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먼저 가!

여긴 우리가 틀어막을게!

저 숫자가 들이닥치면
독안에 든 쥐잖아!

어서 빨리 들어가기나 해!

 

너희들,

절대 죽지 마라!

죽으면 패버릴 거야!

 

빌어먹을 게,
뭔 말도 안 되는 소리나 지껄이고.

자,

일할 시간이야.

 

여긴 우리에게 맡기는 걸로 할까.

나와 츠루 형은
저 녀석들의 약점을 알고 있으니까.

자, 어서 가세요.

미안, 먼저 간다!

 

녹빛의 아머

 

늦었는걸,

형.

 

여기 있으면 기분이 좋아.

들리지 않아?

무참하게 살해당한
인간들의 목소리가.

기도할 틈도 없이
죽어가는 영혼의 울부짖음이!

루시오,

네 마음대로 하겐 안 놔둬!

 

귀를 기울여봐, 형.

들리잖아?

총성과 비명이 연주하는 음악이,

죽음의 선율이!

 

내가 널 막아보이겠어!

막을 수 있겠어, 형이?

 

방해하지 마라.

네놈이 나설 자리가 아니다!

미안하군.

네놈의 바보짓을 막는 게
내 역할이라서 말이야.

 

이 녀석...

전에 싸웠을 때보다
훨씬 강해졌...!

 

형의 가르침은 옳았어.

 

어느 세계에서든 마찬가지야.

힘을 가지지 못한 자는
제일 먼저 죽어가지.

난 남미의 원주민들에게
아머를 가져다줬지.

 

녀석들 뭐 했을 것 같아?

우르르 몰려들어
살육을 시작하더라고.

그뒤에 아머를 둘러싸고
광란의 연회가 벌어졌어.

죽음의 냄새가 충만한
녹빛의 세상에서 나는 깨달았어!

힘만이 모든 것임을!

힘을 가진 자만이
존재 가치가 있단 걸!

시덥잖은 가치관이군.

 

그래서 너는 악마가 되었단 거냐?

웃기지 마라!

네놈의 절망에
다른 사람들을 끌어들이지 마!

 

말도 안 돼!

 

사부로!

 

착각하지 마라.

난 절망한 게 아니야.

오히려 감사했어.

대륙에서 죽인 녀석들의 피와 육신은
용맥을 살찌워서 내 힘이 되었으니까!

 

힘이란 건 말이야,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쓰는 거야!

빼앗기 위해 쓰는 게 아냐!

약자는 강자의 양식이 된다,

형 덕분에 난 강해졌다고!

 

그래,

내가 잘못 됐었어.

내가 널 미치게 만들었어!

형은 옳았어!

그래서 그 전장에서
우린 살아남은 거야!

아니야!

너는

빼앗을 필요가 없는 목숨까지...!

 

이 세상은 전쟁터,

빼앗는 건 당연하잖아.

 

미쳐버린 건 오히려 형이야.

 

걱정하지 마.

형을 미치게 만든 산원숭이 놈들은
내가 죄다 죽여줄게.

형은 부자유스런 육체로부터
영혼이 해방되어

내 용맥 안에서
영원히 살아가는 거야.

 

자,

하나가 되자.

 

루시오,

네놈은 틀렸어.

분명 이 세상은...
전쟁터일지도 몰라.

하지만!

누군가를 사랑하고,

누군가를 지키고,

누군가를 위해
살고 싶다는 녀석들이 있어!

 

과거의 잘못을 극복하고,

내일을 살아가려는
녀석들이 있단 말이야!

 

정의란 미명 하에
난 죄없는 목숨을 빼앗았다.

 

내 죄는 결코 사라지지 않아.

그렇기에 난

죽어간 자들에게 용서받을 수 있도록
살아가기로 결심했어!

봉황 추락자, 제2 오의!

만고불변!

 

난 친구들을 죽였어.

그리고

언젠가 누군가가 죽이러 와주길
바라마지 않았어.

 

하지만!

츠루 형이나
마고이치 형 같은 사람들을 만나서

살고 싶다고 생각했어!

 

영귀유전,

제4 기술!

해신!

 

꿈도 살아갈 목적도 없는

이런 자신에겐
가치 따윈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사라 씨는

이런 나를 긍정해주었다.

 

난 그 사람이 본 꿈을 한 번 보고 싶어.

청룡 천공자!

홍련지옥!

 

빌어쳐먹을 폭력에
세월 가는 줄 모르던 나날,

그 사람의 말 한 마디가 바꿔주었어,

그 사람이 내게
살아갈 길을 가리켜주었어!

