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빛의 아머 -여명-
녹빛의 아머 -여명-
전란 Go on 이 세상은 혼미
Crazy한 Mazy way 교차하는 운명
흩날리는 것이야말로 살아있단 증명
전심전력 oh yeah 마음이 가는 곳으로
비뚤어진 현실 내세웠던 정의
끝없는 수라의 길
돌이키는 것은 용납되지 않아
발걸음 내딛은 여행길
Alright Get Down
날뛰는 바람을 뿌리치고서
새볔녘을 향해 힘껏 내달려가네
이름 없이 썩어가도 상관없어
삶의 긍지를 드높이 지금 여기 드러내자
그 어떤 적이라도 베어가르고서
설령 그것이 그 누구라하든
녹빛으로 물든 영혼을 끝까지 불태우며
벗들과 맺었던 인연을 가슴 속에
열어젖히겠어 새 시대
오직 나 자신을 믿으며 앞으로
'양보할 수 없는 것'이 있어
모든 걸 걸고서 반드시 다 구해내리
이어받은 마음 사라지게 두지 않아
칠흑의 어둠 바라는 것은 파괴
거듭되는 소원 언젠가 손에 넣을 미래
질 수는 없어 바로 이 싸움
자아 봉화를 들어올려라
잿보라색 소원
루시오 님의 명령이야.
당신이 너무 나댄 거야.
난 더 이상...
돌이킬 수 없어.
내게는
쌍둥이 누님이 있었어.
명랑하고 따스해서
그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태양 같은 사람이었어.
조금이라도 누님에게
난 열심히 누님의 흉내를 냈어.
누님이라면 어떻게 생각할까?
내가 누님이라면...
어서, 가자!
누님과 함께 있는 것만으로
행복했어.
아게하!
하지만 그런 나날이
누님...!
누님!
성주셨던 아버님께서
성은 함락...
가족들은 나를 남기고 다들...
죽어버렸어.
그때까지 아버님을 따르던
아무도 믿을 수 없어.
의지할 수 있는 건 자신의 힘과
이 아머 뿐.
주작 현혹자.
일족에게 대대로 전해내려온
나 따위가 아니라
어째서 누님께서...
누님...
만나고 싶어...
누님...
이제 됐겠지?
나도 그쪽에 가도 되겠지?
당신은?
아게하,
너는 뭘 바라느냐?
복수?
아니면 집안의 재건?
솔직히 말해 아무래도 상관없었어.
누님이 안 계신 세상 따위
바라는 건 없어.
그래?
그렇다면 내 곁에서 지켜봐라.
이 나라가 지옥으로
난 그저
죽은 게 귀찮아서 살았던 것뿐.
그런 내게 내려진 임무는
사이카의 마을에 잠입해서
마고이치를 감시하는 것.
처음엔 바보 같고 단순한 남자들을
마음 편한 임무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마고이치 일행과 지내는 사이
마음이 편안해지는 걸 느꼈어.
이 마을에 있으면
배신당하거나 할 일도 없어.
사람을 믿고 살아갈 수
그리고 무엇보다
마고이치의 미소는...
아게하!
멧돼지 사냥 안 갈래?
누님을 무척 닮아있었어.
응,
나도 갈게.
넌 더 이상 돌이킬 수 없어.
아게하.
잿보라색 소원
잿보라색 소원
모두가 절로 미소 짓게 되는
가까워지고 싶어서,
난 그저
그리 오래 지속되지 않았어.
가신들의 모반에 당해
가신들도 다들 적으로 돌아섰어.
녹빛의 아머.
누님께서 이어받았어야 했는데...
살아갈 의미는 없으니까.
바뀌어가는 모습을 말이지.
감시할 뿐인
누군가를 원망하거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