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추리 09

이기기 위해서
아낄 필요는 없어요

 

전력을 다해 거짓말을 치죠

 

강철인간 나나세 공략 의회

개회예요!

 

[강철인간                ]

[강철인간 나              ]

[강철인간 나나             ]

[강철인간 나나세            ]

[강철인간 나나세는           ]

[강철인간 나나세는 정         ]

[강철인간 나나세는 정말        ]

[강철인간 나나세는 정말로       ]

[강철인간 나나세는 정말로 존     ]

[강철인간 나나세는 정말로 존재    ]

[강철인간 나나세는 정말로 존재하   ]

[강철인간 나나세는 정말로 존재하는  ]

[강철인간 나나세는 정말로 존재하는가 ]

[강철인간 나나세는 정말로 존재하는가?]

 

허구추리
sub by 별명따위

 

칠전팔도를 겪으며 도착

기존논리는 혁명

누구나가 예측 불가능한 연쇄

공허한 눈에 비치는

유상무상은 사양할래

이 세상의 이치를 더듬어 가며

심중 경계 절후 소실 여래상

허구 철두 철미 진실 풍래

귀신과 괴물, 인간도 의외로 똑같지

지금, 달려가는 말이 넘어지더라도

시시한 얘기여도 제대로 들어줘

설령 가늘더라도 풀어지지 않도록

불확실한 미래라 해도

붙잡고서 부숴버려

 

sub by 별명따위

 

강철인간 나나세는
정말로 존재하는가?

 

어느 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진

소문으로만 존재하는 가공의 존재

 

그저 도시전설에
지나지 않는 건 아닌가?

 

사키 씨

 

쿠로 선배한테 특별한
변화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알겠어

지금은 죽지도 않고
강철인간 나나세를 막고 있어

 

어제까지의 강철인간 나나세에
관한 화제는

「목격했다」, 「습격받았다」

「그런 얘기를 다른 사람한테 들었다」

그런 것들이었다

하지만 오늘날이 되어
크나큰 변화가 있었다

 

테라다라고 하는 형사가

강철인간 나나세로 보이는 존재에게
죽게 된 사건이 있던 것이다

 

현장은 마쿠라자카 시

시간은 한밤중

피해자인 형사가 안면이
으스러지면서도

저항한 흔적조차 없었다고 한다

 

사인은 그 안면에 생긴
부상이라고 발표되었다

그래

망령인 강철인간 나나세가
철골으로 때려 죽이지 않는 이상

이런 살해상황이 펼쳐질 리가 없어

 

「그러니까 그 사건은
강철인간 나나세가 저지른 거잖아?」

 

아니, 그게 범인의 목적이었던 거다

 

그것이야말로

범인이 강철인간 나나세를
필요로 한 이유

 

범인은 테라다 형사를
살인하기 위해서

강철인간 나나세라는 도시전설

 

있지도 않은 가짜 망령을
날조한 거다!

 

이 투고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걸려줄지

 

테라다 형사는 우수한 형사였다

 

항상 시내 변화에
눈을 번뜩이고 있었고

범죄의 전조를 재빠르게 찾아내고

일이 커지기 전에
움직이려는

매우 훌륭한 형사였다

 

범인은 그 점을 이용하려 했다

 

인터넷의 극히 일부에서
소문으로 떠들고 있던

마쿠라자카 시의 도시전설

괴인 강철인간 나나세를 이용해서

실제 사건을

상해 미수 사건을

연속적으로 일으키고 있던 것이다

 

밤인은 강철인간 나나세의 특징으로
보이는 모습을 하고

밤마다 사람을 습격했다

 

철골은 나무나 스티로폼으로
직접 만들었고

눈에 띄는 가슴은
끼워넣는 것으로 보강한다

 

얼굴은 검게 칠하면

밤에는 으스러진 것처럼 보이겠지

 

머리에는 큰 리본

목격자는 여유가 없어서

검을 뿐, 얼굴이 으스러져 있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그렇게 잘 통할까?

통하지 않을지도 몰라요

어차피 이건 거짓말이에요

먹힐 것 같기만 하면 돼요

 

범인은 그렇게
"강철인간 나나세에게 습격받았다"

그런 이야기가
소문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경찰의 귀에 들어가는 것을 기다렸다

 

하지만 경찰은 좀처럼
진심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피해자도 피해 신고서까진
내기 어려웠겠지

 

하지만 시내에서 그런 수상한
사건이 연속으로 일어나면

우수한 형사가 무언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 움직이진 않을까?

