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bange 3.0 - (C) Breadu Soft 2008

(봄, 그것은 싹이 트는 계절.)

 

(꽃도, 초목도, 사람도.)

 

잘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예외 없이, 나도.)

 

다행인걸. 또 같은 반이라.

진짜! 이젠 진짜 운명이지? 이건!

 

그건 어떨까.

 

-무슨 짓이야!
-뭐 어쩌라고!

그럼 학급위원은, 저와
사이토 양으로 결정되었습니다!

그럼 다음으로, 담당을 정합시다.

다음 주 친목회의 중심이
될 레크리에이션 담당부터.

누구 입후보할 사람 없나요?

 

반의 친목을 다지는
중요한 담당입니다.

 

친목회가 끝나면,
당분간 할 일은 없습니다.

그게 귀찮은 건데.

그보다 사람 모으는 건 귀찮고.

 

아니, 너희들! 2학년이 되었으니,
조금은 어른이란 자각을 갖는 게 어떠니?

 

저요, 그럼 제가 할게요.

 

[레크리에이션 담당]
[미즈시마]

 

8월의 비에 짓밟혀

향기나는 페트리콜 속에서

키운 꽃봉오리 서로 칭찬하면

"같은 꽃이야"라고 바람이 불었어

좀 더 좀더 개성이 있어야지

좀 더 좀더 빛이 나야지

열등감이 손톱을 세워도

괜찮아

분명 분명 여기에 필 수 있는

꽃은 달리 없다는 걸

유일무이한 동지야

눈을 떠 이제 우린 혼자가 아냐

여름을 엮어 핀 소니아는
바람색을 칠하며 울리네

색이 입혀진 우리는 춤추며 춤추며

 

비를 먹고 핀 소니아는 빛을 늘려

자 (딴 딴 따따딴)

가슴 치는 소리에 높이 울려

 

Hey! Say! JUMP - サンダーソニア
sub by Freesia

 

[제15화: 선배]

[제15화: 선배]
네가 레크리에이션 담당?!

[미즈시마 료] [요코하마 미나토 고교 2학년]
[사카키 쇼헤이] [요코하마 미나토 고교 2학년]
-응, 한번 해볼까 해서.
-괜찮겠어? 미즈시마.

그래! 분위기 안 좋은데.

 

뭐, 괜찮잖아? 반 애들과도 친해질 수
있고. 예쁜 여친도 생길 수도 있고!

 

그래도 그것뿐만이 아니라.

 

-1학년?
-응.

 

1학년! 라스트 스퍼트!

작년의 유사 선배나 요코카와
선배는 엄청 커다랗게 보였잖아?

응.

그보다 지금도 크다고.

조금은, 나도 그렇게
되고 싶다 싶어서.

 

선배 행세하긴!

 

뭐야!

 

서, 선배... 너무 빨라요...

[이치노세 슌스케]
[요코하마 미나토 고교 1학년]
서, 선배... 너무 빨라요...

 

괜찮아. 내년엔 이렇게 될 수 있으니까.

 

-정말요?
-응!

 

[마토바 츠카사] [요코하마 미나토 고교 1학년]
[시바 린타로] [요코하마 미나토 고교 1학년]
[카스가 토모카즈] [요코하마 미나토 고교 1학년]
좋았어!

 

[다음 주 친목회에 대해]

그럼, 다음으로
모임 내용 말입니다만,

[레크리에이션 담당]
[나카무라, 미즈시마]
그럼, 다음으로
모임 내용 말입니다만,

누구 아이디어 있는 사람은 없나요?

 

(흥미 없음...)

 

그럼, 꽃놀이는 어떨까요?

 

-춥지 않나?
-송충이도 나오고.

 

싫어. 송충이 반대!

아, 그래... 그럼 다른 대안은?

온천! 온천은?

-그럼 하와이.
-한국!

 

혹시 K-POP 팬이야?

 

어!

 

그럼 노래방 가자! 노래방!

노래방?

-K-POP 한정?
-야, 아이돌 한정!

야, 애니송 온리지.

저기! 이번엔 교류가
메인으로 노래가 아닌데.

 

나, 나카무라 양?

 

노래방도 좋은데... 시끄러워서
이야기를 못하지 않을까?

노래를 못하는 사람도 있을 테고.

 

괜찮다니까. 이런 건
적당히. 범생이냐?

(뭐, 뭐라고?!)

 

범생이냐고.

그런 말은 좀 아니지.

그럼 폭포 수행은?

 

[미즈시마 리카]
[료의 누나]
수온 8도 속에서
깎여가는 정신력와 인내력!

높아지는 일체감에 깊어지는 우정!

