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아빠

 

히 군, 여기!

 

어디야?

 

힘이 넘치는구나

아빠, 여기!

 

어디?

 

놀라게 해드려 죄송해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하세요

 

처음 보는 아이네

꽤나 붙임성이 없네

 

친구

 

어머나, 히카리 쨩, 무슨 일이니?

아빠

오늘 아빠가 일하러 가버려서
서운한 모양이에요

어머

그거라면 좋은 놀이 상대가 있어

 

아, 마침 왔네

 

유키!

 

요전의?

 

어라, 뭐야, 만났었어?

 

우리 아들, 유키라고 해

사이좋게 지내줘

그랬군요

너 한가하지?

히카리 쨩이랑 좀 놀아줘

히카리?

아니, 무리, 무리

꼬맹이 다루는 거 잘 모르니까

그보다 왜 내가?

무례하네

꼬맹이가 아니야, 히카리 쨩이야

한 번 봐봐, 귀엽잖아?

 

인사하자, 히카리

형아한테 이름 말할 수 있어?

히카리입니다

 

유키입니다

히카리입니다

 

미안해

같이 있자고 해서

전혀 놓지를 않아서

아니요, 별로

쬐끄매

오 쨔

 

오?

 

나랑 남편 외에

어른은 모두 오 쨔야

 

히카리 형아 이름은 유키 군이래

유 꾸

 

유 꾸!

 

유 꾸?

안고 싶대

 

나?

무리 무리 정말 무리

 

괜찮아, 괜찮아

떨어뜨릴 거 같은데

단단히 받쳐주기만 하면 돼, 엉덩이

뭐야, 이 무리한 요구는

 

생각보다 무겁네

 

평소엔 무조건 처음 보는
사람은 무서워하는데

유키 군은 전혀 안 무서워하네

그런 분위기가 있는 걸까?

 

그런 거 전혀 없어요

나 같은 건

 

그보다 부인

이 다음엔 어떻게 하면 되나요?

뭐가 재밌나요?

 

유 꾸

머 하꺼야?

 

머가 뭐냐고

 

전혀 안 읽고 있어

 

유 꾸 좋아

좋아라니

아직 만난 지 일주일인데

유 꾸, 히 군 좋아?

 

난 그냥 보통인데

진지하네

 

매일 고마워, 유키 군

덕분에 히카리가 즐거워 보여서

하지만 대학 방학이지?

 

친구와의 약속 같은 걸 우선으로 해

 

그런 거 없거든요

 

그럼 히카리가 독점할 수 있겠네

기쁘구나

기쁘구나

 

아빠

마 쨔

히 군

유 꾸

 

히카리는 별나네

 

나 같은 거랑 같이 있는데 즐거워?

 

히 군, 유 꾸랑 같이 기뻐

 

이상해

 

나 같은 거, 라니

 

말버릇?

 

처음 놀아준 날에도 말했었지

 

마 쨔

 

히카리!

목욕은?

아빠랑 있었잖아

히 군, 마 쨔랑

아니, 왜?

잠깐, 잠깐, 히로 씨!

 

옷 벗겼더니 찡얼대기 시작했어

아빠는 슬퍼

그렇게나 신나했었는데

히카리, 아빠 감기 걸리잖아

싫어, 마 쨔랑

히는 마랑 함께가 좋은 거지?

아빠도 마랑 함께가 좋은데

 

자, 이리 와

물이 넘칠 텐데

 

오늘은 뭐했어?

그림

크레용으로 유 꾸랑

또 옆집 군인가?

질투 나는데

 

처음이네

히카리가 우리 외에
이렇게나 호의를 갖는 게

히 군, 유 꾸 좋아!

 

유키 군에게도 잘 전달됐으면 좋겠네

뭐가?

그애 곧잘 나 같은 거, 나 같은 거
라고 말하니까

 

히카리가 태어나서 처음 가진

다른 사람을 좋아하는 감정인걸

 

일방통행이 아니라

제대로 전해졌으면 좋겠다 싶어서

 

그치, 히카리?

 

그런 거 마사키가
가장 잘 알아줄 수 있지 않아?