 

강철인간 나나세라는
도시전설 괴인 행세를 하면서

누군가가 무언가를 꾸미는 게 아닐까?

들인 공을 생각해 본다면
단순한 장난이라고 보긴 어렵군

범죄 같은 계획이
있는 건 아닐까?

 

그렇게 의심하여
독자적으로 조사를 시작한 거다

 

이것은 범인의 노림수대로였다

 

테라다 형사가 강철인간 나나세를
독자적으로 좇기 시작하면

이 형사가 단독행동을 하도록
만들 수가 있다

 

이 형사가 혼자 있는 시간을

범인의 생각대로
만들 수 있게 된 거다

 

[이름 없음]
길어

[이름 없음]
차마 읽고 있을 수가 없어

 

[이름 없음]
근거는 뭐냐?

강철인간 나나세는 진짜야

그런 일은 망령이 아니라면
설명할 수가 없어

 

좀 더 들어보자

 

망령을 믿지 않는 녀석도
여기 있잖아?

 

그리고 범인은 테라다
형사에게 연락했지

 

무슨 일이지?

테라다 씨!

지금 강철인간 나나세에게
습격받았어요!

 

상대는 도망쳤지만

흉기와 리본을 떨어뜨리고 갔어요

 

현장에는 발자국도 남아있으니
와 주셨으면 좋겠어요!

아직 뚜렷하게 알 수는 없어서
테라다 씨 혼자서만…

그렇게 말하고 부르니

테라다 형사가 혼자서
금방 왔겠지

 

그곳이야말로 살인현장이었던
폐 주유소 위치다

 

그렇게 부르면

테라다 씨는 혼자서 주유소까지
왔을지도 모르긴 한데…

 

범인은 테라다 형사가
오기 전에

미리 폐 주유소에
장치를 설치해 뒀지

 

지붕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큰 진자를 설치하고

천장에 달아둔 후크에
로프를 걸고

끝에 추를 매달아 둔다

 

추는 충분할 정도로 무겁고

맞으면 단숨에 사람의 머리를
으스러뜨릴 정도가 아니면 안 된다

 

추가 매달린 높이는

사전에 조사한 테라다 형사의
머리 위치 정도로 한다

 

거기까지 준비가 됐다면

범인은 로프를 길게 뻗어서

추가 매달린 장치의 끝부분을

또 하나 만들어 둔
천장 후크에 설치한다

 

단, 이쪽 후크는

리모콘 등의 원격조작으로
언제든 빠지게 해둔다

 

그 후크가 빠지면

굉장한 속도로
추가 흔들려 떨어지도록

 

사람 한 명 죽이는 데에
이런 거창한 장치를…

 

범인은 미리 정해둔 곳에
테라다 형사를 서게 만든다

 

어려운 일은 아니다

 

범인의 손에는 테라다 형사의
흥미를 끌 만한 유류품이 있었다

 

그걸 손에 들고
폐 주유소에서 기다리면

테라다 형사는 범인 근처에
차를 세우겠지

 

이게 떨어뜨린 리본이고

저쪽에 발자국이 남아있어요

 

어두워서 실수로 밟아
어지럽히지 않도록

먼저 가서 전등으로
비출 테니까

여기에서 기다려 주세요

그러지

 

그것만으로도 테라다 형사는
거기 서 있게 되었겠지

 

범인은 그 순간
추에 걸어뒀던 후크를

원격조작으로 빼낸다

 

로프에 매달려 있던 추는

진자운동에 따라
추진력을 얻게 되어

어두운 폐 주유소의
허공을 가르고

그 궤도상에 서 있었던

테라다 형사의 머리를
단숨에 으스러뜨린다

 

현장 주위에는 민가도 없었고

차도 거의 지나가지 않아서

진자 장치가 있다는 걸
바로 발견할 수도 없어

 

테라다 형사는 자신을 죽일
진자 장치를

죽는 그 순간까지
알아채지 못했지

 

그렇구나

이걸로 그 수수께끼를
설명할 수가 있는 건가

 

이것이 굴강하고 우수한 형사가

저항 하나 못하고 간단히
살해당한 이유이다

 

느닷없이 진자 장치에 공격받을 거라곤
예측할 수도 없어서

무방비하게 머리가
으스러질 수밖에 없겠지

 

테라다 형사를 살해한 후
범인은 장치를 회수

 

자신이 있던 흔적을 지우고
현장에서 떠난다

 

나머진 강철인간 나나세
행세를 하는 데에 사용했던 의상이나

진자 장치를 처분하면 될 뿐이다

 

[이름 없음]
현장은 국도 바로 옆이다

[이름 없음]
언제 차가 지나갈지 알 수 없는데

그런 거창한 장치를 사용한
살인을 실행한다는 건

리스크가 너무 크지 않나?

