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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하얀 경치에 매료되어

 

난 아직 보지 못한 세계로 갈 테다

 

강철의 연금술사
Caption by 을뀨

 

길을 잃은 채 여행하던

 

잿빛 하늘 아래

 

매일 다른 지도 몇 가지 꿈이 배어 있었어

언젠가는

 

짧은 내 보폭으로도

 

저 구름 너머까지 갈 수 있을까?

허세부리고

상처입은

 

마음을 꿰뚫듯이

쏟아져 내리는

빗방울들이

난반사를 반복하네

 

올곧은 빛이

교차하여

 

어디로 가는지 말도 없이

어디까지고

나아간다

 

옅은 잔상 두 눈에 새기며

이 하늘 아래

어디에 있어도

 

닿아있을 거야

아직 보지 못한 세계에

 

에드!

망할 자식이

 

린!

 

이 자식!

 

죽여…줘

 

도와줘

제발 죽여줘, 제발!

 

자, 이리 와라

 

정신 놓지 마, 멍청아!

뭘 망설여?

 

사람이…

안에 사람이 있었어

도와달라고 했어

아니야, 괴물이다

 

그래도…

똑바로 봐, 저건 괴물이야!

 

닥쳐

엄마!

우리 아이를 돌려줘

시끄러워, 그만 해!

 

- 죽고 싶어
- 살려줘

그만 하라니까!

오빠

 

놀자

 

놀자

 

장난은 끝이다

 

제기…랄

 

- 도와줘
- 괴로워

에드, 일어나!

눈을 떠!

 

에드!

 

에드!

제26화: 재회

 

아, 이 녀석?

아까 저기 폐공장 쪽에서 봤어

무슨 커다란 갑옷이
데리고 있었는데

갑옷?

 

혹시 어제 그?

 

용서 못 해요, 그 갑옷

샤오 메이를 납치하다니

도깨비, 악마, 훈도시!

 

저기 있다, 샤오 메…

잠깐

 

저기 살진 놈

분명히 호문쿨루스라고 했다

호문쿨루스?

불사신에 가까운
재생력을 가졌지

섣불리 손대면 안 돼

불사신?

바라던 바예요, 쫓아가죠

말했잖아

간단히 될 상대가 아니야

 

어째서 저 둘이 같이?

 

왜 그러지?

여기, 이상해요

이 나라에 오고부터
계속 위화감은 느꼈지만

이건…

 

발밑을 무수히 많은
무언가가 기어다니고 있어요

 

왜 그래?

추워?

괜찮아?

 

이쪽

 

센트럴 지하에 이런 곳이?

 

이, 이게 다 뭐야?

 

문지기 짓이야

문지기?

나랑 같이 있으면 안 죽어

 

뭔가 있어

 

아직 멀었어?

아직 멀었어

아버지였나?

네가 삼킨 사람들이
어디 갔는지 알고 있어?

아버지 뭐든 알아

 

살아있지?

 

뭐지?

 

빨간… 돌

 

그래

엔비의 핵

현자의 돌이다

그렇게 찾았는데

이런 곳에 있다니…

 

꺼내, 엔비!

입 냄새 나!

 

여기서 나갈 수 있을지도 몰라

 

협력해라, 엔비

 

이게 대체…

키메라란 놈이다

 

끝이 없군

싫어

 

역시

아래에 뭔가 있어요

키메라냐?

아니에요

 

이건…

사람?

아버지 모두 만들었어

나도 러스트도 엔비도

 

어쩐지 시끄럽군

 

누군가가 왔구나

 

난 부모 얼굴도 이름도

자신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한다

아니, 이름을 붙이기도 전에
버리거나 팔거나 했을 게야

 

이 나라를 짊어지는 건 누구일까?

 

너냐?

