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과 소녀
여자 아이가 울고 있는
난 네가 무섭다고 생각하지 않아
좋아해
버섯 강아지
버섯 강아지야 어디 가니
더워
그물버섯아재비
별일이네
호타루가 밖에서 만나자고 하다니
응
어디 몸이라도 안 좋아?
아니
집보다 쓰기 쉬울 것 같아서
왜?
지금까지 쭉 집에서 써왔으면서
버섯강아지가 말이야
버섯강아지,
뭐야
보여줘
뭐야, 이게?
미, 미안해, 버섯강아지
하지만 굳이 찢지 않아도
아니 그보다 이거
내 원고인데요
원고에 장난을 쳤어?
뭐, 그건 초고여서 괜찮았지만
그래
어쨌든 그렁 상황이라
그리고 찢고 그리고 찢고 해서
계속 감시할 수도 없고
위험을 느끼고 밖으로 나온 거구나
그 녀석은 정말 호쾌하달까
애시당초 무슨 생각을
응
겉모습은 강아지고
하나코 같은 느낌이려나
뭐, 신기한 생물이니까
너무 이쪽 상식으로 생각하지
응
계속 밖에서 쓸 생각이야?
너 안정된 장소가 아니면
가장 가까운 마감 언제야?
우리 건 아직이지?
내일
일러스트 5장
너, 제대로 잠은 자는 거야?
이번 달 일이 많아서
버섯강아지도 일을 늘리고
역시 너 집에서 써
버섯강아지에겐 복사지 같은 거
그렇구나
고마워
그렇게 할게
다녀왔어
버섯강아지
버섯강아지!
점심밥을 제대로 준비해놓지 않은
버섯강아지
오늘은 지금부터 엄청
그러니까 일하고 있는 방에는
종이, 여기에 잔뜩 놓아둘 테니까
부탁할게
뭐야, 이게?
아이우에오 책
앞으로 2장
내일 낮까지 퀵배달로
딱 한 시간만 잘까?
벌써 한 시간 지났나?
버섯강아지!
굳이 따지자면
그래도 지금부터
하나코는 이렇게까지는
서둘러야 해
버섯 강아지
잘 받았습니다
끝났다
어라?
버섯강아지?
버섯강아지
괴물의 손을 잡으며 말했습니다
그림 그리고 있는 거야?
장난꾸러기라고 할까
하고 있는지도 잘 모르겠지만
않는 편이 좋을지도 몰라
못 쓰잖아
수면부족이라
많이 주고 말이야
내가 잘못했네
일이 바빠서 여유가 없어
절대 들어오지 마
보내면 늦지 않으려나
무방비하게 있던 내 잘못인가
다시 그리기엔 빡빡해
안 했었는데
자막 *isulb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