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엔트 24

뭐지?

 

끌려가고 있다
이 힘은?

 

sub by 별명따위

 

『맹세』

 

그 사람이 또 도와주러 왔어!

그때와 똑같아!

 

어라?
내 몸, 어떻게 된 거지?

여신의 힘을 휘둘러
싸울 준비는 되었나?

이번에는 스스로 하라는 건가
좋아, 해보자고!

뭐야?

저거 내용물은
여신님이 아니라 무사시잖아!

머리카락의 색이 전하고 달라

금빛이야!

 

흑요의 여신이라면
칠흑일 터!

 

녀석의 귀철도에도
모두의 도기가!

모든 도기를 다루지 못하는 네놈은
불완전하다는 것이다!

무리도 아니다

무사시가 마신 것은 여신의 몸에서
나온 피의 고작 1/5이다

여신의 힘을 그 정도밖에
이끌어내지 못한다는 거지

 

카네마키 일심류!

 

나야말로 뛰어난 존재!

 

버텨라
염마대태도(焔魔大太刀)!

진정한 흑요의 여신이다!

 

파, 팔이!

끝났어

 

죽어라!

 

소, 손가락 끝으로 막았다고?

 

말도 안 된다

귀철도가 없는데도 어떻게!

 

응, 중간부터

모두의 힘이 검이 아니라
내 몸 안에 모여드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한번 오른손에 모아봤어

 

이것은!?

신체 강화

황도 무사의 기술이다

 

아아~ 내 왼팔을
어떻게 해줄 거야?

하지만 지금이라면 너를

오른팔 하나로
이길 수 있을 것 같아!

오른팔 하나라고?

헛소리 마라!

 

먹어라!

 

저것은 흑요의 여신이
지닌 다섯 돌의 힘

그 일각!
황금 도기!

굉장한데!

지금이라면 아무리 단단한 적도
부술 수 있을 것 같아!

 

나는 아버지의 몸 안에 있는
검은 돌의 힘으로 검의 형태가 되었어

그것을 부숴줄래?

이게 검은 돌인가

이걸 부수면

 

그 전에 아버지하고
얘기를 나눠도 돼?

미치루?

 

자, 조용히 있지만 말고

아버지하고 터놓고
얘기할 거잖아?

응, 하지만 나는

그런 건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할 수 있을까?

미치루라면 할 수 있어

무사시

그 사내를 선택하는 것이느냐?

나를 버리고서

아버지

 

아니겠지?
미치루

네 꿈은 나와 똑같이
최강의 존재가 되는 것이니까

 

아뇨, 아버지

 

저… 저의 진정한 바람은 그저

아버지와 손을 잡거나,
함께 시간을 보내는 거였어요

 

아니겠지?
미치루

 

나와 너는 같다

꿈도 똑같다

일심동체!

그렇지?

 

이제 됐어

 

이 사람에게 무슨 말을 한들
이해해주지 않아

돌을 부수자

그래도 되겠어?

 

아버지, 마지막까지 나를
바라봐주지 않았구나

 

이 녀석을 부수자

그리고 나와 함께 여행을 하며
보물을 찾으러 가자

알았지, 미치루?

 

그럴 수가 없어

 

나는 그 돌에서 태어나서

돌을 부수면 그 순간
내 몸은 사라질 거야

 

그리고 나는 사람들을
잔뜩 상처 입혔으니까…

처음부터 다 알고서 나한테?

기다려 봐!
그럼 미치루가 살 방법은?

 

그럴 수가…

 

이거면 되는 거야

 

나는 아버지와 함께 사라질게

하지만…

 

결국 마지막까지 아버지한테서
벗어날 순 없었어

 

일셈동체라

아니, 완전히 소멸하는 건
나 한 명이다

 

네 몸의 절반은 평범한 인간으로
이루어져 있으니까

하지만 나는 다르다

귀신 님과 동화되기 위해
금지된 수를 썼다

 

그 대가로 몸에
한계가 다가오고 있다

더는 오래 버티지 못한다

 

그래요…

 

뭘 어떻개 해봐도요?

 

그렇다

 

그렇구나
죽는구나

이 사람

 

나한테 잔뜩 안 좋은 기억만
남겨놓고서

나를 두고 떠나는구나

 

그 눈은 뭐느냐?

일심동체인데도 모르겠어?

내가 당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나, 당신을 정말 싫어해

 

차갑고, 못된 말만 하고, 심술궂고

허세만 부리고
전혀 최강이 아니지?

 

그렇다

나는 추악하고, 약하고…

아무런 가치도 없는 인간이다!
그렇지?

아냐

 

어째서 우는 거지?

 

그치만 당신은 나의 아버지니까!

 

약한 건 아무래도 상관없어

어떻든 상관없어!

당신이 소중해!

 

과거에…

누군가가 그런 말을
해주길 바랐었던 것 같아…

도련님은 태어나셨을 때부터
몸에 장애가 있으시군요

 

저것은 나?

