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엔트 15

여기도 정말 오랜만에 오네

 

우리에겐 익숙한 성이지 않나?

우리가 어릴 적부터 밀접하게
교류를 나눴던 곳이지

 

히노모토의 다섯 대무사단의
후계자라는 입장으로서

 

천하 안녕이라는 공통된
꿈을 이루기 위해서

말이야 그렇지만
인질 외교나 다름없지 않나?

네가 하는 말은 항상
이상에만 젖어 있어 유치하게 느껴졌지

그런 말은 마~

그래서?
아와지 섬 탈환 작전 상황은?

나쁘지 않다

 

카네타츠가 열심히 해주어
제2, 3진이 섬에 잠입할 수 있었다

 

야마타노오로치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조사가 되었다

뭐야, 순조롭다면 타케다의
원군은 필요 없는 거 아냐?

너를 부른 건 그밖에도
이유가 있어서다

 

흑요의 여신을 찾았다

 

만약 흑요의 여신을
수중에 넣을 수만 있다면

오니 퇴치의 시대는 끝을 맞이한다

역사를 바꿀 수 있다
나오토라!

 

하지만 적들도 흑요의 여신을
찾아낸 모양이더군

 

그 흑견들인가!

그래

야마타노오로치 강림을 틈타서

흑견 혹은 흑견의 부하가
우에스기를 무너뜨리기 위해 오겠지

아마도 내부에서

첩자인가

그쪽 조사는 어떻지?

쿠로코에게 조사를 시켰다

찾는 즉시 친다

그럼 나는 성을 떠날게

나오토라?

 

원군을 부르러

 

break it down, break it down

잘못되었다며 비웃음당했던 꿈

don't miss it, 여기에서부터

오리엔트
sub by 별명따위
Trust me break it down

오리엔트
sub by 별명따위
 

의심하는 시선이 우리에게 박혀

점점 일그러져 가는

that's wrong world

겹겹이 쌓아올린 희생도

뒤돌아 보면 makes me higher

잃을 수는 없어

포기하고 싶진 않아

이 세계의 모두에게 미움받더라도

지켜나가야만 해

let's take it

나약해선 피할 수 없는 trouble

이건 농담이 아냐

just wanna break it down

숨길 수 없는 truth

사슬로 이어붙여

바꿔 보이겠어, believer

창과 방패가 서로 짊어지면 alright

고동이 싱크로하고 있어

 

그래, 더욱 날카롭게 세워

유한한 세계에서

색을 잃어버리면 loser

수없이 많은 사선을 넘어서서 외쳐

질 수는 없어

내일을 위해 break it down

 

sub by 별명따위

『첩자』
모두 덕분에 임무를
성공적으로 끝낼 수 있었어!

『첩자』
동료에게 건배~!
 

 
동료에게 건배~!
 

 

- 잘 먹겠습니다~

젠장…

오니 퇴치에서 칭찬받는 건
항상 아키히로뿐이잖아!

속 뒤집어지네!

 

무슨 짓이야!

토키사메, 타다유키

기분 전환이라도 가자

- 그래

저 녀석들은 뭐 하자는 거야?

네, 머리 끝까지 화가 올라왔습니다

너희들, 아직 반성회 중이다

 

하루히사 님, 제대로 둬도
괜찮겠습니까?

기분 전환도 필요하다

 

세뇨르를 못봤어?

 

무사시 군의 모습이
어디에도 안 보여

도망쳤을지도 모르지

 

너희 때문이잖아…!

돌아오는 배에서
잔뜩 비웃음거리로 만들어놓고서!

무사시 군, 대체 어디로 간 걸까

 

뭐야?
너~

도기를 이어서 싸우는 방법도
모르는 주제에

무사단 동료끼리 위도 아래도
없다면서 큰소리나 쳤던 거야?

바보냐?

 

나만 아무것도 하지 못했는데

지금 와서 동료로
끼워달라는 소리는…

할 수가 없어!
너무 한심하잖아!

 

하지만 나 혼자선
싸울 수도 없는데…

 

도, 동료로…

그 잔챙이는 없는 녀석 취급해라

전장에서는 아무짝에도
쓸모없으니까

 

찬성~

무사단은 친구놀이나 하러
오는 것이 아니다

그럼 간다
착각쟁이 새끼야~

 

그 말대로일지도 몰라

그런데도 나는
그런 말이나 하고…

무사단 동료끼리는
위도, 아래도 없어!

- 뭐?

어라?

무슨 착각을 하는 거래?

머릿속에 온통
꽃밭이라도 펼쳐졌나

풋냉이의 역겨운 이론이군

분위기 좀 파악해라

저걸 파악했다고 생각하고서
내뱉은 거겠죠

 

미치루라면 이해해 주겠지?

