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윈즈 게임 07

그들이 올 거라 생각하나?

틀림없어요

15개나 되는 링을
그냥 보고만 있을 리가 없어요

왕은 자신의 욕망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그 어떤 것도
주저하지 않아요

방해된다면 초등학생에서
야쿠자까지

가차없이 죽일 거예요

그런 남자에게 이끌려
모인 집단이 『에이스』예요

 

좋은데

그런 녀석들이라면 설령 죽여도
죄책감을 느낄 필요 없다는 거군

제가 아는 한 경계해야 할
이능(시길) 사용자가

왕을 제외하고도 두 명 있어요

 

그들을 얼마나 분리해서
각개격파할 수 있는지가

승패를 가를 거라고 생각해요

 

한 명은 고참에
측근이기도 한 카츠라 케이이치

가라테를 사용하는 격투가인데

시길을 사용하여, 주먹을
맞추지 않고도 상대를 분쇄해요

 

그건 흔히 말하는
기를 사용한 원거리 공격 같은 건가?

불명이지만 염동계 시길이라고 생각해요

유효 범위는 지근거리로
한정되는 모양이니

거리를 벌려 싸우는 게 제일이에요

하지만 보다 더 문제가
되는 건 다른 한 명

에이스에 가입한 건
얼마 되지 않았지만

단숨에 간부의 자리까지
올라간 남자예요

히이라기 씨에게 있어서
천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불꽃 사용자예요

 

불꽃 사용자…

 

발화 능력자는 원격형
시길 사용자가 많지만

그는 매우 보기 드문
신체변화계로

불태우는 건 자기 자신의 몸

본명 불상, 경력 불명

단지 「화염마인의 시그」

그렇게 불리고 있어요

 

불꽃 사용자

그야말로 내 천적이라고 할 만하군

 

하지만 레인 군

내게 도망친다는 선택지는 없다네

 

다윈즈 게임
sub by 별명따위

 

돌아갈 곳도 잃어버린 채

꿈틀대는 하늘 저편에서

까마귀들이 울고 있어

출구 없는 미로 안에서

가면 갈수록 쏟아지고 마는

희망의 조각들

탁상공론만 가지곤 풀릴 턱이 없지

불공평한 시스템을

모든 걸 걸고 날려버려

정해진 룰을

비웃으면서도 끝까지 나아가

 

이 새까만 밤의 조각을 잘라내어

악몽에서 깨고 싶어서

끝없는 여행길을 나아가

제어되지 않는 미래를

지금 이 손에 넣겠어

자그마한 빛밖에 존재하지 않아도

아슬하게나마 살아가고 싶어서

진실을 붙잡기 위해 나아가

얼어붙어버린 시간을 녹일 테니까

두 번 다시 망설이지 않아

 

sub by 별명따위

 

압쇄(에이스)
 

압쇄(에이스)
생각보다 역 구내에
플레이어가 있는 모양이네요

중심지점이라서 암호와는
상관없이 플레이어가 모인다 해도

신기할 건 없지만

달리 암호를 푼 플레이어가
있다고 해도

다이아몬드의 암호를
가지고 있는 건 우리뿐

나머진 이 숫자의
비밀만 풀어낸다면…

 

저 자켓은 에이스!

녀석들도 암호를 풀고서…

 

에이스의 왕!

거기에 많은 인원이야!

호텔에 그만한 인원을
투입했는데도

역에도 이렇게나…

그렇구나

이벤트에 참가하지 않은 멤버도
동원한 거구나!

 

이래선 보물찾기를 하고 있을 때가…

 

적 엄청 많이 보이는데

정말로 저 안으로
들어가는 거야?

애당초 에이스 녀석들한테
완전히 선수를 빼앗겼잖아!

노려야 하는 건 어부지리잖아?

호텔과 에이스 녀석들이
서로 싸운 뒤에

우리 삼형제가
그걸 제압한다는 거지!

하지만!

인원수만큼의 링은
충분히 얻었잖아?

무리할 필요는 없는 거 아냐?

모르고 있는 거야?

앞으로 다이아만 얻으면
7종을 다 모으게 되는 거야!

