장이 바로 왔어

 

작별은 이미 했잖아

전 남친과 전 여친인가

그 후로 계속 찾았어

왜 내 곁에서 사라진 거야?

이 이상 가까이 있으면
당신이 위험해져

가십 기사가 뭐라고!
난 아티스트야!

이 사진, 저 여잔가

노래로 승부할 거야!

그게 아니야!

이대로라면 당신은…

이제 그만두자

리디아

 

미, 미안해

 

리디아 씨!

 

건강이 안 좋으신 것 같습니다만

그래…

그녀와 오래 만났나?

이제 5년이 돼

내가 인기 있기 전에
길목에서

서로 첫눈에 반했어

그래서인가

끝내자고 하는 것도
갑작스러웠어

좋은 판단이다

이 이상 그녀와 있으면
당신은 죽어

 

다음 사랑을 하지 않으면
로랜드 씨에게서 벗어날 수 없어

그래서 새로운 사랑을
하고 싶었던 거군요

멀리서 서로 사모하지 않는 한
생기를 빼앗아 버려

가까이 있으면 더욱 그래

정말 좋아하는군요, 그 사람을

 

안 되는 걸 알고 있었는데

이상하지?

엄블라 주제에
사람을 사랑하고

게다가 그 사람의 생기를
빼앗고 싶지 않다고 하다니

저…

사람을 좋아하게 되는 것은
무척 멋진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동안 뭔가 바뀌어도
이상하지 않아요

하지만 내 사랑 때문에
그 사람은 죽기 직전이야

 

톤, 넌 유명한 엄블라 헌터의 자손이지?

네, 네에…

그럼 날 죽일 수 있지?

난 모든 걸 희생해도
좋다고 생각해

- 그러니까!
- 하지만…

엄블라가 인간과 부부가 되는 건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야

그런 건…

그래…

증조할머니의 서재라면
무슨 방법이 있을지도…

그 사람의 안색을 봤지?

이제 한시의 여유도 없어

하지만 걸어볼 가치는 있어요!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요?

 

톤, 약속해 줘

그 사람이 정말 한계가 됐을 땐…

 

자, 해 볼까!

 

어서 오세요

비도 오는데 고맙습니다

 

괜찮아, 그보다…

그 얼굴을 보니 틀렸나 보구나

아, 아뇨
아직 시간이 있을 거예요

약속…했지

 

로랜드!

안녕, 리디아

어째서

블라드 씨가 오늘 밤 오라고 해서

리디아, 전부 들었어

 

어차피 엄블라구나

사람의 목숨은 상관없는 거지?!

미안하지만 엄블라이기 전에
나도 남자라서 말이지

 

리디아!

 

큰일이야!

관둬

목숨이 달려 있어!

그게 왜?

왜라니…

넌 목숨보다 가치 있는 것을
가진 적이 없는 건가?

죽지 않는 네가
목숨의 가치를 말해?

 

놔 줘!

싫어

처음엔 매스컴이 싫은 줄 알았어

그렇다면 가수를 그만두자고

 

아니면 내가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하게 돼서 그런가 했어

하지만 그렇지 않았어

맞아

난 당신에게 사신이야

그래도 상관없어

 

네 마음은 아직 멀어지지 않았어

그러긴커녕 지금의 나를
걱정하고 있어

앞으로 1분이든 1초라도 좋아

너와 이렇게 있을 수 있다면
그보다 나은 것은 없어

그만둬…

- 사랑해…
- 그만두라니까!

난 이제 다른 사람을 찾을 거야!

애초에 내 의지를 무시하는
제멋대로인 사람과 잘해 갈 수 없어!

사랑이니 뭐니 내게 강요하고

내가 당신을 죽이게
만들고 싶어?

그런 건 최저의
자기만족이잖아!

 

어쩌라는… 거야…

 

있잖아, 안 쫓아가도 돼?

그대로 죽게 놔 둬

어?

사랑하는 여자 손에서 죽는다면
100년의 고독보다 가치 있다

 

리디아… 사랑해…

앞으로도… 쭉…

 

약속 기억하고 있지?

 

미안해요

내가 할 수 있는 건 이것밖에…

 

고마워, 톤

 

리디아…?

 

뭐, 뭘…

 

설마… 안 돼

그렇다면 내가

 

로랜드, 사랑해

앞으로도 당신을 언제나… 언제나…

 

런던의 대학에 가겠다고 정했을 때

앞으로는 자신의 인생을
걷는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그건 너무 힘들고
무서운 일이구나

 

결단과 동반하는 책임 말인가

내가 무언가 결단하면

그건 주위 사람에게도 영향을 끼쳐
거기서 책임이 생겨나

이번 일, 후회하나?

아니

하지만 어딘가에 더 좋은 답이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버려

아르테미스의 손장식

리장 님도 특별한 사정을 지닌
엄블라에겐 어쩔 수 없이 쓰셨습니다

 

로랜드 리 부활

 

아르테미스의 손장식은
구하고 싶은 자를 아메시스트로 바꿉니다

이번에 톤 님은
최선의 결단을 하셨다고 봅니다

 

대화는 하지 못하고
모습이 보이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서로 사랑했던 영혼은
거기에 있다

넌 둘의 소원을 이루어 줬다

우리만으론 하지 못했던 일이다

가슴을 펴라

고마워…

 

정말 엄블라와 사람이
서로 사랑하는 건 어려울까?

톤, 고민할 것까지 없는 일이다

응?

시험해 보면 돼

자, 잠깐…

 

농담이다

뭐, 뭐야

정말!!!

 

그럼 부활과 함께
공개된 신곡을 보내 드리겠습니다

 

로랜드 리의 요정의 연인

 

 

어서 오십시오, 사장님

헤이신은 찾았나?

아뇨, 그건 아직

10분 후에 대책 회의를 연다

멤버를 모아라

내가 부재 중인 사이에
런던이 혼돈에 빠졌다니

 

사람에게 축복을

전 세계에 빛을

모든 그림자를 지우는
강한 빛을 초래하라

이 반 헬싱의 이름을 걸고

 

팬텀 트와일라이트 플러스

드디어 트와일라이츠
마지막 멤버 소개다

웨인 킹입니다

항상 마네킹 인형 모습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웨인 실체가 없는 유령이지?

아마도

아무래도 기억이 없어서
그런 게 애매해서

뭐 어때

정체를 안다고 해서
어차피 별 도움이 안 될 정보고

여전히 소개가 조잡해!

과거보다 지금의 웨인이
중요하다는 거야

뭐니뭐니해도 가까이 있는 물건이라면
뭐든 빙의해 움직이는 편리한 능력자니까

그래그래

전자기기에 빙의하면
해킹도 간단히!

실은 트와일라이츠에서
가장 도움이 될지도

엉, 뭐냐
나한테 싸움 거는 거냐?

뭣하면 핸디캡 없이 할까?

그만둬! 난 전투 능력 없단 말이야

그건 그렇고 마네킹에 빙의해도
보통 말하지도 먹지도 못하잖아

그건 그러니까…

어, 뭐지

주술?

이제 뭐든 주술로
얼버무리는 거 그만두자

 

트와일라이츠 앞에 나타난
새로운 적 반 헬싱

전설의 뱀파이어의 헌터의 이름을
현대에서 이어받은 그 남자는

인간에 대한 사랑과 엄블라에 대한
증오를 외치면서 우릴 몰아붙인다

다음 화 예고
제6화 한밤중의 태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