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あまあまといなづ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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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fuko.tistory.com

 

같이 가줘서 고맙다

혼자 쇼핑가면 보는 걸로 만족해버리거든

알아

나도 혼자 가면 그래

어디서 차나 마시고 갈까?

그러게

어디 가볼까

 

이 근처에 뭐가 있었더라

응?

 

아, 새로 생긴 버거 가게

거기 가봤어?

거기 셰이크 엄청 맛있다는데?

 

선생님…

 

이누즈카 선생님 얘기 들었어?

응?

 

작년에 선생님 아내분 돌아가셨대

진짜?

 

응?

코토리?

아, 뭐?

왜 그래?

아니, 아무것도 아냐

 

곧 12번선에 츄오 특쾌
타카오행이 들어옵니다

- 곧 12번선에 츄오 특쾌
- 위험하므로 노란 선까지

- 타카오행이 들어옵니다
- 물러나주십시오

벌써 1년이구나

 

Kiss! Kiss!

새로운 미래로

En! Joy!

하나, 둘, 셋에 노래 불러

하이! 터치!

두려워할 건 없어

맑음 맑음 팡파르

 

あまあまといなづ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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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려는 돌다리는

아무래도 맛보기랑 닮은 것 같아

한번뿐인 루프

출구는 없지만

네게 주고 싶어서

특별함을 찾는 나날

숲 깊숙한 곳으로 행진

하얀 새를 쫓네

행복을 여는 암호는

의외로 자, 봐봐

바로 옆에 있는 평범함일지도 몰라

Kiss! Kiss!

새로운 미래로

En! Joy!

하나, 둘, 셋에 노래 불러

상승기류에 무지개를 걸고

시작을 고하는 숲으로

Tick! Tack!

최고로 행복한 레시피라면

Sweet! Home!

모험에 거품을 일게 해

공전절후의 가시 같은 비도

이윽고 씨가 될 거야

Bye Bye

어른이 된 네게 보내겠어

 

Fine Fine

놀라게 해주자

숲에 울리는 행진곡

맑음 맑음 팡파르

 

#12. 사랑 듬뿍 오코노미야키

 

선생님하고 츠무기
밥은 먹었으려나

 

아, 미안 미안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구나

 

배고프지?

 

뭐 먹을까?

 

음

어쩔까

 

뭐 먹을까~

 

츠무기 양

응?

 

아빠, 오늘 조금 지쳐서 말이야

외식해도 될까요?

 

그래도 돼!

 

외식 하는 거 오랜만이다

그랬나?

 

계속 아빠가 만들었지?

코토리네 집에서도!

그러게

 

패밀리 레스토랑?

음

 

『라멘』
　
그러게

어디가 좋을까

 

응?

 

여기 엄청 맛있는 냄새 나!

 

오코노미야키…

 

오코노미야키라니?

그렇구나

우리 집에선 해먹어본 적 없었지?

 

뭐야? 뭐야?

오코노미를 굽는 거야?

아, 그러니까…

좋아하는 건더기하고 맛있는 가루를…

건더기?

고기라든지

오징어라든지

새우라든지

 

그걸 직접 휙휙 섞어서

뜨거운 철판 위에서
자글자글 굽는 거야

 

츠무기 그거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

그러면 들어가 볼까?

응!

 

어서 오세요

 

이 자리에 앉으세요

 

여기서 자글자글 하는 거야?

그래

기대된다!

츠무기 양, 위험해요

 

어서 안 오려나

그치, 아빠?

 

그러게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왔다!

 

돼지 오징어 계란 토핑입니다

 

응?

아…

 

안 섞…

아, 여기는 만들어서 내주는 구나

 

휙휙 섞는 거하고
직접 자글자글 하는 건?

아니, 그건 가게 아저씨가 해준 거야

 

맛있어 보인다

 

왜 그래?

 

아빠한테 속았어…

얘, 남이 들으면 오해하겠다

몰랐을 뿐이야

 

아빠가 직접 휙휙
할 수 있다고 했으면서!

