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준비 다 된 모양이군.

하지만 허탕 치고 끝날지도 모를걸.

응.

그래도 천람 일행의 동료,

다른 쥬미를 찾고 싶으니까.

 

그러냐.

그럼 가자.

낭떠러지 마을 가토로.

응!

 

성검전설
Legend of Mana
The Teardrop Crystal

 

저무는 하늘
떠오르는 별은 저 멀리 흩어져가네

날아오르는 곁에 떨어진 깃털이
대지 위를 춤추네

마음은 그저

상처만 입었다 해도

지키고 싶다고 바라네

 

눈물이 말라붙을지라도
기적은 깨지지 않기를

 

찬란한 생명의 노래여

어디까지든 어둠을 꿰뚫을
의지가 되어라

조각을 잃은 꿈 주워모아서

이어진 세계를 비춰가네

이 자리에서

빛이 비추는 새로운 나날로

 

루비

 

실례하지!

무슨 용무이신가요?

산드라의 예고장 건으로.

 

당신이 보이드 경부.

그렇소.

정말로 와주실 줄이야,

감사드립니다.

 

이것이 지난번에 도착한
예고장입니다.

 

이게?

보석 도둑 산드라가 보낸 예고장이
틀림없는 것 같군요.

그런가요.

희망의 불꽃.

이것이 무엇을 가리키는지
짚이는 데는 있으신지?

이 사원에 그러한 이름으로
불리는 건 없습니다.

하지만...

치유의 불꽃, 이려나요?

 

잘 아시는군요.

자세히는 모릅니다만,

이름만은.

치유의 불꽃?

그건 대체...?

 

지금으로부터
수백년 전의 이야기입니다.

요정 전쟁이 일어났을 때,

수많은 병사들이 다쳤습니다.

수도녀들은

그들을 사원으로 불러들여

치유의 불꽃으로 비추었습니다.

그랬더니 금세
병사들의 상처가 나은 것입니다.

수도녀들이 한 일은
병사들에게 희망을 주었습니다.

고향에 돌아간 병사들이

희망의 불꽃이라고 전했더라도
이상할 건 없습니다.

그렇군요.

하지만 산드라의 목적은?

그래,

하지만...

 

저기,

이 마을에 쥬미는 없나요?

쥬미?

제가 아는 한입니다만,

이 마을엔 없을 거라고 봅니다.

그런가요.

이번 표적은
쥬미가 아닐지도 모르겠군.

부디 부탁드립니다.

저희 수도녀들에게 있어서

치유의 불꽃은 소중한 상징입니다.

산드라로부터 지켜주세요.

알겠습니다.

반드시 지켜내도록 하지요.

감사합니다.

약소합니다만,

답례로 슈타인베르거도 마련해놨으니.

슈타인베르거...?

그것 참 기대되는군.

슈타인베르거라뇨?

저희가 이 마을의 동굴에서
제조하고 있는 술입니다.

고기에 어울리는 술이거든.

그게 참 아주 맛있지.

술...

어이쿠,

그것보다 일단은 치유의 불꽃이
있는 곳까지 안내해주실 수 있을는지?

네.

 

이것이 치유의 불꽃입니다.

저분은?

불꽃의 관리인 루벤스입니다.

치유의 불꽃이 끊기지 않도록
지켜봐주고 있습니다.

 

나는 산드라가 침입하지 않도록
경비 일을 보마.

그럼 나도.

그쪽은 그쪽대로 목적이 있잖아?

여긴 맡겨둬라.

 

고마워.

그럼 난 쥬미의 단서를 찾으러.

 

뭔가 쥬미의 단서는...?

 

보석점?

 

이 가게도 쓰레기돌 뿐...

 

저기...

네.

여쭙고 싶은 게 있는데요.

 

가게 분은 자리를 비우셨어요.

 

죄송합니다!

전 또...

동업이라서요.

그래서 뭘 물으려하신 거죠?

저기,

쥬미에 대해서요.

 

설마, 쥬미의 핵을 찾고 계신가요?

 

쥬미의 핵이 매매되고 있구나.

네.

모르셨었군요?

네.

귀중한 거라서

이러한 작은 가게엔
두고 있지 않지만요.

그래서

당신은 어째서 쥬미를?

찾고 있어요.

친구인 쥬미가
동료들과 만나고 싶은 모양이라.

그렇군요, 그러셨군요.

그러나

이 마을에 쥬미가 살고 있다는
이야기는 들은 적이 없네요.

그런가요...

도움이 되지 못해 죄송합니다.

아뇨, 감사합니다.

