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후지요시

 

마 쨔

응?

마시쪄

다행이네

많이 먹으렴

 

마 쨔

히 군 이거 죠아

응, 토마토 좋아하는구나

 

마 쨔

네에

 

샤랑해

 

고마워

 

나도 히카리, 사랑해!

 

맥락을 전혀 모르겠어

귀여워

 

귀여워!

히로 씨, 왜 울고 있는 거야?

 

나는 상관말고 계속해

뭐야, 지각하겠어!

 

마사키, 꽃 사왔구나

 

별일이네

 

옆집 사는 히라이 씨가 준 거야

정원 참 예쁘네요,라고 했더니

이사 축하 선물이라면서

 

히 군 아빠랑 갈래

 

그렇구나

남자만 사는 집이라
세세한 신경을 못 쓰는데 도움이 되네

그러게

 

오늘은 외출한다고 했나?

전에 다니던 병원에

약 받으러 가야 해

 

신, 신...

 

이 녀석

넌 아직 못 나가

조심해

 

일 낮에 끝나니까 같이 집에 오자

 

연락해

 

다녀올게

 

다녀와

 

아이 키우기 쉬운 환경을 위해
교외로 이사를 오고

이제 곧 한 달이 된다

 

회사원인 남편과 전업주부인 나와

이제 곧 두 살이 되는 아들

 

극히 일반적인 가정이라고 생각한다

 

히 군, 옷 갈아입을까?

시러, 만만

코시안만

코시안만 안 볼 거야

 

옷 갈아입자

 

어느 하나만 빼면

 

다음 뉴스, 연예계입니다

여배우 사이토 아이 씨

오메가인 일반 여성과의
열애가 알려졌습니다

 

그녀는 아버지가 전 장관

오빠분이 현역 의원으로

엘리트 일가로 알려져 있습니다만

알파 가계이니까요

 

뭐랄까

의외네요

 

가시 돋힌 말투

 

평범한 가정과 다른 건 바로 이것

 

알파인 히로 씨와 오메가인 나

차별 반대를 부르짖는 요즘도

아직도 이종(異種) 간의 결혼은 드물고

편견도 적지 않다

 

히로 씨도 많은 얘길 들었겠지

아니, 지금도 듣고 있을지도...

 

안 돼, 안 돼

생각해도 잘 모르는 건
생각하지 말라고, 늘 히로 씨가...

또 비굴하다고 하겠어

그녀는 청순파라는 게
강점인데 말이죠

이미지 면에서도 좋지...

 

어라?

 

히 군, 잘해

 

히카리는 참 착하구나

옷 갈아입고 아빠한테 갈까?

응!

 

왔어,

 

처음 뵙겠습니다

다행이네

 

이번에는 잘 지낼 것 같은데

이웃 사람

그러게

오히려 내 쪽을 더
왠지 흘끗흘끗 보더라고

붙임성 있게 대해둬

뭐, 이런저런 말썽이 있었지만

역시 이사해서 잘 된 거 아니야?

전에 살던 곳은 좀 심했었지

마사키의... 아니

오메가에 대한 차별

 

내가 조금만 더 빨리
눈치채줬으면 좋았겠지만

 

이놈이고 저놈이고

정말 지긋지긋해

 

너...

그 누구 죽일 것 같은 표정 하지 마

히카리가 울겠어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마

 

남은 건 네가 힘들지 않을까 하는 거네

자동차 출근

여유야, 마츠오 군

전혀 힘들지 않아

'군'이 뭐야?

둘 다 미소가 넘쳐야
그게 바로 우리 집이지

염장을 지르는구만

너 정말 변했구나

일하는 보람도 있다는 건가

자, 일단 그 끊임없는 동영상 재생 멈춰

계속 쳐다보는 거 다 들켰어, 일해!

 

어째서 넌 이 소중함을 모르는 거야?

 

일을 하라고, 일을!

소리 내서 보면 알겠냐?

 

싫어, 짜증나, 이 녀석!

 

피부 매끈매끈 말랑말랑

눈 동글동글

머리카락도 구불구불

귀여워!

이런, 완전 아이돌이네

 

마사키

히로무, 먼저 자동차 꺼내온다네

미안해, 마사키 군

괜히 큰일 만들어서

다들 따라와버렸어

아니요

두 분도 오랜만에 만나서 기쁘네요

난 별로 오랜만인 거 같지 않네

매일 동영상 보니까

오늘은 그거지?

