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bange 3.0 - (C) Breadu Soft 2008

드디어 이 때가 왔다. 100년
동안, 바라마지 않던 때가!

마왕 앙그문드가, 이 세계를 멸할 때가!

 

(밤의 달과 태양이 겹쳐지며,
말두크가 차원의 균열을 여니,)

(그곳에 카일 왕이 나타났다!)

 

붉게 물드는 밤이 오면

밤하늘에 그리리 그대를

 

숨기고 있는 진실

습격당하는 숨막힘은

 

아득히 저 멀리서 희미해져

그대도 느끼고 있겠지

교차하는 칼날 그 끝에 있는

슬픔이 닿지 않아도

그저 만나고 싶어서 그대를 찾고 있어

지금, Eclipse

어떤 때라도 곁에 있고 싶다고

이 하늘에 소원을 믿는 Destiny

태양과 달이 만나는 그 때

Run to you 이 마음을 담아서

 

DREAMCATCHER - Eclipse
sub by Freesia

 

[진실의 이리아]

 

-저건...!
-카, 카일...

 

카일!

 

대체 무슨 일이...

 

그런 거였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마왕님!

무슨 소리야! 이 사람은...

말을 삼가라! 이 분이야말로 마왕 앙그문드!
이 세상의 모든 것을 파괴할 것이다!

 

그럴 리가...

숭고하신 분이시여, 세상을
멸할 준비는 되어 있습니다.

허나, 그 전에, 처리해야만 할 일이...

 

앞으로 좀만 있으면 오그리아 산이다.

 

동굴 안에 이런 지름길이 있었다니.

진짜지? 이대로 가면
세계수까지 빨리 갈 수 있어!

이걸로 마지막 봉인을 풀게 되겠군.

응!

 

리히트는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건가요.

 

현자의 탑에 가서, 이리아가
남긴 위검을 손에 넣는다든가...

 

이리아는 죄인입니다!

그런 인간이 남긴 물건에 의지하려
하다니! 리히트는 미쳤습니다.

그 녀석이 생각하는 건 모르겠다만,

도미닉스를 만나기 위해
나는 현자의 탑에 가야 한다.

마왕에 대항하기 위한
수단을 찾으려면,

도미닉스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을 필요가 있다.

카일 왕의 동료였던 도미닉스라면, 마왕에
관한 지식을 갖고 있을 게 틀림없으니.

공주님! 리히트와 행동을
함께하는 건 위험합니다!

거리를 두는 게 옳은 게 아닌지요?

데미아...

동료를 잃고서, 리히트는
상태가 이상합니다.

 

우린 마족보다도,
오르벨리아가 증오스럽다!

 

그래도, 이대로 둘 수는 없다.
그 녀석이 우릴 어떻게 생각하더라도.

만약, 블랙 엣지가 전멸당한 것을 신경
쓰신다면, 그건 공주님 탓이 아닙니다!

그런 게 아니다. 아무튼, 잠깐 동안
현자의 탑에 들를 뿐이다. 날 믿어다오!

 

-알겠습니다.
-고맙다.

 

보고를 끝내는 대로 맞이하러
가겠습니다! 그럼, 아무쪼록 조심하시길.

응! 가자...

 

리히트!

 

오르벨리아 일은 부탁한다, 데미아.

네!

 

우리도 간다!

네!

 

옛날에 딱 한 번, 아바마마를
따라 현자에 탑에 간 적이 있었다.

어떻게 저기까지 가지?

보고 있어라.

 

이미 하늘 위다. 저 탑에
대현자, 도미닉스가 있다.

 

-오랜만이군, 도미닉스!
-오랜만입니다, 공주님.

 

훌륭하게 자라셨군요. 이전에 만났을
때 당신은 아직 어린 아이였습니다.

그랬지. 그 시절엔 아직
아바마마도 건강하셨다.

이 자는 오르벨리아 수호기사단의 리히트.
오늘은 물어볼 게 있어서 여기 왔다.

마왕을 쓰러뜨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겠죠?