 

범인은 교통량을 조사해서

그 시간대에 차가 좀처럼
지나가지 않는다는 걸 파악하고 있었다

 

진자 실험을 하고,
테라다 형사가 서 있을 곳을 정하고

장치를 만들기 위해서
몇 개월 전부터 조사했을 거다

 

형사는 정면에서
맞아 죽었다

 

[익명]
아무리 어두워서 보기 힘들다고 해도

[익명]
정면에서 추를 부딪히게 만든다는 장치를

[익명]
범인이 만들 거 같아?

 

[이름 없음]
설치한다면 뒤에서 추가
날아오는 위치에

[이름 없음]
형사를 세워두는 거 아냐?

 

정면에서 날아온다면
알아채고 피한다거나

손으로 방어할 거다

 

범인의 진자 장치는
그 말대로

뒤에서 날아온다는

피해자가 알아채기 어려운
방향에서 추가 날아오게 만들었다

하지만 테라다 형사는 무언가가
뒤에서 다가온다는 걸 알아챈 거다

 

무방비했더라도 우수한 형사다

자신을 죽이려는 존재의 접근을
직감적으로 느낀 걸지도 모르지

 

어쩌면 후크가 빠지는 소리를
들은 걸지도 모르지

 

그래서 반사적으로 얼굴을
그쪽으로 향했다

 

추는 고속으로 흔들리고 있었지

 

거기에 어두웠지

피하거나 방어하기에는
이미 늦었던 상황이지

 

그래서 테라다 형사는

정면에서 제대로 흉기를
맞는 상태로 죽은 거다

 

여러모로 생각했구나

 

[익명]
 

[익명]
정면에서 맞아 죽은 건 우연인가?

[익명]
범인이 의도한 결과인가?

 

어느 쪽이라고 단정 지을 순 없어

 

의도적으로 정면에서 흉기를
맞도록 만들기 위해서

아, 저거!
범인은 원격조작으로 추를 떨어뜨린 뒤

 
범인은 원격조작으로 추를 떨어뜨린 뒤

테라다 형사의 주위를
그쪽으로 향하게 만든다

 

그 방향으로 눈을 돌리는 등의
행위를 한다면

테라다 형사가 낚여서
그쪽으로 향했겠지

 

[이름 없음]
 

[이름 없음]
그 방법은 리스크가 있는 것 아닌가?

그래

이 경우, 테라다 형사가 궤도선상에서
벗어날 가능성도 있지

 

그 디메리트와

피해자가 정면으로 맞아 죽은
상황이 만들어지는 메리트

범인이 어느 쪽을 선택했는지는
판단하기 어려워

말할 수 있는 건

이 결과가 범인에게 있어서
바람직한 거였다는 것뿐이야

[이름 없음]
트릭은 이해했다

[이름 없음]
하지만 중요한 것을 설명하지 않았다

그래

범인은 어째서 그런 복잡한
트릭을 설치한 거지?

 

앞선 단계에서 강철인간 나나세의
도시전설을 따라

사람을 습격하는 사건을
일으키는 것도 굉장히 수고가 들어가

아무리 상대가 굴강한
형사라고 해도

독살이라면 가능하다

 

강철인간 나나세의 의상이나
진자 장치를 준비하는 것보다

독물을 얻어서 실행하는 편이 간단해

 

당연한 지적이야

그 트릭을 사용한 이유를 모르겠어

 

이 거짓말은 설득력이 없어

 

범인이 그 정도의 수고를 들인 건

테라다 형사가 살해당했을 경우

가급적 수사선상에서 벗어나기 위함이다

 

굴강한 형사가 옥외에서
정면으로 맞아 죽었다는 게 알려지면

범인상은 상당히
편향적으로 치우치겠지

 

트릭을 모른다면

범인은 테라다 형사보다
뛰어나지도, 뒤처지지도 않는 완력을 가진

알고 지내는 남자라고
생각할 순 있지 않을까?

 

즉, 범인은 이 반대라는 거지

 

테라다 형사보다도 약하고

강한 힘으로 때릴 수도 없고

밤중에 통행이 적은 곳에
둘이 있는 게 부자연스러운 상대

 

독살이라는 방법으로
죽였을 경우

그 범행방법으로 봐서

그 의혹을 받을 수도 있는 인간

즉,

범인은 여성이다!