샤랑해

 

정말 뭔가 죄송해요

마츠오 짜증나

히카리 군, 두꺼운 눈썹 주임님과 똑같아

점도 똑같아

 

운다, 왜?

 

아직 좀 낯을 가려서요

 

아, 죄송해요

부인, 괜찮아요, 그대로 계세요

제가 주울게요

마사키 군은 이런 면이 있다니까

 

부인은 오메가세요?

 

아, 네

 

어쩐지...

 

아얏!

 

마사키 군, 미안해

이 녀석 좀 상식이 없어서

 

깜짝 놀랐네

 

평소처럼 해야 해

 

그 사람 부하 앞이야

 

아니, 괜찮아요

딱히 숨기는 것도 아니고요

확실히 상대가 그 사람이면 좀 그렇죠

아니요

이상한 뜻으로 말한 게 아니라

제멋대로 주임님은 틀림없이
동종결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놀란 것뿐이고 다른 뜻은 없습니다

어이, 잠깐 입 다물어

무슨 얘기야?

 

주임님...

 

히로 씨

잘 왔구나, 히카리

주임님 녹네 녹아

 

자동차 밖에 꺼내왔어

뭔가 방해했나?

아니

여러분의 발을 묶어놔서

 

아빠

 

지쳤으려나

아빠

 

주임님, 부인, 그게 아니에요
그런가, 바로 돌아갈까?

전 그런 뜻이...
이리 오렴

입 닥쳐

히로무, 메일 할게

 

집에 올 때까지 못 버텼구나

 

귀여워

 

꽤 좋아하네, 거기 점

히로 씨와 닮았단 소릴 듣는 건
기분 좋아

우리 둘의 아이야

그래서 그런 거야

 

난 10달이나 뱃속에 있었으니까

충분해

 

지금 그거, 나한테도 해줘

뭐?

또 이상한 소릴 하네

그야, 나한테도 있는걸

 

자, 여기

 

빨리

 

히카리의 머리를 쓰다듬는 손도

키스하는 입술도 똑같은데

나에게 하면 야해지는 게 좋아

뭐야 그게
무슨 소릴 하는 건지...

 

아까 회사에서 말이야

우리 신입이 찝쩍댔다며?

 

마츠 씨도 참...

찝쩍댄 게 아니라

 

또 특기인 비굴이인가?

그런 말투 싫어

 

지금 차 내올게

 

지나친 생각은 너의 나쁜 버릇이야

 

내가 불안한 건
그 페로몬 정도이려나

그 녀석 널 이상한 눈으로 봤어

왜 그런 심술맞은 말을 해

 

난 이미 당신만의 것인데

 

잊지 마, 마사키

 

전부, 전부 다 통틀어서 사랑해

 

 

마 쨔

 

아빠

좋은 아침, 히카리

저녁이지만

마사키는 자고 있으니까

아빠랑 놀자

 

마 쨔, 코 자

응, 장하구나

 

아빠

 

있잖아, 히카리

 

그때 마사키가 상처받았다는 거
알고 운 거야?

 

뭐, 그렇겠지?

 

마 쨔 샤랑해

나도야

 

우리 둘이 함께 지켜가자

 

물론 히카리는
나랑 마사키가 지킬 거야

 

난 마사키와 히카리가 지켜주렴

싫어!

 

너무 잤나?

 

다시 잠

이거 틀림없이 밤에 안 자겠네

 

일어나주세요!

 

똑같은 얼굴을 하고

정말!

 

역시 좀 더 큰 걸 살 걸 그랬나?

충분해

어차피 몇 년 있으면
새 거 갖고 싶다고 하겠지

너 내가 무슨 어린 앤 줄 알아?

 

아니, 분명 그럴 거야

 

마 쨔, 사과 여기

고마워

좋아하는 곳에 달아도 돼, 히카리

 

응, 괜찮지 않아?

 

완성

 

완성!

 

역시 큰 트리는 좋네

히로 씨보다 커

마 쨔, 예쁘다

예쁘구나

집에 장식하는 거 처음이지?

크리스마스 트리라고 해

트?

 

히카리, 이리 오렴

 

마지막 장식은 히카리에게 부탁해볼까?

별님!

꼭대기에 다는 거야

히 군, 히 군, 할래!

좋았어, 부탁해

비디오 녹화 켤 걸 그랬어

귀여워

이 별은 히카리와 똑같아

 

선명하게 빛을 비추어
밝게 길을 인도하는 희망의 별

 

나와 마사키에겐
히카리도 그런 존재야

 

히카리라는 이름을 붙인
이유 중 하나야

 

그건 아직 히카리에겐 어려우려나?