그렇다. 그런데, 어째서?

공주님, 일부러 제가 있는 쪽에 오셨죠?
이유는 묻지 않아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제, 차원의 균열이 열려 마왕이
이 나라에 나타나 버린 모양입니다.

그건 확실한가?

네, 마왕이 가진 어둠의
힘이 느껴집니다.

어떤 사소한 거라도 상관없다. 그대가
알고 있는 것이 있다면 알려다오!

좋죠. 다만... 당신의
목적은 따로 있는 모양이네요.

여기 이리아의 연구소가
있다고 들었다. 사실이냐?

어째서 그걸 알고 싶은 건가요?
다크 엘프에게 있어서 이리아는 증오해야 할...

 

이것이 이리아의 것이라고 들었다.
난 모든 진실을 듣고 싶다!

그런가요. 서서 얘기하는 것도
뭣하니 앉아 주세요. 차를 내오겠습니다.

연구소는 어디 있냐! 말해라!

 

알겠습니다. 따라오세요.

 

여기입니다.

 

여기가 이리아의 연구실입니다.
전부 당시 그대로 남겨뒀습니다.

저는 공주님이 계신 곳으로
갈 테니, 천천히 계십시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마왕을
쓰러뜨릴 방법에 대해서, 말이죠?

그렇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죠.
마왕을 쓰러뜨릴 수 있는 건,

빛의 여신 루아의 힘이
깃든 성검 에어뿐입니다.

 

허나 성검 에어는 어디에도 없다.
달리 방법은 없는 것인가?

성검 에어는, 저희가 어느
곳에 봉인해 두었습니다.

봉인? 그럼 지금도 존재하는 건가?

네.

성검은 지금 어디에?

 

세계수입니다.

세계수? 어째서
지금까지 말하지 않았지?

성검 에어를 마족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그리고,

성검 에어와, 그 계승자 되는 인물이
있다는 것을, 알릴 수는 없었습니다.

계승자?

성검 에어는, 여신 루아에게
선택받은 자밖에 다룰 수 없습니다.

하지만 단 한 사람, 계승할
가능성이 있는 자가 있었습니다.

 

-그건 누구지?
-카셀이라는 인간입니다.

 

카셀은 카일 왕의 피를 이었습니다.

카일 왕에게 자식은 없었을 텐데!

카일 왕에게는 아를레테라는
연인이 있었습니다.

둘의 사이는 갈라져 버렸습니다만,
그녀는 아이를 배고 있었습니다.

그것이 카셀, 성검 에어를 계승하기 위해
카셀은 100년 동안 잠들어 있었습니다.

 

카셀에 대해서 알려지면 왕의 계승을
둘러싸고 또 다툼이 벌어질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생각하여, 오르벨리아에는
잠자코 있었던 겁니다.

또라니?

100년 전, 카일 왕이 행방불명된 후,
왕위 계승을 둘러싼 다툼이 일어났죠.

그 희생자가 된 게, 카일 왕의
배다른 누나, 이리아였습니다.

 

어디냐! 위검은, 어디 있냐!

 

이건...!

(이것은, 내 마도공학의
연구 기록이다.)

(이 연구가, 카일의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연구에 착수한 건, 카일의
대관식이 행해진 뒤의 일이다.)

(나는 어느 인물로부터 정보를 얻었다.)

(이제 곧 거대한 차원의 틈이 열려,
거기서부터 마왕 앙그문드가 나타난다고.)

(그 인물은 이렇게 말했다. 마왕을
세상을 침략해 멸하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마왕을 쓰러뜨려선 안 된다.)

(마왕은 빛의 여신 루아에게
대항할 어둠의 힘을 갖고 있다.)

(마왕을 쓰러뜨리려 한다면
그 힘에 침식당해 버릴 거라고.)

(그것이 진짜인지 어떤지 확인하기
위해, 난 여러 서적을 조사했다.)

(하지만 마왕에 관한 것도, 어둠의 힘에
관한 것도 어느 서적에도 실려 있지 않았다.)

