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bange 3.0 - (C) Breadu Soft 2008

(올해도, 뜨거운 여름이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그 순간을 위해 젊은
이들은 목숨을 불태운다.)

(그 한 순간의 영광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한계에 도전한다.)

(그런 뜨거운 여름이, 올해도!)

 

(끝났다...)

후타바, 가자!

 

(결국 3년 동안 벤치 그대로였네.)

 

(무, 무슨 의식인가?)

 

다들...

 

슬슬 시간이야. 오늘도 즐기며 가자.

네! 다들, 가자!

네!

한 방 해 볼까!

와타라, 마무리 포즈 주의해.

네!

오나가와는 물구나무 설 때.

-걱정 없어!
-팔이 울려요.

 

네!

 

음악?

 

미야기 현 고등학교 종합 체육 대회...
남자 신체조? 신체조는 남자도 있구나.

 

저 사람들, 아까...
『9번. 사립 소슈칸 고등학교.』

 

네!

 

굉장해.

 

굉장해... 굉장해!

 

소슈칸 고등학교...

 

왜 저렇게 점수가 낮지?

아니, 높아. 넷이서 15점이나 따다니.

 

아오고라... 제법 하네.

그, 근데, 졌지?

남자 신체조는 처음이야?

아, 응.

남자 신체조의 단체
경기는, 6명이서 하거든.

4명이서도 출전 가능하긴 한데,
한 명당 1.5점 감점당하거든.

그건 큰가요?

그야 20점 만점이야.

남자 신체조의 채점 방식은 감점 방식.
만점에서 미스가 있을 때마다 떨어져.

그래서 15점이란 건... 역시 대단해!

 

지구 대회 상대는 센다이 토쿠오인가.

재미없어 보이네.
역시 아오고가 신경 쓰여?

 

돌아가자.

 

『잠시 후 표창식을
시행하겠습니다. 선수 여러분은...』

미사뽕, 가자.

『아레나에 집합해 주세요.』

 

センチミリメンタル - 青春の演舞
sub by Freesia

 

남자 신체조?

 

그런 게 있구나.

응, 굉장했어. 인간의 몸이
그렇게 움직이다니 처음 봤어!

 

그러고 보니 도호쿠 지방에선
꽤 유행이라고 전에 들은 적 있지.

 

역시 아오고 사람들이
제일 멋졌다고 생각하는데...

 

잘 먹겠습니다.

오빠 만두만 크지 않아?

쇼짱, 오늘 시합으로 지쳤으니까.

보결인데?

 

결과는 아쉬웠지만, 아무튼 부활동은
한시름 놨고, 남은 건 수험뿐이구나.

어디 갈지 정했어?

 

지금 성적으로 갈 수 있는 곳이라면...

-가고 싶은 곳은?
-가고 싶은 곳?

응, 쇼타로가 가고 싶은
곳. 하고 싶은 걸 하면 돼.

-학교 가기 싫다면?
-제대로 생각하란 거지.

하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

 

쇼짱! 슬슬 안 가면 입학식 지각한다!

-다녀오겠습니다!
-얘가, 버릇없게!

 

무슨 일이 일어나도
신기하지 않은 세상입니다만,

확실한 건, 여러분의
손으로 펼치는 미래입니다.

 

목표, 신입 부원 최소 2명 겟!

네!

진짜 하는 거야? 시치가하마.

수업 시작하고 나서 하면 다른 부의
기세 좋은 놈들에게 빼앗길 거야!

어쩔 수 없어. 스포츠 하러 우리 학교 오는
애들은 대부분 축구부나 야구부에 간다고 정하니까.

요즘엔 농구부와 배구부도
힘을 붙이고 있어요.

그렇지?

부정적 사고 금지!

그래서 인터하이에 가서, 아오고에 남자
신체조부가 있다는 걸 알려야 하잖아?

그걸 위해서라도!
부원은 반드시 6명 필요해!

네!

그렇긴 한데...

 

자.

 

뭐야, 이거? 매니저.

할당량, 한 명당 100장. 반드시.

 

뭔가 나만 많지 않아요?

 

왔다, 왔다. 가자!

 

야, 너 몸 엄청 좋잖아!

나 참, 우리 주장은...

한 번 말을 꺼내면 멈추지 않는다,
항상 있는 일이잖아? 그럼, 우리도 갈까!

네!

 

뭐야, 저거? 남자 신체조부라는데?

 

기합 들어가 있는데. 너 부활동 어쩔래?

 

남자 신체조 어떠신가요? 연속 백
텀블링이라든지 엄청 멋지거든? 어때? 같이.

오나가와! 남자에게 해!

야 인마! 선배가 주는 삐라
못 받겠다는 거냐? 응?!

야.

 

(어, 어쩌지? 마, 마음의 준비가...)

입부하고 싶은데요.

 

지, 지금 뭐라고...

남자 신체조부에, 입부하고 싶어요.

 

왔다!!!!!!

-잘 왔어!
-진짜냐!

-어서 와!
-잘 부탁해!

 

점점 더 가기 어려워졌어...

 

미사토 료야...

왜 그래? 쿠리코마.

 

제37회 전국 남자 신체조 주니어
대회 개인 종합 준우승, 미사토 료야.

 

어쩐지 본 적 있다 싶더니.

미사토? 나토리 4중의 에이스였던?

근데 어떻게 우리 학교에?

맞아, 맞아. 왜 좀 더 명문 학교에...

오나가와! 너, 지금
아오고를 바보 취급했지?

 

미안, 주장! 얼굴 무서워...!

실력은 있는데요... 선배, 작년 현 대회,
물구나무서기에서 얼핏 보면 성공한 듯했으나,

팔꿈치 굽혔죠? 0.05점 감점이에요.

