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ption by 을뀨 - http://eulkyu.egloos.com

한 사람의 힘엔
어차피 한계가 있다

 

그렇다면, 나는
내가 지킬 수 있는 만큼…

조금이라도 좋다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자

 

아래에 있는 녀석이
더 아래를 지키는…

작은 인간이라도
그 정도는 할 수 있을 거다

쥐가 새끼 치듯이?

 

그 식으로

이 나라를 통째로 전부 지키려면

쥐의 꼭대기에 서야겠구먼?

 

저곳은 굉장히
기분 좋겠지, 휴즈?

 

그래도 나 혼자 힘으로는
꼭대기까지 오를 수 없어

혼자가 아니면 몰라도

녀석, 으스대기는

 

재밌어 보이네

한몫 거들게

네 유치한 이상이

이 나라를 어떻게
바꿀지 보고 싶거든

 

대령님

대령님?

 

피곤하시면 수면실에서
제대로 주무시죠?

 

미안

센트럴로 이동하기 전에
서류를 마저 정리해두고 싶어서

요즘 잠을 별로 못 잤군

꿈을 꾸시는 듯했는데요

뭐, 별거 아닌 추억이다

제10화: 각자가 가는 곳

 

이 마음을 없애버리기엔

아직 인생은 길잖아?

 

못다 한 일

다시 해보고 싶으니까

 

강철의 연금술사
Caption by 을뀨

 

이어지는 꿈을 뒤쫓아왔을 텐데

 

구불구불 좁은 길 사람들에 채이네

그 시절로 돌아가려는 게 아냐

잃어버린 하늘을 찾고 있어

누가 좀 알아달라고

희생한 듯한 슬픈 얼굴은 그만둬줘

죄의 끝은 눈물이 아니야

영원히 고통스레 짊어지는 거야

출구가 안 보이는 감정의 미로에서

누구를 기다리니?

하얀 노트에 엮어낸 것처럼

더 솔직하게 털어내고 싶어

무엇에서 달아나려는 건데?

…현실이란 녀석?

소망을 이루고자 사는 거라고

외치고 싶어져, 들리세요?

무난하겐 해낼 수가 없어서

 

…돌아갈 곳도 없어

네 상냥함엔 항상 감사해

그래서 강해지고파

 

이제는 정겨운

아픔조차도 환영이야!

 

그래서 이 녀석에게
차인 후부터는 기억 안 나

영혼만 있는 수호자

귀중한 제물, 살려놓고 있다

우로보로스의 문신에

현자의 돌 연성진

마르코 씨 말로는
이슈발에서도 돌이 사용됐다

단순한 사건 치고는
수수께끼가 많군요

이 이상 조사하려 해도
지금은 연구소가 잔해더미니까

 

왠지 어려운 얘기를
하는 것 같은데요

이 이상 위험한 일에
말려들기 싫으니 안 들어

자네들

 

강철의 연금술사의
병실이 여기인가?

예, 여기입…

 

군법회의소에서 범죄 리스트라도
뒤지면 뭔가 나올지도 모르겠네

저는 마르코 씨 밑에서 돌의
연구에 관여한 자들을 조사해보죠

 

실례하네

 

키, 킹 브래드레이 대총통님

아, 조용히

그대로 있어도 되네

각하, 이곳엔 어쩐 일로?

어쩐 일이긴

병문안이지
멜론 싫어하나?

감사합니다

 

…가 아니라!

군 상층부를 이것저것
조사하고 있다지, 암스트롱 소령?

아니, 그건…

어떻게 그걸?

내 정보망을 우습게 보지 말게

그리고 에드워드 엘릭 군

현자의 돌이지?

 

어디까지 알았나?

경우에 따라선…

 

농담이네

그렇게 굳을 거 없어

 

군 내부에 불온한
움직임이 있는 건 나도 알아

어떻게 해야겠다고
생각은 하고 있다만

그것은…

현자의 돌 연구를
하던 자들의 명부인가?

이 자들, 전원 행방불명이네

 

제5연구소가
붕괴하기 며칠 전에

적은 항상 우리보다
한발 앞서 있네

그리고 내 정보망으로도

그 크기도 목적도

어디까지 적의 손이 뻗어 있는지
조차도 알 수 없는 게 현 상황이야

즉, 파고드는 건 상당히
위험하단 말씀입니까?

 

휴즈 중령, 암스트롱 소령

엘릭 형제

자네들은 신용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판단했다

이 이상, 이 건을 파고드는 것도
이것을 발설하는 것도 용서 않겠네

누가 적인지 아군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선

아무도 믿어선 안 돼

군 내부의 모두를 적이라
생각하고 조심해 행동하게

허나

 

때가 오면 자네들이 뼈 빠지게
일해야 할 테니 각오하도록

예!

각하!

대총통 각하, 어디십니까?

큰일이군

시끄러운 부하가 쫓아왔어

 

일하다 몰래 빠져나왔거든

그럼 잘 있게나

 

에드

 

왜 그래, 다들?

그게, 폭풍이 한차례 지나가서

 

부탁한 표, 사왔어

내일 낮 기차면 되지?