 

#9
『강철인간 나나세 공략 의회』

 

범인이 여성일 경우

밤중에 적적한 곳에서

연인도 아닌 남성과 함께
있는다는 건 먼저 없을 거라 봐

 

저항할 틈도 없이 정면에서
때려 죽일 힘도 없다 생각할 수 있지

 

유도로 명성을 떨쳤던
테라다 형사가

여성에게 간단히
죽을 리가 없어

 

이렇게 범인은 수사선상에서
벗어날 수 있지

 

그걸 위해 강철인간 나나세라는
망령을 날조한 거다!

 

어째서 강철인간 나나세를
필요로 한 것인가

어째서 특별한 살해 방법을
시도한 것인가

이걸로 앞뒤가 맞아 떨어져

 

살인 장치와 강철인간 나나세를
날조한 이유를 안다면

그대로 범인을 좁힐 수 있는
재료가 되지

 

범인은 테라다 형사의
신장을 알 수 있는 입장에 있다

 

범인은 테라다 형사를 밤중에 불러도
수상쩍게 여겨지지 않는 입장에 있다

 

범인은 시내에서 수상한 사건이
일어났을 경우

테라다 형사가 움직일 거라
예상할 수 있는 인물이다

 

이 모든 요소들이
맞아떨어지는 인물이 범인이다

 

범인은―

 

테라다 형사와 같은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여성 경관이다!

 

같은 경찰서에서
근무하고 있으면

피해자의 머리 위치나
신장 정보를

문 등의 높이와 비교해서
산출하는 것도 어렵지 않지

 

같은 경찰서에서 근무하면
테라다 형사의 평판도 알 수 있지

 

경찰관이라면 거수자에게
습격당했을 때

적절한 증거 보전을 하고

의지가 되는 형사를
불러낸다고 해도

의심을 사진 않지

 

현재 있는 정보에서
추측되는 범인상은

여성 경관뿐이야

 

살해 동기는 상상할 수밖에 없어

 

범인은 피해자가

일방적으로 호의를 기대서
안 좋게 여기고 있었을지도 몰라

 

살해에 이르기까지의 수고나
계획의 주도성으로 미루어 봐서

동기는 집착적인

감정적인 갈등이라 추측돼

 

첫 주장은 일단 여기까지

 

강철인간 나나세는
망령이 아냐

테라다 형사를 살해하기 위해

여성 경관이 만들어
세간이 믿게 만든

살인 장치이다

 

범인을 지명하진 못했어도

조건을 좁히는 것으로
범인의 존재에 설득력을 실었어

 

여기까지의 명확한
범인상을 내세운다면

「이유는 대강 그게 타당한 선 같네」
「저 이야기라면 그렇게까지 이상한 이유도 아니고」
「강철인간 나나세는 망령이 아냐」
범인을 특정한 거나 마찬가지!

「강철인간 나나세는 망령이 아냐
 
모두 테라다 형사를 살해하기 위한 함정을 위해
여성 경관이 만들어
세간이 믿게 만든
살인 장치이다」
「이거 가능한 건가?」
「여자일 가능성은 있겠네」
「얼굴이 으스러진 시점에서 남자의
범행이라고 생각했으니 맹점이었네」

 

게시판의 흐름이
단숨에 바뀌었어!

 

이와나가 양의 해결을
지지하는 흐름을

쿠로 군이 붙잡고 있는 거겠지

 

잠깐!

 

이 범인, 거의 나나 다름없잖아!

아, 눈치채셨어요?

모를 리가 있겠어?

 

같은 경찰서에 근무하는
여성 경관이고

테라다 씨가 호의를
품고 있었다니

마쿠라자카 경찰서 서장님도
단박에 알아채겠다!

참아주세요

생판 모르는 여성 경관을
용의선상에 놓을 순 없잖아요

 

거기다 이 해결책

더 이상 버티진 못해요

 

나는 납득이 가지 않는데

여성 범인이 한 명이고

진자 장치를 주유소 지붕 위에
설치할 수 있는지가 의문이다

도시전설을 테라다 형사가
움직일 정도로 퍼뜨려서

시내에서 문제화시킨다는 수고가
말처럼 안전하지 않은 거 아냐?

 

역시 진자 장치는 좀 아니지

 

이 흐름은 뭐야?

현실성이 없는 해결책이라지만

이렇게나 단시간에 역전된다는 건
좀 이상하지 않아?

 

지금 쿠로 군의 능력으로
흐름은 바뀐 거 아냐?