 

뭐야, 인마! 선배한테!

움직임에서 두 군데,
휘청여서 밸런스를 무너뜨렸죠.

죄송합니다!

됐어, 와타리. 이제 됐어.
관찰력 있는 모양이네.

우린 단체전밖에 안 하는데?

바라던 바예요.

좋았어! 이걸로 5명!
인터하이까지 앞으로 한 명!

 

(저런 슈퍼 신입생 앞에선,
뭔가 말 걸기 어렵고, 어쩌지...)

슈사쿠에게 알리고 올게.

응, 부탁해.

 

저기...

 

침입자 발견.

 

아니...

왜 그래? 쿠리코마.

 

-아, 그러니까...
-염탐이냐!

아, 수상한 사람 아니에요...

 

저, 저, 저기, 그...

-혹시...
-아는 사이야?

작년 현 대회, 옆에서 봤던...

설마! 또다시 입부 희망자?

네? 아, 그러니까...

뭐, 됐지! 너도 견학해 봐!

 

아, 네...

 

그럼, 다시금 자기 소개부터!
3학년! 주장인 시치가하마 마사무네다.

부주장인 츠키다테 케이스케,
3학년. 잘 부탁해!

3학년 오나가와
나가요시, 잘 부탁해!

2학년, 와타리 코타로!

-미사토 료야입니다.
-후타바 쇼타로입니다!

미사토는 첫날이지만,
실전으로 가보도록 하자.

네.

 

괜찮아. 견학은 분위기를
알아가는 것뿐이니까.

네!

수고한다.

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아, 안녕하세요...

신입 부원인 미사토 군과,
견학인 후타바 군이지?

남자 신체조부 감독인
시다 슈사쿠예요.

매니저, 2학년, 쿠리코마 아사오.

둘 다, 잘 부탁해.

하나 둘! 하나 둘! 하나 둘!
하나 둘! 하나 둘!

 

독특하네요, 준비 운동.

아이솔레이션이라고 하거든.
몸이 꽤 부드럽네.

 

그래요?

응, 신체조에 어울려.

 

전에 스포츠는?

수영에 축구에 야구를 조금...

 

딱 좋을지도. 수영의 전신 운동도 축구의
바디 밸런스도 야구의 근력이나 민첩성도,

전부 신체조에서 살릴 수 있어.

그렇군요.

그럼 미사토, 다음은 텀블링.

네.

텀블링은 분명...

바닥이나 매트 위에서 도약이나
회전을 하는 기술이야.

 

역시 에이스.

 

미사토 군, 라운드 오프에서 뒤로 공중제비,
1회전 반 비틀고, 이어서 앞으로 공중제비로.

네.

 

굉장해...

후타바 군, 수평 밸런스도 해 볼까?

아, 네!

자세가 좋네요.

좋은 곳을 보고 있네.
미사토 군도 좋지만...

 

몸이 잘 되어 있어.

꽤 어울릴지도 모르겠네요.

적합함과 부적합함도 중요하지만, 즐거운
게 제일! 우리 마누라도 자주 말하고 있어!

아, 네, 사모님, 말인가요?

 

어떄, 상태는?

 

아, 그러네요. 아직 잘 모르겠어요.

신체조는 전부터 흥미 있었어?

작년, 선배들의 시합을
본 게 처음이었어요.

진 시합이라니 부끄럽네.

아, 아뇨, 매우 멋졌어요! 그렇게 높이
날거나, 빨리 움직이고, 정말 놀랐어요!

그래서 선배들이 백 텀... 다 같이
백 텀블링 하는 걸 보니, 뭔가 멋지다고,

나도 그걸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그럼, 해 볼까, 백 텀블링!

 

-그, 그렇게 갑자기...
-괜찮다니까, 가 볼까!

 

알겠어? 몸을 바슛 하고, 허리가 빠밤 하고,
다리가 슉! 마지막엔 팔이 파밧 하고...

 

-그래선 모르지.
-그래? 아무튼 해 봐!

아, 네!

 

야, 야...

좀 더 가슴을 꼭 하고!

아, 네, 가슴을...

츠키다테도 도와줘!

아, 응...

제대로 잡을 테니 마음껏 뛰어.

네!

 

괜찮아?

여, 역시 아직 제겐...

 

(가슴을 펴고...)

 

지금 미사토 군, 가슴이
꼭 하고... 그걸...

-오늘은 이쯤 할까?
-아뇨, 좀 더!

 

좋았어, 한 번 더!

네!

좀 더 있는 힘껏! 무서워하지 말고!

네!

가슴 의식을 잊지 말고!

네!

 

좋았어, 좋은 느낌이야. 꽤나
형태가 잡히기 시작했어.

다음엔 보조 없이 해 볼까?

네!

 

(이런 기분, 처음이야.)

 

(항상 누군가에게 꼬셔져셔, 휩쓸려져서...
하지만, 진심으로 빠져든 적은 없었어.)

(져도, 레귤러가 되지 못해도, 분하지
않아서... 하지만, 지금은 날고 싶어!)

(반드시, 뛸 수 있게 되고 싶어!)

(자신이 골랐으니까? 처음으로 자신이
뭔갈 하고 싶다고 생각했으니까?)

(가고 싶은 곳, 하고
싶은 것. 난, 정말로!)

 

(백 텀블링 하고 싶어!)

 

(몸이 뜨면서 주위에 떠올라서, 지금까지
느낀 적 없을 정도로 가벼워지고,)

(빙글 하고 모든 게 돌아가며...!)

 

(세계가 넓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

 

좋았어!!

좋았어.

할 수 있잖아.

 

들어갈게요...

 

남자 신체조부, 들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