대총통 후보

우린 그렇게 불렸다

그리고 한 군데에 모여
갖가지 교육을 받았지

제왕학, 인간학부터

군대격투, 사격
검술에 이르기까지

 

신경 꺼

저 녀석은 네 목적을
이루기 위한 말이었다

난 이 나라를 움직일 인물이 될 거다

그렇게 믿고 나는
어떤 훈련에도 버텼다

 

이 자도 안 되는군요

다음이다

 

거기 누워라

 

저, 이건…

편히 있게

금방 끝나니까

 

뭘 하시는 겁니까?

저 시체는…

 

12명째인가?

 

내 분노를 받을 자가

너냐?

 

현자의 돌은 수많은 인간의
혼이 담긴 고에너지체다

인간의 몸에 들어가면
거부반응에 날뛰며

육체를 차지하려고 하지

 

돌에 의한 파괴와 수복은

원래 몸이 죽거나

현자의 돌을
극복할 때까지 반복됐다

 

이윽고…

훌륭하군

새로운 인류다

축하하네

자네는 이 나라를 이끌
리더로 선택받은 것이다

그분이 필요한 모든 것을
준비해주실 거야

네 이름은 오늘부터

킹 브래드레이

 

남은 건 영혼 하나와

분노란 감정뿐

이 영혼이 현자의 돌이
된 누군가의 것인지

원래 자신의 것인지조차
이젠 알 수가 없어

 

원래 인간이셨다면

호문쿨루스로서가 아닌

인간으로서 사실 수는
없었습니까, 각하?

 

인간으로 돌아가라고?

무리다

이 몸은 인간을 초월했어

월등히 뛰어난 품종이야

자네들 인간이 인간이란
사실에 긍지를 느끼듯

우리도 호문쿨루스로서의
프라이드란 게 있어

그 여자도 그 프라이드
때문에 죽지 않았나?

 

아얏

응급처치야

고마워

 

이 근처에 있는 건 다 모았어

 

이거, 전부 크세르크세스의?

유적 신전에 있던 대벽화의 일부야

 

처음 그 벽화를 봤을 땐

제5연구소 지하에
있던 거랑 똑같은

현자의 돌 연성진인 줄 알았어

그런데 아니야

태양은 영혼

달은 정신을 뜻해

그리고 벽화가 그려진 돌

이건 육체를 의미해

 

알기 쉽게 설명해줘

즉, 그곳에 그려져 있던 건

인체연성의 진이다

인체연성?

그럼 죽은 사람을 살리는?

아니

연금술의 원칙은 등가교환이야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영혼을
연성으로 만드는 건 불가능해

그건 확인했어

 

그래서, 여길 나갈 방법 말인데

산 인간을…

내가 나를 재연성하는 건 어떨까?

재연성?

내가 이 연성진을 써서
자신을 분해해

다시 원래대로 재구축한다

이것도 인체연성이다

분명히 문이 열릴 거야

글러트니가 가짜 진리의 문이라면

올바른 문을 지나면

올바른 공간으로
나갈 수 있지 않겠어?

 

내가 문을 열 테니
너희는 거기로 뛰어들어

실패하면 어떻게 되지?

리바운드다

술식이 실패하면 모두
술자에게 되돌아오게 돼 있어

이 경우엔 나겠지

난 연금술에 대해선 문외한이다

- 맡기마
- 그래

 

그리고 엔비

너한테 물어볼 게 있는데

 

내가 본 크세르크세스 대벽화가

대충 이런 식이었어

마음에 걸리는 건 이 기호

신(神)을 나타내는 문자를
위아래로 뒤집은 것

그리고 쌍두룡

이건 완전한 존재를 뜻해

그러니까

신을 끌어내리고 스스로
완전한 존재가 되겠다는 의미다

별 거창한 생각을 다 하는군

생각만 했으면 나았게?

문제는

빠져 있던 이 부분이다

 

태양을 삼키는 사자 그림

이건 현자의 돌을 나타내

현자의 돌의 재료는 산 인간

그렇지, 엔비?

