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뭐 하는 거지?

너, 나랑 똑같아!

 

똑같지 않아.

연구소의...

실험체...

똑같아!

똑같지 않아.

 

그만둬!

죽겠어!

 

죽으라지!

왜 죽지 않았어!

안 돼!

넌... 실패작.

나랑 똑같지 않아!

 

죽는 나는...

너와 똑같지 않아!

 

그거,

분명 쿠우미 씨였죠?

응.

쌍둥이였을까요?

글쎄,

뭔가

사연이 있다는 느낌이네.

 

지이로 씨도 뭔가
상태가 이상하신 것 같아요.

 

파자드.

 

다들, 꽉 잡으라냥!

 

쌍검을 든 남자?

 

일전에 알려드렸던
지이로와 무녀와는

다른 실험체와 조우.

실험체를 두 개체나
바깥에 내보낸 건가?

 

바쿠라의 꼬리는
잡을 수 있을 것 같지만,

메자미 쪽이 성가시군.

 

설마.

 

샤르트.

 

네.

서둘러 황제와 대화하고 싶다.

알현을 청해라.

숲인간의 마을에 갈 준비도 해둬라.

명 받았습니다.

 

어때?

 

금방은 못 고치겠는데!

 

아침까지 기다리라냥!

어차피 이 바람이면
아무것도 못한다냥!

 

여긴...

 

무슨 일 있냥?

 

아니,

거수가 나올지도 몰라.

조심은 해두는 편이 좋겠어..

 

Kaleidoscopic

하늘거리며 가네

이곳은 돼먹지 않은 스테이지

아르스의 거수
Kaleidoscopic

아르스의 거수
버티며 살아가는 백면상의 광대

막이 열리네

 

Kaleidoscopic

들리고 있나
너무 갖다 바치고 있진 않나

Kaleidoscopic

기억하고 있나
제대로 된 웃는 법을

꽃이 피지 않는 황야에서 태어났나

맞서는 일 없이 끝내는 꿈이면 충분한가

굶주리며 방황하며 구원은 없는가?

탐구를 계속하라

변환자재 무수한 가면을 두르면 돼

보기 흉하게 울다 퉁퉁 부은 얼굴이

다 나을 때까지

아름답지 않더라도

웃어도 되는 건가 봐

진정한 얼굴은 누구에게도 뺏길 리 없어

내게도

 

누구에게도

 

보랏빛은 뿔의 기억

 

3번 내놓으라냥.

아, 네, 네.

 

아니라냥!

 

저쪽에 있는 파란 거다냥.

때리지 마세요...

 

여기요.

 

로마나 씨는 안 도와주세요?

싫어.

장사 도구인 손가락을
다치고 싶지 않아.

진짜!

 

중증이네.

 

수리 완료다냥.

 

커다란 물웅덩이다!

바다다냥.

바다?

마을의 큰 강보다 커!

이 앞이 뿔인간들의 마을이다냥.

 

저, 뿔인간은 만나본 적 없어요.

지이로 씨, 있으세요?

 

뿔인간에게도 무슨 짓 하셨어요?

아무짓도 안 했어!

 

아무짓도 안 한 얼굴로는
안 보인답니다?

뿔인간의 마을에 곤란한 게 있으면
미리 말하라냥.

 

아니, 없어!

정말, 대체 뭔가요, 지이로 씨!

 

남자가 남에게
말못할 일이야 뻔하지.

 

여자지?

 

그래요?

연인인가요?

차이셨어요?

뭐든 상관없잖아!

그냥 가!

알았다냥.

 

여기 이자들은
모자 고양이 먀아와 행상 일행이다냥.

뿔인간들의 마을에 잠자리와
한 끼 식사를 청하는 자들이다냥.

뿔인간은 먀아와 그 일행을
환영한다꼬꼬댁.

 

츠유쿠사...

 

방탕한 아들아,

이제야 저주가 풀렸느냐.

 

죄송합니다.

인사가 늦었습니다,

 

아버님.

 

저 맛 없어요...

 

예법은 기억하는 모양이군.

네.

 

저기...?

나랑 똑같이 하면 돼.

아, 네.

 

이걸로 모두 하나로 연이 이어졌다.

긴 팔의 고우자는
여기서 모두를 환영하오.

감사한다냥.

먼저 긴 여행길에 지치셨을 테지.

편히 쉬시오.

 

그나저나 쿠우미 공은
무녀라고 하셨습니다만.

 

네.

그렇다면 저 천둥번개 녀석의
지금의 부인이신가?

