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ashima

초콜릿을 받으러 왔습니다

네...?

초콜릿을 받을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아... 밸런타인 말이지...?

그겁니다, 그거

누구한테 들은 건지...

초콜릿 있었나...

초3도 초콜릿 주세요

뭐뭣?!

그러니까...

야치-도 준다면 좋아

어째서죠?

밸런타인은
그런 거야

그런가요?

아마도~

그럼~

다음 만날 때는
준비해 두도록 하죠!

신난다!

못 잤다...

매번 했던 거라,

'잘 가, 그래그래'라며
익숙해진 것 같았지만

진보가 없다...

[내일, 괜찮아요? 같이 놀 수 있어요?]
[괜찮아요~]

괜찮으려나?

시마무라, 코타츠 속에서
겨울잠 자느라

안 나오는 거 아닐까?

[잘 부탁해!]
[그래!]

[안녕!]

안녕

rp

안녕

시마무라를 슬쩍
본 것만으로도

가슴이 따뜻해진다

역시 내 태양이야

태양...

몇 번씩이나 말하면
부끄러운 것도 사라질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잠ㄲ...

벌써 초콜릿...?

잘 가져왔으니, 안심해

응...

알고는 있었지만

'기다려'를 들은
느낌이야

나는 마치
시마무라네 강아지 같아

하지만 강아지라면

시마무라가 안아주거나,

무릎 위에서 뒹굴거나,

분명... 할 수 있으려나?

시마무라네 강아지라도
나쁠 거 없을 거 같아

아니아니...!

지금까지는 애매했지만,
확실히 알아차리게 됐어

요즘 들어서
나는 바보다...

그러니까...

지금부터 놀러가는 거지?

어디 가고 싶은 데 있어?

나...

나고야에 갈 거야!

...같은 데
그러니까...

머려나?

나고야...

그렇구나
그런 식으로 나왔구나

무슨 소리야?

좋아, 가자

나도 가려고 했거든

근데 나고야에
뭐 하러 갈 거야?

그러니까...

초콜릿을 사러...

그게... 아직 못 샀거든

아, 당일 사는 게
더 신선할 거 같아서

그래, 그랬구나

그거 괜찮네

왜 그러는 거지?

시마무라도 의외로
들떠있는 거려나?

그래도 그 미소를
보기 위해 나는...

초콜릿

아다치가 살 때까지 비밀이야

먼저 주게 되면
교환이 아니게 되잖아?

그러네

역시 나는...

시마무라네 강아지려나...

그러고 보니, 아다치

오늘은 차이나 드레스
안 입어도 되겠어?

차이나!

그래, 크리스마스 때처럼 말야

시마무라가 보고 싶다면
갈아입고 올 수 있는데~

시, 시마무라가
좋다면야...

아, 아니...

너무 늦어지는 것도
좀 그러니까...

저거, 달리면
전철 탈 수 있겠어

잠깐...!

서둘러~

휴식~

환승 시간을
잘 알고 있네

뭐, 그렇지

서둘러, 아다치

제때 탔네
아슬했지만 말야

자리 있다

한 자리만

아다치, 앉아

괜찮아
시마무라한테 양보할게

아니, 아다치가
앉는 게 낫겠어

수업 중에 졸았잖아

저기...

그건...

진짜 졸았구나?

그, 그럼 내가 앉을게

있잖아

나, 혹시 얼굴 이상해?

네?

자, 잠깐, 시마무라?

미, 미안해

그래서 나고야까지
20분 정도 걸리지?

그 동안에
심심할 거 같지 않아?

응, 그럼...

끝말잇기라도 할래?

끝말잇기...

좋은데?

그럼 사과りんご

고...

고모쿠소바ごもくそば

왠지 아재 같네

바, 바...

농구공バスケットボール

루...

루이베ルイベ

루이...

그러니까
아재 같다니까

아다치...

아...

그럼 아이스크림アイス

스...

5~

4~

스?

좋아해...好き

2~

1~

스게...!

그건 뭐야...?

스, 스...

스가키야すがきや

아, 헛나온 건가?

고마워, 스가키야...!

줄 서고 있네

저런 데 괜찮지 않을까?

줄 서면 시마무라가
기다려야 되니까...

그러게

어디... 아직 괜찮겠네

이번엔 끝말잇기 말고
뭐 하면서 시간 때울까?

그러니까...

소, 손가락 씨름...?

뭐, 괜찮네

11승 3패, 내 승리~

이야, 의외로
손가락 씨름에 빠지게 되네

오늘 시마무라는
어째선지 웃기만 하고

나는 그럴 때마다
정말 힘이 든다

그 미소를 보면,

볼이 귀에 걸리는 걸
참아야 하니까

그럼 이제 비밀을
밝힐 건데 말야

자, 이거

밸런타인 초콜릿

나도 어제 여기서
사가지고 왔거든

안녕

멋진 밤~

그냥 안녕이려나?

아무거나 상관없잖아

그런가?

그래서?

살 게 있다고 했지?

초콜릿

시마 쨩, 남자 친구 있어?

없어

친구한테 줄 걸
사러 갈 뿐이야

그럼 갈까?

아슬아슬했네

응, 아슬했어

자리 하나 비었어

- 시마 쨩, 앉아
- 앉아

그럼 내가 앉을까

그러니까...

고등학생... 이지?

이거 봐
교복에 가방

그렇지?

근데 시마 쨩도
고등학생이구나

그야 그렇지

학교는 잘 다녀?

그럭저럭

시마 쨩은 뭔가
어중간한 머리인걸

뭐, 그렇지

어떡해야 될지
고민 중이거든

그러고 보니, 시마 쨩

어렸을 때,
날 뭐라고 불렀어?