 

역시 이 마을엔 없나...

 

하지만 뭔가 단서만이라도.

 

그런가요.

감사합니다.

 

그외에 안 가본 데는...

 

슈타인베르거... 랬나?

어디쯤에서 만들고 있지?

 

그치, 이상하지?

똑바로 부딪혀오다니.

그래서 있지,

그 녀석 엄청 놀라서 도망쳐버렸어.

그래?

내가 잘못한 것 같아?

아니,

그렇지 않아.

그치?

역시 그 녀석이...!

 

뭐야?

미, 미안.

목소리가 들려서.

 

그래?

요정인 너도 놀라게 해서 미안해.

아니, 괜찮아.

요전번에 온 녀석이랑은
다른 것 같으니.

요전번에 온 녀석?

 

응.

귀가 긴 뚱뚱보 수인인데,

내가 안 보이는 모양이라서
장난을 쳐줬어.

 

이렇게!

 

아얏!

 

나한테도 장난칠 것까진 없잖아!

미안, 미안.

그치만 이 편이 더 알기 쉽잖아?

정말, 이번만이야.

 

넌 뭘 하러 여기에?

으, 응.

동굴에서 술을 만든다고 듣고 왔어.

하지만 장소를 몰라서.

그래?

 

그럼 안내할게.

 

고, 고마워.

덕분에 살았네.

저기, 넌...?

내 이름은 세라피나.

넌?

난 샤일로.

잘 부탁해.

 

여기야, 샤일로.

심부름이라도 부탁받았어?

아, 아니...

 

당신들은 무슨 볼일 있으신가요?

저기, 여쭙고 싶은 게 있어서요.

뭔가요?

이 마을에 쥬미가 온 적은 없나요?

 

없네요.

두 분은요?

몰라요.

본 적 없어요.

그런가요.

 

샤일로는 쥬미는 찾고 있구나.

 

쥬미를 알아?

응, 존재만은.

그다지 많이 없는 종족인가.

왜 쥬미를?

 

내 친구 중에 쥬미가 있거든.

 

그 얘기,

자세히 들려줬으면 해.

응, 괜찮은데.

다행이야.

근데, 그 전에

배가 좀 고픈걸.

 

나도 뭔가 먹고 싶네.

여기 와서 아무것도 안 먹었으니.

그럼 추천하는 과자가 있어!

같이 먹으러 안 갈래?

가고 싶어.

만세!

 

그럼 이쪽으로.

응.

 

안녕하세요.

어서 오라냥.

 

특제 풀벌레 찐빵 두 개 주세요!

 

매번 고맙다냥.

추천하는 게 풀벌레 찐빵?

 

샤일로는 풀벌레 찐빵 싫어해?

아니, 먹어본 적 없어서...

꼬마야, 그게 정말이냥?

응.

그러냥, 그러냥.

가토의 풀벌레는 살이 야무져서...

탱글한 식감이 특징이야!

속는 셈 치고 한 번 먹어보라냥!

 

여기 건 특별하니까!

 

잘 먹겠습니다!

 

어서, 샤일로도 먹어 봐.

 

으, 응.

 

마, 맛있어!

다행이다!

역시 이곳의 풀벌레 찐빵은 최고지?

 

응!

 

왜?

 

붙어있어, 이게.

 

고, 고마워...

 

잔뜩 먹어버렸네.

 

맛있었어.

아, 맞아.

샤일로는 왜 쥬미를?

아, 응.

쥬미인 친구가 있는데,

그들이 동족을 찾고 있거든.

나도 그걸 도우려고.

그래?

쥬미는 우리랑 어딘가 달라?

응.

두 사람 다

가슴에 아름다운 보석이 붙어있어.

가슴에 보석...?

왜 그래?

어쩌면 나,

이 마을에서
쥬미를 만난 적이 있을지도.

어디서?

사원.

어떤 사람이었어?

붉은 머리를 한 남자.

한 순간 가슴팍이 보였는데,

빨간 보석이...

 

혹시...?

큰일이야!

빨리 보이드 씨한테 전해야해!

 

미안해, 다음에 봐!

아, 응!

조심해서 가!

 

샤일로...

 

루벤스 씨 안 계세요?

조용히 하세요.

죄, 죄송합니다.

그 사람이라면 전망대에 갔어요.

전망대에...

보이드 씨에게도
와달라고 전해주세요!

네, 물론 상관없습니다만.

감사합니다!

 

디아나...

루벤스 씨!

 

넌 아침에 그?

 

루벤스 씨는 쥬미, 맞죠?