 

내가 생각해도
한심스러울 정도로 우는구나

 

너도 외로웠던 거냐?

 

아니, 이 아이는 내가 아니니
알 수가 없다

이 아이는 나와 같지 않은
다른 아이니까

 

너는 미치루?

 

그렇겠지?
그런가!

 

너는 무얼 생각하고 있지?

 

모르겠다
내가 아니니까

그렇구나
너는 내가 아니로구나

 

이 사람, 지금 나를
제대로 바라보고 있어

 

그럼 안녕, 아버지

 

기다려다오!
나는 아직 네게!

 

드디어 제대로 얘기했구나
미치루

무사시, 나의 나약함과
마주할 용기를 줘서 고마워

 

귀철이 돌아왔어!

 

[아와지 섬 탈환 작전으로부터 보름 후]

 

타츠오미의 『군신투의(軍神闘衣)』의 힘으로
수많은 자들이 목숨을 건졌다

 

밥 갖고 왔어

 

무사시

 

나는 이제 멀쩡해졌지만

카츠미는 좀처럼
좋아지질 않네

곧 낫겠지

 

그보다도 들었어

네가 마지막에
대활약을 했다며?

카츠미한테 연계에 대해
배운 덕분인 것 같아

덕분에 우리는 다 같이
고향인 아와지 섬으로 돌아갈 수 있다

고맙다, 무사시

 

미치루는 붙잡히게 되었다

 

왜 감옥에 넣지 않은 거야?

무사시가 그것만큼은 거부해서 말이다

 

흑견들에게서 접촉은?

그 후로 소식은 없다

녀석들이 생각하는 건
전혀 알 수가 없다

어째서 나는 목숨을 부지한 채
돌아올 수가 있었던 거지?

대체 뭘 노리는 거지?

 

무언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수여식에서는 아와지 섬
탈환 작전 공로자에게

은상이 내려졌다

 

주군…!

저는 주군의 오른팔을 잃게 만드는
싸움밖에 하질 못했습니다…!

은상은 제게 어울리지 않습니다아…!

 
카네타츠, 알겠으니
게워내라, 어서

[황도 무사→돌보기를 좋아함]
카네타츠, 알겠으니
게워내라, 어서

[황도 무사→돌보기를 좋아함]
 
 

 
우에스기의 여성들은 모두
조신한 게 아름다우시네요

[청도 무사→사교적]
우에스기의 여성들은 모두
조신한 게 아름다우시네요

 

아얏

우에스기의 여자한테
손 대지 마라!

여전히 갑갑한 녀석일세

그래서 색시들이 몇 번씩이나
도망친 거잖아?

이 자식, 뭐라고…?

[적도 무사→호전적]
바깥으로 나와라!

큰일이다!
성이 무너지겠어!

어이, 모두 막자!

- 멈춰주십시오, 카네타츠 님!
- 어이, 승부를 내자!

오늘 밤도 다들
분위기가 들떴네~

그런데 무사들은
술만 퍼마시네

좋은 일이로다

쿠로코 씨

싸움은 계속된다

그렇기에 모두 지금을
살고 있는 것에 기뻐하며

다음을 대비해 기운을
북돋아 놓는 것이다

 

그리고 연합 무사들이
해산하는 날이 다가오는 가운데

 

화압(花押)은 돌아가신
내 아버지의 것이다

 

- 그렇다면 아버지는!
- 우에스기의 무사였던 거야?

얘기를 끝까지 듣거라

단, 어느 자료에도
카네마키 지사이의 이름이 보이지 않았다

아마도 연합군처럼 일시적인
관계였던 거겠지

그럴 수가…

그렇습니까

이 이상은 나도 모른다
미안하구나, 코지로

아뇨

 

검이 두 자루

이것은

 

네 아버지의 귀철도라면
보면 무언가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건 훈계의 검입니다

 

제가 있던 마을에서는
무사는 죄인 취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아버지가 제게
무사의 긍지를 가르쳐 주셨죠

그래서 아버지에 대해
어떻게든 알고 싶습니다

방법이라면 있다

 

우에스기의 두령이었던
내 아버지에게서

화압(花押)을 받았다는 사실

이것은 네 아버지가 꽤나
중요한 인물이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타케다, 도쿠가와,
호죠, 다테

4대 무사단의 단장을 불러내어
협력을 요청할 수도 있다

오걸장(五傑将)을!?

정말이십니까?

그런데 어째서 저를 위해 그렇게까지…

너는 나를 구해주었다
거기다―

 

나는 앞으로 녀석들과
철저하게 싸울 것이다

목숨을 걸고 말이지

무사시, 너도 협력해 주었으면 한다

 

협력?

오걸장(五傑将)이 서로 나눠 가진
흑요의 여신의

남은 피를 마셔 주었으면 한다

위험합니다!

아무리 여신의 그릇이라지만
이렇게 어린 아이에게 그러한 행위는…!