 

나?

왜?

 

뭐, 됐어

그건 그렇고

마사키까지 유키, 유키라니

아, 질투 나

 

마 쨔, 히 군 이거 할래

아빠도 만만 좋아

글쎄 어떨까

 

꽤 귀여운 걸 좋아하는구나, 남편분

 

유키 군

유 꾸!

 

심부름?

 

엄마가 오늘은 없어서

나 요리 같은 거 못하니까

혼자고

유 꾸 혼자?

응, 혼자야

이제 대화가 되네

 

괜찮으면 우리 집으로 와

아니, 됐어

휴일이라 남편 있을 거 아냐

무서워 보이는 사람이었어

나펴?

아빠를 말하는 거야

아빠 무섭지 않지?

아빠 사랑해

아빠 머시써!

아빠 째!

만만 스스

째? 스스?

코시안만의 스승인데 강한 모양이야

우리 남편은

아빠 힘째!

만만보다?

응, 아빠 스스!

히는 스승님의 의미 잘 모르잖아

 

대화 이상해

 

웃었다

유 꾸, 겹네

겹네? 뭐야?

어라, 후지요시 씨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어머, 유키 군도

오랜만이구나

안녕하세요

히카리 쨩도

꽤 나이 차이가 있는 친구로구나

 

유키 군,
어린애가 귀여운 건 이해하지만

제대로 친구 만들지 않으면 안 돼

 

안 그래도 넌 사교성이 부족한데

잠깐, 여보

 

그런 거 아니야

 

우리는 그냥...

 

그냥...

 

유 꾸

 

친구예요

 

그치?

 

히카리는 이제
매일 착 달라붙어서

남편이 질투할 정도로

 

어머나 귀여워라

 

친구 맞지?

 

유 꾸

 

이 아이에겐 분명

태어나서 첫 번째 친구야

 

동급생 부모야

 

옛날부터 저렇게 설교를 하니까

대하기 힘들어

 

그러고 보니 나에게도

이사하고 바로 이것저것 가르쳐줬었지

그런 사람인가?

 

하지만 틀린 말은 안 해

 

난 어렸을 때부터
계속 이런 느낌이라서

늘 친구가 없었어

그래서

 

왜 히카리가 날 따르는지 모르겠어

 

마사키 씨처럼 다정하지도 않고

 

논다고 해도 보고 있을 뿐이고

 

히카리는 아직 어리니까
잘 모르는 것뿐이지

분명 언젠가 실망시킬 거야

 

함께 모래밭에서 놀아줬잖아?

 

함께 그림책 읽고

함께 자고

그림을 그려줬어

함께 있고 싶은 누군가가 생겼어

거의 전부

히카리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우리 부모 이외에 생긴 것

 

소중한 존재야

분명 네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아까 그냥 이웃이라고
말하지 않아줘서 고마워

기뻤어

 

히카리의 사랑하는 마음은 믿어줘

나중에 네가 솔직해졌을 때

후회할 거라고 생각하니까

 

마 쨔, 유 꾸

 

나뭇잎 씨!

 

나뭇잎 씨라니

어디서 그렇게 큰 걸

그러고 보니

아까 말한 히카리의 '유 꾸, 겹네'는

유키 군 귀엽네 라고 한 거야

귀?

 

웃으면 귀엽다고 한 걸
기억하고 있는 거야

안 귀엽거든!

 

잘도 커다란 아이가 늘어났구나

 

히로 씨가 너무 보니까

유키 군이 무서워한 거잖아

 

지그시...

나 분명 환영받지 못하는 거지?

그야 나 일단 대들보로서 말이지

 

하지만 대단해

 

히로 씨는 눈치채고 있었던 거지?

저 애, 옛날의 나와 좀 닮았어

 

그래

내 청혼을

나 같은 거랑, 이라며 계속 무시해서

진심으로 너에게 반한 내가

완전 일방통행이었던 그때의 너와

 

남을 보살펴줄 정도가 됐다면
아주 좋아

 

아빠, 개구리 여기

정말 감사합니다

감삼다

말도 잘하네

 

히카리

아빠만 보살펴주지 말고

히카리도... 제대로 먹...