그래, 그래

자, 파래 뿌릴래?

 

할 수 있어!

 

아, 너무 뿌린다

괜찮아!

내가 할 거야!

츠무기, 장난치면 안 된다니까!

 

- 아!
- 아!

 

아, 진짜…

이 녀석 사고 쳤네

진짜…

 

아니, 아빠가…!

응?

기다려! 기다려!

우는 거 아냐

아빠 거하고 바꿔 줄 테니까 어서 먹어

 

이 녀석 츠무기!

쉿…!

쉿!

- 싫어!!
- 자, 이거 먹어

자, 츠무기

응, 먹자?

싫어!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별로 못 먹었네…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이누즈카 씨,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잘 부탁드립니다

 

안녕, 츠무기

 

안녕하세요…

어?

기운이 없다?

 

괜찮아

 

잘 갔다 와

 

응?

 

있잖아요…

사실은…

 

어머니가 다음 주에는 시간이 된다고…

같이 하고 싶으시다고…

 

어…?

선생님?

아, 죄송해요

식사 모임 말이죠?

 

괜찮으세요?

아뇨, 조금…

어제 츠무기하고 싸웠거든요

네?! 싸워요?!

또 어쩌다…

 

그게 말이죠

 

과연

저도 모르게 큰 소리가 나와서

울어버리니 당황하게 되더라고요

 

그러면 식사 모임
오코노미야키로 하시지 않을래요?

네? 오코노미야키요?

하죠!

첫 오코노미야키의 추억이
그래서야 너무 슬픈걸요

아, 그러네요

 

명예 회복합시다!

 

츠무기가 하려고 하려나…

 

츠무기, 오늘 유치원 어땠어?

음

재미있었어

 

유카는 말이야

응?

유카네 엄마는
혼도 안 내고 상냥하대

 

미키오 군네 엄마는 도깨비 같대

엄청 화내니까

 

아빠는 이유 없이 혼내진 않지만
츠무기가 잘못하면 혼낼 거야

 

네

 

하지만 휙휙 섞고 싶었는걸…

그래, 그래!

그래서 다음 식사 모임때
오코노미야키로 할까 해

 

저기…

이이다 양…

코토리 양의 엄마하고
코지카 시노부 양도 온대

 

코토리 엄마!

응?

 

응, 아빠도 처음 봐

 

기대된다~

 

あまあまといなづ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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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례합니다~

 

츠무츠무!

시노부, 보고 싶었어!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선생님

오늘도 잘 부탁드려요

응?

 

왜, 왜 그러세요…?

응?

아, 죄송해요

조금 엄마가…

역시 일 때문에…

나가셨거든요…

 

그랬군요…

 

응, 그런 거야…?

- 어…?
- 어?

 

- 야기!
- 아…

오늘은 있다고 들어서 온 건데

 

아, 미안, 코토리

내가 말했어

응…?

죄송해요…

잘 있어라

 

- 아!!
- 아!!

에이, 그러지 말고

야기, 같이 만들자~

 

그래서 오코노미야키라고?

아, 네

재료는 여기에

 

돼지고기 오징어 계란을
넣은 오코노미야키에요

좋았어

그러면 코토리하고 선생님은 그거
돼지 오징어 계란 토핑 만들어

우리는 적당히 다른 거 만들 테니까

- 응!
- 네!

 

우리라는 건

응?

우리를 말하는 거냐?

맞아

자, 하자, 하자

 

우선 육수를 내서 식히는데요

육수!

이건 이미 식혀뒀어요

네

볼에 강력분을 넣고

뭉쳐지지 않게 조금씩 육수랑 섞어요

네, 뭉쳐지지 않게…

아, 츠무기

응?

 

전에 뭉치지 않게 하는
주문 외워줬었지?

그거 또 해주라

응?

 

응? 그게 뭐야?

보고 싶다 보고 싶어

그거 어떻게 하는 거야?

 

그러니까…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하는 거야!

뭉쳐~ 뭉쳐~

뭉쳐지지 않게~

뭉쳐 뭉쳐지지 마라!

