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남녀
주연 : 랑 웅
양귀매
감독 : 이 안
여보세요? 밥 먹었어?
점심에는 국수 먹을 거야
그 생선은 물이 아주 좋아
굽지 마
약간 찌기만 해
소금도 아예 넣지 마
소금은 물기를 없애서
소금을 접시에
오늘 아니면
를라 스몰 사이즈
100 유안요
- 치킨 시켰는데
- 오늘 너 대신 못하겠어
아버지가 일요일 만찬에
국륜과 헤어진
약간 괴롭히고 싶을 뿐이야
그럼 한 시간 이상
- 빨리 해!
- 여보세요?
일요일에도 일하니?
괜찮은 사람 같애
잘됐구나
너무 일만 하지마!
- 고맙지만 레이몬드를 만나기로 했어
그게 무슨 뜻이야?
기독교 신자와
영원한 희망을
신에게 의지한다는
신은 곤경을 극복하도록
좌절을 이겨낼 수 있는
괜찮아?
좀 피곤해
아파트 계약했어
저금한 거 몽땅 썼지
그래도 집에서
그거 잘됐군
- 함께 사는 거 어때?
우린 잘 맞지 않나 봐
지금 내 화랑에 갈까?
새로 온 여류화가 있는데
난 일요일 만찬에 가야 해
출근카드 찍었어?
- 근무시간 바꿀 수 있을까요?
안녕, 종국륜
- 안녕
지지가 한 시간
젠장! 어떻게 그럴 수가!
화내지 마! 딱 한시간만
매번 날 바보 취급해
- 신경 쓰지마
널 미워하는 사람을
매일 날 괴롭혀
다 내 탓이야
그렇게
네 탓이 아냐. 나 때문이야
중독성 사랑 따위 끝내고
- 그만 가야겠어
지지가 빌려간 빨간색
직장으로
오천련, 왕유문
난 아직 안 먹었어
안 굽는 게 좋아
생선이 딱딱해져
뿌리고 찌는 게 나아
언제 또 얘기하지?
치킨 3개
- 치킨 맞아요!
- 국륜과 바닷가에 가기로 했거든
늦으면 가만 안 두실 거야
줄 알았는데
기다리게 해
- 멋진 생각인데!
- 새 남자친구는 어때?
이따 볼까?
- 레이몬드?
보통 사람의 차이점은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점입니다
지혜를 주셨으며
기쁨과 평화도 주셨습니다
벗어나니까 좋아
- 난 이대로가 좋아
만나면 싸우니까
작품이 마음에 들 거야
- 그렇게 해줄께
- 난 주가령이야
늦을 거라고 전해달래
늦을 거라고 했어
- 네가 어떻게 알아?
사랑해본 적 있니?
나대신 근무하느라 그런 거야
고통스러운지 몰랐어
싶지만 판단이 서지 않아
- 안녕
티셔츠 들려달라고 전해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