이 이벤트, 분명 무언가
있을 거 아냐

 

큰오빠도 그렇게 생각하지?

흠…

근거로 보기에는
좀 약하지만

게임 운영측에서 굳이
7종류나 준비한 것에는

분명 이유가…

 

이걸로 단죠 권투 클럽 산하 멤버가
가질 링은 확보했군

 

철수한다

 

이 에어리어에 오래 있는 건 위험하다

 

호텔에선 다이아를 가지고
싸우고 있는 건가

나 참, 몇 명이나 살아남으려고
저러는 거야

 

알고는 있었지만…!

 

너 이 자식, 놓칠 것 같냐!

 

확실히 내게 있어서
천적이라 할 만이군

정보가 없었다면 맞닥뜨리자마자
죽을 뻔했군

 

이 앞에 긴급전개할 수 있는
바리케이드를 준비했지만

 

한순간의 주저도 없이
모든 걸 베어버리겠지

 

발을 묶어둘 수도 없을 터

하지만 바리케이드 사이에
숨겨둔 수류탄이라면 어떻지?

고열은 시길로
대처할 수 있겠지만

그 여파와 폭발의 충격에
버틸 수 있을까?

 

승부다, 불꽃의 마인이여

이기는 건 나다!

 

케이이치 씨, 나이스 타이밍입니다

 

엘리베이터는 작동하지 않지,

계단에는 바리케이드가 쳐져 있어서
바깥에서 직접 왔어

정말 케이이치 씨는 하늘을
날 수 있어서 좋겠네요

부럽슴다

이걸 하늘을 난다고 해야 할지

공기로 만든 발판을
밟고서 올라오는 거야

지쳐서 진짜 사용하고 싶진 않지만

 

살았습니다, 케이이치 씨

포기할 줄 모르는 아저씨군

이상하네

아까 찌른 느낌은
보통 즉사할 텐데요

시간문제겠지

 

하지만 뭐, 확실히 마무리를
지어두도록 하자

 

시길을 사용해서 심장을
억지로 움직이는 것도 한계인가

하지만 이상하게도 고통은
느껴지지 않는군

죽음이란 건 생각보다
싱거운 법이로군

 

준비해 준 장치들도
전부 소용없었나

 

링 모든 걸 미끼로 한
빌딩에서의 탈출

 

어이쿠, 이런 곳에 숨어 있었나

정말 끈질긴 아저씨군

 

기쁘군

뭐?

 

일부러 여기까지 찾아와 줄 줄이야

이걸로…

마지막으로 자네들의 얼굴이
절망으로 일그러지는 모습을 볼 수 있겠군!

 

또 지진인가!?

그런 것치고는 흔들리는 게 이상해!

 

너 이 자식, 뭘 한 거냐!

 

식물은 동물보다 더욱
강인한 생물들이다

 

동물로 보자면 지성 없이
움직이지도 못하는

그저 먹힐 뿐인
존재로 보이지만

식물이 보자면

동물은 번식으로 이용하기 위한
몸종 같은 존재다!

 

무슨 알지도 모를 소리를!

너희도 본 적이 있잖나?

아스팔트를 뚫고 피어나는
가련한 꽃을!

 

위험합니다, 케이이치 씨!

 

그렇지!
이게 이 녀석의 시길이라면!

죽이면 멈춘다는 거죠!

소용없다

 

이 녀석, 이미 죽었어

 

아빠, 언제 왔었어?

말 좀 해줘

 

스즈네

아니, 미안하구나

스즈네의 모습에
잠시 넋이 나가서

뭐야, 그게

아빠는 아부도 잘하신다니까

 

이 꽃, 우리 정원에
있는 거베라구나

올해도 피어났구나

거베라의 꽃말은?

붉은색은 전진,

핑크는 궁극의 사랑,

오렌지는 인내심,

흰색은 희망이잖아?

하지만 거베라의 꽃말은
너무 많이 과장한 거라고 생각해

꽃집 사람이 편애하고
있다는 느낌이야

 

편애하고 있는 거란다

거베라는 꽃집 사람에게
가장 사랑받은 꽃이야

 

아빠?

