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ashima

시마무라!

시마무...!

맛있다~

크리스마스에 시마무라와
같이 밖을 거니는 건

이상한 걸까?

상상을 해봐도,

떠오르는 건
이상한 장면뿐이다

요즘은,
체육관 2층도 추워져서

발을 옮기는 일도
없어지게 되었다

시마무라를 보고 싶다

시마무라와 단둘이서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

그렇다면 크리스마스가
적당할 거 같은데...

문제는 굳이 크리스마스를
딱 정해놓고 약속 잡는 일이었다

[시마무라]

필압이 셌던 건지,

지워봐도 희미하게
이름이 남았다

눈을 감고 잠들어
내일이 되더라도

어제 만난 시마무라를
잊지 않는 것과 살짝 비슷하다

srp

나는 시마무라가
요구를 한다면

어디까지 허락할까?

가방 들어줘

아니...

그런 쪽이 아니라...

안아줘

잘할게!

아마 잘할 거야!

같이 낮잠 자자~

뭐… 뭐냐고, 나!

크리스마스에 시마무라를
부르려고 너무 고민해서

구석으로 도망치다
나무에 올라타고

그대로 못 내려오게
된 것만 같아

요~, 시마쿳 쨩!

응? 무슨 볼일 있어?

딱히~ 볼일 없어

있어야만 하나?

그런 건가?

그래, 그래

오오, 아닷치
공부하고 있어?

그러니까...

그럭저럭...

응? 하고 있었어?

성실한걸~

아... 그게...

좋았어~ 오늘은
나가후지네 집이라도 갈까?

왠지 모르게 코타츠 근처에서
매일 보는 듯한 기분이 드는데

기분 탓이야~

뭐 무슨 볼일 있어?

이게 아니지...

응, 반성...

무슨 일이야?

아, 이것도 비슷한가?

뭐라 말하지?

나한테 물어봤자...

뭐, 이건 나중에
숙제로 놔두자

그래서?

아다치는 무슨 일이야?

아... 그러니까...

[크리스마스에 같이]

같이...

응?

같이...!

공부라도... 할까...

공부?

그럼 애들이랑 같이...

아니, 저기...!

그게, 우리보다
성적 좋잖아

성적이 좋으면
같이 공부해봤자

저쪽에 득이
될 게 없잖아

아아, 아다치도 참
나랑 아다치 성적이 비슷하고

적당한 바보라고
여기고 있는 거지?

응? 그러니까...

농담이야

그럼 둘이서 할까?

어디서 할래?

도서관?

아니면 패밀리 레스토랑이나...

그리고...

집!

시마무라네 집에서!

...는 안 될까?

으응...?

퀴퀴한데?

응?

아다치네 방은?

내 방...?

내 방은 좀...

아, 어쩌면 나도
가기 곤란하려나...

괜찮아, 그럼
내 방에서 하자

근데 퀴퀴하니까...

왜 그래?

지, 지금 갈게

다녀왔어

어서 오렴

어머나, 친구니?

어머나하우스

어머나?

아다치라고 했나?

어서 오렴~

안녕하세요

자, 방에 가자

실례하겠습니다...

응? 방 이쪽이...

아다치

어서 가자

공부방은 2층이거든

어느 것도
딱 안 끌린단 말이지

잘 말해주셨군...!

좋았어!

이 녀석은 어떠냐!

정육점 나가후지
신 마스코트 캐릭터다!

고로케 쨩인가...

그럼 이걸로 됐어

어이어이,
이게 좋아가 아니냐고?

마음대로 이름 짓고!

그럼, 히노한테 상을 줄게

신난다!

아니, 설마 또
이마에 뽀뽀하게?

필요 없어?

...뭐, 괜찮나

해줘...

너희 둘
정말 사이 좋네

아주머니...!

귤, 먹을 거지?

사이... 좋은 걸까?

평범한 편 아닐까?

...뭐, 평범히...
평범하게 사이 좋은 거지

춥다, 추워

말했지? 퀴퀴하다고 했지?

일단 공부방이긴 한데

일단 따뜻해질 때까지
휴식을 취하겠습니다

아다치는 공부할 때
음악 듣는 사람이야?

아, 응
꽤 듣는 편이야

그렇구나

그러니까...

그게...

크리... 크리...

시마무라는
어릴 때 어땠어?

평범?