 

이거나 먹어라!

필살!

현무갑폭!

 

아버지가 이어준 이 목숨!

 

내 마음대로 쓰도록 하지!

불만 없지, 아버지?

 

파상폭격!

나찰!

 

배신을 거듭한 나의 과거...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이카슈 사람들은 받아들여줬어!

 

주작 현혹자 두 번째.

 

봉선화!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

내일을 살아가는 건
소원이 있기 때문이다.

그 소원은,

내일을 살아가고자 하는 희망은!

절대로 빼앗기게 놔두지 않겠어!

 

그런 대사는 조금이나마
승기를 잡았을 때나 지껄이는 거야!

 

포기하지 않아.

난 절대로!

 

아직 할 수 있지, 마고이치?

당연하지!

네놈들 이제 작작...!

 

루시오!

 

난 절대로

널 포기하지 않아!

 

뭐라고?

 

사부로!

 

삼의 비검,

화산령!

 

잠깐.

 

죽여주마,

죽여주마, 죽여주마, 죽여주마,

죽여주마, 죽여주마, 죽여주마!

용석이여!

내 몸을 그릇으로

현현하라!

 

그만둬, 루시오!

 

이건?

 

저 녀석,

음의 용맥 그 자체를
거둬들여버렸어.

용맥을?

 

이 몸에 용이 몸부침쳐대고 있어.

세포 하나하나가
다시 태어나고 있어!

최고의 기분이야.

 

그런 눈으로 보지 말아줘.

형이 그런 눈으로 보면
참을 수 없어.

지금 당장 그 두 눈을 도려내서
혀 위에서 굴리고 싶어져!

 

츠루 씨!

미안, 늦어졌군.

마고이치.

기다렸지?

이쪽은 대강 정리됐어.

남은 건 저 빌어먹을 놈뿐인가!

 

온다!

대비해라!

가자, 사이카슈!

 

발사!

 

츠루 씨?

 

호타루비?

 

호토토기스?

 

데쿠?

 

쿠로효?

 

아게하?

 

사부로?

 

기합이나 근성만으론
어떻게 될 리가 없지.

이게 현실이야.

그 현실을 뒤집어버리는 게
남자의 오기란 거지.

 

계속 생각했었다.

어떡하면 소중한 사람들을
지킬 수 있을지.

어떡하면 소중한 보금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를.

 

가족을 지키고 싶었어.

그래서 난 마고이치가 되었다.

동료를 지키고 싶었어.

그래서 난 악마가 되었다.

그래,

난 아무것도...

 

하지만 누군가를 필사적으로
지키려하는 마음이

너를 강하게 했어.

 

자신도 못 지키는 형이
뭘 지킬 수 있지?

 

네놈은 결심했을 거다,

사이카슈의 마고이치로서

과거를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가기로.

 

그렇다면 이겨라!

남자다움을 보여봐라!

 

이봐,

남자의 오기란 거 보여보라고.

루시오...

엉?

 

이... 꽉 물어라!

 

네 이놈, 무슨 짓을 했나!

내 용맥은 사라의 영혼이다!

그걸 통째로 쳐박아줬지.

돌아와라, 루시오!

 

이번엔 확실히 죽여주마!

 

뭐지?

 

용안이 두 개?

그럴 리가!

루시오!

네 비틀려버린 근성,

두들겨 고쳐주마!

 

누나가 불러주던 노래 기억해?

잊을 리가 없지!

 

언제부터 우리는

이렇게 될 운명이었던 걸까?

 

에스파냐의 항구에서 헤어진
그날부터였을까?

루시오에게 검을 가르쳐준
그날부터였을까?

 

알고 있어.

아무리 후회한들

과거는 변하지 않아.

 

그래서 지금

너를 해방해주겠어.

 

형...

이걸로 끝이야.

 

새로운 시대에는

너희들 같은 바보가 필요해.

이런 데서 죽게 놔둘까 보냐.

기린 살해자, 오의!

디오스쿠로이 최종 검기!

 

사의 비검!

 

천검절도!

 

타나토스!

 

부동명왕!

 

루시오.

 

누나?

 

힘을 얻으면,

강해지면,

행복해질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

난 그저...

 

루시오!

 

루시오!

 

한계를 넘어설 정도로
무리해대다니...

 

산타 마리아...

 

그립구나.

그리운걸...

 

형도 나도

스스로의 신념에 따라 싸웠어.

패배자가 뒈지는 것뿐이야.

그런 소리 하지 마!