 

도망쳐!

 

어이, 저 빌딩은…

 

서두르자

얼른 이 게임을 끝내는 거야

 

예상 이상으로 수가 너무 많아요

이 루트를 통해 탈출하는 건
어려워 보이네요

 

진정한 보물을 찾으라고 해도 말야

링하곤 다른 건가?

왕 형님이 말하기에는
링이 아니라는 모양이야

이차원 카메라로도
찾을 수 없을 거라시더라

그 말은 역 안을 전부
뒤져봐야 하는 거냐

다이아의 암호를 얻은 뒤에
찾는 게 편한 거 아냐?

선수를 치자는 거지

거기다 보물을 찾은 녀석한테는
보너스 1,000포인트라잖아!

정보를 아는 녀석을
잡기만 해도 100포인트

정보를 아는 녀석이라고 해도 말이지

간단하지!

역에 오는 플레이어는
암호를 풀고서

진정한 보물의 존재를
알아챈 녀석들이다

즉, 여기에 오는 녀석들을
모두 잡으면 될 일이지!

역시 왕 형님!

완벽한 작전인데!

 

보물의 정확한 위치는
찾지 못한 모양이네요

이거라면 아직 승산은 있어요

지금 이 사이에 이동을…

 

어이, 좀 기다려 봐

냄새가 났어

이능(시길), 「늑대의 코(울프스 하트)」에

여자의 냄새가 말이지

위험해, 들키겠어!

 

저기 있다!

거기 서!

죽이진 말라구!

생포해!

알고 있어!

정보원이잖아!

 

앙?

저 년은 뭐야?

그 녀석을 붙잡아!

 

거기 서!

 

젠장, 저 꼬맹이!

걱정할 필요 없어

역 안은 우리가
지키고 있고

전철은 전부 통과하고 있어

모두한테 말을 전해서 몰아넣는다!

 

괜찮아

왕하고 마주치지만 않는다면
충분히 강행돌파가 가능해

 

세계함수(라플라스)

 

좋아, 지금 왕의 모습은 보이지 않아

 

보였다, 탈출로!

뻥~!

 

대체 어디에서?

세계함수(라플라스)」로도 보이지 않았어!

 

자, 붙잡았다
아가씨야

잠시 얘기 좀 할까?

 

이 이벤트의 보물에 대해
알고 있는 걸 전부 불어줘야겠다

보물이라고 해도…

링을 하나도 가지지 않고 있어서요…

어라?
발뺌하시겠다?

자기 입장이 어떤지
이해를 못하는 건가?

난 지금 알고 있는 걸
전부 불라고 했지?

그러니까 링 같은 건 가지고 있지―

 

나란 놈은 진짜
착하단 말이지~

시길을 사용하지 않고
상냥하게 자기 입장을 이해시켜주니까~

 

알겠어요

말할게요

그래, 그래

순종적인 애새끼는
싫지 않아

알고 싶은 건 진정한
보물의 수수께끼죠?

도망치지 않을 테니까
부러진 팔은 놓아주지 않으실래요?

등신아!

뭘 요구할 수 있는 처지라고
생각하는 거냐?

 

역시 호중(壷中)의 왕

뭐?

무슨 왕이라고?

 

말씀드리죠

제가 아는 이 게임의 비밀을

왕 씨, 이런 얘기를 들어보셨나요?

고대 중국에서 이루어졌던
오래된 마술

고독(蠱毒)

뭐?

내가 묻고 싶은 건
이 이벤트의 보물인데

서두르지 말아주세요

그 다음 내용이 있으니까요

전부터 이렇게 생각하곤 해요

D게임은 고독과
아주 흡사하지 않나 하고

 

고독이라는 건 독벌레를
사용한 주살 방법이에요

먼저 100종류의 독벌레를
한 항아리에 가둬넣는 거예요

가둬넣은 독벌레들은 당연히
서로를 죽이려 들죠

그리고 항아리 안에서
벌레들이 죽고

죽고, 죽어나가고

마지막에 남은 최강의
독벌레가 『고독(蠱毒)

 

당신과 아주 흡사하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호중의 왕!