자, 달아봐

 

잘하네, 잘해

 

예쁘구나, 히카리

예쁘네

 

마 쨔, 별님!

그래, 그래

꽤나 마음에 들었구나

히 군이랑 똑같아

잘 기억했네

어려운데

 

맞아

히카리가 반짝반짝 비춰주니까

나도 아빠도 무서운 것도
헤맬 일도 없는 거야

 

만지고 싶어?

별님

잠깐만이야

 

히 군

아깝네

그건 불가사리

 

히 군은 별님이랑 똑같고

마 쨔랑 아빠가 반짝반짝이야

그렇구나

확실히 오늘도 눈부실만큼 귀엽구나

고마워요, 히라이 씨, 맞춰줘서

 

히 군, 크다!

크구나

 

왜?

히로 씨, 어제
히카리에게 이름 얘기했잖아?

 

그거 엄청 마음에 들었는지

오늘 계속 그 얘기만 했어

 

별은 히 군이야, 라고

옆집 사람까지 붙잡고

 

뭐야, 그게?

귀여워

 

트리에 2개 붙어있는 종은
나랑 히로 씨래

위에 히카리가 있으니까

깜깜하지 않아, 무섭지 않아, 라네

 

천사!

틀림없어!

나도 그렇게 생각했어

어쩜 이렇게 착하게 자라는 걸까

 

그런 말을 시원하게 해주는
히로 씨 덕분이야

 

고마워

 

그런 말을 시원하게 해주는
마사키 덕분이겠지

 

네!

잠깐만 히카리, 누구지?

여보세...

 

아, 히로 씨구나

아니, 혼잣말이야

 

아쉬워한 거 아니야

무슨 일이야?

 

백화점?

 

진짜 고마워

 

잠깐 기다려

냉장고 확인할게

 

히 군, 잠깐 기다리고 있어

 

바깥 깜깜해

밖이 깜깜해지면 불을 켠다는 규칙

 

밖에 깜깜해

 

반짝반짝 할래

 

반짝반짝 안 해

 

별님...

 

히카리!

 

괜찮아?

왜 그래?

마 쨔, 미안해

 

미안하다니?

별... 히 군... 미안...

아, 별이 떨어져버렸구나

그건 괜찮아, 히카리

다치지 않았어?

아픈 데 없어?

 

미안... 아빠... 마 쨔

 

히카리?

 

아빠는 화 안 내

히카리도 그렇게 생각하지?

 

별님이 깨져서 슬프구나

울지 마

 

트리 반짝반짝 안 해

라이트 안 켜져?

 

나 청소 후에 플러그 다시 꽂았던가?

별님... 히 군... 떨어뜨렸어

 

별님 없어

아빠 마 쨔 깜깜해 무서워 무서워

 

어라?

 

아빠... 마 쨔...

뭔가 이것저것 뒤섞여버렸구나

 

정말 다정한 아이

 

우리 아이지만

 

무섭지 않아, 히카리

말했지?

히카리가 있으면
나도 아빠도 무서운 거 없어

 

다녀왔어

 

어서 와

 

히 군, 아빠 왔어

 

다녀오셨어요, 해줘

우리 왕자님은
아직 기분이 안 좋으신가?

 

오, 눈이 새빨갛네

기분은 좀 나아졌는데

이제 막 깼어

 

아빠, 다녀오셨어요, 래

 

울보 왕자님께 선물이 있어

 

별님!

 

다행이다

 

눈부셔, 반짝반짝!

다행이야, 정말 다행이야

울음 소리 뒤에 전화가 끊겼을 땐
간담이 서늘했어

그건 정말 미안해

 

아빠, 마 쨔, 웃어웃어

히카리가 웃어줘서 그래

 

그럼 장식할까? 별님

 

본가가 더 춥네

그렇게 달라?

 

배고파

엄마, 저녁밥 남아 있어?

응? 안 남겼지

너 먹고 오는 거 아니었어?

너무해

그런 말 안 했는데

 

완성!

어라?

옆집 새로 들어왔네?

응, 맞아, 맞아

젊은 부부가 이사 왔어

좋은 사람들이야

아들이 늘어난 기분

남자커플인가?

뻔하네

그리고 그 아기가 너무 귀여운 거야

 

반짝반짝!

 

히라이
아이까지 있어?

시끄러울 것 같아

무슨 소리야?

모처럼 인연인데

너 사이좋게 지내

 

딱히 상관없고

아무래도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