어, 맞아

그렇게 번창했던
크세르크세스국이

어떻게 하룻밤에 멸망했을까?

국민의 행방은?

유적의 일부가 여기
있는 건 증거인멸 아냐?

 

너희

크세르크세스 국민을 전부

현자의 돌로 만들었지?

 

누가 한 짓이냐?

자신을 연성한 게 누구야?

국민을 전부 현자의 돌로 만들어

그 거대한 힘을 가지고

신을 뛰어넘는 존재가
되려고 한 게 누구냐고?

네가 말하는 '아버지'냐?

그 녀석이 호문쿨루스를 써서

이 나라에서 크세르크세스
멸망을 재현하려고 하는 거 아냐?

여기서 나가면 가르쳐주지

 

답답하게 돌려 말하지 말자고
강철의 연금술사

문을 열려면
통행료가 필요하지?

 

 

이거, 모두 크세르크세스 사람들이지?

육체도 정신도
한참 옛날에 스러져

에너지로서 소비되기만
하는 존재다

자신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조차 기억 못 할걸?

동정이냐? 쓸데없는 감정을

혼만 남은 동생을
인간으로 인정하고 싶어서

비슷한 이놈들을
인간으로 생각하려는 거야

먼 옛날에 죽은 나무가 불쌍해서

석탄을 태우는 걸 망설이던가?

이놈들은 이제
인간으로 돌아갈 수 없어

감정 말고 논리로 인간의 정의에
선을 그으란 말야, 연금술사

 

됐어

린, 나한테 무슨 일 생기면

이놈들의 꿍꿍이를
바깥 녀석들한테 전해줘

 

아메스트리스가 어떻게
되든 내 알 바 아냐

너 진짜!

 

널 기다리는 소중한
사람들이 사는 나라잖아

살아나가서 직접 전해

 

죄송합니다, 좀 쓰겠습니다

 

간다!

 

저 손을 맞대는 포즈

뭐랑 닮았다 싶었는데

 

마치 신께 기도하는 것 같잖아

 

오랜만이네

이런 식으로 또 열게 될 줄은…

린, 들어가

 

믿는다, 연금술사!

 

글러트니가 삼켰을 때랑 똑같은…

 

고마워

 

고마워

 

육체와 영혼은
정신으로 이어져 있다

내 육체의 일부는
진리의 문 앞에 있다

정신이 이끄는 대로
모든 것을 맡기고

문으로!

 

몸을 찾으러 온 게 아니구나

 

이 안에 아버지가 있다고?

있어

여기에 형을 찾을 단서가…

 

좋아, 왔다

 

왜 문이 두 개나 있지?

 

알!

 

알, 이리 와!

얼른!

알!

알!

안 돼

넌 내 영혼이 아니야

같이 갈 수 없어

 

알폰스!

 

알폰스, 알폰스!

언젠가 꼭 데리러 온다

기다려

기다리라고!

 

Let it all out, Let it all out

강한 체할 필요 없지?

 

누군가가 그려놓은

벽의 낙서 속 꽃이 흔들리네

자신다운 게 뭔지는 아무도 몰라

길고 긴 여정 중에

잃었다가 다시 줍기도 하는 것

갑자기 슬퍼져 우는 날도 있지만

 

눈물도 아픔도 별로 바꾸자

내일을 밝히는 등불을 켜자

조그만 손 맞대고 둘이서 만들자

작은 별을 강하게 빛나는 영원을…

안녕, 언젠가는 올지도 몰라

계절은 그래도 돌고 도니까

 

살짝 망설이면서도 걸어간다

너와 함께 걸어간다

그것만은 변하지 말자

 

환영은 이글거리는 불꽃을 닮아

좀처럼 그 모습을 알 수 없다

그리고 불꽃은 때때로 잔혹하며

또한, 희망이기도 하다

다음 회, 강철의 연금술사
FULLMETAL ALCHEMIST

제27화: 틈새의 잔치

자신 속의 어둠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