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ption by 을뀨 - http://eulkyu.egloos.com

연금술은 물질을 이해
분해, 재구축하는 과학이다

그러나 만능의 기술은 아니니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무언가를 얻고자 한다면

반드시 동등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

이것이 바로 연금술의 기본

등가교환이라

연금술사에게 금기가 있으니

그것은 인체연성이다

누구도 이를 범하지 말지어다

 

이 마음을 없애버리기엔

아직 인생은 길잖아?

 

못다 한 일

다시 해보고 싶으니까

 

강철의 연금술사
Caption by 을뀨

 

이어지는 꿈을 뒤쫓아왔을 텐데

 

구불구불 좁은 길 사람들에 채이네

그 시절로 돌아가려는 게 아냐

잃어버린 하늘을 찾고 있어

누가 좀 알아달라고

희생한 듯한 슬픈 얼굴은 그만둬줘

죄의 끝은 눈물이 아니야

영원히 고통스레 짊어지는 거야

출구가 안 보이는 감정의 미로에서

누구를 기다리니?

하얀 노트에 엮어낸 것처럼

더 솔직하게 털어내고 싶어

무엇에서 달아나려는 건데?

…현실이란 녀석?

소망을 이루고자 사는 거라고

외치고 싶어져, 들리세요?

무난하겐 해낼 수가 없어서

 

…돌아갈 곳도 없어

네 상냥함엔 항상 감사해

그래서 강해지고파

 

이제는 정겨운

아픔조차도 환영이야!

 

마스 휴즈는 죽었다

우로보로스의 문신을 새긴
수상한 자들에게 살해당했다

그의 죽음에 의문을 품은 머스탱은

군 상층부가 관여했음을 알고

다시금 센트럴로
진출할 것을 결의한다

한편, 아무것도 모르는 에드와 알은

윈리와 함께 스승이
사는 더블리스를 향하여

남부로 여행을 떠났다

하지만…

제11화: 러시밸리의 기적

 

러시밸리!

오토메일, 오토메일

오토메일~!

 

행복해라

 

고즈 11년 모델

 

설마 내 눈으로
직접 보는 날이 올 줄은

 

역시 오토메일의 성지
굉장히 북적거리네

뭐가 좋다고 이 빌어먹을 더위에
오토메일 따위를 구경해?

윈리 내버려두고 냉큼
더블리스로 가는 건데!

자네, 잠깐 나 좀 보세

 

특이한 모양의 오토메일이구먼

그러게, 다들 한번 봐봐

 

잠깐, 이봐

그만둬, 하지 마

하지 마라니까, 거긴…

 

다들 학구열이 대단하네

웃기지 마!

 

이래서 오토메일
기사란 녀석들은…

 

왜 그래?

 

…없어

뭐가?

국가 연금술사의 증표

은시계가

없어

그거 아마 파니냐 짓일 게요

파니냐?

관광객을 노리는 소매치기거든

그 녀석 어디 있는지 알아?

중요한 건데!

 

가르쳐줄 순 있지

하지만, 그 대신

한 번만 더 형씨의 오토메일을…

 

도미니크라는
오토메일 기사네 집입니다!

 

질 좋은 광석을 구하려고
산속 깊은 곳에 산다고?

정말 이 길이 맞긴 하는 건지

속은 거 아냐?

 

원인을 따지자면

네가 그런 마을에
가고 싶다고 그래서잖아

은시계 도둑맞은 건
네 부주의 때문이면서!

시끄러워!

- 잠깐 있어봐
- 뭔데?!

쟤 아니야?

 

찾았다!

 

돌려줘

대단하다

오빠 뭐 하는 사람?

연금술사다!

 

대단해, 대단해

 

촐랑촐랑…

어이, 벌써 숨차?

 

기다렸어

 

멋져

자, 돌려주실까?

은시계…

 

신기할 거 없잖아?
이런 동네다 보니까

게다가…

 

왼다리에는 1.5인치 캘버린포

거기 서!

 

잡아보셔

 

도망치려고 해봤자 소용없어

잘했어, 윈리
그 녀석 손 놓지 마!

물론이지, 내가 왜 놔?

그 오토메일

더 자세히 보여줄
때까지 안 놓을 거야

 

어머, 파니냐

- 친구니?
- 자, 단념해

아뇨, 그게…

 

이런 오토메일은 처음 봐

서스펜션도 훌륭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전체의 밸런스

이 낭비 없는 설계는
그야말로 예술이야!

저기, 내 은시계…

소용없어, 형

이런 오토메일을
만드시다니 존경스러워요!