 

먼저 네 손가락을
하나씩 잘라주마

다음에는 귀다

 

걱정하지 마

그 잘 나불대는 혀만큼은
마지막까지 남겨줄 테니까

 

씨발이!

 

정말이지

좀 늦지 않았어요, 카나메 씨?

 

이래 보여도 제법 서둘렀어

 

뭐냐, 네놈 새끼들은!

『에이스』라는 클랜의 리더지?

우리와 교섭하겠나,
그게 아니면 서로 죽자고 싸우겠나?

어느 쪽 하나를
골라주지 않을래?

 

뭐?

어이, 지금 뭐라고 씨부렸냐?

교섭하고 싶다고 했냐?

그래

우리는 이 이벤트의
결정적인 정보를 가지고 있어

서로 거래할 여지는
있다고 보는데?

 

야, 너희들
어떻게 생각하냐?

이 녀석들, 우리하고
교섭하고 싶댄다

완전히 깔보고 있는 거 아님까!

몰살시켜버리죠!

한 명쯤은 살려두지 않으면 안 되지~

그렇게 됐다

에이스만의 거래는
테이크 앤 테이크

이해했다면 빨랑
정보만 불어!

 

그러니까 말했잖아

저 녀석들한테 교섭 같은
고도의 수단이 통할 리가 없다고

그런 모양이네

괜찮지 않아?

이러는 편이 더 좋은 것 같은데~

이렇게 된 이상
어쩔 수 없네요

저기, 어떻게 하면…!

 

그야 물론

 

쳐죽여버려!

 

달릴 수 있겠어?

달릴 수 있어요

여기서 죽고 싶지 않으니까요

따라오세요

시길로 길을 안내해 드릴게요

왜 그러냐, 왜 그러냐!

그런 콩알탄이 나한테 통할 거 같냐!

큰 총 가지고 있다고
우쭐대지 마!

 

어이!

 

안 돼요, 슈카 씨!

이건 안 되겠어요!

눈이 핑 돌아요!

스이, 네 역할은?

알고 있어요!

알고 있지만요…

 

마르지 않는 물병(폴룩스 라이트)

 

소타, 뒤는 부탁해

 

터무니없는 곳에서 불러내긴!

열리지 않는 빙실(카스토르 라이트)」!

 

이게 뭐야?

어쩔 수 없지, 저쪽으로 돌아간다!

제법 멋대로 날뛰어주시잖아!

 

누나야, 뒤다!

 

네 상대는 바로 나,

마에사카 류지다!

 

짜증 난다고, 너 이 자식!

 

기다리고 있었다

네놈한테 납탄을 처박아넣는 순간을!

네놈 같은 새끼가
뭘 할 줄 안다고!

 

죄송해요

에이스와 전면대결이 된 건
제 책임이에요

어차피 이렇게 될 거었어

레인 잘못이 아냐

하지만

지금부터 최대한 안전한 곳으로
데려다 줄게

거기에서 레인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해주었으면 해

 

저만이 할 수 있는 것

 

마지막 암호를 풀어서
보물을 찾아낸다

필요한 시간은 어떻게든
벌어 보일게

레인, 우리 모두 같이
이 게임을 클리어하는 거야!

자, 자!

자랑거리인 시길도
도망치는 데에만 도움이 되는 모양인데?

지금 네놈을 어떻게
죽이는 편이 재미있을지

생각하고 있는 중이다!

우연이군

나도 마찬가지다!

 

생각했던 대로야

녀석의 공간전이 사정거리는
기껏해야 5m 정도인가

공간을 베어내는 사정거리는
1m 전후

동시에 사용하진 못하고,
반드시 한 템포의 틈이 생긴다

즉슨, 5m의 거리를 단숨에
좁힐 수 있는 순발력을 지닌 검사

녀석에 대한 이미지는
대강 그 정도

 

즉, 10m 이상 떨어져
싸우면 무서울 건 없지!

 

아, 성가시네

촐랑거리긴

왕 형님

말씀하셨던 대로 남쪽 입구에
인원을 돌려뒀습니다

그래

 

왜 그러냐, 왜 그러냐?