 

마을에 사는 아이한테 들었어요.

가슴팍의 보석을 봤다고요.

저와 함께 가주세요.

보석 도둑 산드라가
목숨을 노리고 있을지도 몰라요!

설마, 그럴 리가.

그리고 부탁이 있어서.

천람과 진주 공주를
만나주시지 않겠어요?

같은 쥬미를 찾고 있어요.

같은 쥬미를?

네.

 

거절한다.

 

두 사람은 지금까지

한 번도 다른 쥬미를
만난 적이 없어요!

분명 불안한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니,

만나주시지 않겠어요?

 

우리는 그 옛날,

도시를 구축하고 함께 살았었지.

쥬미에겐 각자의 능력에 따라

역할이 부여되어 있었지.

치유의 힘을 가진 자는 공주,

전투 능력이 높은 자는 기사라고.

공주와 기사라면...

천람과 진주 공주도?

그러나

많은 공주들은 이름뿐인 공주.

눈물을 흘려

상처를 낫게 할 수
있는 힘을 가진 공주는

단 한 명밖에 없었어.

 

어느날,

그 공주를 동족 중 하나가
납치해버렸어.

그리고

상처를 치유할 수 없게 된 쥬미들은

불안에 시달렸지.

누군가 공주를
숨기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서로를 신용할 수 없게 되어,

쥬미들은 반짝임의 도시로부터
사라져갔어.

쥬미가 다시 한 번 모여도

같은 일이 반복될 뿐이야.

네 친구들은
둘이 있는 편이 더 행복해.

그럴 수가...

도와줘!

 

도와줘!

배가 아파!

도와줘!

지, 진정해.

무슨 일이신가요?

 

갑자기 배가 아파졌어!

어떻게 해줘!

 

그것 참 큰일이군요.

배를 보여주세요.

 

아파!

이건...

회충 푸푸가 기생하고 있군요.

회충 푸푸...

 

네,

만능약의 재료가 되는 벌레예요.

빨리 고쳐줘...

 

고쳐주다니 당치도 않아요.

 

잎사귀를 벗겨서 푸푸를 꺼내죠.

 

그런 짓을 하면 죽어버리잖아...!

싫어, 싫어!

잎사귀 벗기지 마!

 

단념하세요.

그 손 놔!

괴로워보이잖아!

당신은 잠자코 있으세요!

 

루벤스 씨,

당신, 만능약을 찾고 있었죠?

 

돌이 된 연인을 구하고 싶다던가.

 

자, 루벤스 씨,

그에게서 푸푸를 꺼내죠.

망설일 것 없습니다.

 

하지만...

마법 도시에 있는 연인을
구하고 싶은 것 아니었나요?

 

어떻게 그녀가 있는 곳을?

 

넌...!

 

자, 루벤스 씨,

풀잎인을 죽이고

쥬미를 구하도록 하죠.

 

-하지 마!
-루벤스 씨!

안 돼!

 

난...

난 못하겠어.

 

그렇다면 제가 대신...!

 

도망쳐!

 

아픈 거 싫어!

 

방해하지 마!

 

당신이 판단을 그르친 탓에

도망쳐버렸잖아.

연인을 위해서
풀잎인조차 못 죽이다니.

더는...

내게 상관하지 말아줘.

그렇게는 안 돼!

 

루벤스 씨!

꼼짝 마.

 

이 이상 접근하면 죽이겠어.

 

내 말을 들으면
핵을 다치게 하진 않겠어.

뭐가 목적이지?

 

눈물을 흘려.

 

어때?

눈물은 흐를 것 같나?

 

난...

 

눈물도 못 흘리고,

연인도 못 구하다니,

너에겐 실망이야.

 

잘 가,

루비의 기사.

 

반짝임을 잃은 더럽혀진 돌에

제재를!

 

루벤스 씨!

희망의 불꽃,

분명히 받아냈어.

잘 있어.

 

루벤스 씨,

루벤스 씨!

 

아직 살아있어!

 

디아나...

 

한 번... 더... 너를...

만나고... 싶었... 어...

 

샤일로!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

산드라가...

루벤스 씨의 핵을 빼앗아서...

핵?

그는 쥬미였던 거냐?

 

젠장!

루벤스 씨가
희망의 불꽃이었을 줄이야...!

보이드 씨,

 

다음에 산드라에게서 예고장이 오면

내게도 알려주세요.

산드라가 쥬미를 죽이게 두지 않겠어요!

 

잎사귀 벗기지 말아줘!

 

어라?

어라라?

배가 안 아파.

 

나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