아니, 저거 만든 거 나 아냐

나다

 

좀 무겁지 않나?

그렇…죠

장비자에게 부담이
가해지면 좋지 않지

이 녀석, 그래서
키가 작은 거 아니냐?

작다고 하지 마!

 

그럼 좀 가벼운 걸로
착용하면 내 키도 크나?

가능성은 있겠지

형, 커다랗다

키 크다

너희는 조그맣구나

 

결심했어

도미니크 씨

 

절 제자로 받아주세요

싫다

 

조금 생각이나 해보시고…

시끄러워, 제자는 안 받아

그걸 어떻게 좀…

제 키가 크는 오토메일을
전수해주실 순 없을랑가요?

입 닫아, 물벼룩

 

미안해

아버지가 완고하셔서

 

물벼룩, 물벼룩…

 

저, 아기죠?

맞아

배 만져봐도 돼요?

그러렴

 

어쩐지 신기하네

우리도 이렇게 어머니
뱃속에 들어 있었겠지

 

괜찮아?

응…

 

날씨가 흐리면
접합부위가 아프다니까

어쩌다 오토메일을?

 

열차 사고에 휘말려서
부모님이 돌아가셨거든

난 양다리를 잃었고

기댈 데는 없는데
걷지도 못하게 되니

완전 세상 끝난 것 같더라

 

그때 도미니크 씨를 만났어

 

자기가 세상에서 제일
불행하다는 낯짝이구먼

너 같은 애가 제일 꼴 보기 싫어!

이거 놔, 놔!

죽은 사람의 눈

그때 내 표정이 아마
무진장 형편없었나 보지

 

그래서 결국, 영문도 모른 채
오토메일을 달아버린 거야

수술은 아프지, 재활은 힘들지
아주 최악이었어

그래도…

 

다시 내 다리로 섰을 땐 기쁘더라

 

도미니크 씨에겐
정말 감사하고 있어

평생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보답할 작정이야

아직 한 번도 돈을
받아주진 않으셨지만

그래서 소매치기를…

정말 감사하고 있다면

소매치기는 그만둬!

이 다리는 도미니크 씨가
정성을 다해 만들어준 거잖아

그럼 너도 정성으로 보답해야지!

 

평생을 걸 거라면

소매치기 같은 것 말고
똑바로 서서 일을 해

그 다리로!

 

그렇게 해야 분명히
도미니크 씨도 기뻐할 거야

 

그런가?

 

그렇겠다

응, 소매치기 안 해

꾸준히 일해서 갚을게

 

- 이거 돌려줘야지
- 응

 

얼레, 왜 이래?

망가졌나?

뚜껑이 안 열리네

보여줘 봐

 

아하…

연금술로 닫아놓은 거네

왜?

뻔한 거 아니겠어?

 

남이 보면 창피한 게
들어 있기 때문이지!

 

열었다

자, 에드 보물이 뭔지 볼까?

 

잊지 말자, 11년 10월 3일

뭐지?

 

이거 에드한테 돌려줘

윈리?

한 번 더

도미니크 씨한테
제자로 받아달라고 할래

 

왜 그래?

애, 애 나…

애마?

애 나, 애 나…

애마가 어쨌는데?

 

애 나온다고, 사테라 씨가!

 

이 빗속에 산모를
데려가는 건 무리겠구먼

잽싸게 뛰어가서 의사를 불러오마

 

아버지가 금방
의사 데리고 오실 거야

조금만 더 참아, 응?

참아봤자

태어날 땐 태어나는…

 

왜 그래?

 

뭐라고? 안 들려

 

나온다!

 

나, 나, 나온다고?

어떡해, 의사도 없는데?

 

해봐야지!

뭘?

애 받기

 

추, 출산에 참여해본 경험은?

없어요

하지만, 망설일 시간도 없어요!

다 같이 협력해서

아기를 받겠습니다!

 

에드랑 알은 물을 데워와

- 응
- 알았어

파니냐는 수건을 있는 대로 모으고

라저!

그리고 리들 씨
소독용 알콜 있어요?

창고에 있을 거야

그리고 사테라 씨
베갯머리에 마실 물을

 

우리 집사람 괜찮을까?

 

저 녀석, 의사 집안에서 태어나서

집에 있던 의학 서적을
그림책 대신 읽고 자랐어

 

그럼 제대로 배운 게 아니잖아

어슴푸레 기억하는 정도겠지만

맙소사…

그래도

지금은 저 녀석의 지식과
배짱을 믿을 수밖에 없어

 

물 데우고, 소독하고

또 뭐였지?