목욕하고 올게.

 

야, 이 애? 전에 말한 매니저는.

 

-어, 어떻게 사쿠라이 양이?
-유사가 보내 줬어.

 

다행이다. 좋은 매니저라.
웬일이래, 유사가 풀 네임을 외우다니.

그래?

아, 괜찮아. 네 풀
네임은 외우고 있으니까.

그야 그 정돈...

그보다, 데이터도 가득 들어 있어.

 

유사는, 누구보다도
기대하고 있어. 네 성장을.

 

빨리 오라고, 높은 산에서
계속 기다리고 있거든.

-그런가.
-그래!

그런 걸까.

 

그래서? 그 후 어떤데? 친목회는.

응, 결국 노래방 가는 걸로.

노래방이라.

 

쟤, 계속 달리고 있네.

그러네.

작년에 네게 지고서부터인걸.

 

어이쿠?!

 

야, 시바!

 

선배, 선배, 선배!

 

나 참, 인사 정돈 하라고.

 

무슨 일이에요?

 

-퇴부?!
-이치노세가?

어째서죠?

이유를 물어봤는데,
통 말을 안 하더라.

 

[히가시야마 요지] [요코하마 미나토 고교 2학년]
[마츠다 코우키] [요코하마 미나토 고교 2학년]
조금 빠르지? 스카우트조 치곤.

[사쿠라이 하나] [요코하마 미나토 배드민턴부 매니저]
[요코카와 유스케] [요코하마 미나토 배드민턴부 부장]
실적도 있고, 지금
그만두기엔 아까운 인재니까,

일단 휴부란 형태로 해 뒀어.

 

[히가시야마 타이치]
[요코하마 미나토 고교 2학년]
저기, 제가 이야기를 듣고
올게요. 이치노세에게.

아니, 그건... 고민한 끝의 일일 테고,

선생님께서도 본인이 정할
일이라고 하셨으니까, 너무 강요해도...

 

[우치다 아키라]
[요코하마 미나토 고교 2학년]
그래도, 저와 미즈시마가
나중에 가 볼게요.

전 매니저에 가깝고, 미즈시마 군은
이치노세 군과도 자주 얘기해 봤으니까요.

 

아마 이쪽이 맞을 거예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선배... 너무 빨라요...

 

괜찮아. 내년엔 이렇게
될 수 있을 거야.

-정말로...
-응!

 

(그 때도 고민했다는 걸까.)

 

이치노세 군!

 

이치노세 군, 이야기는 들었어. 하지만
괜찮으면 이유 정돈 말해줄 수 있을까?

 

아까워, 이제부터인데.

그래요. 이치노세 군은, 에비하라
선생님께 선택받은 사람이니까요.

 

우리라도 괜찮으면 상담해줄 테니까.

됐어요.

 

됐다고요. 선배들은 배드민턴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한 적 없죠?

그러니까 됐어요. 저 나름대로,
잘 보고 잘 생각했어요. 선배들은 몰라요!

 

이치노세 군!

 

미즈시마 군, 잠깐 시간을
두는 게 좋겠어요.

 

저기, 이거 어때?

 

좋아, 좋아!

 

뭔데? 코스프레?

그래! 기왕이면
노래방에 입고 갈까 해서!

[후지와라 사오리] [요코하마 미나토 고교 2학년]
[카미시로 아유미] [요코하마 미나토 고교 2학년]
[잇시키 하루토] [요코하마 미나토 고교 2학년]

[후지와라 사오리] [요코하마 미나토 고교 2학년]
[카미시로 아유미] [요코하마 미나토 고교 2학년]
[잇시키 하루토] [요코하마 미나토 고교 2학년]
아예 마츠다 군에게...!

 

멋져!

아, 다음주 노래방 말인데.

아, 난 패스.

 

나 어제 갔거든, 노래방.

아, 아니아니아니, 벌써
노래방으로 하고 있는데.

그래?

응, 그렇지? 나카무라 양.

응, 뭐...

 

진짜로? 다른 걸로 하자.

뭐, 그렇다면 딱히...

자, 잠깐만! 그거 이상하지 않아?

벌써 준비하는 사람도,
기대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래! 따지고 보면
네가 꺼낸 말이잖아!

뭐야, 그런 건 관계없잖아?

 

그런 고로, 난 노래방이라면 패스!

 

-네가 안 가면 나도.
-그럼 나도...

자, 잠깐만, 다들!

그럼 아예 그만두지? 어차피 학원
때문에 못 가는 사람도 있을 테고.

-그래, 그래!
-관둬, 관둬!

-그래, 개바쁘니까.
-하고 싶지도 않은데.