나를 죽이는 거 아니었냐?

 

칫, 역시 정면으로 오진 않나

 

뒤져라, 이 머저리 새끼야!

아프잖아, 새끼들아!

 

방탄 장비라도 한 발 맞으면
뼈까지 울린다고!

 

아뿔싸!

 

토끼 뿅~

 

자~ 류지 군, 아차상~!

상품은 특등석에서
구경하는 겁니다~

자기 자신의 해체쇼를 말이지

빌어먹을 새끼가!

 

지금까지 6가지의 암호는
시부야역의 좌표를 가리키고 있었어요

하지만 역에 이렇다 할
단서는 없었고

멤버를 대량으로 투입한
에이스도

무엇 하나 찾지 못했어요

 

역시 이걸 풀지 않으면
보물을 찾는 건 불가능하단 거겠죠

 

가능하면 이 방법은
사용하고 싶지 않았지만

 

대상은 바깥 세계가 아닌
내면의 세계

내 안에 잠든 답을 찾는다

 

세계함수(라플라스)

내계관측(内界観測)

 

들어왔다

하지만 아직 얕아

그래…
좀 더 깊이…

 

좀 더, 좀 더 깊이…

자신의 가장 깊은 곳으로

 

푸르고 따뜻한

풍요로운 고대의 바다

 

185,911을 소인수분해

소수가 아냐

좌표와 흡사한 인수도
출현시키지 않고

 

음에 맞춰 만든 숫자?

모든 걸 검토해서 검색

단순 생성할 수 있는
단어 안에서

존재를 확인할 수 없는

6자리의 숫자

연도와 월의 조합…

 

1859년 11월

막부말, 안세이 대옥(安政の大獄),
이탈리아 독립전쟁

찰스 다윈, 종의 기원을 간행

 

알아냈어

 

마지막 암호의 의미

그리고 보물의 행방을!

 

빌어먹을!

자, D게임 명물!

왕 씨의 인체 해체쇼
시작한다~!

 

신지 군!

그거 가지고 와

아, 네!

깔보고 앉았어

반드시 후회하게 만들어주겠어!

자, 이게 왕 씨 특제
스페셜 드링크입니다~

지금부터 네 손가락도
맛있게 담가줄 테니까~

젠장, 그 녀석의 원수도
갚지 못하고 매실주가 될까보냐!

네놈은 여기서 나와 함께 죽는 거다, 왕!

그럼~

 

잘 있어라, 카나메

너라면 이 빌어먹을 게임을
클리어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류지는 언제까지
살아 있을 수 있을까?

뒤져라, 변태 새끼!

모두 멈춰!

 

너, 뭐 하자는 거냐?

 

나는 투항한다

목숨만은 살려줘

뭐?

멍청아!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그럼 우리는 지금까지
뭘 위해서 돌아다녔던 거냐고!

애당초 이 녀석들…

기다려 봐

저 녀석의 말…

 

이거 너무 웃기는 상황 아니냐!

이 녀석, 우리한테
머리 조아리고 싶댄다!

 

너, 일단 거기서
이 녀석이 해체되는 거나 보고 있어

그 후에 너도 죽여줄 테니까

딱히 거저로 살려달란 건 아냐

나는 시부야역에 숨겨져 있던
진정한 보물을 이미 찾아냈다

 

역에 숨겨져 있던 건
이 열쇠다

즉, 이 열쇠와
내 안전을 교환하자는 거지

기브 앤 테이크라는 거다

 

정말 재미있구만

 

달빛을 살며시 구름이 뒤덮으며

고요히 새까맣게

물들여 가네

끝없이 이어지는 어둠을 바라보며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또 하나 사라져버렸지

소리도 없이

지금 살며시

당신의 꿈의 잔해(조각)

Be Alive

더 이상 침묵 속에서

눈물을 숨기지 말아줘

되풀이되는 절망의 끝에

마음이 메말라버린다 해도

내일을 외쳐 본다면

눈앞에는 분명… 희망이 펼쳐질 거야

 

To Be Alive…

 

다음 화

평온(프래자일)

 

sub by 별명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