 

아니, 저한테 매달리지 말아주실래요?

무사시, 최악이야

풋냉이, 착각쟁이 자식

 

나는 글러먹은 놈이야…

 

어차피 여기 있어봤자
걸림돌만 될 뿐이니까

 

코지로하고 츠구미를
찾아서 이곳을 나가…

코지로하고 츠구미를
찾아서 이곳을 나가서…

 

나가려는 거냐?

 

탈주병은 처벌받을 거다

 

너하곤 상관없잖아

뭐, 그렇긴 하다만

 

왠지 모르게
그냥 둘 수가 없어서

 

지금의 네 심정은
어느 정도 이해해

 

큰소리는 쳤지만

실력이 따라주질 않아서
부끄러운 거지?

 

나도 그런 식으로 가신 앞에서
창피를 당했으니까

 

너는 그런 후에도
우리를 몇 번이나 감싸주었어

그 마음은 거짓이 아니었지?

 

분명 너는 귀철도에 대해선
무지할지도 몰라

하지만 그게
뭐 대수라는 거냐!

반대로 말하자면

지식만 갖추면 가능성이
열린다는 거잖아?

 

너는 강해질 수 있어!

내 거합을 막아냈으니
그건 확실하다!

 

너…

엄청 좋은 녀석이네!
안경잡이 군!

아마코 카츠미다

카츠미!

나 같은 놈 하나
격려해주러 이렇게까지 와 주고

사람을 너무 잘 보살펴 주잖아!

적자(嫡子)니까

집안의 후계자가 동료 하나
못 보살펴서 어쩌자는 거야

 

보배로우셔라, 보배로우셔라!

나하고 또래인데도
묘하게 포용력이 있어!

 

왜 나한테 기도를 올리는 거야?

 

뭐, 후계자가 소대장 하나
되지 못해서야 곤란하지만

카츠미는 왜 그렇게나
소대장에 고집하는 거야?

너하곤 상관없잖아?

뭐, 그렇긴 한데
왠지 모르게 신경 쓰여서

 

아와지 섬은 내 고향이야

 

고향?

아마코는 아와지 섬을 거점으로
조용히 살아오던

작은 무사단이야

 

하지만

 

오니의 침공으로
돌아갈 곳을 잃었어

 

오니에게 고향을?

 

그래서 되찾고 싶어

그러기 위해서 부대를 지휘해
전력으로 싸우고 싶었어

뭐, 흔히 있는 이야기지

다른 녀석들도

어떠한 싸우는 이유가 있어서
여기에 온 거 아닐까?

 

싸우는 이유…

 

너한테도 있을 거 가 아냐?

 

나는…

나는 왜 오니 퇴치를 하지?

 

아저씨의 정보를 위해서?

붙잡혀서 어쩔 수 없이?

 

아니잖아

최강의 무사단을 만들자!

 

이대로도 괜찮은 거야?

지고, 바보 취급 당하고,
여기저기 치이고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하는

한심한 나 그대로
있어도 되는 거냐?

 

귀철을 저울에 올려라!

공적을 불리려고 해도 소용없다!

 

다음, 제1진
나오에군 제1, 시마즈 소대!

 

단원이 한 명 부족하군

무사시라는 녀석은 결원입니다~

그 녀석, 도망친 거냐?

응, 짐이 사라졌으니까

 

무사시

 

제1소대, 결원은 없습니다!

- 무사시 군!
- 다행이다!

 

앞으로도 저 녀석들과
함께 싸워나가기 위해서도

 

지금 강해져야 하니까!

한심해도, 창피를 당하게 돼도,
꼴불견이어도

 

정했거든

끝까지 해주겠어!

 

카츠미 덕분이야

카, 카츠미!?

우리 도련님께 왜 그렇게
치근덕대는 거야!

 

아니다!
그게 아니다!

도기를 받아낼 때에는
날을 수직으로 대라!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듣는 거냐!

 

무, 무서워…!

어제의 상냥했던
모습과는 딴판이잖아!

대체 어떻게 된 거야?

 

보아하니 부하들 앞이라고
기합이 들어갔구나, 카츠미!

또!

우리 도련님께
왜 그렇게 친근하게 구는 거야!

 

오로치 님께서 광물을 전부
드시기까지 앞으로 닷새 정도 남았나

그때까지 흑요의 여신도
내가 회수하겠다

 

시로의 돌을 통해
보내져 온 이 모습

우리의 여신께선

어찌 하여 저렇게 빈약한 애송이를
숙주로 선택하신 것인지…!