떠올려라, 떠올려라

윈리

 

힘내!

 

파니냐, 안에서 도와줘

으, 응

 

형…

 

중요할 때

난 무력해

 

아야야야야!!

 

나 죽어

 

아이고야!

더는 안 돼

 

신 같은 건 없다고 생각하지만

지금만은, 빈다

 

어이

피, 피가…

더는 못 버티겠어

 

어떻게 됐어, 야

 

태어났다!

앗싸!

 

굉장해, 정말 태어났어

대단해, 대단해, 대단해!

자꾸 대단하대
원 애들 같은 감상을…

야, 이건 생명의 탄생이라고

연금술사가 몇백 년이
걸려도 아직 이루지 못한

인간이 인간을 만드는 행위

생명의 신비를
연금술과 똑같이 보지 마

어쩔 수 없잖아, 직업병인걸

 

그래도

역시 굉장해

인간은 굉장해

 

그럼 애도 무사히 태어났겠다

내가 할 수 있는 거 뭐 없어?

글쎄

일단 좀

일으켜줘
허리가 빠졌다

 

나보다 조그만 남자한테
업히다니 굴욕이야

떨어트린다?

 

에드

 

은시계 안…, 봐버렸어

 

억지로 연 거냐?

 

미안해

 

바보 녀석

 

알에게도 보여준 적 없어

왜?

나에 대한 훈계와 각오

 

내가 생각해도 유치해

그날 일을 그렇게 형태로
만들어 가지고 있어야 한다니

 

왜 네가… 울어?

 

이젠 돌이킬 수 없겠네

 

왜 네가 울어?

 

너희 형제가 안 우니까

대신 우는 거야

바보 녀석

 

너, 고향으로 돌아가라

할머니 혼자 두면
적적해 하시잖아

아니, 안 가

야…

에드의 각오를 봤으니까

나도 어중간한
각오로는 있을 수 없어

딱히 너까지 나처럼…

나, 좀 더 실력을 키워서

조금이라도 나은
오토메일을 만들어주고 싶어

에드가 안심하고
여행을 계속할 수 있도록

 

그러니까 다시 한 번

도미니크 씨에게
제자로 받아달라고 할래

 

그러냐

잘해봐라

윈리, 리들 씨가 좀 와 달래

얼레, 왜 그래?

아, 아무것도 아니야

금방 갈게

파니냐

 

아야! 왜 때려?

시끄러워!

빨리 시계 내놔, 이 도둑년!

오른손으로 때리는 게 어딨어?

그럼 왼손으로 한 대 더 맞아!

 

할아버지다

귀여운 것

캐릭터가 다른데

모자 모두 건강 양호

산후 처치도 적절하네요

출산 보조는
어른도 겁내는 일인데

아니요, 필사적이었으니까요

너희에겐 정말 신세를 졌다

특히 아가씨에게…

 

고맙다

그렇게 인사하실 것 없어요

이를 어째, 쑥스럽게

 

어떠신지요? 이참에 제자로…

그거랑 이건 별개야

난 제자 안 받아

 

하지만, 정 원한다면

산기슭에 사는 솜씨
좋은 기사를 소개해주지

 

저, 저기…

가끔 작업 견학하러
와도 되나요?

손자 얼굴 보러는
가끔 와도 좋다만

그쪽 말괄량이도

 

제길, 서둘러!

저거 놓치면 다음
더블리스행은 사흘 뒤라고!

조심해서 가

너도!

 

할머니한테 꼭 전화해라

네가 할 말이야?

그 영감한테 기술 잘 훔쳐서

다음에 볼 땐 훨씬
좋은 걸로 만들어줘

 

가버렸네

맡겨줘

 

그날 보았던 노을빛 하늘을

너는 기억하고 있니?

약속, 맹세, 초여름 바람 속에서

두 사람 다가붙었네

 

억지로 지은 웃음 뒷면

뻗은 그림자를 가리지

그래서 모르는 척 재생을 골랐어

 

테이블 위 변함없는 소식을 기다리며

 

텅 빈 밤도 올 리 없는 아침도

전부 알고 있었어

그날 보았던 노을빛 하늘을

언젠가는 떠올리게 되겠지?

이루지 못했던 약속을 품고서

두 사람 걸어나가네

 

스승이 사는 더블리스에서

소년들은 수업받던
시절을 떠올린다

그것은 진리로 가는 첫걸음

 

다음 회, 강철의 연금술사
FULLMETAL ALCHEMIST

제12화: 하나는 전부, 전부는 하나

말하기를 주저한다

그것은 자신을 지키고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