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앉으면서
내뱉으며 몸에 두른
무거워지면서도
거품을 올려다 보며
등이 닿을 때까지
언니, 언니!
trp
[오늘은 아다치네 집에 갈 생각인데... 괜찮아?]
방금 보낸 메시지, 뭐야?
보, 보낸 그대로인데
윗몸 일으키기
윗몸 일으키기...?
그러니까...
...가능한데
그거 대단하네
사실 나, 다리를
- 그래?
그렇구나...
그거뿐이야?
응, 이거뿐이야
그럼
지금 한 대화 뭐냐?
이제 가자
이야...
진짜 열심히 했네...
바보
너, 걷는 걸로
정말이지, 체험권 티켓의
그런데 너,
매일 가고 있잖아
도착지가 학교라곤
가... 가고 있다고...
제대로...
제대로 안 가두면
그리고 주변 사람들도
주변에 짐이 되는
옛날부터 가르쳤잖니?
알고 있다면서
남에게 폐를
엄마가 가장 중요히
분명 내가 미래에,
쓸모없는 인간이 되는 걸
'폐를 끼치지 마라'
만약 여기서 떠있는 게
누군가에게 폐를
학교를 땡땡이
우물 바닥처럼
교실에서 도망쳤을 뿐이다
내가 없더라도
아무런 불편함없이...
올려다 본 수면의 색은
아다치가 마시는
아쿠아블루였다
어째선지 오로지
경이롭다...
에잇
이...
나이 먹을 대로
역시 들어오길 잘했어...
가끔씩 나도 재치가
할래, 할래~
언짢구나
여기 아저씨, 아줌마만
내 나이만 돼도
가장 어려서 우월감에
근데? 그런 곳에 네가 왔어
그러니까...
예...
장난이야
근데 젊은 애는 드물거든
그러... 겠죠
어머, 아다치 씨
어머, 시마다 씨
아다치...?
운명...!
일본은 좁다
설마 아다치네 엄마와
이런 곳에서
아다치는 부모님
입을 닫고
아다치의 부모님에 대한
숨을 내뱉는다
튜브를 버리듯이
나는 해방되어 간다
가라앉았다
[아다치, 윗몸 일으키기 할 줄 알아???]
할 줄 아나 싶어서
안 잡아 주면 못하거든
- 그래...
5분이라니...
본전 정도는 뽑으렴
학교는 잘 가고 있어?
단정지을 순 없지
네가 고생한다
사람은 되지 말라고
그 자리에서 도망쳤다
끼치지 말라는 건
가르치고 있는 거다
걱정해서 그런 거겠지
끼치고 있는 행동일까?
치는 것과 비슷하게
숨이 막히는 곳
수업은 잘만 한다
한없이 푸르다
미네랄 워터 라벨을 생각케 하는
그 색과 반사가
먹어 놓고...
있단 말이지
있어서 말야
빠질 수 있거든
무슨 말인지 알지?
왔었어?
만나게 될 줄이야
얘기하는 걸 싫어한다
거의 말하지 않는다
감정에 온도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