 

이와나가 양

강철인간 나나세를 실체화시키려는 건
릿카 씨지?

 

그 사람도 쿠로 군처럼
미래 결정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아까 얘기한 대로요

 

그럼 릿카 씨도 자기가
원하는 미래를 억지로 끌어올 수 있잖아!

그래서 지금 단숨에
흐름이 돌아간 거예요

 

원래 망령이라는 걸
지지하는 흐름이 많았어요

 

이쪽 해결책의 부족한 점을
몇 가지 지적하면서

한 번 죽고서

흐름을 붙잡아 온 거겠죠

 

투고 중 몇 개는 릿카 씨가
직접 쓰고 있는 걸지도 몰라요

 

릿…

 

이 사이트 자체부터

이렇게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열람하면서

투고를 하고 있어도

서버가 마비되지도 않고

의견 교환이
활발히 이루어져

거의 폭풍이 일지 않는 것도 이상해요

 

그것도 릿카 씨가 가급적 문제가
일어나지 않는 미래를 선택해서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겠죠

 

투고가 제한되지 않더라도

릿카 씨가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는 곳임에는 틀림없어요

 

이해의 유리함은 릿카 씨에게도 있어

그렇다면 대결 조건은
전혀 다르지 않아

오히려 릿카 씨가 앞서서

강철인간 나나세라는 망령을
인상에 심어준 만큼

이쪽이 불리해

 

이 의장은 특수해요

여기에는 처음부터
진실은 존재하지 않아요

 

있는 것은 허구뿐

 

저도 릿카 씨도 처음에는
강철인간 나나세가 없단 걸 알고 있어요

그러고서 릿카 씨는 허구를
실체화시키려 하고

저와 쿠로 선배는

「강철인간 나나세는 없다」

그런 허구를 믿게 하려 하고 있는 거예요

 

이른바 이건

허구 쟁탈 의회!

 

저는 이길 거예요

 

아직 4개나 있는
해결책 중에

단 한 가지를 주장한 것에
지나지 않아요

 

일부라도 믿어준다면
충분해요

 

일부

 

그렇구나

각양각색의 가치관이
소용돌이치는 인터넷 공간에서

단 하나의 진실이 모두에게
받여진다는 건 쉽지 않아

 

그렇다면 그 각양각색의
가치관에 맞춰서

각양각색의 진실을
제시해 주면 돼

 

진자 장치 해결책으로

강철인간 나나세 존재 지지 소망을
전부 없애진 못했지만

그 일부는 지지하지 않는다로
마음을 바뀌었을 거야

 

이걸 앞으로 세 번 반복해서…

 

지시파의 세력을
깎을 생각인가?

 

첫 번째 주장을 다수파에게
통하게 하진 못하더라도

릿카 씨의 의안이 가결되기에
충분한 게 아니라고

그런 생각을 심어주면 돼!

 

그래서 이런 전략이 먹히는 거야

 

정말 대단한 아이야

지혜를 쥐어짜내서
칼날을 휘두르며

한편으로는 독약을
주입하고 있어

거짓을 무기로 삼겠다고
정한 답변자가

이 정도로 흉악할 줄이야…

 

[이름 없음]
아니, 강철인간 나나세는
진짜 망령이다

[이름 없음]
나는 봤어!

차 앞에 갑자기 나타났어!

5일 전 일이다

 

강철인간 나나세는 연기처럼
나타났기도 했고

대판 날뛰다가
갑자기 철골을 날렸어!

 

그건 어떻게 봐도 원령이었어

나도 그 형사처럼 죽었을지도 몰라

 

저는 이길 거예요

 

그럼 해결 제2―

갑니다!

 

계속

 

Let's dance with me on a moonlit night

Now I gotta go, as I want to

But I'll save the last dance for you

Come on

 

어디로 가야 할까

꿈에서 깨면

사파이어빛 밤

미적지근한 바람에 모습을 감추고서

새까맣게 보일 정도로 아름다운

눈동자가 반짝이네

살며시 끌어안아

부드러운 짐승의 목소리로

You can do, we can do, try

장난치는 것처럼

사랑스러운 것처럼

네 당당한 모습을 보여줘

솔직하다는 건 재미없을 뿐

우리답게 춤을 추네

I'll save the last dance for you

 

예고

강철인간 나나세를
쓰러뜨리기 위해 풀어지는

제2, 제3의 해결책

그 앞을 막아서는
사쿠라가와 릿카

과연 망령은
없앨 수 있을 것인가?

 

다음 화

허구 쟁탈

sub by 별명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