부, 부인요?

아, 아뇨, 아니에요.

항구 도시에서 도움받아서

그 뒤로 계속 잘 대해주고 계셔요.

 

그렇습니까.

 

저기,

지이로 씨의 아버님이시죠?

지이로 씨는 뿔인간인가요?

그럴 리가 없잖아.

지이로는 내 사위일세.

 

죽은 딸,

토오카의 신랑이지.

인사가 늦었다는 건
아마도 사별의 저주 얘기겠지.

저주?

들은 적이 있다냥.

무녀지기는 무녀의 그릇이 되기 위해

잃어버린 상대의 기억을 삭제당하고

바로 다음 무녀와 연을 맺는다냥.

 

쿠우미 씨.

네.

녀석은 분명
토오카의 무덤에 있을 거요.

당신도 가시오.

 

당신의 망설임도
조금은 개일지도 모르지.

 

8년 전

 

빌어먹을!

 

이 빌어먹을...!

 

훌륭했군!

 

아니,

위험할 뻔 했던 걸 덕분에 살았어.

 

감사하지.

 

신경쓰지 마라.

 

뿔인간이 희한한가, 들인간?

 

아니...

 

아름다운 뿔이군.

 

그런가.

 

넌 예의를 잘 아는군.

 

무엇보다도 새하얀 토오카다.

 

지이로,

천둥번개의 지이로다.

이 녀석은 츠유쿠사.

 

지이로라.

나야말로 감사해야지.

 

덕분에 좋은 그림을 그릴 수 있었어.

 

그림?

 

대단한데, 이거!

 

넌 들인간 치고는 보는 눈이 있군.

이거만 봐두면 거수의 움직임도 알 수 있고,

약점도 보여!

 

그러냐.

 

약점이라면 나도 알 수 있다.

 

지이로는 창 쓰는 법이 덜 되어 있어.

그래서 조금 전에도 고전했지.

 

찌를 때 여기를 뻗지 않으면 힘이 흩어져.

 

그렇군.

 

-지이로는...
-있잖아, 토오카!

 

한동안 내 거수 사냥에
어울려주지 않겠어?

난 앞으로도 거수와 싸울 거야!

토오카는 그걸 그림으로 그리면 돼!

어때?

 

나와 함께 가고 싶단 거냐?

 

그럼 한 가지 조건이 있다.

 

뭐지?

 

도중에 죽지 마라.

좀 더 강해져.

 

으, 응!

 

지이로 씨.

 

인사...

드려도 될까요?

 

응.

 

바쿠라 공은 수하에 있는 자들을 써서

산인간들을 참살하고 있습니다.

연구소의 메자미도 거기에 가담하여

폭주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이래서야 제국이 반발을 살 뿐...

 

바쿠라는 멋대로 하게 둬라.

하오나...

너는 반지를 찾아라.

반지?

네 전우와 동행하고 있는

모자 고양이가 가지고 있다.

전우라심은...?

 

모, 몸이 안 움직여져...

 

지이로?

뭐지, 이건?

 

머릿속에...

 

단단히 부탁하마.

이 일은 발설해선 아니된다.

 

토오카는 무녀였거든.

 

원래라면

뿔인간 무녀지기와 결혼해서

고향을 지켰어야 했어.

 

무녀?

 

맞아.

 

넌 데려갈 수 없어.

 

집 잘 지켜주렴.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아버님.

그래,

긴장을 풀어선 아니된다.

 

딸을 부탁하네, 지이로.

네.

 

하늘의 달,

산,

강,

저녁놀,

무엇에든 아름다움이 있다고.

 

거수조차도 아름답다고 했지.

 

수많은 거수를 쓰러트리고,

공을 세워,

난 무녀지기가 되어
토오카와 계약했어.

 

뿔인간의 예법은 모르지만,

그 뭐냐, 그...

 

천둥번개의 지이로는

무엇보다도 새하얀 토오카와 백년해로 하고 싶어!

 

이유는?

이...

이유?

 

널 좋아하니까야!

다시.

 

그게, 그게...!

 

네가 맨처음에 한 말을 기억하나?

 

아니...

아름다운 뿔이군.

 

아, 맞아!

그게...

 

아름다운 뿔이다,

난 토오카의 뿔을 사랑해.

평생 백년해로 하고 싶어.

 

너무 기다리게 했어!

 

영원히 말 안 하나 했어.

 

이걸로 항상 함께야!

 

지이로!

 

하지만

난 아무것도 알지 못했어.

 

제국으로부터 무녀지기의 자리를
부여받는다는 건

충성을 맹세한다는 뜻이야.