지금부터잖아!

우리는

지금부터...!

 

역시...

나의...

자랑스런 형이야.

 

루시오!

 

멍청한 것.

 

그 뒤로 반 년,

순식간이구나.

 

그쪽은 어때?

 

우리는 다 잘 지내고 있어.

 

츠루 씨와 호타루비는
밭에서 야채 농사.

쿠로효는 대장간에서
한껏 몰두해서 뭔가를 만들고 있어.

 

아게하는 공부해서
이국으로 건너가려 하고 있고,

호토토기스는

전보다 더 웃게 되었지.

 

아, 맞아, 맞아!

데쿠가 결혼했어!

믿겨져?

 

루시오,

난 네 몫까지 살아가겠어.

살아서

구원을 바라는 사람들을
구해나갈 거야.

그러니 안심하고 잠들어.

 

너답군.

사부로.

지금부터 나는 천하를 상대로 하는

큰 싸움을 시작할 거다.

마고이치, 너도 올 테냐?

 

천하 따위 흥미 없어!

 

그런가.

 

오다 사부로 노부나가!

네가 패도를 걷는 건
누구를 위해서지?

 

호토토기스, 전황은?

적 수는 약 300.

지역 사무라이들의 습격입니다.

질리지도 않고 공격해오긴.

노리는 건 아머인가.

아머라고 하면

두목의 아머는...

 

마고이치는

그 녀석이 아니면 위용이 안 살지.

고마워, 쿠로효!

 

두목, 시간 됐어.

두목, 개전의 신호를.

두목!

두목.

 

가자고, 두목.

 

좋았어!

한바탕 벌여볼까!

 

녹빛의 아머 -여명-

녹빛의 아머 -여명-

 

끝나지 않는 스토리 계속 걸어나가면서

셀 수 없는 만남을 반복해가며

나는 머지않아 절망의 저편에서

반짝임이란 이름의 희망을 찾아내겠지

점점 깨끗히 개여가는 미래

포기해버리는 것은 너무나도 손쉽기에

꿈이 너덜너덜해진 채
손에서 떠나보내면서

살아가는 사람이 넘쳐만 가고 있지만

길 떠나는 나에게 그대는 아무말조차

하지 않은 채 그저 미소로
손을 흔들어주었어

그 단 하나의 미소를
잇고 또 이어나가는 것이

내일의 나를 밝혀주리

이어가는 Tie and Tie

 

마고이치,

데쿠의,

키슈 훌쩍 탐방!

-최종회!
-라스트, 라스트!

이 코너에선

녹빛의 아머와 연고가 있는
땅을 탐방할 거야!

이게 마지막이다!

혼간지,

사기노모리,

별원의 본당에 찾아왔습니다.

 

이거 보세요.

굉장한...!

 

굉장한데요.

금!

아니 근데 이렇게나 넓네요!

그러게요.

여기에 들어올 수 있단 건
귀중한 경험이니까요.

 

여기선 말이죠,

사이카슈의 아머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아머 말이죠?
-네.

저 엄청나게 흥미가 가네요.

네, 그래서
마고이치의 모임의 여러분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멋지다!

여러분 뒤에 있는 저게

혹시 진짜 화승총인가요?

맞습니다.

-잠깐 괜찮을까요?
-보고 싶네요.

가까이서 보고 싶어요.

 

이거 무게가
얼마나 나가나요, 실제로?

이건 6킬로그램입니다.

6킬로?

무겁네요.

 

화승총은
쏘는 데 시간도 걸릴 것 같지?

 

네, 빨라도 21초 정도.

빨라도 21초요?

 

그 사이에 치고 들어오는 자가
있으니까요.

그렇겠죠.

사이카슈는 쏘고난 다음 바로
장전한 총을 넘겨주는 식으로...

그렇군요.

역할 분담이 있었군요, 제대로.

 

최종회인데요,

어땠나요?

정말로

사이카슈와 연고가 있는 지역을
여기저기 가보기도 하고,

평소엔 못 듣던 얘기를 듣기도 하고,

아주 공부가 많이 됐습니다.

여러분도 꼭 궁금하신 곳을
탐방해보시길.

네.

그러면 다음에 또 어딘가에서.

바이바이!

 

이거 화승총, 만져봐도 되나요?

아뇨, 안 돼요, 안 돼요!

우린 면허 없으니까 못 만져요.

-못 만져요?
-실제 총인지라.

실례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거면 괜찮구나!

쏴볼까?

좋았어.

자,

한바탕 벌여볼까!

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