응, 땡큐

참 바쁘구먼
상처도 다 안 나았는데

소독약 냄새 나는 곳에
계속 박혀 있을 수가 있어야지

이번엔 어디 가냐?

더블리스?

알이랑 얘기해보고
선생님한테 가기로 해서

 

역시 무서워, 형

우리 분명히 죽을 거야

견뎌라, 동생

나도 무섭다고

너희 선생님이 대체 어떻기에?

더블리스라니
또 멀리도 가는구먼

어디쯤이야?

 

여기, 남부 한가운데

 

왜?

여기 봐봐, 더블리스 직전

 

오토메일의 성지, 러시밸리

한번 가보고 싶었어

데려가 줘, 데려가 줘, 데려가 줘

데려가!

혼자 가, 인마

여행 비용은 어쩌고?

날 뜯어먹으려고?

 

뭐 어때? 가는 길인데

- 할 수 없지
- 앗싸!

 

할머니한테 전화하고 올게

 

좋은 신부가 될 거다

나한테 말하지 마!

뭐, 우리 집사람
만큼은 아니겠지만

 

그럼 아빠 다녀올게

아빠, 오늘은 빨리 와?

음, 글쎄다

아빠 일이 너무 많아서

그래도 최대한 빨리 올게

 

지각하겠어요

 

윈리, 오늘 출발이던가?

일 때문에 배웅은 못 가지만

건강해라

휴즈 씨, 정말 신세 많이 졌어요

센트럴 오면 꼭 또 놀러 와

자기 집이라고 생각하고

그리고 그 녀석들도 잘 부탁해

아빠, 힘내

다녀와요

 

갑자기 선생님 댁에는 왜 가려는데?

이유는 두 개

요즘 계속 지기만 해서

 

싸움 잘하려고 가는 거야?

싸우는 게 그렇게 좋니?

바보, 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니야

싸움뿐 아니라

내면도 랄까, 안 그래?

아무튼, 선생님한테 가면
어쩐지 강해질 것 같아

난 훨씬 더 강해지고 싶어

 

두 번째 이유는?

현자의 돌에 대해서 물어보려고

진실 속의 더 깊은 진실

결국, 알 수 없었으니까

선생님이라면 뭔가
알고 계실지도 몰라

이제 앞뒤 가릴 거 없다고

선생님한테
맞아 죽을 각오 하고

하고…

물어보면…

 

짧은 인생이었지?

여자친구라도
만들어둘 걸 그랬어

너희 선생님이 대체 어떻기에?

 

리올 폭동?

레트교라는 신흥종교가
주민들을 속였다는 그게

겨우 진정됐답니다

 

이슈발이니 폭동이니
동부는 난리구먼

동부뿐만 아니라

북쪽도 서쪽도
폭동이니 국경 전쟁이니

사방팔방이 시쳇더미라…

얼마 안 있어
나라 뒤집히는 거 아냐?

 

중령님, 어디에…

서고 좀 갔다 올게

 

리올

각지의 폭동

현자의 돌

재료는 인간

이슈발에서 우리가 한 짓

 

이거 멋지군

어디 사는 누구냐
이런 걸 생각해낸 건?

얼른 대총통님께…

 

처음 뵙겠어요, 휴즈 중령님

아니면…

'안녕히 가시죠'라고 해야 할까?

 

끝내주는 문신인데?

너무 많이 알았어, 휴즈 중령

 

제길…

 

'제길'은 내가 할 말이야

 

어머, 휴즈 중령님

또 집안 자랑 하시려고…

 

중령님, 피가!

아무것도 아냐

전화 쓴다

 

대총통부에…

 

미안하군, 실례했다

중령님!

 

예, 동방 사령부입니다

로이…

머스탱 대령을 연결해줘

외선 전화는
연결해 드릴 수 없습니다

센트럴의 휴즈 중령이다!

긴급이라 밖에서 걸었어

코드 부탁합니다

젠장, 귀찮게!

 

앵클, 슈거, 올리버, 에이트

제로, 제로

 

코드 확인했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빨리해, 군이 위험하다고!

 

수화기를 놔주십시오, 중령님

 

자, 수화기를

로스 소위

…가 아니군, 넌 누구냐?

마리아 로스 소위입니다
잊으셨습니까?

아니, 달라

로스 소위는 왼쪽 눈
아래에 사마귀가 있어!

 

그랬나?

깜빡했네

 

이러면 되나?

 

대체 뭐냐?

꿈이라도 꾸는 것 같군

머리 회전이 빨라서
고생이 많네, 휴즈 중령

이봐, 좀 봐줘

집에서 부인과
아이가 기다린다고

여기서 죽을 수는

없단 말이다!

 

멋진 연출이지?

빌어먹을!

 

센트럴의 휴즈 중령으로부터
일반 회선 통신입니다

또냐? 연결해

나다, 딸 자랑이면 끊는다

 

휴즈?

휴즈!

어이, 휴즈!

 

인간은 정말 어리석어

쓸데없는 일에 목숨을 거니

 

엘리시아

그레이시아

미안해

 

일찍 퇴근한다고

약속했…

 

맛있다

이 애플파이 최곤데?