(마왕이 나타난다는 것은 사실일까?)

(의문이 남지만 나는 카일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

(강한 마력을 튕겨낼 방어 기능을
지닌 마도구 개발에 착수하기로 했다.)

 

마도구...? 무슨 소리지...?
이리아는, 위검을 만든 게 아니었나?

 

(그로부터 나날이, 마도구
연구와 개발에 매진하였다.)

 

(몇 번이고 시험을
반복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사용자의 공격을 저해하지 않고, 어둠의
힘을 막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좋을까.)

 

(시행착오의 나날이 계속된다. 마족
토벌을 향한 카일로부터 편지가 도착했다.)

(피난서에서 아를레테와 재회한 것,
아를레테가 아이를 밴 것 등이,)

(기쁜 듯이 쓰여 있었다. 나도,
카일의 무사함을 알고 안심했다.)

(그리고, 편지의 서미를 읽고 놀랐다.)

(카일이 빛의 여신 루아로부터
성검 에어를 하사받은 것,)

(마왕 앙그문드가 나타난다고,
통보를 받은 것이 쓰여 있었다.)

(그녀가 말한 건 사실이었다.)

(어느 고문서에, 빛의 여신 루아와 어둠의
여신 레아에 대한 기술이 있었던 것을 떠올리고,)

(계속해서 읽었다. 차원의
균열 너머에 있는 어둠의 세계.)

(거기에 사는 마족을 이용하여 어둠의
여신 레아는 세계를 파괴하려 한다.)

(어둠의 여신 레아는 파괴의 신이며,)

(창소의 신이자 빛의 여신인
루아와 상반되는 존재다.)

(나에게 있어선 두려워할
존재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조금만 다시 생각해 보자면, 여신
레아도 악한 존재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이 세계는 파괴와 창조를
반복하며 생겨났기 때문이다.)

(그 고문서에 의하면, 빛의 여신
루아와 어둠의 여신 레아의 싸움은,)

(오랜 옛날부터 계속되어 왔다고 한다.)

(지금, 어둠의 여신 레아는 마왕
앙그문드를 풀어, 세계를 멸하려 하고 있다.)

(이 세계를 필사적으로 지키려
하는 카일을, 나는 지키고 싶다.)

(어떻게 해서든 마도구를
완성해야 한다.)

 

(드디어 마법이 완성되었다.
하지만, 아직 힘이 부족하다.)

(서두르지 않으면, 이제 시간이 없다.)

 

이것뿐인가.

 

똑같아...

 

그럼, 이리아가 만든 건,
위검이 아니었던 건가?!

그렇습니다. 이리아가 빛의
여신 루아를 모독하였다고 하는 건,

사실과 무관한 억측. 그녀는, 동생인
카일 왕을 지키려 한 것뿐입니다.

그럼, 어째서 재판에서 유죄가...!

그녀를 죄인으로 몰아붙이고 싶은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왕의 피를 잇는, 이리아의
일족을 쫓아내고 싶은 세력이.

그런...!

 

리히트?

위검 따윈 존재하지 않았다!
그건 너도 알고 있었던 거 아니냐!

 

대답해라! 이리아가 죄인이 되었던 것 때문에,
우리가 얼마나 괴로운 일을 겪었는지!

네놈이 진실을 공표했더라면, 많은
다크 엘프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을 테다!

그만둬라, 리히트!

 

제가 이리아의 연구 내용을 안 건,
그녀가 죽고 난 뒤의 일입니다.

그때까지 저는 현자의 탑을 떠나 카일
왕과 함께 마족 토벌을 떠났으니까요.

그런 게 변명거리가 되겠냐!

진실을 전하려고는 했습니다만,
누구도 그걸 들을 귀를 갖지 않았습니다.

당신들, 다크 엘프들마저도. 이리아에
대한 증오를 불태우고 있었죠.

 

당신도 지금까지 그녀를
죄인이라고 믿고 있었죠?