뭔가 급식위원만
했던 기억이...

지금보다는
머리 짧았던 것 같아

염색도 안 했고

머리가 짧은
시마무라...

검은 머리...

보고 싶다...

아다치는?

어떤 모습이었어?

저기...

지금이랑 별반
다를 거 없을지도...

그렇다면 보육 선생님께
손 잡아달라고 했었으려나?

나, 그런 애 아닌데...

어떤 애였는데?

그러니까...

그게...

상대를 잘 고른다고 할까...

난 무슨 말을 한 거야!

이럼 마치 고백 같잖아!

왜 나일까?

저기! 아까...!

시마무라는 말했다

왜 나인 걸까, 라고

왜...

왜라니...

그건 간단하다

나는 '시마무라'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대답을 한다면

정말 딱, 명백하게

'시마무라를 많이 좋아합니다'
라고 말하는 게 돼버리겠지

그러니까...

아니아니!

냉정해져!

키스할 때 깨버리면
이제 정말 끝이야

그리고 나는 꼭 반드시
키스를 하고 싶은 게 아니야

시마무라가
억지를 부린다면야

큰 의미가 있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그게...!

영차...

여기가 더 부드러워서 좋네...

그, 그렇구나...

자, 자는 걸까...?

안 잘 거야

자, 춥지?

고, 고마워...

저기, 시마무라

시마무라는 그러니까...

크리...

크리스마스에
어떻게 보내?

저녁 반찬으로
가라아게가 나와...

그리고 케이크...

그, 그거 말고...

여동생은 아직
산타 할아버지를 믿거든

산타 할아버지...

시마무라는
몇 살까지 믿었었어?

안 믿었었어

딱 봐도 그렇게 사람 좋은
할아버지 있을 리가 없잖아

아다치는?

나는 보육원에 있는
사람인 줄 알았어

그게 무슨 소리야

보육원 어른이랑밖에,

산타 할아버지 얘기를
안 해서 그랬던 것 같아

서로 그다지
아이처럼 안 지냈었네

그런 거 같아

하지만 말야

어렸을 때는
더 바보였고, 자유분방했고...

그런 걸로 어떻게
잘도 지냈었나 싶어

질색이야...

어깨가 결리는 거랑
인연이 없겠지...

그만둬야지

지금은 그저 시마무라랑
이렇게 있고 싶다

사랑스러운 아이를
날개로 감싸 지키듯이

이대로...

요즘 아다치의
상태가 이상하다

먼저 시선을 느끼는
회수가 늘었다

그게 이상한 점, 첫 번째

두 번째로는

대화 중에는 뭔가 참고
있는 듯한 느낌이 계속 든다

입술이 근육통에
걸리진 않을까?

세 번째로

시, 시마무라!

저기...

그게...

화, 화장실

영어 시험 점수가
나보다 좋았다...

세 번째는 상관 없지만,

그렇지만...

아야얏...

시마무라?!

미, 미안해!

아니 근데,
뭐 하고 있었어?

살짝 즐겨봤을 뿐이야...

그보다

저, 저기
시마무라...?

자, 심호흡~

어서

안녕, 아닷치

시마무라는 평범하게
불러줬으면 좋겠는데

안심하려무나

아마 두 번 다신
안 부를 별명일 테니까

그래서?

요즘 뭔가 있나 싶어서 말야

뭔가라니?

나를 자주 보는 것 같거든

그랬었나...?

그랬었어

무슨 하고 싶은
말이라도 있어?

있긴 한데...

그럼 말해 봐

그게...

겨울이랄까...
다음 주랄까...

아... 열 밤 후에...?

열 밤 후에?

그게...

저기...

조금만 더 자신감을...!

생각하고 나서 말할게

그래...?

유치원에서 특히나
사이 좋은 여자애가 있었다

언제나 내 뒤에
숨어 있었고

한 마디로 말하자면
아다치 같은 애였다

내가 아직 무방비 했고

어떤 것에도
관심을 보였었고

달려들었을 때의
이야기다

그 아이는
구슬이나, 풍경 같은

반짝반짝거리는 걸
좋아했었다

그런 걸 찾았을 때만

내 뒤를 벗어나서
그쪽으로 달려갔었다

오늘은 SNS에서 인기인
이 사진을 봐주세요

급식 가방 챙겼니?