 

마사키!

 

왜 그래?

몸 안 좋아?

 

미안해, 괜찮아

 

감기가 악화된 건가?

마 쨔...?
감기가 악화된 건가?

감기라니

너 그런 레벨이...

 

이것 봐, 열이...

 

어라?

 

미안하네, 마츠오, 일부러

괜찮아, 어차피 한가하니까

그보다 와이프 괜찮아?

병원은?

일단 자고나서 상태를 보겠대

 

오랜만이구나, 히카리

 

여전히 싫어하는 모양이네

뭐가 문제인 거지?

수염인가?

 

맞다

이 애 아는 사이야?

유키 군

안녕

안녕... 하세요

유 꾸!

옆집 군이야

이 녀석 동료인 마츠오

 

소문의 옆집 군?

그런데 왜 문 앞에서 수상하게 있었어?

 

소문?

문병 와도 되는지 잘 몰라서

오히려 대환영이야

우선 작전회의야

 

히카리는 어쨌든 마사키밖에 몰라

장시간 못 만나면
금단증상이 생겨

울어

거의 너잖아

작전회의 중
그럼 어떡해야...

어쨌든 놀아

놀아서 관심을 딴 데로 돌려

말만 들어도 지치네

아빠, 만만

오, 만만 멋지구나!

그리고 요즘 아주 가끔
약간 제멋대로 왕자야

귀여우니까 용서할 수 있어

너무 오냐오냐 하는 거 아냐?

발달 과정이야

아빠, 오 쨔!

아저씨도 멋지구나

바쁜 녀석이네

 

마사키도 좀 쉬고
약효가 있으면 편해지겠지

그때까지 최대한 이름 나오지 않게

 

흉내내기
히 군도 같아

귀여워!

 

천사다

천사네

천사...

 

정말 계속 놀고 있구나

엄청난 파워지?

아빠

이거 주께

고마워

마 찌

 

뭐, 상관없지만

마음에 듦
이거 마 쨔

 

이런, 너무 줬어

히는 착하구나

좋았어

아빠가 마법으로 마사키에게 전해줄게

 

마한테 날아갔어

아빠 힘째!

 

아빠는 힘 쎄

둘 다 바보

 

그러고 보니 너

조금 들여다보지 않아도 돼?

응, 자중

 

발정기가 겹친 모양이야

요즘 약 효과도 약했던 것 같고

아, 그런 거였구나

역시 그렇게나 힘든 거야?

발정기란 게

약효가 있으면 불편한 점은 없다고
책에 나와있지만

 

이럴 때 어떻게 하는 게 가장 좋은지

아직 잘 모르겠어

누구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은?

마사키 씨의 부모님이라든가

히로무 씨의 부모님은... 알파인가

마사키의 부모님은 이미 안 계시고

우리 부모와는 왕래가 없어

 

아니, 이름!

 

미안해요

 

아빠, 마 쨔는?

 

마사키는 아직 자고 있어

일어나?

아직 안 일어났어

기다리기로 약속했지?

 

위험해

배가 고파서 슬퍼진 걸까?

점심밥 먹을까?

 

이해하기 힘든 사람과
대립하는 건 무섭구나

이종간 결혼이란 건
그런 것의 연속이려나

 

어이, 마츠오

사온 건 고마운데 왜 재료인 거야?

누가 만드냐고!

 

너 슬슬 만들 수 있게 된 거 아니었어?

결혼 몇 년 차인데

못 해!

히카리가 우동 먹고 싶어해

어쩔 거야?

후룩후룩

우동 정도는 만들라고

참 싫다, 권위적인 남편 녀석

 

솔로인 너야말로
요리정도는 만들라고!

두분 다 큰 소리 내면 히카리가...

있네

요리 가능한 녀석

 

자취를 못해서 본가로 돌아온 거라

 

무리

 

지금 몇 시지?

 

여전히...

 

성가신 몸뚱아리

 

히로 씨, 괜찮으려나

 

너 지금 완전 많이 넣었어

 

마츠 씨, 와있구나

그렇지 않아

아, 짜!