그레이시아 씨가
요리를 정말 잘하시더라고

알아

전에 먹은 키슈도
굉장히 맛있었거든

 

몸이 돌아오면 먹을 것
리스트에 넣어뒀지

만드는 법 배웠으니까
알 몸이 돌아오면 해줄게

진짜?

 

휴즈 씨도 그레이시아 씨도

무척 좋은 분들이었어

휴즈 중령은

팔불출에 오지랖도 넓고
귀찮아 죽겠어

만날 형 놀리러 병실에 왔지

그러게

 

일이 바쁘다면서
자꾸 병문안을 오고 말야

다음에 뭔가 답례해야겠다

 

엄마

아빠 왜 묻어?

 

엘리시아…

그러면 아빠 일 못 하잖아

엘리시…

 

아빠 일 많이 있댔잖아

싫어!

묻지 마!

아빠!

 

순직으로 2계급 특진

휴즈 준장이냐

 

내 밑에서 협력해
주겠다던 녀석이

위로 가버리면 어떡해?

 

멍청한 녀석

대령님

 

연금술사란 건
못 말리는 생물이야, 중위

지금

머릿속에는 인체연성 이론을
필사적으로 짜는 내가 있어

그 아이들이 어머니를
연성하려고 했던 마음을

지금이라면 알 것 같군

 

괜찮으십니까?

 

괜찮아

 

이런, 비가 오는군

아니요, 비는…

 

아냐, 비야

 

그렇군요

돌아갑시다, 여긴 춥네요

 

서고에 간다고 나갔지요

그게 중령을
마지막으로 본 것이었습니다

 

누군가와 다툰 건가?

아마도요

실내에서 복도로
혈흔이 남아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음에 향한 게…

 

중령은 다친 채로
전화를 걸려 했습니다

그런데 아무 데도
걸지 않고 나갔어요

 

군법회의소에서
무언가를 알아채고

서 내에서 통신이 가능한데도

일부러 바깥에 나와
나에게 연락하려 했다

동방 사령부의 전화 교환수는

'군이 위험하다'고
휴즈가 말했다고 했어

뭐냐?

녀석은 뭘 전하려고 한 거냐?

 

대령님

암스트롱 소령을 데려왔습니다

 

휴즈 중령을 살해한 것으로
짐작 가는 자들이 있습니다

그럼 왜 얼른 잡아들이지 않나?

짐작은 갑니다만

어디 있는 누구인지조차 모릅니다

 

무슨 소리냐? 자세히 얘기해라

할 수 없습니다

대령인 내가 말하라고 했다

상관을 거역하겠단 건가?

말할 수 없습니다

 

알았다, 불러내서 미안했다

- 그만 가도 좋아
- 예

 

그러고 보니, 깜빡
얘기하지 않은 게 있습니다

며칠 전까지 엘릭 형제가
체재하고 있었습니다

엘릭 형제가?

예, 엘릭 형제입니다

 

녀석들이 찾던 건 찾았나?

아니요, 그 물건이야
전설 속 물건 아닙니까?

그러냐, 고맙다

 

이렇다 할 정보는 얻지 못했네요

정말이지, 소령은 사람이 좋아

휴즈를 살해한 것으로
짐작 가는 자들, 이란 건

상대는 복수

어쩌면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녀석들

대령인 내 명령이라도
말할 수 없다, 는 것은

나보다 윗사람이
소령의 입을 막았단 것

군 상층부 관련이라고
생각해도 좋겠지

그리고 엘릭 형제가 찾는 것

즉, 현자의 돌이다

 

군 상층부와 관련된 조직과
현자의 돌과 휴즈 중령

대체 어떤 관계가…

지금은 아직 몰라

하지만, 센트럴로 전속하면

상층부를 뒤져서

휴즈를 죽인 녀석을
반드시 찾아내고 말 테다

공사혼동이라니
대령님답지 않네요

공이고 사고가 어딨나?

대총통의 지위에 오르는 것도

휴즈의 원수를 갚는 것도

전부 나 개인의 의지다

상층부를 물고 늘어진다

따라오겠나?

뭘 새삼요

 

그날 보았던 노을빛 하늘을

너는 기억하고 있니?

약속, 맹세, 초여름 바람 속에서

두 사람 다가붙었네

 

억지로 지은 웃음 뒷면

뻗은 그림자를 가리지

그래서 모르는 척 재생을 골랐어

 

테이블 위 변함없는 소식을 기다리며

 

텅 빈 밤도 올 리 없는 아침도

전부 알고 있었어

그날 보았던 노을빛 하늘을

언젠가는 떠올리게 되겠지?

이루지 못했던 약속을 품고서

두 사람 걸어나가네

 

은시계를 빼앗은
소녀 파니냐를 쫓아

에드 일행은
러시밸리를 달린다

그 앞에 무엇이
기다리는지도 모른 채

 

다음 회, 강철의 연금술사
FULLMETAL ALCHEMIST

제11화: 러시밸리의 기적

소년이 새긴 글은 결의? 아니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