 

그게 뭐야

 

뭉쳐 뭉쳐지지 마라의 춤이야

걸어줄게!

필요 없어~

나 뭉쳐지게 안 하거든

 

아, 츠무기…

저기, 계속해서…

잠깐 야기 좀 보고 올게

아, 응

 

자!

됐다니까

너네 아빠한테 가

 

싫어!

야기하고 시노부가
하는 거 보고 싶어!

여긴 됐어

싫어

할 수 있으니까

토, 토란 갈아서 섞고
반죽을 조금 재우죠

선생님은 양배추를 부탁드려요

아, 네

 

선생님, 자르는 거 빨라지셨네요

네?

네, 자르는 건 잘하게 되었어요

 

- 응?
- 응?

 

야기, 엄청 잘한다

위험해

얼굴 가깝다

괜찮아

계속해, 계속해

어서!

 

쓰, 쓸쓸하네요…

이거…

잘하는 사람의 솜씨를
보고 있으면 즐거우니까요

 

자네야말로 괜찮나요?

네?

어머님 못 오신다고

아…

저도 인사를 제대로 못 드렸으니까요

 

바쁜 건 알고 있고

일은 중요해요!

네!

 

다만…

저기…

오늘 안 된다고 알려주는 걸

조금 더 빨리 말해줬으면
좋았겠다 싶어요…

왠지 뒷전으로 밀린 거 같아서…

 

아, 이거 말로 하니까 엄청 애 같네요

이야, 이거 저도 참 찔리네요

 

분명 뒷전으로 미룬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어머님도…

 

조금 여유가 없었던 게 아닐까요?

 

선생님?

네?

무슨 일 있어요?

 

아뇨

 

항상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걸

그걸 전하는 것도 행동으로
옮기는 것도 참 어렵네요

 

츠무기도 할 수 있어!

필요 없어

뭐?

할래 할래

뭐 자식들은 부모 마음
모른다고들 하잖아요

 

하지만 그래도 되지 않나 싶어요

모르는 정도가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너무 부모 마음만 헤아리다
고민하게 만들어도 가여우니까요

네?

자네처럼요

 

그거 치, 칭찬 아닌 거 같은데…

칭찬이에요! 칭찬이에요!

 

위험하잖아!

사고 쳤네…

 

너 방해돼!

저쪽으로 가있어!

 

츠무기!

 

아, 츠무츠무의 발이 볼에 닿아서요

괜찮아요, 괜찮아

씻으면 괜찮으니까

 

츠무기

 

죄송합니다는?

 

죄송해요…

 

츠무기, 이리와

 

츠무기, 혼나는 거 싫어?

 

응

 

아빠도 혼내는 거 싫어

 

그런 거야?!

그래

하지만 지금 건 츠무기가
잘못했다는 거 알지?

응

아빠가 말했지?

츠무기가 잘못하면 혼낸다고

츠무기는 혼나는 게 싫어하고

아빠도 혼내는 거 싫어하지만

츠무기가 해선 안 되는 일 하면
힘을 내서 혼낼 거야

 

아빠도 혼내는 거 싫어하는 구나

응

 

하지만 얼마 전에 갔던
오코노미야키 가게

그때엔 아빠가 잘 혼내지 못했어

잘?

 

응

아빠가 잘하지 못했어

그건 미안해

 

츠무기도 죄송해요

 

응!

 

야기도 죄송해요!

 

그래

아빠 도와주고 와

응!

 

츠무기, 잘 부탁해!

맡겨줘!

 

휙휙

섞여라

하나 되어 섞여라

아빠도 불러

 

그래!

 

- 휙휙
- 휙휙

- 섞여라
- 섞여라

코토리도 같이!

네?!

아…

네!

 

- 휙휙
- 휙휙
- 휙휙

- 섞여라
- 섞여라
- 섞여라

- 하나 되어 섞여라!
- 하나 되어 섞여라!
- 하나 되어 섞여라!