그러니까 말했잖아

물 넣어, 물

저기, 그럼 일단 버리는 편이...

 

유키 군도 와있나?

 

아빠, 히 군도 할래

히는 참 착하구나

 

그보다 엄마는 가끔
멘츠유 묽게 만드는데

빨리 말해!

 

됐다

어쨌든 됐다

비주얼 엉망이네

위 속에 들어가면 똑같아

후룩후룩 잘 먹겠슴다

자, 드세요

 

너무 삶았나?

 

먹었다

 

후룩후룩

엄청 아쉬워 보여

어째서냐?

탱탱하지 않아서 그런가?

아빠

존댓말
네, 왜 그러십니까?

 

마 쨔, 코 자?

그래

자, 먹자

 

히 군, 마 쨔랑 코 자

마사키랑은 못 자

아빠랑 자자

 

싫어, 마 쨔!

틀렸네, 이건

 

뭐, 많이 참은 편이야,
어쩔 수 없어

유키 군, 잠깐 부탁 좀 받아줄래?

 

마사키 씨

힘드신데 죄송해요

히카리가 마사키 씨가
보고싶다고 울어서

 

잠깐만 들어가도 되요?

응, 들어와

 

실례합니다

마 쨔

히로 씨는 안 왔어?

히카리 우는 소리 들렸어

민폐를 끼쳐서 미안해

 

히카리

아빠랑 다른 분들 말씀 잘 들어야 해

 

마사키 씨, 창백해

괜찮아?

마 쨔

이제 됐어요, 누우세요

히로무 씨, 감기는
그리 심하지 않다고 했지만

심각해요

 

이건 그게 아니라

먹는 약만으론
들을 것 같지 않아서 지금

특효약을 주사했어

단순한 부작용이니까
금방 가라앉을 거야

 

마 쨔, 아야?

 

아프지 않아, 괜찮아

나도 얼른 히카리랑 놀고 싶구나

금방 나을 테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주렴

착하구나

 

죄송해요, 히로무 씨

히카리가...

 

고마워, 고생시켰네

마사키는?

특효약을 막 주사해서
힘들어 보였어요

금방 가라앉을 거라고는 했지만

 

그렇구나

아빠, 마 쨔, 아야

 

마 쨔!

 

울지 않아도 돼, 히카리

사랑하는 사람이 힘들 때

곁에 있어주고 싶을 때

자신이 가장 곁에 있으면
안 되는 괴로움은

아빠도 아주 잘 알아

 

하지만

무슨 일이 생기면 그 녀석은
바로 자신을 탓하니까

꾹 참고 기다려서

미소로 잘 왔다고 말하자고

아빠는 마음 먹었어

 

참 어렵지?

아빠는 마가 건강해질 때까지
참을 거야

히카리는 어떻게 할 거야?

 

히 군...

히 군, 참아

 

장하구나

 

의외로 맛있네

 

잘 잤니, 히카리?

 

마 쨔!

 

마 쨔!

 

마사키 씨 일어났어?

 

히카리가 착하게 기다려줘서

바로 건강해졌어

이리 오렴

 

어라?

 

히 군, 참아

 

말을 참 잘 듣는구나

 

히카리 덕분에 건강해졌대

가도 돼

 

잘 참았구나

 

마 쨔!

 

진정된 것 같아서 다행이야

안색도 좋고

많이 편해졌어

걱정 끼쳐서 미안해

마 쨔, 아빠도 참아

 

엄청 참았어!

 

히카리는 히로무 씨가 한 말을
이해했던 걸까?

그건 아니겠지

...라고 보통은 그렇게 생각하겠지만

저런 꼬맹이가
그렇게까지 노력을 하면

이론이 다가 아니라고

저 녀석들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들어

 

마츠오 씨는 영감 같아

창찬하는 중
너 참 말을 예쁘게 하는구나

히로무 씨가 소리내서
웃는 거 처음 봤어

그래?

저 녀석은 꽤 감정을
직접적으로 드러내

좋든 나쁘든

특히 한 사람에게

감정적이 되는 게 좋단 말이지

 

히로무 씨가?

별로 상상이 안 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