 

제가 무슨 말을 해도 소용없었습니다.
이리아에 대해선 어찌할 수가 없었던 겁니다.

뭐라는 거냐... 오르벨리아의 거짓말을 믿고,
이리아를 증오해 온 우린 뭐였던 거냐!

우리는 지금까지 무엇을...!

 

예쁘다!

이건 우리 집안의 부적이야.
선조님께서 몸에 지니고 계셨던 거야.

좋겠다. 나도 달게 해 줘!

언젠가 너희에게 물려줄 때가
올 거야. 그때까지 기다리렴.

 

이리아가... 우리의 선조?

 

〈살아 있는 인간처럼 돌아다닌다...〉
〈살아 있는 것은 인형으로 만들 수 없다...〉

 

나다, 들어가겠다.

 

무슨 일이냐.

나도 읽게 되었다. 이리아는,
카일 왕을 지키기 위해 연구를 했구나.

이 일지에는, 그녀의 카일
왕에 대한 마음이 들어 있다.

이것을, 오르벨리아의
사람들에게도 알려주고 싶다.

멋대로 해라. 나와는 관계 없는 일이다.

리히트, 앞으로 너는
어떻게 할 생각이지?

가능하면, 수호기사단의 일원으로서
우리와 함께 마왕 토벌을 향했으면 한다.

어디까지 무른 거냐. 내가 힘을 빌려줄
거라 생각하냐? 이제 내게 상관 마라.

그럴 순 없다.

 

오르벨리아가 우리에게 한 짓의 속죄를
위해서냐? 아니면 나에 대한 동정이냐?

둘 다 아니다. 오르벨리아의
미래를 위해서다.

 

잘못을 바로잡고, 다크 엘프와의 관계를
바로잡지 않으면, 같은 비극이 반복될 뿐이다.

나는, 오르벨리아를 바꾸고 싶다.

백성이 평화롭고,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나라로 바꿔가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다크 엘프의 협력도
필요하다. 리히트, 네 힘을 빌려 다오!

눈독을 들일 위검도 없었다... 나라를
지키기 전에, 세계는 마왕에 멸할 것이다.

아직 희망은 있다! 성검 에어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성검의 계승자는
카셀이라는 견습 기사다!

 

설마...

카셀과 합류하여 그를 돕는
것이 마왕 토벌로 이어지는 길이다.

 

성검은 어디 있지?

 

이 하나의 소원만이
너와 나를 맺었어

강하게 내일을 고대하는
너를 알았으니까

 

기분 좋은 바람이 살랑거려

소중한 이곳에 있는 추억

너와 걷는 것을 정한 날부터

이 마음에 숨은 그 약속

한 번만 그 순간을 느끼고파

손을 뻗으면

꿈꾼 내일에 닿을 텐데

이 하나의 소원만이
살짝 가슴에 새겨져

마음을 잇는 그 사슬
절대 자르지 않아

나아가야 할 미래만이
나와 너를 유혹해

강하게 내일을 고대하는
너를 알았으니까

 

왜 그런가요?

어둠의 힘이 넓어짐이 느껴진다.

 

섣불리 성검의 힘을 쓰면 즉시
있는 곳을 탐지당할 테지.

지금은 아직 마왕과 싸울 순 없다.

카셀, 세계수에 도달할 때까지 무슨
일이 있어도 성검의 힘을 써선 안 된다.

 

알겠습니다!

괜찮아, 카셀. 우리가 있어.

그, 그래! 대마법사인 내가 붙어
있는걸! 마왕이든 뭐든, 덤비라고!!

 

저기, 카셀.

 

왜 그래? 프레이.

 

아무것도 아냐. 나도 힘낼게!

응, 가자!

 

성검 에어의 힘을 느끼고,
카셀의 행방을 쫓는 말두크.

우리는 무사히 세계수에 도착해,

마지막 봉인을 풀 수 있을까?

[세계수를 향하여]
마지막 봉인을 풀 수 있을까?

 

飯田里穂 - One Wish
sub by Free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