나로선 이해가 안 되는구나

 

왔구나

 

보고드립니다
아버지

네가 우에스기의 내부 사정을
이야기해주어 도움이 되는구나, 미치루

네, 아버지

하지만 네 진정한 임무는…
알고 있겠지?

흑요의 여신을 찾아내어

그 숙주를 죽이는 것이다

 

여신의 숙주

그 무사는 찾아냈느냐?

 

죄송합니다
아직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그렇느냐

하지만 만나면 분명
알 수 있을 것이다

돌과 돌은 서로
이어지니까

 

기대하고 있단다, 미치루

너는 나의 최고
걸작인 딸이니까

 

또 실패작이다

 

어째서 나는 잡동사니밖에
만들어 낼 수가 없는 거지?

젠장!

 

나는 땅에 버려진
하잘것없는 작은 돌멩이 하나

 

이름조차 없어

아무런 가치도 없어

 

하지만

 

오오, 잘했구나

너는 특별하구나
이름을 주마

그렇구나~

「미치루」다!

나의 3,000번째 딸이니까
(※三(み. 미)千(ち. 치))

 

「미치루」
그것이 나의 이름

하잘것없는 돌멩이 하나에서
특별한 한 사람이

가치가 있는 인간이
된 순간이었다

 

아버지의 도움이 될 수 있어
너무 기뻐

하지만 임무를
수행해내야 해

 

안 그러면 다시 가치 따윈 없는
평범한 돌멩이로 돌아가 버릴 거야

 

그건 싫어!

찾으면 그 즉시

 

어찌 됐든 도기를 잇는
기술을 익혀 보이겠어!

언제까지 감시하실 생각입니까?

저러한 자는 바로
죽여버리면 될 것을

 

녀석이 흑요의 여신이라는 것을
우에스기 진영이 알기라도 하면

무사들에게 여신을
빼앗기게 될 겁니다

 

알고 있어
그 전에 내가 끝낼게

 

피하지 말라고 했잖아!

그치만 맞으면
숯덩이가 돼버릴 텐데!?

도기를 다루는 것은
검기와 독같아

너한테는 검 실력이라는
기본 바탕이 깔려 있어

지금까지 자기 자신이
수행한 것을 떠올려 봐!

 

지금까지 수행한 것…

 

코지로, 아저씨

 

힘을 너무 넣었어
도기가 흩어졌어

실패로군

 

하지만 방금 건
무섭지 않았어

도기가 평범한 검으로 보였어

그 감각으로 임하면 돼
외견에 현혹되지 마라

 

도기를 긴 검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렇구나

 

좋아, 한 번 더 와!

 

아직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았어

무사시 안에 흑요의 여신이
있다는 것을

 

아직은 함께 있을 수 있어

 

안 되겠어
좀처럼 되질 않아!

 

무사시는 죽는 걸까?

 

내가 죽여야만 하는 걸까?

 

싫어라…

 

만난 순간 알았어

이 사람이 내가 죽여야만
하는 사람이라는 걸

 

아아

당신을 구할 때 다친 거야

나를?
구해준 거야?

왜?

나 같은 걸 위해
피까지 흘리면서…

나는 지금 미치루한테
말을 걸고 있는 거야!

 

기억해주고 있었던 거야?
내 이름

 

신기해

이 사람은 내가 아무런 가치도
보여주지 않아도

도움이 되는 행동을
하지 않더라도

내 이름을 불러줘

 

웃었어!

다행이다
화난 게 아니어서

 

저기 있지

너는 내게 무조건적으로
웃어준 첫 사람이야

 

저기, 가르쳐 줄래?

어떻게 해야 너를
좋아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다른 사람으로 시험해 볼까?

미치루!

나한테 도기를 좀 날려줘

 

내가?

응, 왠지 미치루라면
이어질 것 같아서!

부탁할게!

 

무사시가 나를 의지해 주고 있어

기뻐…!

 

무사시하고 내가 이어져?

응!

 

이어지면 어떤 느낌이 들까?

 

한번 해보고 싶어

좋았어!

그렇게 잘될 리가 있겠냐

꽁냥거리지 마!

불결해

 

그럼 갈게, 무사시
제대로 받아줘

좋아, 어서 와!

 

해냈다!

오, 해냈잖아!

 

무사시와 이어졌어

 

어라?
이 감각은 뭘까?

 

저건 뭐야?

 

아버지한테 들키겠어…

 

저 돌덩이는 뭐지?

코지로, 설마 저건!

응, 검의 시련 때와 비슷해

설마 무사시한테
무슨 일이 생긴 건가?

 

돌과 돌은 이어진다는 건
이런 걸 뜻하는 거였구나

 

나와 무사시의 돌이 동조해서
아버지의 돌에도…

 

어라?
여긴 뭐지?

아버지한테 들켰어
도망쳐야 해!