-미안.
-그만두자.

 

그만둬?

네, 뭔가 그런 흐름이 되어서.

그래... 그건 좀 안타깝네.

 

다행이다. 담임도 할
생각 없어 보이고. 그럼.

 

조금은, 나도 그렇게
되고 싶다 싶어서.

 

뭐가 되고 싶은 건데.
전혀 안 되잖아...

 

-그럼 수고하셨습니다.
-응, 수고했어.

 

미즈시마 군!

 

-사쿠라이 양.
-혼자 있어?

응, 멍하니 있다 보니
뭔가 마지막에 남아서.

난 뭐 놓고 와서.

 

-어때? 새 학급은.
-응, 어떨까... 넌?

모르겠어. 나도 같은 반이 좋았을까?
미즈시마 군이나 사오리와 아유미랑도.

그러네. 사쿠라이 양만
항상 뭔가 다른걸.

 

아, 저기? 반에 이런 애가 있는데.

 

'훗'이라고 해. 항상 '훗'이라고?

훗?

그래. '훗, 난 말야',
'훗, 그건', '훗, 그러니까'...

 

-그치? 웃기지?
-아니, 사쿠라이 양이.

 

다행이다. 겨우 웃었네.

 

미즈시마 군, 요즘
기운 없어 보였으니까.

 

진짜, 누나 말대로네.

 

좋은 매니저야. 사쿠라이 양은.

 

-그래?
-응!

 

어라? 사카키, 무슨 일이야?

 

아, 이치노세에게 가려고.

 

이야기를 들으러.

 

설마 너 억지로 한 건 아니지?

그보다 아직 못 만났어.

아직?

사카키 군, 혹시 매일
만나러 가는 거야?

응.

 

아, 안 돼! 그렇게 가면,
점점 멀리하게 될 뿐이야!

-그런가?
-그래!

그렇다고 한 번으로 포기하게?

 

이런 건, 우선
거절당하는 게 상식이야!

 

우리 집 가게 하잖아?

아빠가 몇 번이고 몇 번이고
거래처로 찾아가서, 머릴 숙이고 계셔.

그런 모습을 보니 난, 한 방에
끝낼 자신 같은 건 없어.

그럴 자신감을 전혀 못 갖겠어.

 

자신감?

이런 건 말야,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찾아가서야 겨우 마음이 정해지는 법이야.

 

그래... 내겐 자신감이 없구나!
자신감이 없어서 강요할 수가 없어.

일이 귀찮아지는 게 무서우니까,
그 이상 아무 말도 못 하는 것뿐.

 

그럼, 꽃놀이는 어때요?

 

-춥지 않나?
-송충이도 나오고.

 

싫어. 송충이 반대!

아, 그래...

자, 잠깐만, 다들!

그럼 아예 그만두지?

-관둬, 관둬!
-이제 됐잖아.

 

야, 배드민턴과 같다고 생각해.

 

한 방에 스매쉬가 되진 않잖아?

 

한번 더 이야기하고 싶다고?

네, 역시 하고 싶다고
생각해요. 친목회를.

그러니 죄송해요. 오늘 자치 시간,
시간 좀 내 주실 수 없을까요?

 

알았어.

 

-가자!
-아, 네!

 

그런 고로, 한번 더 친목회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두 번 말하지 마, 귀찮게.)

아, 저기, 생각해 봤는데, 기왕이면
1년 동안 즐겁게 지내고자 해서!

친목회를 그만두는 건,
귀찮은 일도 없어지지만,

사이가 좋아질 기회를
잃게 되는 거라고 생각해!

 

호들갑은!

하, 하지만 너희 중에선
불안한 사람도 있다고 생각해!

이 반에서 1년 동안 잘 해나갈
수 있을까 어떨까 하는!

그러니 난, 이런 건 꽤
중요하다고 생각해!

그보다 이미 예정 들어갔는걸.

나도.

 

너무 휙휙 바뀌잖아.

그치.

그, 그럼, 일정부터 다시 정하자.

 

-거기서부터?!
-의미를 모르겠는데.

 

예정이 있는 사람들에겐 미안하지만,
한번 더 일정을 정해 보려고 해.

(나도 사실은, 맞바람을
맞고 싶지 않아. 하지만...)

다다음주 토요일
일요일은 어떤가요?

(그건, 내 의견을 전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단 걸까.)

그 다음 주도 있는데요.

(난, 내 마음을 제대로 전하는
방법을 몸에 익히고 싶어!)

그럼 이번 주말은?

 

다음 주 일요일 꽃놀이로.

 

노래방은 패스. 요즘
노래는 잘 모르거든.