- 휙휙
- 휙휙
- 휙휙

- 섞여라
- 섞여라
- 섞여라

- 하나 되어 섞여라!
- 하나 되어 섞여라!
- 하나 되어 섞여라!

 

자글자글 이다!

 

삼겹살을 얹고

 

자글자글 자글자글

굽는다 구워

 

뒤집으면

 

뚜껑을 닫고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뒤집어서 구우면…!

 

완성이에요!

 

소스를 잔뜩 발라서

마요네즈를 뿌리고

마지막에는 이걸로

쓰윽

 

츠무기도 그거 할래!

하고 싶어!

 

그러면 츠무기, 나머진 부탁해요

응!

 

됐다!

맛있어 보인다

 

계속해서 구울 테니까 먹어도 돼

그래도 돼?

뜨거울 때 먹어버려

 

- 응?
- 응?

 

아, 안 늦었다…

엄마?!

응?

어머님?!

아, 여러분,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늦게 와서 죄송해요

 

이누즈카 선생님이시죠?

아, 네!

이번에는 신세를…

항상…

아뇨, 저야말로

항상 딸이…

아뇨, 아뇨
저야말로 딸이…

저기, 인사가 늦어졌습니다

이누즈카라 합니다

 

당치도 않습니다

저야말로

이이다 코토리의 엄마에요

 

- 고맙습니다
- 이이다 여신

진짜 여신이다

 

 

츠무기구나?

만나서 반가워

 

코토리네 엄마…

 

안녕하세요…

이누즈카 츠무기에요…

 

코토리하고 사이좋게
지내줘서 고마워

응…

 

엄마, 무슨 일이야?

 

응, 일이 빨리 끝나서

오늘 아침엔 급하게 나가서 미안

 

지각했지만 같이 해도 될까?

 

응

 

그러면 자리 준비할게

 

- 응?
- 응?
- 응?

엄마!

그 옷!

 

아…

 

서두르다보니 의상을 그대로 입고…

잠깐 가서 갈아입고 올게요

 

그러면 건배!

 

- 건배!
- 건배!

 

뭐부터 먹을까

 

이건 야기찌가 만든
규스지가 들어가 있고

이건 아줌마가 버섯 넣은 거야

 

처음에는 츠무기도 도와준
돼지 오징어 계란부터 먹어볼까?

 

돼지 오징어 계란이다!

 

- 잘 먹겠습니다
- 잘 먹겠습니다

 

맛있다!

 

왜? 왜?

가게에서 먹은 것보다 맛있는데?

진짜?

너무 칭찬하는 거 아니야?

 

이야, 그래도 정말 맛있어요

왜? 왜?

 

알고 싶어?

응!

 

츠무기 아빠가 만들어준
오코노미야키가 맛있는 건 말이지

응, 응

 

츠무기를 향한 애정을 잔뜩
담아 만들어서 그런 거란다

 

어?

 

역시 아줌마셔…

아무렇지 않게 말씀하시네…

응…

 

하지만 그 말이 맞아요

네?

 

과연

 

애정이 사랑이지?

응?

그렇구나

맛있는 건 그런 거구나

 

저기…

그게 말이죠, 츠무기 양

 

츠무기는 그거 잔뜩 먹고 있구나!

 

그렇구나

 

츠무기, 먹고 있구나

 

응!

 

츠무기, 맛있는 거 계속 먹어!

응!

 

맛있다

 

맛있지?

 

우주를 녹인 것 같은 눈동자에

창문이 비치고 있었어

너무나도 예뻤어

 

언덕 위에서 녹은 진실의 초콜릿

너의 맛이 났어

너무나도 달았어

 

너는 내 그 나사를 풀어버렸어

네가 새긴 하이햇

멜랑콜리한 비트

Maybe 네 모든 것이

일그러진 밤에 섞인다고 하더라도

번진 경계를 몇 번이고 확인해봤지

Maybe 네 모든 것이

환상이 되어버린다고 해도

어쩌지도 못 하겠지

그저 나는 계속 빗소리를 듣고 있었어

잠들어있는 척을 하면서

 

あまあまといなづ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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