응, 다녀올게요
 

언니도 얼른 학교 가~
 

시끄러어
 

고등학생은 해가 다 뜨기 전에
학교에 가기만 하면 되니까
 

그 바보 같은 규칙은
누가 알려준 거니?
 

얼른 안 먹냐?
 

언니! 언니!

언니 친구가 왔어

친구!

뭐어...?

그러니까... 친구?

저번에 온 사람!

그럼

여어, 아다치

아... 안녕

안녕임다...

왜 체육생 흉내를 내?

근데 어쩐 일이야?

근데 아침에
일찍 일어났네?

어라, 몇 시쯤에 온 거야?

볼일이 살짝 있어서...

아침엔 괜찮나 싶었고...

지금 막 온 참이야...

차갑네

추우니까
안에서 얘기하자

자, 잘 마시겠습니다

아다치, 먹는 거
좀 도와주지 않으련?

우리 애가 먹는 게 느려서
정말 난처하단다

쓸데없는 말은
안 해도 되잖아

저기...

집에서 먹고 왔으니까요...

뭐 먹었니?

빵을 하나...

더 먹어야지... 라고
엄마한테 안 듣니?

그러니까!

이렇게 말하는 건,

딸이 너무 허리를 신경 써서
식사를 적게 하는 것보단

살짝 통통한 게
안심이 되거든

들은 적 없어요

별로 얘기 안 하기도 하고
집에도 안 계시거든요

어머, 그러니?

잘 먹었어

좋아, 방에서 얘기하자!

춥다, 추워~

지금 난방 켰으니까

아, 그 주변에
적당히 앉아

그래서 할 말이란 게?

어제도 물어봤지만 말야

저기...

그게...

그게...

저기...

시마무라!

네, 네!?

그냥 어디
놀러 가지 않을래...?

그거뿐이야?

괜찮은데 방과 후에?

설마 지금부터
학교 땡땡이 치고?

오늘이 아니고... 말이죠

그렇죠...

네...

이번 달 25일에
어떨까 싶어서!

25일...?

25일이란 말이지...

12월 25일은...

25일은...

크리스마스지?

어...

어째서라고 말할 뻔하다가
말을 멈춘다

어째서 크리스마스?

왜 나랑?

이유를 묻게 되면

우리 관계의 척수가
우드득, 굽혀질 것만 같았다

그걸 회복하는 데에는

엄청난 노력과 수고가
필요할 테고

나는 그렇게까지 할 테냐
생각해 보면

딱딱한 대답이
바로 보이고 만다

그래서...

어디 갈 건데?

아직 전혀 아무것도
생각 안 해뒀지만...

뭐 할 건데?

아직 전혀 아무것도
생각 안 해뒀지만...

어떨까... 싶어서...

아다치는 집에서 크리스마스 기분을
느껴본 적 없으니까

그래서 나한테 부탁을 했다,

이런 이유를 들어서
이해시켜줬으면 한다

왜냐면 태도를 봐도
붉은 얼굴을 봐도

이래선 거의...

고백이랑 똑같지 않나?

아, 딱히 커다란
의미는 없고...

그게...

크리스마스란 화려한 날에
누군가랑 놀고 싶나...

싶나가 아니라
해보고 싶었으니까...!

뭐야...

누군가랑 같이 있고 싶어서

근데 달리 친구가 없으니까

내게 눈을 돌렸단 건가

'나'와가 아니라
누군가랑...

그렇구나

그렇다면야, 뭐...

저녁 전까지는
집에 돌아갈 건데

그래도 괜찮다면야

정말로!?

아다치가 갈 장소 같은 데
전부 생각한다면 말야

아다치...?

아다치 강아지...

아니... 아무것도 아냐

하, 학교에 가야지!

그럼 같이...

서두... 르자!

서둘러야지!

아, 바쁘다, 바빠

아, 아다치?

바쁘다, 바빠!

자, 잠깐만!

기다려 주시오!

왜 시대극처럼 말했지?

뒤에 태워 달라고~

뭐, 됐나?

이런 이유로

올해 크리스마스는
아다치랑 놀러 가기로 했다

뭐, 어차피

집에 있어 봤자
산타클로스는 안 와줄 테니

제5화 아다치즈Q
집에 있어 봤자
산타클로스는 안 와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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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다시마페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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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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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 나가기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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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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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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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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됐나아, 됐나아~

s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