 

제압해라!

안 되겠어!

평범한 도기로는
도저히 포박할 수가 없어!

- 어이, 쿠로코
- 알고 있다, 카네타츠

 

귀철도
옥문나생(獄門羅生)

 

도기의 감옥이다!

 

포박했다!

역시 군사 공이셔!

우에스기군 최고의
포박술사야!

우에스기 무사단 녹도일위
『우사미 쿠로코』

 

이 녀석들이
검은 광석의 정체인가

 

주군, 이 여자는 흑견의 밀정 건으로
찍어뒀던 자들 중 한 명입니다

진짜 사루와타리 공주가
아니라는 혐의가 걸려 있었습니다

 

여기 있는 자들을
심문해 보심은?

안 돼

무사시까지 조사했다간
흑요의 여신에 대해 알게 될 거야!

주군, 제게 생각이 있습니다

멈춰!
그 손 놔!

얌전히 있어!

 

적의 첩자는 그 녀석이다

붙잡아서 책형에 처해라!

 

에, 나?

 

무사시!

 

내려줘!

나는 귀신은 몰라!

자랑은 아니지만

귀철도로 싸우는 법도
어제까진 전혀 알지도 못했어!

무사시는 간첩이 아냐!

우리의 동료다!
무사시!

물러나라!

 

반드시 구해낼게

기다리고 있어, 무사시!

나는 결백해!

 

기다리고 있어, 무사시
지금 구해줄게

 

이 돌의 힘으로

 

기대하고 있단다, 미치루

너는 나의 최고
걸작인 딸이니까

 

아버지

 

유도당한 줄도 모르고
돌의 힘을 사용했소이다

 

흑견의 본거지가
어디 있는지 알아냈어?

아와지 섬 남부

유즈루하산 정상이다

 

사루와타리 공주와 같은 돌의
반응을 확인했다

쿠로코의 작전이 적중했군

사루와타리 공주를 구태여
풀어주어 적의 본거지를 밝혀낸다

성공했군요, 주군!

내일 아와지 섬 총공격으로
단숨에 흑견의 목을 친다!

 

우리는 흑귀신한테서
나라를 되찾는다!

그러기 위한 중요한
첫 걸음이

이번 야마타노오로치 퇴치이다!

 

아는 대로 야마타노오로치는
귀신 중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

녀석의 무기는 온갖 공격을
튕겨내는 특수한 방어벽

「최강의 모순」이다

여덟 목에 있는 여덟 개의
뿔을 모두 부러뜨린다면

야마타노오로치는 죽는다!

 

이것을 하나라도
부러뜨린 자에게는

우에스기 가문이
성새라는 상을 내리겠다!

이 이상의 은상은 없어…!

오로치를 베어내고
일국의 주인이 되어라!

 

그 공적은 반드시
우리 것으로 만든다

아, 시마즈 소대

미안하지만 너희는
성에서 대기다

 

무슨 말씀이죠?
나오에 님

시마즈 소대 2명에게
어떤 혐의가 걸려 있어서

혐의가 벗겨진다면
전장으로 보내주겠다

무사시와 사투와타리의…

젠장, 우리는 관계없는데!

이래서는 공적을
세울 수가 없잖아!

전장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시마즈와는 상관없다는 걸
증명할 수밖에 없어

 

아키히로 공, 어디 가시는 겁니까?

 

미치루!

 

마음은 서로 다른 색으로 짜여진 실타래

이거 봐, 또 한 가닥 풀려가고 있어

만남과 이별의 수가 많아질수록 늘어나서

묶고, 풀고, 한데 엮고 있어

끊어지지 않도록

서로 다른 점에 울고, 웃으며

잘라서, 꿰매고

갖가지 색들을 자아내네

마음은 서로 다른 색으로 짜여진 실타래

서로 섞이고, 도와가며 강해져

선명하면서 불완전해도

사랑스러워서 소중한 인연이 되어가

서로 이어져 가네

잃을 필요는 없어

서로 다른 색을 품고 있어도 괜찮아

하지만 분명히 변해가고 있어

 

[타네가시마 시게]
마모리, 모두의 이름 외웠어?

[타네가시마 마모리]
아니, 시게는?

이하동문!

「아마코 카츠미」다

「야마나카 모리시카」

「사츠키가와 사나에」입니다!

「요코미치 히카루」

「테라모토 키요히데」

「야부나카 케이지」
15세

 
 
에, 동갑이었어?
좀 더 연상인 줄 알았어!

다음 화
『군신투의』
에, 동갑이었어?
좀 더 연상인 줄 알았어!

다음 화
『군신투의』
너도 마찬가지다
 

다음 화
『군신투의』
 
 

sub by 별명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