 

정신 차리고 보니

하고 싶지도 않은 전쟁에 차출되어 있었지.

 

그리고 그날...

 

일출과 함께 출발한다.

그때까지 확실하게 휴식해둬라.

 

당신들, 알고 지낸 지 오래됐나?

 

이쪽은 지이로,

 

난 토오카야.

 

그쪽의 무녀 분은
말을 할 줄 아나보군.

 

넌 왜 이 작전에?

난 츠루기,

지원했어.

위험한 임무를 하는 게
출세가 빠르니까.

 

용감하네.

난 빨리 돌아가고 싶어.

 

한심한걸.

겁쟁이 허리춤의 쌍검은
그냥 장식이야?

 

파자드야.

 

출세해서 뭘 원하지?

 

자유지!

 

뭐, 뭐야?

뭐가 웃긴데!

 

미안!

의외였어서.

 

높은 사람이 돼서

전쟁을 멈추게 하고,

 

시골에서 유유자적하게 사는 거야.

 

그러면 너희들도
거수 사냥만 하면서 살 수 있잖아?

 

그러게.

그럼 츠루기가 출세해줘야겠네.

 

그러면 네놈을 짐마차꾼으로
고용해줄 수도 있어.

뭐라고?

츠루기, 잠깐 와라.

 

네.

 

바쿠라 동방부 대장님으로부터
소집 명령이다.

즉시 본부로 돌아가라.

 

출세가 멀어졌네!

수고했어.

 

뭐, 뭐야?

이 녀석은?

 

거수가...

 

말을 하고 있는 건가?

 

지이로!

넌 살아서 목숨을 보존해!

 

토오카?

무슨 소릴...?

 

토오카!

숙여!

 

그만둬!

 

토오카!

 

토오카!

 

토오카!

 

토오카,

토오카!

 

정신 차려, 토오카!

 

토오카, 일어나!

 

가자!

그 여자는 이미 틀렸어!

두고 가!

 

무녀 자리를 대신할 자는
얼마든지 있어!

뭐라고?

 

토오카,

 

여기 있는 스물 하고 두 번째의 쿠우미가

저주를 풀어줬어.

 

네가 부지시켜준 이 목숨을

이 아이를 위해 쓰겠어.

 

지이로 씨...

 

자, 그럼...

 

연구소에 대해선 알고 있어.

 

넌 어떻게 하고 싶지?

 

저...

 

전, 그 아이를 구하고 싶어요!

죽게 두고 싶지 않아요!

 

알았어.

 

나도 더 이상 무녀가 죽는 건
보고 싶지 않아.

 

츠유쿠사도 지켜준다는군.

고마워요, 츠유쿠사 씨.

 

가, 간지러워!

 

부인을 잃었다니,

좀 너무 놀렸었네.

맞아요.

멜란도 반성하라냥.

아... 네...

 

로마나 씨?

왜?

설마,

로마나 씨도 남편 분이 계신다거나...

그럴 리 없나?

실례구나!

남자쯤이야 열이나 스물쯤...

 

둘, 이나, 셋, 쯤이야...

 

거수다.

 

뿔인간의 마을을 찾아내다니 마침 잘됐군.

그 녀석도 있나?

아마도.

 

파자드는 그 무녀지기와 접촉해서

기억을 되찾지는 않을까요?

 

그렇게 되면 폐기할 뿐입니다.

아, 네...

 

28번이 완성 형태라면
더는 필요 없습니다.

그때 그 다섯 개체는 이미

바쿠라 님께 보내드렸고요.

 

남은 건 이 아이들을

각지에 보내는 것뿐입니다.

 

내일을 향해 움트는

꽃과도 같이

시간의 흐름 속에

몸을 맡긴 채로

마음은 아직

그 시절 그대로

손에 넣고 싶은 것을

손에 넣더라도

채워지지 않은

텅 빈 이 마음

무엇을 하고 싶은지조차도

알지 못한 채

앞으로 나아가는 것에 필사적이어서

보이지 않은 내일에

으스러져버릴 것 같아서

내리쬐이는 빛

손을 뻗어봐

올려다본 밤하늘의

저편을 향해

미래를 그려줘

네가 바란다면

이윽고 피겠지

내일을 향해 움트는

꽃과도 같이

 

실험체와의 재회로 밝혀지는

쿠우미의 슬픈 과거.

엇갈리는 마음이 서로 부딪혀

그것은 결국 커다란 파괴로.

 

다음 시간,

동일성의 증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