저요, 저요! 그럼 나도 그걸로!
노래나 춤은 잘 못하고!

 

요전에 분위기로 코스프레 한다고...

 

그럼 우리도 그걸로! 넌? 야마자키.

 

-왜 나한테 묻는데?
-됐으니까!

그보다 야마사키!
야마자키가 아니라.

너 야마사키라고?

-응.
-봐.

 

우리, 그런 것도 모른다고. 역시
반드시, 친목회는 하는 게 좋다고.

듣고 보니까.

-아, 확실히 나도 몰랐어.
-응, 그것도 괜찮을지도 몰라!

-그럴지도.
-오케이, 오케이!

-좋아. 결정났네.
-그렇지.

 

그래, 꽃놀이로 정해졌나.

응!

그래, 그래! 뭐 입고 갈까?

이치노세 군! 오늘 이야기하러
오는 모양이에요!

 

그렇구나. 연습이 빡세서
못 따라갔다는 거구나.

공부 쪽에도 영향이 간 모양이라,
부모님께 여러 이야길 들은 모양이에요.

 

뭐, 여기까진 아니라 해도,
우린 초중학교 때부터 빡셌고.

응...

미즈시마는? 중학교 땐 좀
더 느긋한 느낌이었지?

응.

역시 빡셌어?

처음엔. 근데 합숙
때쯤부터인가? 좀 편해진 건.

합숙? 왜?

의미를 알았으니까.
그걸 하는 의미가.

 

돌아보기 말인가요?

응, 오늘부터 매일 한 명씩
연습을 돌아보고자 해.

신문 기자처럼. 객관적으로
뭘 했는지 보고했으면 해.

 

우선 카스가 군부터.

 

그러니까, 오늘은 러닝과 스트레칭,
그리고 대쉬와 기초 치기, 실전 연습을 했어요.

이치노세 군은?

저도 같아요. 목표 타임을
끊지 못하는 게 과제예요.

시바 군은?

유산소 운동과 무산소
운동으로 지구력과 순발력을,

기초 치기로 기본을, 실전
연습으로 타이밍을 연습했습니다.

 

마찬가지로 목표
타임은 끊지 못했지만,

외주와 대쉬는, 기초 체력을
다지는 게 목표이므로,

여름에 성과가 나오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여름, 지구력과 순발력... 뭐야,
그게! 그런 건 생각도 못 했어.)

저기, 목적은...

 

너 하는 의미도 모르면서
하는 거야? 트레이닝.

 

하는 의미...

 

죄, 죄송합니다! 전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던 모양이라.

방금 전 시바 군의 회고를
듣고 깨달았어요!

제가 눈앞의 일만을 보고 그 너머의 일은
보지 않았단 걸요! 배드민턴도, 공부도!

 

이치노세.

선배들 덕분이에요.

 

선배들 덕분이에요.
중요한 걸 깨달은 건.

그리고 사카키 선배! 매일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응...!

감사합니다!

 

다행인걸. 이치노세가 부활해서.

응.

-선배!
-선배?

선배!

 

이걸로 조금은 가까워졌으려나?

 

모두의 힘을 빌리긴 했지만.

 

그보다 어디까지 따라올 생각이야?

여기, 여기!

 

어라라?

 

우연이네!

 

역시나, 쟤들 얼렁뚱땅 섞여서
꽃놀이에 참가할 생각이야.

 

얼마나 뻔뻔한 거야, 쟤들.

 

마츠다, 고마워.

 

그때 도와줘서. 나 진짜 기뻤어!

 

경치가 변하지 않는

빙글빙글 도는 나날

왠지 인생은
아아 빙빙 돌아가는구나

이대로 다음 모퉁이를 돌아가면

되고 싶은 자신이 기다린다면

좋을 텐데 라며 혼자 속삭이네

이쪽을 노려보는 내 미래에

언젠가 도달할 수 있을 거야

하늘에 날갯짓해 keep on going

손에 넣었다가 잃는 것을

반복하며 온 우리들

대답은 아직 이 바람 속에

멀지 않은 곳에 있어

 

마음을 이어

side by side 지금을 새겨

 

安田レイ - 風の中
sub by Freesia

 

현 대회를 향해, 올해도
랭킹전이 시작된다!

전원 참가인 총력전! 모두 평등하게,
결과가 전부! 원망하는 거 없는 진검 승부!

누가 상대든 전력으로 싸워내
보이겠어! 힘내자, 마츠다!

마츠다? 왜 그래?

다음 화, 러브 올 플레이
[제16화: 햄버그 혁명]

지금, 내 안에 바람이 분다! 용왕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