흑요석의 8인을 쓰러뜨리기 위해서다

 

뭐, 네가 그렇게까지
해줄 필요는 없겠지

하겠습니다
협력하겠습니다

어째서지?

너는 우에스기와는
아무런 인연도 없다

위험을 무릅쓸 이유가
어디에 있지?

있어

대신 중요한 부탁이
두 가지 있어

그게 코지로의 아버지를
수색하는 거야?

무사시
그 녀석…

멋진 파트너를
데리고 있구나, 코지로

응, 응~

그럼 다른 하나는 뭐야?

 

미치루!

 

무사시

 

오래 기다렸어?

아니

그럼 갈까?

그치만 나는…

타츠오미 님한테 부탁드렸어

그랬더니 오늘 하루만
자유롭게 바깥을 다녀도 된대

정말로?

그럼!

그러니까 놀자!

자유롭게?

무사시하고?

 

가자!

응!

 

나, 연극을 보는 건 처음이야!

나도 그래!

 

굉장해
마치 보석 같아

 

주군, 어째서 그러한 조처를?

그 여자에게는 어차피
시간이 없다

 

맛있어~

그치?

코지로하고 츠구미한테 듣고서
소대 모두와 먹으러 왔었어

그래?
모두 어쩌고 있어?

응, 시마즈네는
성을 받았어

이걸로 너희는
독립된 무사단을 칭할 수 있다

누구에게도 지배받지 않고
자유롭게 나아갈 방법을

너희가 얻어낸 것이다

 

- 아버지에게서
- 자유롭게…

우리의!

 

굉장해!
그밖에는?

나오에 님하고 나오토라도
은상을 받았어

 

무사시도 은상을 받았어?

타츠오미 님하고 나오토라한테서

자기네 무사단에 넣어주겠다는
말을 듣긴 했는데

 

거절한다고?

어째서야?

어째서냐니, 나는
카네마키 무사단의 단원이니까

- 카네마키?
- 응

어이!
코지로, 츠구미!

 

뭐야?

 

이 녀석이 카네마키 코지로이고

 

이 녀석이 핫토리 츠구미라고 해

 

나는 이 녀석들하고
최강의 무사단을 만들기로 정했으니까

무사시

카네마키 무사단?

우리 주군께서
인정한 무사인가

기억해 둬서 손해 볼 것은 없지

 

왠지 살짝 부끄럽네

 

꿈이 아니겠지?

그래, 꿈이 아냐
드디어 인정받은 거야

 

카네마키 무사단이!

 

잘됐네, 무사시

무사시!

오!

너, 여자를 끼고 다니는 거냐

미치루쨩~
저기, 이거 봐 봐

짠~

우와, 반짝거려서 예뻐

남녀가 서로 끼면
평생 맺어진대

평생?

 

제법이잖아~
응? 어이~

 

이걸 갖고 싶어?
미치루

두 개 사는 건 어때?
너희, 연인이지?

 

연인?

 

서로가 서로를
정말 좋아한다는 의미야

서로가 서로를
정말 좋아한다…

 

맞아
이거 주세요

 

고마워, 무사시

 

즐거워
쭉 이러고 있고 싶어

 

내가 만약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가짜 흑요의 여신이 아니었다면

좀 더, 쭉…

 

미치루
이건 선물이야

뭔데?

 

아, 내 귀철도다

몰래 가지고 왔어

그치만 이건 소중한 물건이잖아?

아버지한테 처음으로
칭찬받았다고 전에 그랬잖아

잘 기억하고 있었구나

 

나, 이걸로 너를 죽이려고 했었어

 

아버지께 인정받고 싶어서

아니

내가 아버지의 분신이었으니까

 

하지만 네 덕분에 나는
내가 될 수 있었어

 

고마워, 무사시

 

별말씀을

 

마음의 외로운 구멍에
넣을 보물을

내 대신 찾아줘

 

응, 약속할게

 

그럼 안녕

 

 

미치루

 

미치루!

 

미치루는 뭘 위해 만들어졌고
죽어간 거야…!

 

모든 것을 알고 싶다면
여기까지 오너라

너라면 할 수 있다
무사시

 

반드시 도달해 보이겠어

반드시!

 

안녕!

또 어디선가 귀신 퇴치를
하게 되면 만나자!

건강히 잘 지내~

마모리쨩~

챠오~

 

주군, 결국 저는 적을
처단하진 못했습니다

면목없습니다

 

너희는 닮았구나

타츠오미, 미안

나는 이누카이 시로의 숨통을
끝내 끊어놓지 못했어

나오토라

숨통을 끊는 것에
너무 집착하진 마라

 

녀석들은 항상 8명입니다

그래

누군가가 죽더라도 어디선가
불현듯 대신할 자가 생겨나지

 

히노모토를 황폐하게 만들어
집어삼키려고 하는

수많은 이형, 귀신

대항할 수단은 단 하나

다섯 색의 생명의 빛으로
별자리를 그려

귀철도를 휘두르는 자들!

그들의 이름은―!

 

무사단!

 

sub by 별명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