기다려~ 시마 쨩

시마 쨩~

글쎄...

잊어버렸어...

그래...

시마 쨩, 옛날이랑
많이 달라졌네

그러게

달라진 정도가 아니라,
옛날의 나 따위는

다른 사람으로밖에
보이질 않는다

심할 정도로 밝고
붙임성이 좋고

바보에다가
자유분방한...

타루미는 그런 나를
기대하고 있었던 걸까?

있잖아, 여기서 살인 사건
있었던 거 기억나?

응? 그랬어?

응, 있었어

도시는 무섭네

내 말이

그래서 이렇게 타루미와 있는 게
솔직히 말해 불편하다

조금 다르지만,

아다치가 된 듯한 기분이다

그래, 현실은 추억처럼 물 흐르듯
변화하지 않는 법이다

나도 어제 여기서
사가지고 왔거든

아.. 그랬...

응?

으응?

그럼 교환하자

자, 축하해

축하해...

그, 그럼

축하해

방에 장식해두지 말고
얼른 먹어

그럼 지금 먹자!

지금 여기에서?

응, 지금

빠르네, 진짜...

맛있어

정말 그렇게 생각해?

좋아, 그런 것 같군

또 의심받는
방법이 있을까...?

시, 시마무라도
하나 먹어볼래?

그럼 하나 먹을까?

자, 아~

그럼...

맛있네

그치?

곧이려나?

뭔데?

일단 가보자

좋아, 저기구나

6시가 되면
시작할 거야

뭐가?

[♥밸런타인 특별 기획♥]
 

[♥밸런타인 특별 기획♥]
시작했어

[♥밸런타인 특별 기획♥]
가자, 아다치

[♥밸런타인 특별 기획♥]
 

[당신의 메시지를 전해드립니다]

그러니까...

이건...?

[사랑해, 카즈키!]

[언제까지나! 마키코]

[타케 쨩, 진짜 좋아해!]

[미즈]

[앞으로도]

[친하게]

시마 쨩?

아, 미안해

그럼 갈까?

사실은 더 기대했던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더 많은 일들이 생기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현실에 있는 건,

귀찮다고 느낄 정도로
무거운 분위기뿐이다

아마 내 잘못이겠지

[내일, 괜찮아요? 같이 놀 수 있어요?]

왜 그래?

아니, 아무것도

[괜찮아요]

그럼 여기서

오늘은 따라오게
해서 미안해

그럼... 갈게

애매한 게 있다

확실하게 매듭짓지
못한 게 있다

그럴 때에
어떡하면 좋을까

어렸을 때
날 뭐라고 불렀어?

음...

타루 쨩

타루 쨩이라고
부르고 있잖아!

또 보자

나는 지금을
버릴 수 없다

사람은 그리 쉽게
자신을 바꿀 수 없다

또 보자, 시마 쨩

[앞으로도 친하게]
내 과거는 덩쿨로
이어져 있으니까...

[친하게 지내자!]
손 대면 그 시절의 미숙한
내게 상처받고 만다

손 대면 그 시절의 미숙한
내게 상처받고 만다

그래도...

[시마무라 호우게츠]
덩쿨에 손을 뻗고
싶어질 때가 있다

[앞으로도 친하게 지내자! 시마무라 호우게츠]
가시가 박혀, 피를 흘리더라도

저 시마무라는...
시마무라?

밤에 하는 프로그램에
운세 코너가 있거든

그 캠페인에
보내봤어

오늘 키워드는!

D!

어차피 내가
볼일 없을 거 같아서

무난한 내용으로...

벌써 끝인가...

조급하고만...

저기...

치, 친하게라는 건
어떤 느낌으로...?

응? 어떤 느낌이고
친하다는 건...

음... 구체적인 예시라...

방향성이랄까...

저기...

우정이나...

이런 느낌?

그런 느낌...

근데 아다치랑 같이 봐서
딱 좋은 내용이었던 거 같아

캠페인에 응모할 때 말야,

팟 하고 아다치의
얼굴이 떠올라서

어울리는 메시지를
보내봤거든

왜 그...

...래?

아다치?

가, 갑자기 뭐야?!

미, 미안해...

아니...
깜짝 놀랐어

그러니까...

아무 말없이 갑자기
껴안는 거 금지야!

네, 네...

괜찮은 거야?

응?

그러니까...

허락만 한다면
저기, 이렇게나...

껴안고 싶어?

왜...?

그러니까...

그게...

따뜻하니까...

몸을 데우자!

뭐, 괜찮나?

좋아, 오너라!

아야...

뭐...

친하긴 하려나?

이것 또한...

아다치는 젓가락이라
따뜻해지질 않네

주변에서 이상하게 생각하려나

비웃고 있을까

나는 시마무라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것이 용서되는 장소는

정말 최고였다

내가 바라던 거였다

10화 벚꽃과 봄과 봄과 달과

10화 벚꽃과 봄과 봄과 달과
아다시마페디아

10화 벚꽃과 봄과 봄과 달과
「밸런타인」

10화 벚꽃과 봄과 봄과 달과
정육점 나가후지에서도
밸런타인 이벤트를 시작했습니다

10화 벚꽃과 봄과 봄과 달과
초콜릿 든 고로케라도 팔아?

10화 벚꽃과 봄과 봄과 달과
그런 뻔한 건 안 하지

10화 벚꽃과 봄과 봄과 달과
신경 쓰이는 그의 하트를 붙잡자!

10화 벚꽃과 봄과 봄과 달과
염통을 싸게 팝니다!

10화 벚꽃과 봄과 봄과 달과
갑자기 여자한테 장기를
선물받으면 어쩌자는 건데

10화 벚꽃과 봄과 봄과 달과
오늘은 야키니쿠다!

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